거만이의 워게임 리뷰 13. The Mos Dangerous Time
세키가하라에 이은 두번째 일본 배경의 워게임입니다. 세키가하라에 좋은 평가를 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과연 어떨까요?(지난번 영렬천추 리뷰를 보신분들은 결과를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 (A Most Dangerous Time: Japan in Chaos, 1570-1584)
1. 역사적 배경
삼국지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 게임을 만드는 코에이사의 간판 시뮬레이션 게임은 신장의 야망이라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삼국지 매니아들 중 상당수가 신장의 야망을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잘 알려진 오다 노부나가나를 제외하고도 다른 일본 전국시대의 군웅들(다케다 신겐, 우에스키 겐신)도 게임좀 했다는 사람들은 익숙한 이름들일 것입니다.
이 게임은 그러한 전국 시대중에서 전편에 소개드렸던, 세키가하라 이전에 시절 오다 노부다가가 천하포무의 야망을 들어낸 후 다른 다이묘들의 표적이 된 시점부터, 14년간의 오다와 반 오다 세력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1582년 천하통일을 앞두고 오다 노부나가는 혼노지에서 배신으로 사망하고, 그 뒤를 이어 그의 부하 히데요시가 1차적으로 전국시대를 종식시키기 됩니다.)
2. 디자이너와 출판사
디자이너는 Tetsuya Nakamura로 아시아인으로서는 거의 유일한 메이저급 워게임 회사에 지속적으로 퍼블리싱을 하던 디자이언입니다. 대표작으로는 Fire in the Sky: The Great Pacific War 1941-1945 (2005), A Victory Lost (2006), Storm Over Stalingrad (2006)가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2009년 이후로는 별다른 mmp와 계약이 만료되었는지 개인사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이상 별다른 게임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는 MMP사입니다.MMP는 Multi-Man Publishing의 약자로 ASL 시리즈부터 워게임 퍼블리셔 중에서도 상당히 난이도 있는 워게임들을 출판하는 회사로, MMP사 게임을 2개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진성 워게이머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 긱 평점은 7.4, 긱 워게임 순위는 288위입니다.
3. 게임만의 특징
(1) 디자이너가 일본인답게, 당시의 역사 상황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당시 다이묘들의 동맹관계, 정치적 배경 들을 게임안에 넣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좋은 워게임들이 그렇듯이 룰은 많지만, 룰의 복잡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2) MMP의 특성상 컴포넌트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광 지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명에 반사되어 번쩍이는 느낌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카운터도 상당히 작습니다.
추가로 많은 카운터를 좁은 지역에 올려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3) 카드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보통의 카드 드리븐 게임처럼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이벤트 카드나, 액션카드로 사용하지 않고 특수 카드 정도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카드 드리븐 게임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4) 칩-풀 시스템을 사용하여, 어떤 세력이 이동할지를 결정합니다. 이건 역사를 반영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워게임에 특성상 운이 안 따라 주면, 치명적인 경우가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시스템입니다.
(5) 농성 개념이 있어, 농성 전투가 중요하며, 지휘관이 전투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4.실제 플레이
- 오다가와 반오다 세력의 중앙 격돌
- 아자이 가문의 빠른 멸문으로 오다가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죄송합니다. 중간 과정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5. 평가
(1) 장점
- 역사 고증에 충실하여, 그 시대에 배경에 몰입할 경우 무척 재미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2) 단점
-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
- 잔룰이 많기는 하다.
- 역사적 배경에 몰입하지 못할 경우, 긴 플레이 시간을 고려시 중간에 흥미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3) 총평
테마에 몰입하지 못해서 실패한 게임으로, 좋은 게임임에는 분명하나, 역시 일본 역사 배경은 나하고는 맞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하였습니다.
난이도 :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세개 반(잔룰이 꽤 많고, 영향이 커서 반드시 체크해야함)
개인적인 재미 : 별 두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