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드라이프

20시간 플레이 후 평가 : 해외 리뷰를 참고하면 게임이 답답하다,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없고, 공격도 안 된다 같은 평이 많은데, 대부분 룰북의 부실함 때문에 캐릭터 이동과 공격 그리고 카드플레이에서 에러플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유튜브 플레이 동영상 중 에러플을 하지 않는 영상을 찾기 힘들 정도) 긱과 디스코드를 참고해 움직임, 공격, 애매한 상황에서의 우선순위, 솔로 플레이의 오토마의 운행 우선순위등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플레이해보면 꽤 즐겁고 리플레이성 좋은 듀얼 결투 또는 4인까지 플레이 가능한 스커미쉬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카드를 동시에 내고 그 결과에 따라 공격의 성패가 결정되는 형식이라 벚꽃 결투 같은 턴대턴 결투게임이라기 보단, Exceed 같은 카드게임에 더 가깝다. 하지만 헥사를 이용한 다면체 이동과 6면의 공격방향이 설정되어 단선 이동을 반복하는 벚꽃 결투/Exceed류 게임보다 전술성이 높아졌고 선택 사항이 많아졌으며, 공격/방어/이탈 중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 심리싸움도 치열해서 사람과 사람과의 전투는 긴장감과 스릴이 넘치는 편. 하지만 덱 제한이 있어 아무리 오래 끌어도 한 판이 40분을 넘지않고, 보통은 20~30분 정도의 짧은 플레이 타임 덕분에 리플레이성도 좋은 편이다. 오토마(AI)도 훌륭해서 혼자 갖고 놀기에도 좋다. 다만 룰북이 아직도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아 긱이나 디스코드를 참고해야 한다는 점, 그럼에도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일정정도 하우스 룰을 적용해야 하는 점, 그리고 자잘한 잔룰이 많아 익히는데 진입장벽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현재 상세한 FAQ를 디자이너들이 작업한다고 하니 이런 단점들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어화가 되지 않은 점도 단점이지만, 일단 룰북만 읽고 익히면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고 카드에는 텍스트가 거의 없어 언어장벽도 그닥 높지 않다. 다만, 스커미쉬 게임을 즐기지 않는 게이머라면 좋아하기 어렵다. 취향에 따라 호오가 명확하게 갈리는 게임이라고 할까. 대체로 빠르게 진행하다가 순간순간 집요한 고민과 선택, 상대와 동시에 카드를 공개하는 스릴을 즐기는 스커미쉬 게임 플레이어에게 추천할만한 게임. 게임에 만족하고 있고, 곧 발매될 DLC를 기다리고 있다.

8.00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