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 위에 펼쳐지는 방탈출 게임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멋진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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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7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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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플레이한 pnp 게임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년부터 간간이 pnp 게임을 해보고 있는데 주로 롤앤라이트 계열이 많더라고요.

주사위 굴려서 나온 숫자 처리해가며 플레이하는.

문제는 제가 롤앤라이트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겁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땡기지 않아요.

그래서 pnp 게임에 제약이 많던 와중에, 지금 소개해 드릴 게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방탈출 형식의 문제풀이가 가득한 게임입니다.

제목은 Elf on the Stealth

링크 가시면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생긴건 아래와 같이 앞뒤 한장입니다.

출력하실 때 짧은 쪽으로 넘어가도록 양면 출력하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접으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될 수 있게요.

아래 사진처럼요.

출력을 하고 종이에 있는 큐알코드를 따라가거나 pdf 파일에서 링크를 따라가면 게임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무슨 크리스마스에 엘프가 뭐 나쁜놈이 뭘 어쩌고 그런 내용인데 사실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첨엔 열심히 읽다가 지겨워서 넘기고 문제만 풀었네요.

종이 한 장으로 Exit 같은 느낌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플레이 해 봤습니다.

꽤나 만족스러운 시간이어서 이렇게 소개까지 하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문제도 다양하고 한 장의 종이 곳곳을 재치있게 사용하여 문제를 구성해 놓았더라고요.

잠깐 안쪽을 살펴보시죠. 물론 겉면도 다 활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충 감이 오시죠?

문제는 논리퍼즐부터 스도쿠형식의 칸채우기, 약간의 눈썰미를 요하는 문제, Exit 에 늘 나오는 종이가지고 어떻게 하는 문제 등등 다양합니다.

저는 특히 스도쿠같은 느낌으로 빈칸을 채우는 게임을 다양하게 접할 기회가 되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보시면 오른쪽 위는 많이 보셨을 퍼즐입니다.

숫자에 맞춰서 칸을 칠해주는 문제죠. 예를 들어 331 이렇게 되어 있으면 3개 연속 칠하고 한칸이상 넘어가서 3개연속 칠하고 또 한칸이상 넘어가서 한개 칠하고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나온 모양이 뭐 글씨가 되거나 그림이 되거나 합니다.

왼쪽 위는 검정색 동그라미에서는 90도로 꺾이고 그 다음칸은 직선, 흰색 동그라미 위는 직선으로 그리되 양옆중 적어도 하나에서 꺾이도록 그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선이 하나의 루프를 이루게 만들어야 하죠.

왼쪽 아래는 네모칸 안에 숫자만큼만 딱 그만큼만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역시 그렇게해서 루프를 그려야 하죠.

오른쪽 아래는 CCTV 흔적입니다. 오른쪽과 아래쪽 숫자가 해당 줄에서 범인이 지나간 것이 목격된 횟수를 나타냅니다.

각 칸은 일자나 90도로 꺾이는 선이 최대 한번만 그려질 수 있고요.

이 문제는 루프를 만드는게 아니고 한쪽에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저는 이 문제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무슨 한칸을 힌트를 주냐 했는데 이리저리 생각해보다가 oh~wait!! 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꽤나 재미있습니다.

다른 두개의 문제도 처음 본 문제인데 시행착오 몇 번 하다가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할지 감이 잡히는 순간이 옵니다.

그 때가 아주 기분좋은 경험이죠.

그리고, 마지막 문제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물론, 하다보면 아, 이렇게도 당연히 되겠구나, 싶은데,

어? 정말 이렇게 된다고? 하는 마음도 같이 듭니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드리면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완성한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약간의 언어압박만 넘어서면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스토리는 별 거 없어요 읽지 마세요.

좀 이상하다 싶으면 힌트 편하게 보면서 하셔도 좋고요.

특히 프레쩰 문제는 많이 애매하더라고요.

유튜브에 이거 플레이영상 올린 사람이 있는데 역시 이 문제가 애매하다고 하고 있네요.

그럼 저는 또 괜찮은 게임을 발견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전에 사건의 재구성 1400 1900 2400 1년 지나고 다시 하는 리뷰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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