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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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59-

7,644 조회

2018.01.28 11:40

± 안녕하세요. 잊혀질 때쯤 다시 글 씁니다.

± 2017년 결산을 쓰려고 하다다 한번 다 날리고 의욕이 꺾였습니다.

± 제가 부지런한 리뷰어도 아니고...허허허 이후에 현타가 와서 걍 하던거나 하나 싶어서 후기로 왔습니다.

1. 가이아 프로젝트

+ 말할 필요없이 2017년의 갓겜 중 하나였습니다.

± 저는 테라를 좀 알아야 운영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테라를 몰라도 새롭게 받아들이면 또 괜찮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 테라와는 운영 스타일이 좀 달라요. 땅 점유로 견제가 가능하긴 한데 기술 트랙이나 연방 형성의 직접 견제가 어려워서 치고 나가는 것을 막기가 좀 어렵습니다.

± 다르게 말하면 타 플레이어들의 견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습니다. 적정 수준의 태클이야 들어올 수 있겠지만 그걸 또 이겨나가는게 맛.

- 그러나 종족 밸런스가 문제는 될 것 같아요. 특별히 약한 최약체 종족이 있다기보다 어떤 상황에도 잘 대응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 종족이 좋습니다.

- 이건 뭐 테라 때도 꾸준히 얘기가 나왔던 것이라...세부 밸런스 패치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부산 별빛바다 별바지트에서. 하드쉬 할라로 했는데 또 시원하게 꼴지.ㅠㅠㅠ

2. 헬리오스

± 액션의 선택지가 3개 밖에 없습니다. 타일 3개 중에 하나를 고르면 끝. 하지만 게임은 단순한 초보자용 게임이 아녜요.

± 버건디처럼 타일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 또 라운드가 끝나면 노틀담처럼 추가 점수를 주는 인물을 사오는 단계가 있어서 꽤 고민이 됩니다.

± 큰 그림을 그리고, 운영의 테크트리를 잘 타야 되는 게임입니다.

- 저는 초보자 분들과 쉬운 게임인줄 알고 같이 했는데 생각보다 깊이가 있어서 깜짝 놀랐지요. 난 초보자용 게임인줄;;;

- 그리고 시원하게 꼴지했습니다.

3. 인덜젼스

- 카드가 쓸데없이 큰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카드가 예쁘고 컴포가 좋고 한건 좋은데 너무 커요...

± 트릭테이킹인데 1:다수의 대결 구도로 짜여져있습니다. 정확히는 챔피언 vs 도전자 vs 방관자라고 해야할까요.

± 라운드마다 주어지는 규칙을 따라서 챔피언에게 점수 안 뺐기게끔 소극적 점수 운영을 할 것인가, 도전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나설것인가, 방관자가 되어서 균형을 잡을 것인가.

± 큰 맥락은 저렇습니다. 도전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나서는게 점수를 제일 많이 벌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도전자가 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트릭테이킹이니 뭘 해도 본전 재미는 합니다.

± 사실 게임 시스템보다 플레이어들끼리 운영의 묘미와 밸런스를 맞추게끔되어 있는 게임인지라 트릭테이킹을 잘 못하는 호구가 하나 있다면 점수를 퍼줍니다ㅠㅠㅠ

+ 상급자 규칙카드를 넣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4. 스피릿 아일랜드

+ 노잼게임 스피릿 아일랜드입니다. 너무 재미없어서 저 혼자 할테니 다 나가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

± 기본적으로는 적들의 쏟아지는 웨이브를 막는 디펜스 게임입니다. 협력게임의 큰 틀은 안 바뀌었지만 새로운 단계로의 진일보한 느낌이 있습니다.

+ 재밌게도 이 게임의 재미요소는 초중반의 적들의 웨이브로 인해서 고통 받을때 재미가 극대화 됩니다. 게임 오버 당하기 일보직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재미가 나옵니다.

+ 규칙도 매우 쉽고, 서로 다른 정령을 골라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협력임에도 불구하고 알파게이머가 나오기 힘든 것도 장점.

+ 자세한 글은 갈가마귀님이 써주신 리뷰가 완벽하니 이쪽을 참고하시길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101&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9071&start=&b_category=&game_category=

- 초보자용 정령 4대천왕이(+프로모 뱀 정령) 너무 강력합니다.

+ 따라서 게임에 익숙해지고 나면 중상급자용 정령을 골라 "나 죽는다ㅠㅠㅠ"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해야 재미가 배가됩니다.

- 게임 시스템상 아이콘 표시가 잘 되어 있긴 하지만 동시액션 선택인지라 에러플을 할 요지가 조금 있습니다. 경험자가 조금 같이 끼어서 하는게 좋습니다.

+ 이건 깨는 것보다 못 깨야 더 재미있는 게임인지라....마치 불닭볶음면과 같은 맛이랄까요.

± 마지막 한 입의 익숙한 매운 맛보다 첫 젓가락의 그 미칠듯한 매운 맛이 자꾸 생각나서 하는 게임입니다.

+ 1인이 하든 3인이 하든 4인이 하든 골고루 동일한 재미를 줍니다. 베스트는 3인일것 같은데, 나머지 인원도 다 좋습니다.

5. 헤븐 & 에일

± 2017 에센에서 나온 괜찮은 미디엄 게임입니다.

± 골고루 다양한 요소들을 올려서 점수를 벌어나가는 게임입니다. 기본 턴 진행은 글렌 모어나 크라프트바겐의 타임트랙을 사용하고 있어요.

± 땅을 사고 배치하고, 자원획득 액션으로 돈이나 자원트랙을 올리며, 중간중간 업적을 획득하고...진행은 아무 어려움이 없습니다.

- 그런데 점수 체계+테크 트리를 직관하기 어렵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면 그래서 결국 뭘 해야 잘 할 수 있다는거야?? 하는 느낌이 들어요.

± 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아....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해야 점수가 오르는구나 하고 알아채게 되죠.

± 잘 만든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대박까지는 아니고 중박은 되는거 같은데..

- 아마 올해 나온 에센 게임의 전반적인 수준이 이정도일 것이다 싶네요.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6. 니폰

+ 이걸 이제야 해봤습니다. WYG사의 4대천왕중 하나로 꼽아도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위의 헤븐&에일보다 아마 이쪽이 더 맞는거 같아요. 스노우볼링형 게임입니다.

- 유럽이나 개발도상국의 산업혁명 테마면 되는데 굳이 일본 주제를 갖다써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정말로 산업혁명기의 공장을 운영하는 느낌이 납니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공장을 늘리고, 설비를 늘리는 느낌.

+ 점수 계산이 자주 일어나는 게임이라 중간중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이나 1등 견제도 하기 쉽습니다.

+ 전국보다 오히려 테마 결합이나 게임 진행의 이해도는 쉬운 게임인것 같아요. WYG의 특징인듯. 보기엔 어렵지만 해보면 바로 이해되는 잘 만든 게임입니다.

7. 라 그랑하

+ 이것도 이제야 해봤습니다. 리테일이 풀리고 인기가 잠잠해지고 나서야 구했네요...ㅎㅎ

± 어디서 본 듯한 시스템들이 잘 섞여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를 동시에 다 챙기기 힘든 게임인지라 골고루 다 신경써야 하는 게임.

± 그오호가 나중에 나왔지만 그오호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시면 이것도 좋아하실 게임입니다.

+ 저는 라 그랑하 다이스 게임을 먼저 접해보고 나중에 본판을 해봤습니다.다이스 게임도 이렇게 재밌는데 본판은 또 어떨까 하고 했는데 둘 다 좋았습니다.

± 같이 하신 어떤 분은 다이스 게임 정도의 간결함이 차라리 낫다, 본판은 너무 많이 넣었어라고 평을 해주셨으니 참고하세요.

+ 라운드 진행도 짧아서 한판 하면 아쉬움이 자꾸 드는 게임입니다. 아, 저걸 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았을텐데 하는.

- 개인보드판이 아주 불편합니다. 카드를 보드판 아래에 끼우게끔 되어 있는데 카드 크기가 커서 서로 부딪히는 간섭이 일어납니다.

+ 혼자해도 재밌다는게 또 꿀잼 장점.

8. 아줄

- 아주 예쁜 설탕잼 게임입니다. 꿀잼...까지는 안되는거 같네요. 예쁘기는 아주 예쁩니다만...결정타가 없는 느낌.

± 소소한 재미로 브레인 버닝하기엔 괜찮은데 우와아....까지는 아닌...

+ 타일은 잘그락잘그락 참 좋습니다. 그런데 이거 100점까지 나나요? 저는 20~30점 사이였는데...

+ 이건 오히려 2인플해서 서로 수싸움 할 때 재미가 더 배가될 게임인 것 같네요.

9. 엘 도라도

± 크니지아 아저씨가 가족끼리 덱빌딩을 하라고 만든 친절한 가족게임입니다. 스타일과 추구하는바가 명확합니다.

± 가족게임으로 아주 확실한 포지션에 있습니다. 덱빌딩도 체험하고, 명확한 목표 의식과, 동시에 전략적 선택도 챙겨주는.

± 가족게임을 많이 즐기시려면 이정도 게임을 구비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0. 에스노스

± 파티성 영향력 게임입니다. 게임 운영이 처음에 조금 생소해서 그런데 결국 카드를 왕창 모아서 터는 게임입니다.

± 이 게임의 묘미는 메인 보드에서 나오는 주 점수보다는 다양한 캐릭터 카드 조합의 재미인것 같아요.

± 할 때마다 달라질 재미라서 저는 괜찮다고 평했습니다. 이건 할때마다 재미가 들쭉날쭉 하겠지만요. 미리 추천조합 같은거 적어주면 좋았을텐데...

- 그러나 개인보드 폰트와 색상은 좀...가독성도 떨어지고 매번 마커를 치워가며 글자를 보려는 플레이어들이 있었습니다.

+ 게다가 6인이 즐길 수 있는 리플레이성 뛰어난 영향력게임이라니. 이런 포지션의 게임 잘 없지 않나요?

11. 자잘자잘한 게임들

+ 진주 이층남자 카페에서 즐겼던 웡키 성인용 버전. 성인용이라고는 해도 그냥 술먹는 벌칙이 추가된 정도입니다.

+ 쌓기 게임이야 언제든 기본은 해주는 재미.

+ 간만에 5인이서 피터지게 즐겼던 안티크2. 핵꿀잼의 반전플레이가 일어났죠.

± 역시 이건 남자들끼리 모여서 서로 협잡하고 뒤통수 치고 싸우고 해야 꿀잼이죠.

+ 맥 거츠씨 사랑합니다. 쉽고 직관적이면서 6인플도 지원해주고 꿀잼까지+_+b

- 2018년에는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할 것 같습니다.ㅠ 아마도 2020년쯤에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 겨우 후기 쓰는 스타일을 정립을 했다고 생각했는데ㅠㅠㅠ

+ 구정이 코앞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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