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14일 내포 보드게임 '모모보'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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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09:59

토요일 서산 모임에 이어 다음날 내포 모임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필로티님의 바닥 매트를 제가 대신 갖고 가게 되었는데, 이걸 몇 개월 동안 돌려주지 못한 데다가, 마침 깔램이님이 카라바조님의 보드게임 급처분 때 구입한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와 양쌤님과 함께 선주문한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한글판을 구입한 것이 애벌레님 학원에 있어서 겸사겸사 이것도 갖다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또한 모모보 모임 분 중에 마작을 좋아하는 분이 있어 마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여러 가지 이유로 참가하게 되었네요.

일단 카페에 도착해 보니 아침 일찍부터 모여서 게임하던 분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답니다. 한쪽 구석에 있는 방에는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더군요. 거의 1주일에 여러 번 카페를 찾아와 게임을 하다 보니 카페 주인님과 친해져서 예약석까지 만들어 주었다고 하네요.

다른 분들이 올 동안 잠시 노트북을 꺼내 서산 모임 후기를 적는 중 깔램이님이 먼저 들어오셨네요. 아침에 게임에 참여한 후 오후에 일이 있어 잠시 올라갔다 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구입한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를 드렸는데, 알고 보니 모모보 모임 분 중에 한 명이 구입을 원한 게임이라 대신 구입해 주었던 것이네요. 박스를 열어보니 펀칭도 안한 새 거였더군요. 이걸 거의 반값에 구입했으니 깔램이님은 그 친구 횡재했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태였다면 자기가 구입했을 거라고 했답니다.

이야기 도중 젊은 친구 3명이 들어옵니다. 여자 1명, 남자 2명인데 젊은 친구들이라 무척이나 시끌벅적 하더군요. 생기발랄한 모습이랄까요.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를 깔램이님이 보여주면서 완전 새 거라고 횡재했다고 말하는데, 다들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게임을 구입한 친구를 부러워 하더군요.

5명 정도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깔램이님이 가야 하기 때문에 1시간 내로 즐길 게임을 찾다가 푸에르토 리코 신판을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마침 그럴 줄 알고 푸코 컴포 업그레이드용 선박과 상점, 메탈 코인을 갖고 온 초코이기에 기꺼이 플레이에 동참했답니다.

1월 14일 내포 모모보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 초코벌레, 깔램이님, 세희님, 성현님, 승선님, 하영님, 상엽님, 희라님, 사무송님, 필로티님, 엘라님, 기타 얼굴만 보고 닉네임을 알지 못한 분....(아쉽게 함께 게임을 하지 못한 분이 많음)
플레이 게임 : 푸에르토 리코 신판, 마작, 요코하마 디럭스, 허트 로커, 러시안 레일로드 (초코가 참여한 게임만 기록)

1. 푸에르토 리코 신판 (Perto Rico 2014)
처음 5인용으로 세팅하고 플레이하려던 찰나에 깔램이님이 톡을 보고 게임을 못하고 빨리 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다시 4인용으로 세팅하고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꺼낸 푸코 나무 선박과 상점, 그리고 에이지 오브 디스커버리에서 갖고 온 메탈 코인을 보고 3명의 젊은 친구들이 우와!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리액션이 워낙 좋은 친구들이라 참 재미있더군요.

게임 참여자는 세희님, 성현님, 승선님. 다들 닉네임보다는 실명을 쓰더군요. 세희님은 젊은 귀여운 여자분인데 푸코를 한번 플레이 한 뒤에 맘에 쏙 들어서 매번 모임에 나올 때마다 푸코! 푸코를 외쳐서 플레이를 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귀족 테크를 워낙 좋아해서 다른 친구들이 견제하기 바쁘다고 합니다. 성현님과 승선님도 같은 또래인 남자분들인데 재기 발랄한 모습을 보니 세명이 단짝처럼 시글벅적 웃고 떠들고 서로 디스 하면서 게임을 하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덕분에 조용한 성격인 초코는 세 명이 웃고 떠들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웠답니다. 그나저나 세 명이 워낙 푸코를 자주 플레이하다 보니 테크 타는 모습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누가 무엇을 할지 알고 있어서 견제하기 바빴답니다.

아직 초코는 처음 만난 사람이다 보니 테크를 잘 알지 못해 견제를 안 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 플레이하면 견제를 장난 아니게 할 것 같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을 보면 세희님은 역시 귀족 테크, 승선님은 인디고나 설탕을 이용한 대량 선적 테크, 성현님은 세희님의 귀족 테크 견제 및 인디고 대량 선적 테크를 타고 초코는 가장 좋아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및 건물 테크를 타게 됩니다.

게임 중반쯤 하영님이 도착해서 게임을 구경했고 깔램이님은 먼저 자리에 일어나게 됩니다. 4명이서 플레이하는데 상당히 빠른 플레이를 하다 보니 1시간 만에 끝나더군요.

게임 중후반쯤 상엽님과 여친인 희라님도 도착했답니다. 게임은 역시 귀족 테크를 잘 타는 세희님의 승리.

이때 필로티님과 엘라님도 도착해서 대인원이 모여지게 됩니다. 인원을 나눠야 했는데 상엽님이 희라님과 저를 포함해서 마작을 플레이하기로 하는데 한 명이 더 필요해서 마작에 대한 경험이 있는 필로티님이 합류하기로 합니다.

다른 분들은 간단한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테라 미스티카를 플레이하기로 했나 보네요.

2. 마작 (Mahjong)
자리를 다른 방으로 옮겨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상엽님이 갖고 온 마작 타일과 바닥 매트가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네요. 커다란 바닥 매트를 담은 박스를 들고 주황색 잠바를 걸친 상엽님 여친인 희라님이 귀엽더군요. 웬 아이가 뭔가 들고 있는 모습을 상기시켜 줍니다. 상엽님은 제가 초보이기에 가장 기초적인 일본식 리치 마작을 알려주고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처음 어떻게 자리를 정하고 선을 정한 뒤 마작 패를 나누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아주 특이하더군요. 한두 번 플레이로는 제대로 알지 못할 것 같았답니다. 그래도 상엽님이 가장 쉬운 부분만 일단 먼저 알려주어서 재미있게 플레이했네요.

<초기 플레이 모습>

처음 플레이는 다들 자기 패를 보여주고 플레이했는데, 플레이할 때마다 상엽님이 보충 설명을 해주면서 어떤 패를 모으는 게 좋은지 알려주었답니다.

한번 플레이 후에는 모두 자기 패를 감추고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일단 전 그냥 숫자나 모양을 순서대로 모으거나 아니면 같은 것끼리 모여서 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네요.

여러 번 플레이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는데 역시 용어와 족보가 너무 어려워서 헤매게 되네요. 하지만 정말 즐겁게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약간의 운적 요소도 있어서 재미가 있더군요.

하지만 게임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한 번에 털린 건 상엽님이 필로티님에게 털린 것인데, 최종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털린 초코가 자금이 가장 적어서 꼴찌를 하게 됩니다. 희라님도 은근히 게임을 잘해서 크게 잃지 않아서 그런 것 같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막바지에 사무송님이 도착해서 마작을 구경하게 됩니다. 사무송님도 아직 마작은 플레이해보지 못한 것 같더군요. 게임이 끝나 정리 중에 옆방에서 엘라님이 와서 필로티님에게 테라미스티카 빅박스 설명을 부탁하게 되어 필로티님이 가게 되어 사무송님이 대신 참여하게 됩니다.

4명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제가 갖고 온 요코하마를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3. 요코하마 디럭스 (Yokohama Deluxe)
원래는 사무송님이 카라바조님에게 구입한 간단한 게임을 플레이해보기로 했다가 일단 플레이가 긴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요코하마는 다 좋은데 세팅할 것이 많아서 아쉽네요. 은근 자리도 차지하고 컴포도 많아서 얼른 캄바오 공방에서 오거나이저를 구입해야 겠답니다.

<게임 초중반 플레이 모습>

게임 세팅 후 제가 잘 못하는 룰 설명을 이어 갑니다. 대충 설명해 드리고 게임을 플레이해봐야 이 게임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으니깐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점차 상엽님이 두각을 나타나게 됩니다. 먼저 기술 카드를 습득하면서 다른 이들에 비해 빠르게 치고 나가게 되네요.

희라님도 5파워를 통해 보너스 칩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입품을 세관에 납품하는 방법으로 대량의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사무송님도 다른 이들처럼 플레이를 하니 오히려 초코가 밀리는군요.
다행히 열심히 주문서를 완료하고 목표 카드를 완수하니 나름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엽님을 이기기 어렵더군요.

<게임 종료 모습>

게임 종료 때 보니 기술 카드나 교회 및 국가 보너스 점수가 워낙 많아서 유일하게 100점을 돌파해서 혼자서 다른 이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네요.

이렇게 게임을 끝낸 뒤 잠시 쉬면서 다음 게임을 뭘로 할까 하다가 사무송님이 내놓은 간단한 게임을 즐기기로 합니다. 옆방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레지스탕스-아발론을 플레이하고 있더군요.

4. 허트 로커 (Hurt Locker)
사무송님이 룰북을 대충 읽고 룰을 설명하는데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어떤 것이 폭탄의 점화선인지 아는 카드 1장을 갖고 나머지 3명이 폭탄의 선을 자르는 게임입니다. 자르는데 성공하면 계급이 올라가고 폭탄이 터지면 계급이 강등되는 게임.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계급을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네요. 4명이서 각자 1번씩 폭탄을 담당하면 게임 끝인 매우 간단한 게임입니다.

<2개 선 중에 폭탄을 피하는 모습>

한데 8개의 선 중 뭐가 점화선인지 모르는 게 아주 졸깃해지는 게임이네요. 각자 힌트를 갖고 있는 카드 2장을 받는데, 처음은 괜찮은데 마지막 2~3개의 선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무슨 선을 자를지 선택에 따라 계급이 오르거나 떨어지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되더군요.

사실상 가장 높은 계급을 차지한 상엽님의 승리로 끝. 딱 20분 밖에 안 걸리지만 머리 식히기에는 참 좋은 게임이었답니다.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상엽님이 갖고 오신 게임을 꺼내 보이네요. 러시안 레일로드 게임. 연이어 굵직한 게임을 하는 걸 사무송님이 약간 힘들어해 보였지만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5. 러시안 레일로드 (Russian Railroads)
몇 년 전에 깔맞춤전략님과 함께 플레이를 해본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해보니 재미있네요. 다만 초코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사실상 게임에서 점수는 1점 차로 희라님에게 뒤쳐서 꼴찌를 하게 됩니다.

<게임 초반 플레이 모습>

전형적인 일꾼 놓기 게임인데 무엇을 먼저 할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고 어떤 노선을 끝까지 밀고 가야 하는지 정하지 못하다 보니 제대로 점수를 많이 얻지 못했네요.

<중후반 모습>

사무송님은 뚝심 있게 메인 노선을 계속 늘려나가 이걸로 중후반 대량 점수를 획득했고, 희라님도 상엽님의 조언에 따라 점수 획득을 많이 해서 초코만 힘들었네요.

하지만 상엽님이 워낙 잘해서 혼자서 300점을 넘어 사기캐릭터로 승리하게 됩니다. 너무 잘해서 부럽더군요. 확장도 갖고 왔는데 다음에 플레이할 때는 확장을 넣어서 플레이하고 싶어졌네요.

<게임 종료 모습>

이렇게 게임을 하는 동안 옆방에서는 테라 이후 레지스탕스-아발론 이후 하나둘씩 떠나게 되었답니다. 하영님이 떠나고 필로티님과 엘라님이 떠난 뒤 돌아온 깔램이님도 떠나게 되어 최후에는 우리 팀이 일어나서 갈 때쯤 옆방에는 점심때 함께한 3명의 젊은 멤버들이 마지막으로 테라를 다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네요.

사무송님은 이제 다시 시간 여유가 생겨 자주 모임에 참석한다고 해서 부럽네요. 전 다음에 또 시간이 나면 상엽님, 희라님과 함께 다시 마작을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아쉽게 옆방에 있던 다른 분들과 게임을 많이 해보지 못해 아쉬웠답니다. 잠시 옆방으로 구경 갔을 때 처음 본 분도 있었는데 누군지 닉네임을 물어보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