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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보드게임을 하게되면 보통 턴(turn), 라운드(round), 페이즈(phase) 등의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전부 행동의 단위를 나타내는 말인데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그 외에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는 trick, age, hand 등이 있죠. 이런 용어들은 각각 조금씩 다른 뜻이 있는데요. 일단 turn부터 설명을 하자면, 턴은 한 사람의 행동이 이루어지는 행동의 단위입니다. 흔히들 '내턴이야' 라고 말하는게 턴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죠. 그리고 phase는 한 종류의 행동을 하는 시기를 묶어서 나타내죠. 그래서 보통 phase앞에는 어떤 행동을 하는 시기인지가 나타나게 됩니다. 몇가지 게임들로 예를 들어보자면 카탄의 자원수집 페이즈, 트레이딩 페이즈, 빌딩 페이즈. 뱅의 드로우 페이즈, 액션 페이즈, 디스카드 페이즈. 플로렌스의 옥션 페이즈, 액션 페이즈. 보난자의 심는 페이즈, 트레이드 페이즈, 드로우 페이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운드는 한바퀴를 뜻합니다. 보통은 턴이 한바퀴 돌아서 다시 처음 턴을 했던 사람에게 돌아오기 직전까지의 시간을 라운드라고 부르죠. 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턴을 라운드보다 큰 단위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턴의 의미가 위에서 설명한 것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이겠죠. 턴, 페이즈, 라운드는 꼭 어떤게 어떤것 보다 크다 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카탄, 뱅, 보난자 같은 경우 페이즈가 뭉쳐서 한사람의 턴을 이루고 있죠. 그리고 턴이 한바퀴 돌면 라운드가 되구요. 그래서 페이즈 < 턴 < 라운드 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플로렌스의 경우에는 한 페이즈 안에 여러 사람들이 턴을 하게 됩니다. 한 페이즈가 끝나면 또 다음 페이즈로 넘어가서 각자의 턴을 하게 되죠. 이런 페이즈 들을 거쳐서 다시 첫 페이즈로 돌아올때까지를 한 라운드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경우에는 턴 < 페이즈 < 라운드가 되겠죠. 대부분의 게임에서 쓰이는건 아니지만 위에서 말했던 trick, age, hand등의 단위도 많이 쓰입니다. trick같은 경우에는 trick taking 게임에서 하나의 단위가 되구요. age 같은 경우는 게임중에 테마에 의해 시대가 나뉘어 있는 경우 그 시대로 구분을 할때 많이 쓰죠. amun-re나 ra에도 쓰이는 단위입니다. hand의 경우 가장 유명한건 wyatt earp겠죠. 손을 한번 터는것 까지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이걸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걸까요? 그저 이름 붙이는 문제라면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있지 않겠죠?^^ 페이즈 < 턴 이냐, 턴 < 페이즈 이냐 하나만 가지고도 엄청난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카탄에서 다들 주사위를 한번씩 굴리고, 다들 트레이드를 하고, 다들 빌딩을 한번에 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분명 게임이 달라지겠죠? 기껏 집을 지으려고 트레이드를 해놨더니 누가 먼저 지어버려서 못짓는 경우가 생기겠죠. 원래의 시스템이라면 내 턴에 트레이드를 마치고 바로 내가 빌딩을 하기때문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거구요.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