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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특이님 식구들과의 즐거운 모임후기

2,154 조회

2014.03.26 14:58

전 경남 사천 변방이라 모임가지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내가 바깥외출 허락을 잘 안해주는지라... 더욱 모임참석

기회잡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드디어 저희 지방에서 안정된 모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발단은 그랬습니다. 의지님 카베르나 미플을 볼까해서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그 중에 비밀글로 댓글을 달지 않은 한 분이 계셨습니다.

개인정보가 몇 가지 적혀있어서 쓱 지나갈려고 했는데... 헉 주소가 사천으로 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사천이 아닌 경남 사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실례인 줄 알지만 전화번호를 살짝 메모했습니다. 적힌 주소는 저희집에서 승용차로 20~30분 걸리는 위치라

그렇게 가깝지도 않았지만 같은 지역이라 일단 문자를 보냈습니다. 실례인걸 알지만 이러이러해서 시간되면 같이 모임을 했으면 좋겠다라구 말이죠.

문자를 보낸지 5일정도 지나서야 답문이 왔습니다. 그리고 모임약속을 잡았는데... 모임지는 달특이님 집이었고, 그 위치는 저희집에서 10분정도밖에

안걸리는 엄청 가까운 곳이었죠. 저희집에서 보면 달특이님 댁이 보일정도? ㅎㅎㅎ

암튼 그렇게 해서 모임을 참석하였습니다. 이 아래는 그 후기입니다.

(진주 모임도 다시 시작되던데, 참석할 기회 잡기가 힘드네요.)

첫 모임. 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퇴근 후 바로 달려갔습니다. (아내가 어디 볼 일보러 나갔기에 참석 가능했습니다. ^^)

달특이님 댁에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강아지 ^^ (하지만 들어올 때만 반겨주고 그 뒤로는 계속 무시;;;)

달특이님은 가족중심의 모임을 열고 계셨습니다. 그 날 모임 구성원은 4인 (+강아지 한마리)

저와 달특이님 , 달특이님 아내분 , 달특이님 장모님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장모님께서는 보드게임 경력이 4년 이시라는;;;

저는 아직 1년이 안 되었는데;;;;

1. 고아 (4인)

고전 명작 고아를 돌렸습니다. 달특이님 댁에 처음 갔는지라 사진을 찍기가 뭐해서 그냥 게임에만 집중했습니다.

저희 집에 밀봉으로 봉인되어있는 고아를 팔아야하나 고민이었는데, 마침 달특이님이 돌려보자고 해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경매와 테크라는 깔끔한 진행에 어느 테크를 타야 하지? 하는 고민을 안겨주는 좋은 게임이더군요.

저는 첫 플이라 더욱 그 선택에 난감해 하고 있었지만, 일단 마구 질러보았습니다.

달특이님은 선플레이어를 계속 잡으면서 추가 액션을 하고 돈테크를 타면서 경매를 주도하시더군요.

저도 밀릴 수 없어 돈테크도 탔지만 여러모로 갈팡질팡하면서 중구난방 테크를 타면서 계속 된 갈등을 빚었습니다 ㅜㅜ

차례에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없어서 발만 동동 ... 달특이님을 견제하기 위해 쓸 데없는 타일을 비싸게 불렀는데

모두 견제해서 바보짓 하고;;; 참 힘들었지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이래서 명작이구나 하는 생각과 말이죠.

마지막에 달특이님이 3연속 이민자 승점 얻기에 실패하면서 최후의 승리는 달특이님의 장모니께서 거머지셨습니다.

전 31점으로 꼴찌... 다들 첫 플에 30점 넘은 건 잘한거다 하시지만... 이 점수가 어느정도인지 아직 감이 안잡히고 꼴찌는

꼴찌니깐요 ^^ 어머님의 4년경력은 역시 함부로 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

2. 잇 해픈즈 (4인)

와이프가 돌아올 시간이 다 되어서 간단한 게임 하나밖에 추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집이 가까우니 기회가 되면 자주 모일 것 같아 아쉽지만 간단한 잇 해픈즈 하나만 하고 마무리 하기로 하였습니다.

스테판 펠트님의 간단한 주사위 게임인데... 저는 전에 와이프랑 테플 겸 2인플로 돌려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티게임이 그러하듯이 2인플은 최악이었습니다. 저는 라스베가스는 2인플도 즐겁게 돌렸지만 이 게임은

그러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실망해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다인플일 때는 느낌이 확 바뀌더군요.

서로간의 선택을 체크해야 하고 내가 여기서 1등을 해야 하나? 다른 곳을 선택할까? 턴을 패스해야 하나? 등등의 고민도 생기고요.

마지막 한번의 선택만 잘 했으면 확실한 1등이었는데, 달특이님이 너무 앞서간다고 견제플레이를 하시더군요. 다 된밥에 재를 뿌리듯이 ㅜㅜ

서로 턴패스 했지만 지렁이 부자인 달특이님의 뜻대로 견제가 먹히면서 결국 전 2등을 하게되었고,

1등은 또 달특이님 장모님께서 하셨습니다. ^^;

잇 해픈즈는 제가 생각하기에 4~5인은 되어야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다음에는 5인 풀로도 한번 돌려보고 싶네요 ^^

그나저나 예순의 나이에도 굉장히 젊으시고, 젊은이들을 제치고 1등을 하시는 달특이님 장모님이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 4년의 경력으로 회춘하신 걸까요? ㅎㅎ

그 주 금요일

아내에게 가까운 곳에 보드게임 하는 분이있다고 졸라서 정식으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 본 1분이 추가되어 5인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달특이님 빼고 다들 여성분이라 달특이님이

제가 처음 온다고 했을 때, 많이 좋아하셨다고 하시던데 그 맘 변하지 마세요 ㅋㅋㅋ

암튼 제가 돌려보고 싶은 겜이 많은데, 여건이 힘들어 돌리기 어려웠다고 하자 달특이님이 어느정도 룰커버도 해 주시고

같이 돌려주신다고 해서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2012 에센작 양대산맥이었던 촐킨과 테라미스티카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최종 결정은 바로 촐킨!

5인이라 확장을 넣어야 하지만 다들 첫 플이라 확장을 넣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1. 촐킨 (4인 , 달특이님은 달특이님 장모님과 함께 팀을 맺어 플레이)

네 달특이님이 룰 설명하시고 어머님을 도와 함께 플레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근데 심하게 간섭하시진 않고 약간의 조언만 더하는 식으로

플레이 하시더군요. 역시 경력 4년의 어머님은 혼자서도 촐킨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 분이 셨습니다. ^^)

이 날은 살짝 한컷 정도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찍는데 어머님의 손이 불쑥 ㅎㅎㅎ

의지님의 촐킨 미플을 드디어 써먹어보는군요. ^^ 너무 앙증맞고 귀여웠습니다. 사실 테라미스티카 보다 이걸 써먹어볼까 해서 촐킨을

선택한 면도 있습니다. ^^

암튼 촐킨은 기어가 너무 멋져 참 뽀대나느 게임이죠. 하지만 너무 다양한 선택거리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을 저희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욱스말 012 라던지 해골테크라던지 들어보고 읽어도 보았지만 전 생짜베기이기 때문에 그냥 놓이는대로 놓기로 했습니다.

초반 푸드데이때, 승점 부터 먼저 먹기라는 에러플을 하였지만, 저희들에게는 크게 관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설명할 때, 재미있었던게 신전 점수 계산때였는데요. 종교적으로 약간 거부감을 가질 수 있어 아내랑 할때는

신전을 은행으로 설명하고 신용도 측면에서 설명해야지 했는데, 이 모임에서도 이런씩으로 접근하니깐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국민은행, 농협 등등 ㅋ

저는 재미있었고, 뭘 선택해야 할까? 하는 즐거운 고민도 하였지만 다들 첫 플인 상태라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리더군요.

달특이님의 멋지고 상세한 설명에 약 1시간을 소비하고 2번째 푸드데이를 좀 지났는데 거의 3시간 다 되어가더라구요.

(이거 정말 부럽더군요. 1시간을 설명하는데 다들 집중해서 잘 듣다니. 저희집에선 상상하기도 힘들죠. 5분만 넘어가면 막 딴짓하는 아내 ㅜㅜ)

그래서 일단 접기로 하였습니다. 달특이님도 이번 기회로 촐킨 밀봉해제하시고 가족들과 돌려보신다니 다음에 할 때 뎌욱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마이스타 (5인)

카이지 세나이의 마이스타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세이지님 작품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많이 수집하고 있는데, 돌려본 것은 그 동안

러브레터랑 로스트레거시 밖에 없었더라구요. 그래서 팬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들리는 마이스타를 돌려보았습니다.

일판 버전으로 하고 싶었지만, 구할 수 없었던 ㅜㅜ

저는 나츠미 입니다. 시원한 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주당이네요. (파란색 아이콘 저거 술병 맞죠?) ^^ 술에 올인한 여자입니다. ^^

처음에 제가 설명을 너무 대강대강 해 버려서 다들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했지만, 게임이 워낙 쉬워서 한번 돌려보니 다들 이해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다음에 설명 스킬을 좀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내가 설명에 집중을 못하는 것도 제 스킬이 부족해서겠죠? )

1라운드 때, 역시나 잘하시는 어머님께서 앞서가시고... 저는 살금살금 점수를 조금씩 먹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때, 파란색 카드가

여러장 나와서 1등할 수 있겠는데? 했는데 달특이님 아내분께서 저를 견제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 아니 제가 보기엔 달특이님 아내분이

능력치 555 게이샤에다가 앞에 점수도 먹어서 오히려 견제해야 한다고 항변했지만 어느새 조금씩 견제가 들어오더군요.

달특이님 아내분은 마지막에 견제없이 점수카드를 내려놓으시고...

결국엔 모함(?)에 성공하신 달특이님 아내분이 1등하시고, 저는 2등 ㅜㅜ

마이스타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어요. 러브레터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지만, (러브레터보다 간단한 게임이 몇 개나 될까요?ㅎㅎ)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멋진 게임이네요. 개인 적으로 러브레터 보다 마이스타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밤 11시 30분정도까지 게임을 하고, 전 집으로 귀환. 다행히 아내한테 혼나지 않았습니다.

※ 지난 주 금요일과 어제 모임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취소되었네요. 조만간 다시 모이고 후기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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