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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다이브다이스가 보겜 커뮤니티의 핵심 역할을 할때도 비슷하게 흘러갔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보드게임 커뮤니티의 활성화->문제가 발생->관리자의 개입->개입에 대한 반발 이게 반복되면서 커뮤니티가 시끌시끌 했었죠. 근데 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든 관리자 입장에서는 일이 많이 늘어나는 겁니다. 당시 다다에서는 생각보다 커진 규모를 운영팀이 따라잡기 버거웠고 결국에는 커뮤니티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한국 보겜 커뮤니티의 핵심이 되겠다며 보라가 등장했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보라로 넘어왔습니다. 다다는 코보게가 운영하는 곳이니 만큼 타 업체 이야기하기도 좀 그랬는데, 여기는 보겜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등장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제약도 덜 했죠. 그래서 보겜 커뮤니티로서의 보라는 쑥쑥 성장해 나갑니다. 문제는 커지는 사이트 규모에 비해서 수익정책이 불분명했을 거로 봅니다. 조그만한 사이트라도 운영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것도 생각보다 운영비용이 들거든요. 그래서 광고도 달아보고 광고판도 만들어보고 하다가 비마켓, 이노펀딩을 출시합니다. 그러다가 ALG창시까지 가게 되죠. 물론 여기에는 수익문제뿐만 아니라 보드게이머로서의 의욕도 큰 역할을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이브다이스가 코보게가 운영하는 사이트라서 커뮤니티에 제약과 한계가 있었다며 만들어진 보라 역시 상업적 회사의 사이트가 된겁니다. 보드라이프=이노펀딩=비마켓=ALG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걸 구분해서 운영할 만한 규모나 능력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꽤 회의적이죠.(이전에 ALG 탐방기 글 보면서 더 확신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위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상황에서 연달아 ALG의 악재(내지는 뻘타)가 터집니다. 사람들은 자게에서 ALG를 성토하고 난리가 났죠. 그러다가 보라에게까지 불똥이 튑니다. 그 이후 대규모 블라인드 사태와 기타 여러가지 문제가 터지면서 시끄러워진 사이트 자체에 염증을 내는 유저, 소통을 거의 하지 않는 주체에 대해 분노한 유저, 단순히 입막음으로 하려는 운영진에 대해 화가난 유저 등등이 섞이면서 더더욱 난리가 났죠. 그걸 해결해보고자 등장한게 ALG 공식 사이트이고, 사이트 개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보라는 대대적으로 '개편'을 하게 됩니다. 지금 보시는 모습으로요. 글 리젠이 떨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워한 유저들이 객관적인 데이터까지 들고 오면서 개편을 요구해도, '보라가 망해가는 것 같아요'라는 글이 몇번씩 올라와도 변하지 않는건 아직 보라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에는 운영력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고, 혹은 의도한 바일 수도 있습니다.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