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도그파이트 (14) - SPAD S.XIII

도그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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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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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blog.naver.com/sk_whats/223282350620

'23.12.18부로 내용 전문을 옮겨두고 있습니다~

마침내 <도그파이트>의 마지막(?) 기체인 SPAD S.XIII의 차례가 왔다.

뭔가 이렇게 쓰니 이걸로 제작기가 마무리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럴리가! 아직 파일럿 썰도 재대로 풀지 못했고 게임판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게임말 업글과정이라던지 많이 많이 남았다 ㅋㅋㅋ

_{(역시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WWI에서 가장 성공적인 복엽 전투기를 꼽자면 _{(성공적인 이라는 의미는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단연 SPAD도 그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투기'로 평가 받기도 했지만 진정한 강점은

'빠른 속도의 기반인 강력한 엔진과 튼튼한 구조로 인한 급강하 기동 등 당시 주요 전술로 속하는 붐앤줌에 있어 가장 용이한 기체'라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스패드 - 나무위키

SPAD 전투기는 그 제식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많은 개량이 꾸준히 있었고 그 중에는 재밌는(?) 형태도 많이 있었다.

_{(얘를 들면 프랑스의 에이스 파일럿이 아이디어를 줬다고 하는 37mm 대포가 장착된 S.XII라던지...)}

전체적인 개량 방식의 골자는 파워풀한 엔진과 당시 다른 전투기에 많았던 하강 시, 날개가 파괴되는 _{(구조와 내구성 문제다)} 이슈를 막는 쪽에 포커싱되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기체 결함을 파일럿이 주로 극복했던 것들에 반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개량방식(?)이라고 생각된다.

_{(물론 당시 모든 전투기들이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개량되긴 했다, 그냥 내 관점에서 볼 때 이렇다는 거지)}

각설하고 SPAD가 얼마나 빠르고 튼튼한 기체인지 보여주자면, 당시 미친 강하속도에도 버텨내는 내구성이지 않을까?

또한 스패드 전투기는 굉장히 튼튼하기도 했는데 튼튼한 동체 디자인 덕분에 강하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고 한다. 아무리 빨라 봤자 태생이 나무와 천으로 이루어진 복엽기였기에 고만 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하강시에 400 km/h (249 mph) 의 속력까지 가속하는게 가능했다고 하니 독일 전투기들 입장에서는 스패드 전투기의 꼬리를 물었어도 하강 기동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멀뚱히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는 처지였다. 물론 400 km/h 까지 가속을 할 수 있는건 엄청난 강심장을 가진 소수의 조종사들에게나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위험한 순간에 하강 기동을 하는것 만으로도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무위키 - 스패드

면허가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시험장에서 20km/h로만 달려도 혼자 사이버포뮬러를 찍고 있는 느낌이다.

근데 저 시절에 바람을 막아줄 카울이나 별다른 시각보조장치, 안전장치 등 없이 400km/h 속도로 지상으로 고꾸라 박는 기동을 한다는 건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닐 수 없다.

_{(일단 저 당시 기체들은 이 속도의 절반 조금 넘기전에 날개가 부러져서 바로 추락이다)}

즉, SPAD는 엔진의 출력도 대단하지만 그 강점은 '튼튼함에서 오는 안정적(?)인 급강하기동과 이를 바탕으로 공수전환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체라는 점'이다.

SPAD S.XIII 기체판, Ver 3.1

<도그파이트>에서도 이점을 살려 '공격당하다가도 반격을 꾀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한 방 역전이 가능한 형태'의 디자인 방향을 잡았는데

중요한 점은 '카운터'가 아닌 '스위칭'이라는 점이다.

즉, 플레이어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이 기체가 운용되어야 한다는 점으로 `23 보드게임페스타에서 이기체를 설명할 때, '밸런스'형으로 소개했던 이유다.

Camel과 동일한 무장을 달고 있기에 상위호환으로 여겨지지 않게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는데, 미묘하지만 단순하게 해결하려했었다.

그 방법은 Camel을 상대하는 법과 SPAD를 상대하는 법의 차이를 두는 것이었다.

이게 말로는 무슨 차이인지 느끼기 어려운데,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면,

Camel의 경우 패널티가 좌측선회에 있고 메리트가 우측선회에 있음으로 Camel을 좌측에 두고 선회를 압박하면 이 자체만으로도 게이머 레벨에서는 유효한 전략이 된다.

이에 반해 SPAD의 패널티는 저속기동에 있기에 위와같은 전략을 써먹을 수 없다.

또한 급강하 기동도 가지고 있기에 일반적인 공격 빈도로는 압박할 수 없으니 전술토큰을 모아서 강한 화력을 일시에 집중하거나

2칸 떨어진 일반공격을 실행하여 토큰 사용을 압박하는 형태의 전략이 필요하다.

위는 아주 일부의 전략일 뿐, 이런 내용을 보면 SPAD의 가능성은 플레이어가 얼마나 기체를 잘 운용_{(전술토큰의 사용 타이밍(공수의 전환))}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내 기획의도를 느낄 수 있는 기체지 않을까?

역으로 기다리기(?)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공격적인 전환도 가능할 수 있도록 담당 파일럿을 그 만프레드에 버금가는 인물, '르네 퐁크(René Fonck)'로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르네 퐁크 - 나무위키

뭔가 인자한 군밤장수 아저씨처럼 생긴 외모와 달리, 만프레드보다 어쩌면 더 뛰어난 전설적인 업적을 소유한 인물이다. 몇 개만 꼽아보자면...

1. 45초 만에 3기 격추

2. 3시간 만에 6기 격추

3. 다른 조종사와의 격추 기록 공유 사례는 3건

4. 정찰 기구를 의도적으로 격추하지 않은 점

나무위키 - 르네 퐁크

나무위키 각주에도 적혀있지만 나는 모기 한 마리도 45초만에 잡을 자신이 없다. 근데 한기도 아니고 무려 3기다.

아무런 시각, 조준 보정장치 없이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또한 당시에는 적기를 다 같이 공격하는게 당연시(?)되었는데 반해 격추 기록을 공유하는 사례가 3건 밖에 없는데,

WWI 공식 격추수 2위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을 솔킬(?) 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괴물이 따로 없다.

아무튼 더 자세한 얘기는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이로서 <도그파이트>에 등장하는 4종의 기체를 모두 다루어보았다.

언젠가 더 자세한 썰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파일럿'에 대한 얘기를 집중적으로 다뤄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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