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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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디자이너 건일입니다.
소통이 필요없는 예시를 찾는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로와 소비자의 소통'이라는것에 과대한 환상에 빠져있거든요. 그래서 소통으로 인한 미담을 찾는건 정말 쉽습니다만, 그로인한 피해를 찾는건 사실 거의 보이지않습니다. 왜냐? 그건 사회의 통념과 반대가 되기 때문에, 널리 퍼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소통도 당연히 업무와 관련된 소통은 필요하죠. 하지만, 저게 업무와 관련된건가요? 내가 트위터하고, 내가 리트윗하는데 그게 문제라니, 그건 '사찰'이라고 하는겁니다.
2017-09-21
'직접적인 금전피해'가 초여명의 지지선언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석하시는겁니까? 마치 밤에 강도를 당해도 '문단속을 철저히 안한 주인 잘못'이라고 하실 분이군요.
빨갱이를 색출하던 시절에, 빨갱이로 지목당해서 야학이 사라지거나, 선생이 더이상 못나오게 된다면.. 그것도 결국 '더이상 야햑을 운영하지 못하고,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해 학교에 피해가 발생했으니' 그사람 잘못이라고 할겁니까? 어처구니가 없군요..
2017-09-21
아뇨 사상검증과 프로의식의 문제는 사실 같은 결을 함께해요. '그 사람들이 프로의식이 있었냐 없었냐'의 문제니까요. 말을 돌리는게 아니라, '소통'에대한 얘기를 하려고 레진코믹스 얘기를 꺼낸겁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게 프로의식이 아니다.. 이사람들 공무원인가요? 그들은 사업가이자 개인입니다. 프로의식은 '자신들이 하는 업무에 대해 직접적인 지장을 일으키지않는'걸 의미하지, 개인의 사상마저 억압당하고, 기계처럼 일하는걸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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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전에 '라이징선'이라는 게임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욱일승천기가 그려져있어서, 그걸로 항의를 했다던 보라 유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 긱에서 그는 단순히 '왜이렇게 예민해. 게임만 재밌으면 되지'라는 대답을 받으며, 흔히 '프로불편러'라고 칭하는 취급을 받았다더군요.
그러게요 욱일승천기 그거 하나 있다고 뭐가 문제길래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현대 서구인들의 대부분은 한국인들에 대해 별 생각도 없을텐데 말이죠.
2017-09-21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최소한 '혼자 자취하는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어요. 남자들보다 훨씬 따질것이 많은거죠. 그리고 실제로 피해당하는 여성들이 소수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그 범죄에대한 공포를 지니게 되는거죠. 사회적으로 그런 폭행이나 범죄에대해 관대하게 처분하니까요.
심지어 어떤 여성분들은 이런 문제때문에 아직까지도 '통금'이라는게 존재합니다. 제가 대학생일때도, 여자기숙사에만 통금시간이 있었구요. 이런건 당연하게 여겨지시나요? 여자가 몸조심을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시나요? 그래서 그런 범죄의 잘못은 여성들에게 있을까요?
2017-09-21
헬조선 논의를 이끌어내면서, 마침내 꼰대들의 국뽕논리를 물러나게한게 불과 5~6년입니다. 그전까지는 아무리 신입이 힘들고, 사회가 부당하다고 해도 '우리때는 더 힘들었어! 요즘애들은 약아빠져서 ㅉㅉ' 이런 대답만 되돌아오는게 네티즌들의 세상이었죠. 그게 한국사회였구요. 그런데 왜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너 왜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라는 말이 아직도 먼저 튀어나올까요.
2017-09-21
대부분의 '개념녀'라고 불리우는(그러니까 사회적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문제점에 대해 항의하지않는) 사람들이 그런 대답을 해요. '난 남자가 좋아. 평등은 좋지만 페미니즘은 나빠' 이런내용들 말이죠. 뭐 일단 저는 남자고, 그분은 여자이실테니 저보다 그 이슈에 대해서는 발언권이 크시겠습니다만.
비슷한 얘기를 해보죠. 교내 왕따문제 있잖아요? 폭행문제들. 사실 피해자는 30명중에 한두명 뿐이에요. 대부분은 '왕따와 관련없는 삶'을 살고있죠. 그렇다고 해서 '가해자와 1의 타협도없는 피해자의 입장만 말하는것'이 잘못되었다고 할건가요? 요새 보니까 청소년들도 사형시키라는 헛소리도 돌고있던데.. 왜 가해자/교실에서의 방관자들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죠?
비슷한 예로는 신입사원이나 알바생도 있어요. 알바생들이나 신입사원중에 월급을 제대로 못받거나, 수당을 떼이는경우는 존재합니다. 그게 다수가 아닐지라도, 소수라도 그런 문제점이 발생하면 당연히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하고, 바꾸기위해서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한다는겁니다.
제 주변에 어떤사람이 있냐구요? 지금 그게 중요한가요? 최소한의 양심이라는게 있다면, 잘못된거에 목소리를 내는건 당연한겁니다. 그냥 묻어간다고 해서 그게 '착하고 좋은'게 아니라는거죠.
2017-09-21
소통.. 말은 좋군요. 레진코믹스라는 웹툰업계1위 싸이트에서(물론 레진도 작가들 후려치기로 유명한 질나쁜 회사입니다만 일단), 왜 굳이 '독자들의 댓글을 작성하는 란'을 없앴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소통보다는, 작가에대한 일방적인 욕설이나 사상검증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입니다.
메탈코인건이 소통의 부족이었다.. 그건 절대 아니죠. 그건 한 개인의 무책임함과 낙관성때문에 발생한 일이에요. 심지어 그 개인은 노력을 하는대로 하다가, '공장에서' 불량으로 찍어내는 바람에 그냥 잠수를 타버린거지, 절대 '소통이 부족해서'생긴일이 아닙니다.
2017-09-21
아 그리고 그 '페미니즘의 병폐'가 대체 뭔가요? 이거 웃긴내용이네요.
2017-09-21
그리고 본인이 페미니즘이라는 말 싫어하건 말건 관심 없구요. 그냥 본인이 그 단어를 피함과 동시에, 수많은 논의에 대해 무지해졌다는건 잘 알겠네요. 무지는 용감함을 불러오니, 정말 멋지게도 '과학적 용어'운운하시면서 '이퀄리즘'을 꺼내셨겠죠. 좀 웃긴상황이군요.
2017-09-21
사회운동의 역사에대해 공부를 하세요. 애초에 서프라제트가 왜 애꿎은 말 경주장에 가서 말에 치여 죽었는지, 왜 흑인들은 마틴 루터킹 외에도 폭력노선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했는지, 왜 퀴어퍼레이드는 항상 '너무 외설적이야'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계속 열리는지를 말이죠.
2017-09-21
악당//강간을 포함하면 여성과 남성의 강력범죄 피해율이 역전이 된다는거 확인해주시구요. 그리고 가해자는 대부분의 남성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A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생각했던게 맞군요. 저도 타자를 치고나서 보니 '어 무성애자는 어디갔지?' 싶었거든요.
그리고 페미니즘의 병폐라고 하셨는데.. 원래 모든 사회운동에는 최소한의 피해와 폭력이 발생합니다. 그걸 '병폐'라 표현하면, 그냥 사회가 바뀌지 않고 정체되어있길 원한다는 뜻과 다를바없어요. 그리고 이퀄리즘은 틀린게아니라 그냥 '없는 사상'입니다. 말 자체를 만들어낸건데 그거에 자가복제, 자기들끼리 재인용해가면서 있는것처럼 만든거에 불과해요. 과학적 용어의 탄생에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거같은데 공부좀 하시죠.
다수의 빼애액러가 만든게 촛불시위고 민주주의다? 엄청난 소리를 하시네요. 아니죠. 그사람들은 '만민평등주의'라는 수백년전부터 내려왔던 이슈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고, 촛불시위를 한겁니다. 이퀄리즘이요? 글쓴이처럼 망상에 젖어서 '여자는 피해자가 아니야!'라는 사람들에 의해서 재인용된것에 불과하죠. 사상적 근거자체가 다르다는겁니다.
2017-09-21
글쎄요. 공산품인 예술작품들도 많죠 세상에는.
그리고 보드게임도 일종의 예술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예술매체의 발전인거죠. 문학과 음악에서, 그것이 영화가 되고, 만화가 되고, 결국엔 게임이 되는거죠.
2017-09-21
유저들의 솔직 담백한 보드게임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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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사상적 자유가 없는 사회는, 그냥 파시즘 국가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물론 한국은 실제로 굉장히 폭압적인 사회이기도 하구요.
프로의 자세 운운하셨는데... 그런걸로 입을 막는것이 오히려 사회의 폭력인거죠. 빨갱이노름이라는건 그런 의미에서 쓴거구요. 예술작업을 하는 사람에게서 '프로의 자세'를 따지시면서 사상적 탄압을 한다는건, 그냥 예술작품 만들지 말라는것과 같습니다.
2017-09-21
과학적 용어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대해 길게 써주셨는데.. 과학적 용어가 '어 나 이거 만들래!'라고해서 뚝딱 튀어나오는게 아닙니다. 그에대한 학문적 연구가 같이 이루어져서, 그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들이 쌓이면, 서서히 그 용어가 정립이 되는겁니다.
그래서 그 대단한 '이퀄리즘'의 학문적인 근거는 어디에서 오는지요? 제대로된 조사 결과가 있긴 한지요? 그냥 다수의 빼애액러들이 합리화가 가득한 논의를 모은다고해서 그게 '새로운 사상'이 되는게 아닙니다.
2017-09-21
악당님.. 그럼 전 '악당 사라져라리즘'을 만들겠습니다. 사라져주시죠
2017-09-21
그리고 '이퀄리즘'은.. 창시되었던 싸이트인 '나무위키'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어떻게 정리가 되어있나...
2017-09-21
그리고 남자들이 군대가는거에 대해서 군장병 처우개선이나 인권문제, 혹은 군 내에서의 남성 병사간의 강간사건에서 가장많은 목소리를 내고, 처우를 개선하는데 노력하는 사람들이, 예비역 병장들이 아니라(요즘군대가 뭐가 군대라고! 이러기 바쁘죠), 오히려 여성단체들이었다는걸 상기시켜드립니다.
2017-09-21
여성은 퀴어가 아니죠 당연히. 하지만 퀴어들 주장하는거 잘보시면 LGBTAIQ라고 부릅니다. 거기서 A는 Ally라고 해서, '퀴어가 아닌, 이성애자 시스젠더들'을 포함하는 말이에요. 거기에 보통 페미니스트들이 같이 끼는겁니다. 그리고 왜 끼는지에 대해서는 윗 댓글에 정리해놨으니 찬찬히 살펴보시구요.
그리고 국내의 살인사건의 피해자에서 여성의 비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오히려 퀴어가 살해당하는 경우는 잘 본적이 없고, 실제로도 퀴어들의 사망사유 1위는 피살이아니라 자살입니다. 말그대로 퀴어들에대한 혐오때문에 자살을 하게되는거죠.
악당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살인사건'외에도 범죄의 피해자의 대부분은 퀴어가아니라 여성이고, 비율을 따져봐도 그건 크게 차이가 없을겁니다.(퀴어의 경우 청소년기에는 압도적으로 높지만요) 여성도 퀴어처럼 '사회적 약자'라는거죠. 왜냐? 사회에서 차별을 하고, 그걸 당연시하기 때문이죠. 가정폭력 건수는 사실 굉장히 높아요. 그게 통계로 잡히지 않는건, 당연히도 '가족끼리 그럴수도있지'라는 말도안되는 사람들의 생각들 때문에 신고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구요.
2017-09-21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기피하죠. 그리고 '가부장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혼을 말씀하신거같은데, 안타깝게도 결혼을 하지않아도 가부장제질서는 한국사회 전반에 퍼져있기때문에, 사회생활을 한다면 무조건 마주하게 되거든요.
2017-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