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환불하시라고 댓글을 단 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사견을 달아봅니다. 제 댓글로 인한 분란은 원치 않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만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말씀하신 것에 대한 첫번째 손해에 대한 것입니다. 돈을 돈으로 보는 관점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환불을 하는 것이 상품을 구매한 구매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객관적인 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꼬는 말투는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의도든 의도치 않든 말이죠) 최선은 회사가 상품을 주는 것이라고 하셨지만 회사가 불만글이 올라온다고 바로 상품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상품자체가 딜레이 되는 것은 바뀌지 않은 상황이죠. 시간이 조금 흘러 업체로부터 상품을 받았다고 해도 그렇다고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며 계속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합니다. 애초에 재밌으려고 하는 취미가 스트레스 받는 활동으로 변질될 수가 있죠. 돈으로만 보면 이득일 수도 있겠네요. 말씀하신 이자율이나 아니면 물가상승률 등을 놓고 보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딱 그정도입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스트레스받고 화가 난다면 환불 안하고 기다린 시간만큼의 손해가 전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쪽의 손해가 큰지는 각 개인이 판단할 문제이지요. 환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그저 지나간 기회비용이나 금전적인 부분, 내가 기다린 시간 등이 아까운 것 아닐까요. (물론 그런 것보다 게임을 갖고 싶은 마음이 그저 클수도 있습니다.) 보드게임 뿐만 아니라 일, 물건 등 보통 사람들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나에게 피해를 입혀도 쉽게 놓지 못하죠.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놓으면 이제까지 기다리고 버텨온 것이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봐요.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 있어서 미래보다는 과거에 얽매이게 됩니다. 두번째는 배려라고 하셨는데 이 글에서도 굳이 '꼬우면'이라는 표현을 쓰셔야 했을까요. 비꼬는 댓글은 분명 잘못됐습니다. 하지만 제목부터 공격적으로 혹은 비꼬듯이 불만을 표하시는 분들이나 제목은 다른 내용인데 내용은 비꼬듯 불만을 표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불만글이 올라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최근 불만글이(최근이라기엔 요새는 종종 잊을만 하면 물결이 치는 기분이지만) 많이 올라오니 피로감을 느껴 일부러 피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목은 전혀 다른 내용이거나 제목부터가 공격적이면 글을 들어가지 않아도 피로감과 짜증이 듭니다. 그리고 한 번은 제가 다른 이유로 해당 업체에 대해 글을 쓰니 댓글로 '그럼 이거는?' 등 약간 공격적이라고 느껴지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덕분에 생각도 못한 피로감과 짜증이 나더군요. 배려라는 것이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할 수 없듯이 불만글에 댓글을 다는 분들도 배려를 해야겠지만 불만을 적으시는 분들도 배려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구매하고 아직도 못받은 상품들이 몇있습니다. 그전까지는 크게 조바심을 못 느끼다가 이사를 해야할 때가 다가오니 조금 조바심이 나기는 합니다. 물론 평소에 잘 잊고있다가 보니 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기다리는 것에 지치시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불만이 있는 것도 이해를 하고요. 다만 업체가 잘못한 것을 가지고 유저들끼리 이렇다 저렇다 분쟁이 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그렇기에 적어도 우리끼리는 서로를 배려하는 표현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게임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모두 빠른 시일 내에 양품으로 받으시길 바라며 다들 즐거운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