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스원, 한글화 기원/응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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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13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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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화마도 아닌, 끔찍한 질병의 조용한 죽음도 아닌, 우거진 뿌리에 의해서 멸망을 맞이한 세계관.

인류는 이제 바다와 같이 침범해오는 숲을 막고자 성벽을 높디 높이 쌓아 올렸고.

끝없는 숲에서는 끔찍한 괴물들이 쏟아져 나와 인류의 존망을 위협합니다.

이 위협에서 맞서 인류를 수호하고자 맹세한 자들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당신 오스스원들입니다.

당신의 맹세는 인류를 저 딥우드와 그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물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제 오스스원: 인 투 더 딥우드의 여정으로 출발하세요.

히트게임즈의 오스스원 한글화를 응원하고 기원하는 차원에서 리뷰를 써봅니다.

챕터 1에 대한 스포 있습니다!

오스스원은 글룸헤이븐, 슬리핑갓즈와 같은 캠페인 게임입니다.

전투의 핵심은 주사위를 사용한 푸쉬 유어 럭이고요.

스토리 파트

오스스원의 첫 단계는 스토리 단계입니다.

오스스원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글룸이나 슬갓처럼 하나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아닌 도시를 탐험하게 됩니다.

글룸과 슬갓이 숲을 탐험하는 것이라면 오스스원은 나무에 집중하는 느낌이죠.

첫 세팅 사진.

스토리 파트 세팅의 모습

오스스원의 스토리는 추리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주어진 미션이 있고 그걸 해결하고자 최대한 시간 효율적으로 탐험을 해야 하는 거죠.

근데 그걸 어떻게?

오스스원은 그걸 위해서 시간 트랙을 사용합니다.

내가 가는 장소마다, 그리고 낭비되는 시간마다 토큰이 트랙에 올라가면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 사진처럼 25, 27에 토큰이 놓이고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25번 장소로 가기로 선택했으면 25번 토큰이 시간 트랙에 올라가면서 시간이 흘렀음을 나타내죠.

이렇게 놓이면서 도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올바른 판단으로 시간 효율적으로 행동했다면 당연히 보상이 있습니다.

보상은 전투 토큰의 형태일 수 있으며 보스전 이후에 추가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도시에서는 Banksmith(은행/대장간)에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으며

Apothecary(약제사)에게서 치료 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보스전에서 쓰러진다면 부상을 입게 되는데, 이 치료 카드를 뽑게 된다면 부상을 피할 수 있죠.

싸움이 어렵다면 이런 치료 카드를 부상 덱에 여럿 넣어서 부상을 예방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중요한 장소에 가는 것도 시간을 소요합니다.

시간을 안 쓰려면 돈 주고 심부름꾼을 고용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오스스원의 스토리가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굉장히 몰입감 있고 살아있고 자세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어 너무 재미있습니다.

오스스원의 절반은 이 스토리기 때문에 한글화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파티는 제가 읽으면서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중인데... 즉석 통번역은 한계가 있어 이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만약에 오스스원 앱을 사용하신다면 여러분은 저 시간 트랙을 사용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를 전문 성우가 맛깔나게 읽어주는데 정말 한 편의 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게다가 앱은 선택지만 누르면 되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한국어 더빙은... 너무 욕심일까요?

여러분이 스토리에서 잘 하셨다면 이번 챕터의 보스의 정보를 알아냈을 것입니다.

전투 토큰들도 여럿 받았을 것이고 이제 보스와의 전투를 해야 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하셨다면 여러분은 되려 보스에게 기습을 받고, 더 어려운 상황에서 전투를 시작해야 합니다.

스토리 부분에서 일부러 말 안 한 게 있는데 전투 단계를 설명하면서 다시 되돌아오겠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챕터 1 보스에 대한 스포가 강력하게 있습니다.

자세한 텍스트는 가급적이면 흐린눈으로 보시고 사진만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투 단계

여러분이 올바른 선택을 했고 일이 잘 풀렸다면 최상의 상태로 보스와 조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스에게 되려 기습을 받을 수 있고, 체력도 이미 깎인 상태로 시작할지도 모르죠.

스토리 단계에서의 보상과 페널티들은 모두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여러분이 처음에 맞이할 광경

(일부러 지형지물은 다 빼놨습니다)

여러분이 맞이할 보스에 대한 모든 정보는 보스 판에 적혀 있습니다.

보스의 기믹, 굴릴 주사위, 방어력 그리고 체력 모두 적혀 있습니다.

여러분은 보스와 싸우면서 천천히 강해지고 발악하는 보스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1, 2, 3 스테이지 카드가 5개씩 있는데 5개 라운드가 지나거나, 보스를 잘 때려서 체력 주사위를 2/4개 제거하면 자동으로 2, 3단계로 넘어갑니다.

갈수록 강해지니 언제 어느 부위를 파괴시킬지도 고민의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오스스원의 특이한 메커니즘 하나 더!

이 게임... 보스가 Front(머리) Flank(좌/우) Rear(뒤) Core(중앙) 방향이 있습니다.

내가 향하고 있는 방향만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위치도 잘 잡으셔야 합니다.

머리에 있는데 좌우의 피를 깎을 수 없습니다.
물론 머리의 주사위를 파괴시켰다면 인접한 부위로 피해를 넣을 순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어디를 먼저 파괴시킬지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3번의 아이콘만 봐주세요

사진처럼 Flank 좌측을 부셨는데 공격 카드는 입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스는 문제없이 주사위 5개를 모두 굴려서 우리를 공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곳, 이 경우에 입을 파괴했다면?

파괴한 장소의 아이콘이 공격 아이콘 옆과 같다면 가장 강한 주사위(이 경우엔 빨간색) 1개를 덜 굴립니다!

즉슨 덜 아프게 맞을 수 있습니다.

보스에게 방향이 있고, 서서히 강해지면서 발악하고, 게다가 약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정말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걸 어떻게 해낼 수 있는가?

오스스원의 핵심은 푸시 유어 럭입니다.

당신의 운명은 당신의 주사위에 달려있습니다.

이 모든 파괴는 공격으로 이루어지고 공격은 주사위로 결정이 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여러분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보스를 공격하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은 원하는 만큼의 주사위를 굴릴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여러분의 주사위는 흰색이고, 사용하시는 무기에 주사위를 제공하면 해당 색의 주사위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활은 노란색 주사위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굴리시면 2+2+2+{3} = 9 데미지를 냅니다.

{3}은 크리티컬입니다.

추가로 같은 색의 주사위를 굴려서 크리티컬이 뜨면 또 굴릴 수 있습니다.

2+2+2+{3+3+1} = 총합 13을 굴렸네요.
위의 보스 방어력은 2기 때문에 총 6대미지라는 주사위 하나를 파괴할 수 있는 어마 무시한 대미지를 생성한 겁니다.
물론 여러분은 대부분의 경우 흰색 주사위만 굴리기 때문에 이런 대미지를 내기 힘듭니다.

각 색 주사위의 숫자들입니다. 여러분이 굴릴 흰색 주사위는 많은 데미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최대한 많이 전부 굴리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굴리는 만큼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공백이 2개 이상 굴려지면 (크리티컬로 인해서 굴려진 공백은 포함하지 않음) 자동으로 실패합니다!

주사위를 더 많이 굴릴수록 대미지가 오르지만, 그만큼 자동 실패의 확률도 높아지는 겁니다!

조금씩 굴려서 안전하게 조금씩 때리느냐, 도박으로 영웅이 되느냐 역적이 되느냐!

오스스원의 핵심은 이 주사위입니다.

스토리 모드에서 여러분은 전투/생존 체크를 중간중간에 하시게 될 건데 똑같이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이때도 여러분은 원하시는 만큼 굴리되, 공백이 2개 이상 나오면 자동으로 실패하게 됩니다.

물론 여러분이 스토리에서 얻어온 전투 토큰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토큰들이 하나도 없다면 분명 무언가 에러플을 하고 있는 겁니다.

빨리 규칙서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옆의 토큰은 주사위 재굴림 토큰입니다. 주사위를 하나를 다시 굴릴 수 있게 해주죠.

물론 공백을 다시 굴려서 공백이 다시 나오면... 옆의 파티원이 위로해 줄 겁니다.

많이 굴리는 것이 두렵다면 높은 기대값을 가진 주사위를 만들면 됩니다.

흰 > 노 > 빨 > 검

모두 한 단계로 간주하고, 3업글(3x empowered) 토큰으로 흰 주사위를 검은색으로

아니면 흰 2개를 노/빨 1개씩으로, 노 3개로 원하는 조합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물론 흰색 주사위가 아니라 이미 갖고 있던 색깔 주사위가 있다면 그걸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적게 굴려도 기댓값을 높이고,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죠.

하지만 이마저도 모두 실패하거나, 토큰이 없었다면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희망의 끈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이걸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번역했는데요, determination rule 이라고 해서

여러분의 공격이 최종적으로 빗나간다면 사용한 모든 토큰과 추가로 원하는 토큰 아무거나를 1개 얻을 수 있습니다.

빗나갔지만 다음엔 빗나가지 않겠다는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를 나타내는 시스템입니다.

즉슨 주사위 억까를 당해도 동아줄이 주어집니다. 이번엔 빗나갔어도, 다음에 더 강하게 때리면 되는 겁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방어도 중요합니다.

오스스원의 대미지 시스템은 (주사위 굴림의 합) / (방어력) = 대미지(소수점 버림) 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보스가 주사위를 굴려 3이 나왔다면 3 / 3 해서 원래라면 1 대미지인데

방어 토큰 1개로 방어력을 4로 만들면 피해를 아예 무효화가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꺾이지 않는 마음이 발동되어도 방어 토큰을 선택할 수도 있는 거죠.
공격과 방어, 여러분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물론 최선의 선택에 불구하고 적이 너무 강할지도 모릅니다.

혈투 끝에 쓰러진 여러분의 자리를 채워줄 아군도 있습니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아군

오스스원은 쓰러지면 위의 아군이 참전해서 여러분의 오스스원 대신에 싸워줍니다.

싸움은 여러분이 패배를 인정하거나 모든 오스스원과 아군들이 쓰러질 때까지 이어집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아군을 영입이 가능한데, 이들은 죽으면 영구적으로 죽습니다.

오스스원의 두 번째 핵심 "배틀 플로우"

오스스원의 두 번째 핵심은 배틀 플로우라는 굉장히 유니한 시스템입니다.

모든 캐릭터는 잘 보시면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0, 1, 2, 3 숫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킬에도 해당하는 숫자의 "쿨타임"이 있습니다.

1 쿨타임의 스킬을 사용하면 1 칸으로 가는거죠.

안습한 저급 한글화는 이쁘게 봐주세요

스킬 카드는 보시면 코스트(노란색으로 1), 스킬 쿨타임(흰색 1) 그리고 지금은 중요하지 않지만 하단의 방어(파란색 방패 2)가 있습니다.

해당 스킬을 사용했다면 1번 칸에 가는 거죠.
그런데 쿨타임이라고 했지만 차례마다 자동으로 도는 게 아닙니다.
1번 칸에 카드가 사용이 되어서 놓여야만 다음 칸으로 돕니다.

생각 없이 카드를 쓰면 이렇게 각 칸에 스킬 카드가 1개씩 쌓여만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이 공격하기 전에 애니머스 비용 없이 스킬 카드의 방어력을 위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배틀 플로우는 발생하기 때문에 방어로 배틀 플로우를 발동 시킬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쿨타임 3짜리 스킬은 그만큼 강하지만 손으로 돌아오려면 오래 걸립니다.

가끔은 계산을 잘못해서 카드 대부분이 1 또는 0에 묶여서 방어력으로 사용할 카드가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은 그만큼 취약해지고 죽을 위험이 늘겠죠.

글룸은 카드 상단 하단 선택이 핵심이었다면, 오스스원은 배틀 플로우가 핵심입니다.

전투 승리/패배

여러분이 전투에 승리하였다면 축하합니다.

보상을 얻으시고 모두 내구도의 소모로 인해 아이템을 1개씩 잃고 다음 챕터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물론 전투 중에 쓰러진(피가 0이 된) 오스스원들은 부상 덱에서 무작위 부상을 하나 뽑아야 하고 추가로 아이템을 하나 더 잃어야 하지만요.

다음 챕터 숫자의 일반 아이템과 이번 챕터의 유니크 아이템과 아이언(돈)을 얻습니다.

간혹 돈 보상은 다음 챕터에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하였지만 너무 많이 쓰러져서 부상이 너무 많다?

아니면 아예 패배를 했다?

캠페인 점수는 잃지만 여러분은 부상을 안 입거나 아군을 잃지 않기 위해서 다시 전투를 다시 하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캠페인 점수는 잃은 오스스원만큼 잃지만, 부상을 덜 입거나 아군을 살려 둘 수 있습니다 (물론 2회차는 승리해야지요)

그리고 오스스원은 평등한 시스템을 차용합니다.

여러분은 캠페인을 이기시면 모두 다 같이 1 레벨씩 오르시고 규칙서에 적힌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개인의 레벨이 아닌 용병대의 레벨이라, 용병대 특성도 개방이 될 수 있습니다.

돈도 서로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서 한 명을 회계로 임명해도 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는데 오... 나는 보스전은 관심이 있는데 스토리가 관심이 없다?

여러분을 위한 스토리를 축약한 1페이지 짜리 인스턴트 액션 모드가 있습니다.

인스턴트 액션 모드로 스토리를 한 것과 비슷하게 토큰, 돈, 아군을 얻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스전 보단 세계관,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저와 함께 히트게임즈를 응원하면서 제발 한글판이 나오길 같이 빌어봅시다.

오스스원은 그리고 기본적으로 4 캐릭터 게임입니다.

근데 나에겐 같이 할 3명이 더 없다? 4인 시간 조율이 힘들어서 2,3인이서 하고 싶다?

각 캐릭터는 간소화된 버전이 존재합니다.

스킬이 2개뿐이지만 한 명이 풀 캐릭터 1개, 간소화 캐릭터 1개를 조종할 수 있는 거죠.

스킬이 2개인 만큼 조종하기 훨씬 쉽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약한 것도 아니에요. 충분히 유용합니다.

아니면 하드코어를 선택해서 캐릭터가 쓰러지면 실제로 죽는 진정한 강심장들의 난이도로 해보셔도 됩니다.

간단한 리뷰였기 때문에 설명을 안한 메커니즘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간략한 오스스원의 느낌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한 리뷰였고, 히트 게임즈를 응원하기 위한 글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유용한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같이 한글판 오스스원 응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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