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18 Top 100 - ☆61~70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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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오전 5:28

IP: 2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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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80편은 과하게 긴 것 같아서..이번 편은 한번 짧고 굵게 썼습니당..

* 전 편을 보고 싶으시면 아랫 부분의 링크를 첨부해뒀습니다! 저번에 배운 신기술이에요

* 이 글은 너굴너굴님과 리스트를 공유하며 서로 코멘트도 달아주기로 기획했습니다 :)

* 이미지는 보드게임 긱 사이트에서 찾아왔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당!

70위 앤티쿼티

(확실히 생긴 건 못생겼어요)

스플로터사 게임 중 유일하게 구매한 게임 앤티쿼티입니다. 빠밤-!

처음에 푸드체인거물로 스플로터라는 회사를 알게 됐을 때 별거 아닌 구성품인데 10만원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거에 많이 놀라긴 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 회사 게임은 사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에 앤티쿼티를 지인 분의 소개로 시작했을땐 관심이 덜한 편이였어요.
어차피 사지도 않을 게임인데 뭐, 라는 생각이였을거에요.

그런데 이게 웬걸..이 게임은 재밌습니다.
자신의 개인판에 건물을 건설해 일꾼을 배치하면서 한정된 개인판에서 개인 건물을 지은 뒤에 자리를 옮길 수도 없어서 제가 좋아하느 테트리스 요소도 들어있고
메인 보드판에서 자원을 생산해야하지만 자원도 무한하지 않습니다.
유한한 자원을 남들보다 빨리 영역을 넓혀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싸움도 들어있습니다.

또한 자원을 생산하다보면 도시과 점점 오염됩니다. 이렇게 자원, 공간 모두가 부족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생산하며 오염들을 처리할지 빠듯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이 자체로 굉장히 흥미로운 진행이였는데 재밌던 이유는 두 가지정도 더 있어요!

매 라운드 기근이 발생해 어느정도 기준에 따라 내 개인 보드판에 무덤이 쌓이게 됩니다.

이 무덤은 그냥.. 내 도시를 더럽히는 쓸모 없는 타일들이에요 점점 내 도시가 뒤덮히는걸 볼 수 있지요.

또 한가지는 승리조건입니다.

승리조건이 이 게임에서 여러가지가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게임을 시작한 뒤 언제든 요건만 되면 성당이라는 건물을 짓게 되는데 이때 내가 어떤 성인을 따를 지 결정하게 되고, 결정된 성인에 따라 정해진 패시브 능력과 승리 조건을 갖게 됩니다.
특화된 능력을 하나 주면서 그때부터 해야하는 길이 생기죠.

그래서 이 승리조건이 여러 플레이어와 같을 수도 있고 혼자 다른 길을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이였습니다.

고민할 거리가 매우 다양해 조금도 쉴 틈을 안 주는 멋진 게임이였어요!
한정된 공간에서 테트리스하며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내가 원하는 승리조건을 고르는 부분에서 재밌다 재밌다를 중얼중얼하면서 게임했었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게임 구성품에 있습니다.

솔직히 토큰이 너무 작습니다. 손톱만한 종이 타일들을 세팅하고 플레이하고 정리하는게 너무 귀찮습니다. 꼭 이렇게 불편해야했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게임이긴 합니다!
가격때매 잔뜩 색안경을 낀 저에게 올해 이 게임을 소개시켜주신 로빈님께 감사드립니다ㅋㅋ
안 그랬으면 top100에 올라오지도 않았을거에요!

너굴너굴 >> 흐음,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네요. (검색 후) 스플로터사의 게임... 이군요. 저는 이 회사의 게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편입니다.

평은 좋은데 난이도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단 인상이 강해요.

이전에도 언급했듯 가격이 높을수록 기대치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그 기대감을 충족 시켜주는 게임이 좀처럼 없었기 때문에,

지레 '이것도 돈낭비 아닐까' 하는 생각이 구입을 망설이게 됩니다.

자비를 들여 구할 것 같진 않지만 누군가 가지고 있다면 함께 해보고 싶은 게임이긴 하네요.

아... 그... 웬만해선 콤포넌트에 뭐라고 안하는 편인데 콤포넌트가 좀...

69위 아그리콜라

아그리콜라는 일꾼을 놓아 자원을 얻고 밭을 구해 씨를 심어 수확을 하고 동물들을 울타리안에서 키우면서 새끼를 치고 내 가족일꾼들을 밥 먹이며 집도 업그레이드해주고
정해진 라운드 안에 2일꾼에서 최대 5일꾼으로 할 것도 많고 챙길 것도 많은 일꾼 놓기 게임이죠.

이 게임은 조금 특별한 추억이 있는데..제가 처음으로 나간 보드게임 대회가 아그리콜라 대회였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고수들만 가는 대회인줄..모두가 5일꾼일때 저는 4판을 했지만 항상 2일꾼이였죠
대회에선 결국 24위했습니당. 전 전국 24위 타이틀을 갖고 있죠! ~~25명중 1명은 기권한 대회에서요....~~

그 이후로 아그리콜라를 1년동안 안했다가 느즈막히 재미를 찾았습니다.

다양한 직업&설비 카드들은 이 게임의 더욱 풍부함을 선물합니다.

저도 이런 다양한 직업카드들을 이용해 매번 다른 전략을 가져보는 점을 좋아해 플레이할때는 매우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인터렉션을 가진 게임들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아그리콜라를 자주 하진 않습니다. 하면 즐겁지만 막상 하려니 고통스러운 기분이랄까요.

저는 조금은 더 자유롭게 풀어주는 게임을 좋아하나봐요 :)

너굴너굴 >> 극악에서 극호로 바뀐 게임을 하나 고르라면 역시 아그리콜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순위가 더 높으니 제 리스트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그런데 전국 24위 랭커 아니셨나요? 왜 아그리콜라가 여기에?

68위 아를의 평원

아그리콜라 다음 바로 아를의평원이라니!
어쩌다보니 순위가 이렇게 됐군요.

아를의 평원은 우베아저씨가 만든 2인용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아, 물론 최근엔 3인 확장이 나왔어요!

저는 본판으로도 해보고 3인 확장을 포함해서 3인도 해봤는데 다 재밌더라구요!

아그리콜라와 다르게 일꾼이 늘지도 않고 밥 먹이는 것도 까다롭지 않지만 여전히 선택해야 하는 즐거움은많은 게임입니다.

액션 칸을 업그레이드 하는 기능도 있어서 액션의 효율성을 늘리는 점도 매력 포인트였네요
게다가 계절마다 이용할 수 있는 액션칸이 조금 변화가 생겨서 어떻게 계획을 해야할지도 굉장히 재밌어요.

아그리콜라에는 직업카드와 설비카드가 있듯이 아를의 평원은 건물타일들이 존재해 건물들을 이용해 다양한 선택지를 줍니다.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건물까지 깔리니 한 턴 한 턴이 아쉽고 욕심나는 그런 게임이였어요.

저에게 아그리콜라보다 순위가 아주 미세하게 높은 이유는 이 게임이 인터렉션이 약하고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욕심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차와 무역확장도 과하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3인도 괜찮아요!

너굴너굴 >> 우베 로젠버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바벨과 아그리콜라 였습니다.

보난자도 즐기곤 했지만 그게 우베의 작품이란걸 알게 된 건 꽤 나중의 일이었죠. 정말 잔인할 정도로 때려부수는 바벨.

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다른 가족이 아사하던 말던 필요한 것을 선점해야 하는 아콜.

참으로 순박해보이는 얼굴인데 게임은 참으로 잔인하구나- 싶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베르나 때부터 그의 온화한 면모(?)가 게임에 투영되기 시작하더니 아를의 평원에서 천사(?) 같은 모습이 완전히 드러난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도 점수가 나오는 샌드박스형 게임인데다 밥 먹이기가 크게 힘들지도 않아서 스트레스가 적거든요.

물론 상대방과 필요한 액션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타 게임에 비해 그 경쟁의 정도가 온순한 편이라 게임 내내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예요. 흠... 최근 깨달은건데 의외로 우베의 작품들이 제 성향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67위 기즈모

처음 디스펜서를 보고..일단 간지는 합격! 하고 규칙서를 훑어보니 생각보다 재밌겠다 싶어서 2018년 기대작에 살포시 넣어두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발매하면서 스플랜더를 대적할 게임이라는 리뷰를 보게돼서 갑자기 기대감이 없어진 게임이기도 했죠.
제가 스플렌더를 안 좋아하거든요.. 좋은 게임이 나에게 꼭 재밌는 게임은 아니라는걸 알게 해준 게임이 스플랜더였어요.

그런데 기즈모는 달랐습니다. 규칙은 쉬운데 재밌었어요!!

할 수 있는 액션은 카드 제작하기, 구슬 가져오기, 카드 보관하기정도로 아주 간단하지만 기즈모 카드를 점점 지으면서
내 액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콤보효과가 펑펑 터져서 게임이 중-후반부가 될수록 즐겁더군요.

내 차례가 다시 올때까지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는데도 언능 내 차례가 돼서 내 콤보를 터트리고 싶어! 라는 기분이랄까요.

아주 즐겁게 트램폴링을 점점점 높이 뛰는 그런 기분이였어요

물론 깊이있는 전략성을 원하신다면 실망하실수도 있는 게임이에요
그냥 엔진 빌딩의 기본을 세련되게 잘 담은 게임이거든요. 물론 멀리서 보면 간지나는 디스펜서와 구슬은 덤이구요!

처음에 사진만 보곤 수납이 걱정됐는데,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에 잘 접혀서 수납돼 휴대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나쯤 지인들에게 입문용으로 구비해두면 좋을 게임이죠 :)

너굴너굴 >> 기즈모까지 해보고 올해 Top 100 을 작성하려 했으나 마감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 다음 해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큰 기대는 안하고 있어요. 구슬을 틀에서 골라가는 기믹은 포션 익스플로젼에서 이미 본터라 놀랍지 않고...

엔진빌딩은 스플렌더가 휴대성과 담백함이란 두 장점을 꽉 쥐고 있어서 그 벽을 넘기 쉬울거 같지 않거든요.

66위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마르코 폴로는 처음 나왔을 당시에 정말 여러판 돌렸던 게임입니다.
재밌기도 했고 제가 꽤 자주 이기는 몇 안되는 게임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아마 주사위 일꾼 놓기가 제 취향인걸 알아챈거 같네요.

마르코 폴로의 매력은 사기꾼 캐릭터들이죠
모든 캐릭터들이 Op를 가지고 있어서 아 뭐야 쟤 너무 사기잖아 싶다가도 얘도 사기네? 뭐지 얘도 사기잖아? 투닥투닥되며 게임을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누가 누가 더 캐릭터로 사기치나 이런 느낌이죠 뭐...

매 라운드 내 일꾼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수들로 최적의 루트를 찾는 재미와 높은 눈금의 주사위는 좋은 효율을 가져와 주지만 비용은 더 비싸게 내야 한다는 점이
재밌기도 했구요. 비용만 내면 다른 사람이 선점한 액션 칸도 들어갈 수 있는 점도 저에겐 좋은 느낌을 주었던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사위는 6은 무조건 좋은줄 알았는데 가끔 1이 필요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때와 비하면 정말 드문드문 돌리는 게임이지만 지금 돌려도 굉장히 재밌게합니다.

최근에 나온 확장은.. 개봉노플 몇개월인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같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너굴너굴 >> 마르코폴로라... 제겐 참으로 미묘한 게임입니다. 저런 사기 능력이 있어? 싶은 캐릭터들이 즐비한데 묘하게 밸런스가 맞는거 같고... '

그 점이 흥미로워 즐기자니 주사위가 짜증나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낮은 주사위 눈에 대해 보상이 주어지는게 좋고...

그렇다고 하자니 그 보상이 충분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선굴림 후액션선택 장르라 좋고...

그렇다고 게임을 하자니 결국 눈이 높은게 장땡이고... 참으로 알 수가 없는 게임이예요. 꺼내면 즐기긴 하겠지만 구태여 찾아서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65위 사이쓰

사이쓰는 참 오묘한 게임입니다.

긱 랭킹 7위나 되는 게임인데 거품이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은 게임이에요
저는 오히려 이 혹평들때문에 이 게임이 더 재밌었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생긴 게 엄청 워게임처럼 생겨서 그런지 워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많이들 실망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전 워게임은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사이쓰가 재밌었어요

사이쓰에서 전투는 필요하지만 선택에 의한 것이지 매 순간 강요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언제 자원을 생산하고 이동할 것인지, 일꾼과 메카닉은 언제 생산할 것인지, 추가 액션 칸을 어떻게 선점할지 등

10개의 목표중 6개를 어떤 것을 고를 것인지 자신의 전략을 잘 짜야하는 그런 게임이였죠.

게다가 테마가 생각보다 메카니즘과 잘 녹아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속을 잘 들여다보면 왜 액션들이 이렇게 나뉘어져있는지

이것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테마와 맞물려지거든요.

유기적인 여러 행동들이 잘 짜여져 있어서 내 팩션과 개인 보드판 특성을 이용해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팩션만 바뀌어도 플레이 방식에 변화가 생겨서 아직까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윈드겜빗 확장도 구매했는데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물론 사이쓰의 꽃은 리얼리스틱 자원과 메탈코인입니다 (없으면 재미없음. 중요)

너굴너굴 >> 이런 게임이 있다고 듣기만 했지 눈여겨 본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전쟁 + 영향력이란 테마를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데다 묘하게 어두침침한 분위기 또한 우리 모임엔 맞지 않을거라 판단했거든요.
다만 여기저기에서 좋은 평이 들려오는걸 보면 좋은 작품인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해봐야겠어요.

64위 슬루스

추리 게임의 필요한 것만 쏙쏙 다 들어있는 게임 슬루스입니다.

클루와 코드777은 추리게임을 겉으로 핥는 기분이라면 슬루스는 이게 바로 추리 그 자체죠

얼마 전에 미스테리 익스프레스라는 추리게임을 해봤는데, 번잡한 룰에 종종 정보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을 겪으며 역시 언제나 슬루스로 돌아오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

질문카드를 통해 질문을 하거나 답을 맞추거나! 규칙은 간단하지만 집중해서 점점 소거하다보면 머리에 쥐가 날때가 있죠.

점점 정답 근처까지 왔을 때의 간절함과 맞췄을 때의 쾌감은 이 게임을 또 하고 싶게 만드는 묘미입니다.

물론 테마라던가, 세련된 요즘 게임의 메카니즘이라던가, 화려함은 전혀 없는 게임이기때문에
디덕션 게임의 완성판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꼭 꼭 꼭 추천드립니다 :)

너굴너굴 >> 슬루스를 좋아하는 제겐 64위가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순위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63위 셋

갑자기 셋이 나와서 놀라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용을 쓰기전에 너굴너굴님의 코멘트가 먼저 달려서 보게 됐는데 잘하기 때문에 63위로 등록됐다고 적으셨군요.

놀랍게도 일단 저는 셋을 엄청 못합니다.

못하는데 잘하고 싶고, 그래서 가끔 잘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고 그런 게임이랄까요ㅋㅋㅋ

아, 물론 너굴너굴님보단 잘하죠. 안타깝게도 너굴너굴님보다 못하는 게임은 없습니다(단호)

셋은 동시 진행해 규칙에 맞는 Set을 찾아서 외치는 게임입니다.

모양이 전부 똑같거나 전부 다르거나, 색깔이 전부 똑같거나 전부 다르거나, 갯수가 전부 똑같거나 전부 다르거나
이렇게 어떤 속성이든 전부 똑같거나 전부 달라야 조건에 맞는 Set이 되고 3장의 셋을 찾아 열심히 외치면 됩니다.

사실 셋은 많이 하셨거나 원래부터 잘하시는 분들은 절대 못 이기겠더라구요.

뭐랄까 좀 피지컬 게임이랄까요..

그래도 그 짧은 순간안에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잘 찾는 속성이 있는데 그걸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플탐도 짧고 세팅이랄것도 없기 때문에 저는 모임에서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때마다 '셋 하자고 할까'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다가 못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ㅋㅋㅋㅋ

그러니 셋이 하고 싶으시면 저에게 물어봐주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

너굴너굴 >> 으으으으으으으으음...... 100위에 등록된 게임 중 가장 뜬금없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밌긴 합니다만, 패턴을 찾아내는 두뇌&신체능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게임이거든요.

63위라... 잘하기 때문에 63위에 등록 된 걸까요?

저랑 해서 신나게 패배하고 나면 100 위 밖으로 밀려나려나요? >: )

62위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주사위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저에겐 빠질 수 없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드래프팅을 이용해 액션을 고르게 되고 내 호텔 층에 맞는 방 준비하랴 손님마다 원하는 방은 또 다르고 손님 데려와서 음식 서빙하고 방에 모시고

중간 중간 미션도 달성해야 하고 직원 카드도 내려놔야 하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일단 이번 라운드에 선이 주사위를 어떻게 굴릴 것인가부터 조마조마하게 시작됍니다.

1번부터 6번까지 행동 칸들이 있지만 내가 간절하게 원한다고 선 플레이어가 꼭 굴려줄리는 없죠..

게다가 해당 칸의 주사위가 몇개나 굴려졌냐에 따라 액션의 효율이 달라진다는 점이 참 재밌었습니다.

또한 직원 카드들이 패시브 능력부터 일시적 효과, 게임 종료후 승점까지 다양한 능력을 줍니다.

돈을 벌어야 방을 사올 수 있고 돈을 벌려면 손님을 방에 모셔야하고 손님을 모시려면 돈으로 음식을 사와서 서빙해야 하고 최선의 수를 현재 나온 주사위를 이용해 열심히 계산해야합니다.

손님도 마다 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손님 능력 + 직원 카드들의 능력을 이용해 나만의 콤보를 만드는 부분도 재밌고 공동 미션이 있어서 서로 계속 신경쓰며 경쟁해야 하는 점도 적절했습니다.

물론 직원 카드의 밸런스가 조금 안 맞습니다. 저는 사실 게임이 재밌으면 이런 밸런스는 신경을 안 쓰는 편인데..
이 부분이 신경 쓰여서 이 게임에 대한 평이 안 좋으신 분들도 있더군요.

그리고 4인으로 하면.. 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 차례에 할 수 있는 프리 액션들이 많고 행동들의 순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장고 요소가 있거든요.

그래서 첫 플레이는 꼭 2~3인을 추천합니다 :0

너굴너굴 >> 주사위를 이용하는 전략 게임 중 좋아하는 몇 안되는 게임입니다. 버건디와 얼핏 비슷한 느낌이 늘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이 살아있어서 좋아해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순위에서 하도록 하죠. 저는 62위보다 높은 순위를 주었거든요.

61위 아컴호러 3판

따끈 따끈 신상이 왔어요!

아컴호러 2판, 아컴 카드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저에게 아컴 호러 3판 출시 소식은 정말 두근 두근 했죠.
특히 올해 아컴 카드 게임을 정말정말정말정말 재밌게 했거든요

그래서 아컴 호러 3판은 지인 분한테 올해 생일 선물로 받기도 했지용 ~~자랑해봤어요헤헿~~

암튼 저는 크툴루 신화에 대해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아컴 2판을 접했는데, 테마가 신기하고 흥미로워서 러브크래프트레터를 읽기로 마음먹고 책까지 빌려서!!!! 아주 조금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잠이 참..잘 오더라구요 그래서 크툴루 테마에 해박하지는 않지만 뭔가 크툴루가 나오고 촉수가 나오면 괜히 멋집니다.

아컴호러 3판은 2판과 비교해서 일단 디자인이 아주 아주 세련됩니다. 잘 빠졌어요~

2판은 지금 보면 뭔가 투박하고 색감도 쪼~금 촌스러운데 3판은 아트웍이며 레이아웃이며 빠방하게 멋집니다.
아컴카드게임을 하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그림들이 많이 보이죠.

아컴호러 3판은 크틀루 테마의 협력게임으로 각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조사관 캐릭터들을 골라 이번 게임에서 상대할 최종 보스와 헤쳐나갈 시나리오를 골라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최종 보스가 나타나서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기 전에 시나리오에 흐름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매 라운드 몬스터도 잡고 아이템으로 캐릭터들을 강하게 만들고 단서 토큰을 얻으면서 다음 단계로 전진하고 매번 나오는 파멸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 다니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후 느낀 점은 아컴 호러 2판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이였어요

아컴 호러 2판은 게임 초 중반엔 내 캐릭터를 열심히 무장무장무장하려 중 후반부엔 무쌍 캐릭터로 날라다니며 통쾌한 기분으로 하는 게임이였는데
아컴 호러 3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든 상황을 잘 컨트롤하며 위기 관리하는 느낌이 훨씬 많이 묻어 났어요
그리고 나름 진행하면서 선택지가 생겨 스토리성을 많이 부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컴호러 2판을 잇는 게임이라기보단

적절한 분담형 위기 관리 엘드리치 호러와 스토리가 매력적이고 플레이어에 선택이 중요한 아컴 카드게임이 섞여서 만들어진 게임이랄까요.

조금 아쉬운 점은 진행방식에서 조금 귀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덜 손이 갔으면 좋겠어요
잔룰도 좀 있는 편이라 한번에 규칙이 확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물론 룰마스터가 있다면 해결될 일이겠지요.

그래도 불구하고 한번에 껑충 뛰어오른 아컴호러 3판이였습니다.

협력게임을 좋아하시거나 크툴루 테마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쯤은 추천드리고 싶네요.

너굴너굴 >> 저는 특이하게도 크툴루 신화에 대해 제법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크툴루 테마의 게임은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그 예로 엘더사인이 2015년 - 20위로 산뜻하게 출발하나 했더니 다음해엔 70위 중반대로. 그 다음 해엔 아예 모습을 감추더니 2018년엔 아예 방출 되었지요.

물론 엘더사인에 비해 아컴호러와 엘드리치호러가 더 뛰어나단 평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두 게임 다 크게 끌리진 않네요. 심지어 엘드리치 호러는 가지고 있는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