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4(토) 친구들이랑 같이 레벨업하는 보드게임

므르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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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4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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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용겸)

1~2개월에 한 번씩 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보통 밥술이나 먹고 얘기나눴었는데, 제가 보드게임 몇 개 해보고 재밌어서 사게 되고 계속 영업하게 되었네요.

이 친구들이랑 처음에 해봤던 것들이

티투라, 센추리1 골렘, 캐스캐디아, 스플렌더 포켓몬 이었는데,

오늘은 엘도라도, 화이트채플, 언더다크의 폭군들 플레이했습니다.

1. 엘도라도

덱빌딩 매커니즘 입문용 엘도라도 꺼냈습니다.

첫판은 기본, 두 번째 판은 보통맵+동굴토큰 했어요.

기본적인 룰도 쉽고 레이싱겜이다보니 게임흐름이 직관적으로 보여서 재밌게 했습니다. 덱효율화까지는 아직 깊게 생각 못하다보니 일정구간 쉽게 뚫고 가지 못하고 필요없는 카드만 계속 나오는 상황이 연출되는 게 재밌었습니다.

동굴토큰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 생기다보니 생각보다 게임 쉽게 굴리기에 좋은 것 같아요. 쓰는 게 재밌는지 안 쓰는 게 재밌는지는 계속 해보면서 체감하고 넣을지 뺄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저주확장도 있는데 기본판 익숙해지면 바로 저주확장까지 같이 해보고 싶네요.

정글탐험 관련된 브금이랑 같이 플레이하니 괜스레 더 재밌는 것 같아요.

2. 펭귄파티

다음 게임 뭐할지 생각하면서 간단히 할 겸 했는데 사진은 못 찍었네요.

카페에서 해보고 친구1이 맘에 들어하면서 제가 게임 살 때 같이 사달라고 부탁한 게임입니다. 이걸 보니 가족용으로는 참 좋은 게임 같아요. 룰도 쉽고 빨리 끝나고 막히는 구간에서 앓는 소리 내주면 재밌더라구요.

3.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영업용으로 은근 괜찮다고 생각하는 화채입니다.

1:1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1:2 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찰 할 때 답답하기도 할텐데 2명이서 같이 해서 의논하기도 해서 답답한 게 조금 상쇄되기도 하고, 잭은 둘이 수사하는 모습 보면서 맞으면 쫄리는 마음을, 틀리면 수사난항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는 것 같습니다.

제가 룰 설명하다보니 경찰로 했는데, 주도적으로 어디 갔을지 추리하기보다는 옆에서 온갖 가능성 짚어주면서 친구1 머리를 더 꼬아버렸네요. 친구2는 첫 번째 밤 지나가자마자 게임 어떻게 할지 잘 깨닫고 빙글빙글 잘 돌면서 은신처 들어갔습니다.

결국 은신처 추려내긴 했는데 못 잡고 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화채할 때 어울린 브금이 하나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서 셜록ost 틀고 했었네요ㅜ 다른 영화 ost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4. 페이퍼 사파리 포켓몬

밖에서 저녁 먹고 들어와서 가볍게 할 생각으로 꺼냈습니다. 플레이할 때는 0을 만들려고 나름의 판단을 하며 노력하지만 카드를 뽑고 카드가 뽑히는 운의 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 게임도 친구1이 해보더니 탐난다고 하더라구요. 판수 조절하면서 가볍게 할 때 꺼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언더다크의 폭군들

막겜으로 에버델할까 하다가 저도 초플이라 룰 설명 자신이 없었고, 벽겜느낌이 조금 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덱빌딩 매커니즘 해봤으니 이참에 바로 언더다크의 폭군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닼할 때 승격으로만 점수 쌓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에 승격루트를 짚어주진 않았는데 친구들도 부대 뻗칠 생각에 군사력만 계속 모았습니다. 3인이라 맵을 다 쓰지 못하고 초기 지역에 한 사람이 조금 유리하게 시작하기도 한 것 같네요.

지배/완전지배 얻고 견제도 필요하다 짚어주려 했지만 흰색부대 죽이고 자기 군사만 비교적 배치한 평화로운 친구들이었습니다...ㅜㅜ 그래도 견제겜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하고 난 뒤에도 재밌다고, 다음에 4명이서 하면 치고박고 싸울 것 같다고 해보고 싶다고 하니 뿌듯했습니다.

저도 이번이 두 번째 판이었는데 다음에 4명 모아두고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브금 아무거나 틀었는데 다음엔 스타크래프트 브금 틀어두고 한번 해봐야겠어요.

주변 친구들/가족들이랑 해볼 생각에 사둔 게임이 많네요. 제 일정도 있고 주변 사람들 일정도 있다보니 자주 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하면서 같이 게임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영업하기 위해선 룰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게임의 재미 포인트까지 알아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부족하더라도 따라와주는 친구들이 같이 겜해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또 언제 모여서 게임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천천히 하게 되더라도 꾸역꾸역 웨이트 높은 겜들까지 같이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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