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013 - 014 가상적이지만 너무 사실적인, [승리와 비극,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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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5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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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13 가상적이지만 너무 사실적인 Hypothetical but Real

[ci3의 크레이그 베싱크 승비 제작기 20년이란 세월과 함께 작가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

콜롬비아사의 작품 활동으로 명성을 날린 크레이그 베싱크 (Craig Besinque)가 20년 동안 개발해서 만든 게임이 승리와 비극(이하 승비)라고 워게임 메거진(c3i)에서 읽었다. 작가의 지진이 나도 태플을 하겠다는 열정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워게임 하면 가장 인기 있는 시대가 2차 세계 대전인데 다양한 전역이 발생한 유럽은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휘몰아 치는 곳이었다. 승비도 유럽의 초기 부터 1936 부터 종전 1945년 까지를 다루고 있다. 국가는 서방(미영프), 추축군(독일 이탈리아), 소련을 각각 통제해 거의 3인 전용 게임이다! 물론 2인 룰도 있지만

[지정학적이고 지리에 대한 군대의 이동에 대한 병목도 잘 구현 되어있다. 그리고 맵에 각종 레전드가 너무 잘되어있어서 친절한 워게임이다]

승리와 비극 대전략 게임으로서 굉장히 지정학적인 게임이다. 내가 얻은 지역에 따라 생산의 레벨이 결정되고 전략 이동도 물론 달라진다. 그 다양함이 그럼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면 다양한게 사용되는 카드들로 컨드롤된다.

두가지 종류의 카드가 있는데 뒷면은 같아서 상대방이 어떤 종류의 카드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부문이 있다. 카드 한 종류는 행동카드로 중립국의 외교로 쓰이던지 아니면 봄여름가을(겨울)에 유닛을 움직이거나 전투를 벌일 명령 카드로도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한 종류는 기술카드로 페어로 버려 기술의 개발하거나 여러장을 버려 산업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 생각보다 카드 사용으로 다되는데 이게 게임 하는 방법의 전부라고 해도 된다. 그렇다고 입문 워게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 승리 조건을 보면, 경제력이 좋거나 아니면 적국의 수도 혹은 보조 수도 2군데를 점령, 아니면 원폭을 1에서 4 단계로 점차 개발해 투하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승리하게 된다.

이 모든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뭘해야 한다. 군대를 양성해야 한다. 더 많은 영토를 가진다는 점은 생산력을 증대시켜준다. 생산 레벨이란 이전 카드로 올릴 수 있는 산업, 그리고 영토에서 제공하는 인구와 자원, 이 3가지 요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산출된다. 그래서 3 지표다 균형있게 올려야 하는 과제가 어느 정도 있다. 지정학적인 이점은 생산 레벨 뿐 아니다. 지도를 보면 경계에 신과 강 그리고 해안선 등등 다양한 경계가 존재 하는데 이동으로 지형에 따라 지나 갈 수 있는 블록 유닛의 수가 제한된다. 결국 적의 영토로 침략 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만드는건 장기전에서 영토 점령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해준다.

[전통적인 콜롬비아 블록워 게임의 틀을 벗어나지 않지만, CDG 카드 시스템은 정말 어떤 게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 하다 보면 전투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포트리스등 많은 적 유닛이 방어 하면 그러하고 특히 상륙 시 들어갈 수 있는 병력의 수가 제한적이다. 산을 넘어 들어가면 하나만 지나갈 수 있다. 이동이 완료후 전투기 때문에 아까 말한 이동할 수 있는 면이 많으면 많을 수 록 좋다. 그 두려움은 어쩔 수 없다. 일단 병력을 어떻게든 영토에 투입하고 하나라도 생존 시키는게 중요하다. 왜 그렇냐면 교전 서로 한번씩만 하기 때문이고 교전지역에서 유닛을 보충 및 생산을 할 수 없다. 근처 영토의 생산이라는 전략적 우위를 이용하면 탄탄해 보이는 적 유닛을 무너트릴 수 있는 길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전술적인것 보다 전략적 우위를 점해야하는 대전략 게임이다. 주사위 운이 보다는 적의 생산이 폭팔하기전 임계점 이전에 적을 타격해야한다. 타이밍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이 게임이 가장 재미있는 점은 카드 사용으로 모든게 통제 되는데 생산포인트(유닛을 생성 보충도 가능)를 소모해 두종류의 카드를 적절히 가져 올 수 있다. 이걸 외교로 써야 할지 이후에 명령카드를 써야 할지 딜레마가 생긴다. 기술 카드도 마찬가지다. 전투에 유리하기 진행할 첨단 무기를 개발 하지 아니면 산업을 발전 시켜 인해전술로 갈지 고민이된다. 산업이 두 생산 지표, 인구 자원 보다 높다면 그런 고민이 덜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고민이 된다.

가장 가장 신선한 부분은 외교에 따라 중립국들이 살아 있는 마치 오토마 같은 시스템이다. 3단계을 거쳐 자신의 영토 같은 위성국이 되는데 각 단계는 자원과 인구 지원을 한다. 이전 두단계인 연합국 보호국의 경우는 유닛이 마음대로 지나 갈 수 없다. 두단계의 차이는 적이 침략하면 보호국은 바로 위성국으로 변화하는 큰 차이가 있다.

D014 가상적이지만 너무 사실적인 2부

보드게임에서 즐거움을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무엇일까?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난 요즘 개연성이다. 내가 왜 이 게임을 하고 있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게임을 왜하고 있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정말 좋은 게임인데, 승리와 비극은 플레이 중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든다. 나에게 강한 개연성이란 게임의 시스템이 테마나 역사적인 주제와 결합 될 때 이다. 슬프지만, 최소한 나에게 개연성이 없는 게임은 내가 다시 굳이 찾이 않아도 되는 게임이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내가 찾지 않아도 찾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굳이 슬퍼 할 필요 없다.

워게임으로 3인 베스트 게임으로 명작은 두 게임을 흔히 말을 하는데,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을 다룬 '마리아 2008' 다른 하나는 이 '승리와 비극'이다.

(굳이 하나 더 말하라고 한다면,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Brotherhood & Unity, 2022'가 금세기 명작이고 생각이 든다. 가장 워게임의 퓨어한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게임은 블유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두 게임의 개연성이 아주 뛰어나지만 접근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두 게임다 어떤 특정 시대를 시뮬레이션 한다는 점에서는 정말 좋다.

마리아는 간단한 룰, 단지 트럼프 슈트를 사용해서 운용한다는 점이 방법론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그 장치가 당대 상황을 정말 잘 모사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 작품이다. 정말 현실적인 셋업과 그리고 슐레지엔과 국본군, 그리고 교회의 지지 등등 역사적인 상황과 셋업이 당대 그 잡채이다. 그러나 툴적으로 보면 약간 가우뚱 해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반면 '승리와 비극'은 구체적인 역사 그런 거 없다.(미국의 참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주어진건 그 시대를 반영한 강력한 툴이다. 그 툴이란, 운용이 가능한 다양한 유닛 그리고 간단하지만 당시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전투 규칙, 그리고 살아 숨쉬는듯한 중립군의 반응, 알아서 만들어가는 태크, 심지어 어느 국가나 개발 가능한 원폭, 끝으로 작가도 강조한 유럽의 지정학적 상황이다.

이러한 워게임을 Hypothetical war game이라고 하고 하나의 장르이기도 하다. 주로 잡지 워게임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고, 승리와 비극이 이 장르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서방과 소련은 역사적으로 동맹이었지만, 서로의 승리를 향한 레이싱을 위해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역사는 단지 무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다양한 전략성을 주는지 모르겠다.

표지의 네빌 체임벌린이 이 게임의 어떻게 보면 정체성이다. 히틀러와 협상을 통해 더 이상 전쟁으 없다고 공항에서 인사하는 저 장면이, 게임에서도 나온다. 초반에는 서로의 힘을 축적하려고 한다. 실제 역사는 어떻게 보면 히틀러의 야욕을 서방 국가가 애써 외면 하려고 했지만, 게임에서는 언제가는 전쟁이 일어날 것을 안다. 서로의 내막은 다르지만 평화가 어느 정도 유지 되는 점이 있지만! 그러나 첫 해부터 과감하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도 그 역사를 바꾸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정말 승리와 비극이 제공하는 훌륭한 장치 속에서 우리는 놀아나게 되는데, 이상하게 역사의 진행 방향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게 유럽이 처한 지정학적인 상황을 게임이 세세하게 모사를 하고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두 종류의 카드, 어떻게 카드를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것인가 대한 고민이 게임적으로 너무 훌륭하다. 그리고 이 게임이 유로 영향력 게임에 가깝다는 말도 듣는 편이다.]

이 게임은 서로의 정치적 상황 까지 카드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즉 여타 많은 역사 CDG(card driven game) 게임이 적용하는 이벤트 카드를 이용한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적용성은 없다. 즉 정말 자유롭게 외교를 카드를 보아서 진행하며, 전투를 통한 정복의 과정도 정말 다양하게 진행 된다. 예를 들명 제국의 투쟁이나, 버지퀸의 카드의 사용은 강한 테마 연결성과 함께 받아지는 강한 서사성 까지 있지만 승리와 비극은 그런 면에서 건조하지만, 오히려 글을 읽어야 하고 사고 해야하는 피로감은 확실히 덜하다. 굳이 내 취향의 CDG 방식은 승리와 비극이나 C&C 같은 스타일 것이다.

어떨 때는 꿈이나 아니면 영화가 더 현실적이며 사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있는데, 승리와 비극 그러한 게임이다. 사실이지 않지만 어느새 사실인 것 마냥 빠져 들게 하는 힘을 가진 게임이다.

개발 기간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확실히 20년간 승비를 만든 작가의 내공은 무시 못 한다(물론 중간에 작품 활동을 했지만). 처음에는 워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 룰을 익히는데 고생을 했지만 룰이 점점 선명 해지면서 이 게임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인지 알게 된다. 하면 할 수록 진국 같은 게임이다.

이 게임이 길게 느껴진다면, 자체적으로 짧은 시나리오도 제공된다. 하지만 더 짧은 시나리오를 해보고 당시 미국 참전 이후를 해보고 싶다면 c3i 잡지에서 다양한 추가 시나리오도 제공하고 있다. 밍기적 거리는 체임벌린이 보기 싫다면 해볼만할 것이다.

단 입문 워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의외로 숙지 해야할 룰도 많고 게임 길이도 긴편이다. 하지만 그 만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적극 추천 해본다. 이 훌륭한 시스템을 작가가 태평양 전쟁으로 옮겼으니, Conquest & Consquence 2021이다. 본인은 못해보았지만, 본판인 승비 보단 어렵기 때문에 승리와 비극을 스킵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얼마전에 3명이서 보는 고딩 친구들이 있는데, 승리와 비극을 너희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여행 가서 한번 해보자고 했다. 친구들과 밤을 지새우면서 가끔 정말 즐기고 싶은 게임이다. 소원이 이루어지길!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방불케하는 미국의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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