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도그파이트 (13) - Albatros D.III

도그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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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0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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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blog.naver.com/sk_whats/223280799353

'23.12.18부로 내용 전문을 옮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포스팅을 작성하고 4일동안 처음 보는 사람도 만나고 주변 지인들이랑 미뤄왔던

약속들을 하나 둘 만나다 보니 포스팅을 작성할 시간이 없었다.

잠깐의 썰을 풀자면 그 동안 <도그파이트>의 표지 시안이 방향성이 잡혔고

선화 및 채색 단계로 디벨롭을 진행하려하고 있다.

그 외에도 보드게임 관련한 새로운 인맥들이 생겼으며 차기작에 대한 구상도 아주 조금이지만 진전이 있었다.

불필요한 서론은 그만하고 Albatros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독일의 전쟁 시작~전기까지를 책임졌던 복엽 전투기로

'비행 가능한 조류 중 가장 날개가 큰 슴새목 알바트로스과, 알바트로스'에서 그 이름의 어원을 가져왔다고 한다.

알바트로스 - 나무위키

이 새의 특징과 실재 전투기의 고증을 합쳐서 디자인을 시작 했는데,

<도그파이트>에서 가장 다른 접근 방식으로 디자인된 기체라고 볼 수 있겠다. ㅎㅎ

덩치가 큰 만큼 날개 힘도 세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속도가 상당히 빠른데 회색머리알바트로스는 수평비행시[6] 시속 127km/h을 기록하여 기네스 북에서 수평비행시 가장 빠른 새로 기록되어 있다.[7]그리고 바늘꼬리칼새가 시속 160km 이상을 측정한 적은 있는데, 측정 기준이 부정확한 탓에 정식으로 등재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나무위키 - 알바트로스

예컨데 Albatros는 어원에서도 볼 수 있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하는 전투기였고,

당시 다른 전투기들이 레저/레이싱용이었던 것에 반해, Albatros는 시작부터 공중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제공기였다.

알바트로스는 긴 날개를 이용해서 아주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오랜 시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때 알바트로스는 Dynamic Soaring이라는 비행술을 쓰는데, 상승기류를 활용해서 자기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나는 방식이다. 상승기류의 부양력이 떨어지면 비행 고도를 낮추는데 이러면 위치 에너지가 감소한 만큼 운동 에너지, 즉 속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상승기류를 찾아 날아오를 수 있다. 알바트로스 중 한 종류인 나그네알바트로스(Wandering Albatross)는 이런 효율적인 비행술 덕에 몇년씩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번식을 위해서만 땅에 오기도 한다.

나무위키 - 알바트로스

또한 DS(Dynamic Soaring) 형태의 비행술은 당시 복엽기 등에서 사용했으나 비전투 상황에서나 써먹을 수 있었고

그 마저도 그렇게까지 유의미한 비행술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관련된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1차대전 당시에 사용된 전투기들은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속도와 고도를 활용한 전투는 없고 오직 좁은 선회각을 지닌 전투기들이 적기의 꼬리를 물기 위해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이런 편견과 달리 1차대전에서 공중전의 판도를 바꾼 전투기들은 대부분 속도가 적기 보다 월등히 빨랐다. 알바트로스 전투기는 공중전의 초창기부터 빠른 속도를 가진 전투기가 적기를 제압하기 좋다는 걸 증명한 셈이었고 엔진 출력이 떨어졌던 초창기의 협상군 전투기들은 높은 고도에서 하강해오는 알바트로스 전투기에게 맞설 방법이 거의 없었다.

나무위키 - 알바트로스 전투기

1차 대전 시기 에이스들에 의해 초기적인 형태의 붐앤줌 전술교리가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목재복엽기들이 한 번 잃은 고도를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붐앤줌 전술보다는 선회기동력을 중시한 전투기 설계가 중시되었다. 그래도 이때부터 속도와 급강하 성능을 중시하는 조종사들이 꽤 있었는데, 칼같은 선회의 포커 삼엽기보다 빠른 알바트로스를 더 선호한 붉은 남작이 대표적이다.

나무위키 - 붐앤줌

주목할 점은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점이고 당시 WWI의 공중전을 책임지던 전술인 붐앤줌(Boom and Zoom)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도그파이트>에서 등장할 Albatros의 윤곽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붐앤줌 - 나무위키

끝으로 Albatros는 당시 에이스 파일럿이었던 붉은 남작, 만프레드와 함께 협상국에게 PTSD를 일으킬만한,

한 시대를 좌지우지해버린 '피의 4월(Bloody Aprill)'의 주인공으로 불리우는 점에서 집요하고 매우 공격적인 형태의 매커니즘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알바트로스 전투기 - 나무위키

하나 덧붙이자면 Albatros는 당시 독일과 같은 동맹국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외파크(Oeffag)사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하기도 했고

같은 이름으로 부르나 다양한 제식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기체이다.

<도그파이트>에서 내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전술을 사용하여 집요하게 적을 괴롭히는 형태'였다.

_{(사실 위의 일화에 더 꽂히긴 했었다...)}

Albatros D.III 기체판, Ver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