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고를 때 여러분들은 어떠한 방법이나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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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9 오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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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은 재미있지만 취미생활로서 어떻게 보면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 스스로 보드게임을 구매하는 기준을 세우기도 하는데요.
저 스스로 보드게임 구매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다른 분들은 어떠한 기준으로 보드게임을 구매하는 지 궁금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제가 보드게임 구매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이러한 점이 나에게 단점이 되었다 싶은 부분을 생각해두어 그 점에 해당하는 게임을 소거하면서 다음 게임을 살 대상을 결정하는 편입니다.

다음에 해당하는 게임은 구입하는데 꺼려집니다. 이 말인 즉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사도 괜찮겠다 싶은 것을 의미합니다.

1. 게임 플레이 시간이 최대 120분 이상가는 게임

문명, 아컴호러를 하면서 생각한 단점인데요. 같이 하는 사람들이 게임하는 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막상 게임을 끝내고나면 한판 더! 하기에는 시간 때문에 못해서 아쉬워하거나 다른경우로 지쳐서 다시 하려하지 않는 요인이 바로 시간이라는 요인이더군요.
(개인적으로 90분 이하의 게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2. 상호간 인터액션이 거의 없는 게임

상호간 인터액션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왜 난 다른 사람이랑 이것을 하고 있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혼자서 자기가 세운 점수깨기하는 게임을 여러명이서 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리플레이성이 보장되지 않는 게임

사실 이건 재밌으면 보장이 된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재미와 리플레이성은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생각은 시나리오가 있는 게임에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보드게임으로서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게임은 분명히 자신의 리플레이성의 한계를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에 대한 대비도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나면 그 시나리오.. 다시 하고 싶을까요?

또 리플레이성이 보장되지 않는 요인으로서 필승테크가 존재하거나 그에 준하는 테크가 존재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전략게임에서 밸런스를 어느정도 맞추지 않은 경우에 이러한 요인이 있는데 필승테크가 존재하는 게임들은 게임 내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기본적으로 강요하여 게임의 방향을 획일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 테크를 풀어두면 무조건 이기니까 모두들 투자하자! -> 이 테크 이제 유야무야되었다!! 다른 걸 알아보자! 이런식인데.. 이러한 게임흐름은 차라리 그 테크 하지말고(게임에서 없앤다던지 하여) 다른 테크로만 승부를 보자 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시간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것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4. 너무 단순한 게임.

사실 단순한 게임 좋아합니다. 근데 이 단순함이 보드게임으로서 다가오면 아무리 재미있게 즐겨도 구매욕구를 자극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런 점은 클루를 통해서 느낀 점인데요. 클루를 같은 사람들과 많이 돌리다보니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어느정도 실력이 오르니 이제 이 게임을 이기는 방법은 바로 선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하는 점이죠. 극한의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이 게임 어느정도 실력이 갖춰졌다면 첫번째하는 사람이 70%이상은 먹고 들어갑니다..
  또한 룰과 컴포넌트의 단순함 또한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합니다. 이 요인이 제가 로스트시티를 사지 않는 요인이기도 한데요.. 테마에 대한 부분만 감수한다는 전제에 단순한 카드게임의 경우 룰을 알고 있다면 플레잉 카드로도 그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자꾸 손이 안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게임사피엔스에 나온 로마관련 카드게임을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는 약 50여가지의 게임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50여가지 게임이 어떠한 게임인지 전부 알지 못하고 기존에 나온 게임과 같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 게임에 있는 테마와 모든 기호를 이용하면 현재 나와있는 간단한 카드게임을 다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전략이 모든 것인 게임..

이 요소는 자기 자신이 어떠한 사람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는가에 따라 다르게 생각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보드게임을 여자친구 또는 교회사람들과 대부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모임의 성격상 전략이 모든 것이고 실력에 따라 이기고지는 것이 확실한 게임은 선호되지 않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다 같이 재미있고 마음편히 게임을 하고 싶은데 실력이라는 측면이 모든 것을 좌우해버리니 게임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 편견이 생기기도 하는 듯합니다.

운이라는 요소가 적절히 있어 그것이 상호작용을 통하여 구현되든, 주사위를 통해서 구현이되든 이는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실낱같은 희망 또는 웃음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운이라는 요소 이것이 하나도 없는 것은 실력을 겨룬다는 것을 의미하고.. 보드게임을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보드게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듯 하기도 합니다.

  ( 전략이 모든 것인 게임은 후기를 볼 때 좀 더 주의 깊게 보게 되는데요. 특히 요즘 같이 게임별 후기보다는 모임별 후기를 볼 수 있어 그런듯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지만,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때 나와 맞지 않은 게임(진 게임이 대부분 여기에 포함되는데..)은 그냥그냥 정도이고, 나와 맞는 게임(이긴 게임이 대부분이거나 좋은 성적을 내면 여기에 포함되죠)을 좋은 게임이다. 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평은 개인의 평이고 이상할 것이 전혀 없지만 이럴때 진 사람들이 이 게임을 어떻게 느꼈는가 그리고 재미는 어떠했는가를 알 수 있는 후기가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쨌든 게임의 승자는 1명이니 승자가 재미있게 느꼈다 하더라도 진 사람들이 재미가 없었다면.. 적어도 4인이 하는 게임에서는 적어도 3인은 재미를 못느꼈을 수도 있으니까요. )

이외에도 저에게 게임을 선택하는 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요소가 있다고 해도 다 커버하고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장점이 되는 것은 바로 테마가 어떠한가. 그리고 그로 인한 몰입성이 어떠한가!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게임의 컴포넌트도 중요하지만 그 테마를 실현하는 게임 자체의 룰이 얼마나 테마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위의 5가지 단점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실 지름신의 유혹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러한 점에서 로빈슨 크루소 게임의 평이 매우 눈에 띄는 듯합니다.. 하지만 구하기도 어렵다보니 계속 지켜보는 입장입니다. 너무 좋은 평만 나오니 시간이 지나서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다보면 단점도 알수 있겠지요. 긱에서의 단점은 각자 솔플하는 듯하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떠한 기준으로 보드게임을 구매하시나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게임을 묻고 싶고 다른 분들이 계시다면 어떠한 이유로 다른지 앎을 통해서 보드게임의 다른 재미를 추구할 수도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막상 긴글을 쓰고 읽어보니.. 털썩.. 이 게임 이래서 방출했다!! 랑 크게 다를 것이 없네요.. 아마 게임의 단점 알아보고 이 게임 이래서 구매안하게 된다라는 식의 방법을 쓰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왠지 시간이... ㅋㅋ 아까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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