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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보드게임 및 기타 모임 12월 플레이한 게임 후기

3,856 조회

2018.01.18 01:14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어느새 2018년이 되었네요. 이제 한살 더먹는것도 슬슬 맘에 안드는 나이가 되었네요. ㅠㅜ

크리스마스 때여서 모임장소인 카페홍에서도 트리를 장식해두셨더군요. 한방찍어봤습니다.

장성원님이 배고픈데, 연말이고 해서 케이크를 사오셨더군요. 간만에 게임하면서 맛난것도 먹고 그랬습니다. 모임 매니저인 저보고 촛불끄라고 하길래'구보게 흥해라~'라며 껐습니다. 그나저나 매니저(실상은 그냥 총무ㅠㅜ)도 임기 끝나가서 얼른 넘겨야하는데 말이죠. ㅠㅜ

12월에 플레이했던 게임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매직 메이즈입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9778/magic-maze

아, 정말 해본 협력게임중에 제일 독특했던 게임이었습니다. 고구마 잼, 눈치없는 저는 같이 플레이했던 다른 사람들에게 모조리 목구멍에 고구마를 쑤셔넣고 말았습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실시간 협력게임이라니. '좀 하라고!(Do something)'말을 책상에 탕탕탕 치는 재미.

왓슨과 홈즈.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2694/watson-holmes

재미있었죠. 재미있는 게임인데, 약간 사람들이 조급하게 정답을 맞출려다가 다 틀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차라리 천천히 보면서 맞추는게 나을것 같다.라는 조언을 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여태껏 다섯개 정도 해봤는데, 시나리오3이 제일 스토리 텔링이 맘에 들었었습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솔라리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9359/solaris

오.. 처음 들어본 게임이었습니다. 긱에서 찾아보니, 평점이 상당히 낮군요. 퀸게임즈 정도의 메이저 회사에서나온게임인데도 낮아서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은 레이저를 쏘기 위하여, 에너지를 모아서 가운데 레이저로 공급하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각 레이저 패널은 각각의 액션 칸이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가운데로 먼저 공급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요, 여러명이서 하니 서로간의 인터렉션도 충분하고 나름 괜찮았었습니다. 다만 일러스트가 좀 몰타의 관문이나, 테라미스티카 류의 복잡하고 안이쁜 축이랄까요.. 그래서 인지도가 낮나 싶긴했습니다.

갤러리스트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25153/gallerist

정모에서 사람들이 늦게 모이는 바람에 혼자서 카페에서 1인플 돌렸던 게임이었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ㅠㅜ 의외로 점수는 많이 나던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더군요. 언젠가는 목표를 꼭 깨서 높은 등급을 획득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3738/great-western-trail

오.. 어느새 긱 순위 19등이네요. 몇번 돌려봤는데,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케일러스 느낌도 나고, 소를 모으는 것은 덱빌딩으로 모으는 것도 재미있고요. 소들을 켄자스에 보내기전까지 덱을 순환시키면서 최적의 덱으로 모아서 목적지로 가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이날은 첫플이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려서 약간 놀래긴 했군요. 여담이지만, 누가 단톡방에 쿠팡에 싸게 풀렸다고 하길래 재고 2개 남는거 보고 아무 고민도 없이 질렀는데, 잘샀다 싶네요. 어허허허.

테라포밍 마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7791/terraforming-mars

저는 테마도 맘에들고, 카드써서 돈벌고 하는 재미도 있고, 각 회사별로 특색도 많이들 다르고 해서, 맘에드는데 의외로 카드를 하나하나 알아야해서 재미가 없다.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글쎄요. 어차피 매번 다른 카드들을 순간순간 파악해서 자신의 테크트리와 맞을까 안맞을까를 고민하는 게임이라서 오히려 카드를 모르겠어서 재미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새벽4시반까지 하느라 많이 늦었었더군요. 다음날 피곤에 절어서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ㅜ 초보들 알려드리며 했었는데, 알려드리고 1등했었군요. 헤헤.

롤 포 더 갤럭시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32531/roll-galaxy

여러모로 좋아하는 정도의 게임입니다. 적당한 무게감, 예쁜 컴포넌트, 스페이스 오페라풍의 테마, 적당한 운, 그 운을 뒤집는 운영, 삼십분에서 한 시간 내에 끝나는 게임의 길이, 딱 아쉽게 끝나는 것도 좋죠. 요새는 바빠서 못하는 빅비님이 한글화 장인의 솜씨로 한글화를 해놓아서 매번 볼 때 마다 어마어마 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입니다. 5인플로 했었는데 4등했었네요. ㅠㅜ

아티팩트 주식회사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8609/artifacts-inc

주사위 굴려놓고 어떻게 써먹을지 고민하는 게임, 항상 느끼는건데 전략게임에서 효율 찾기는 어렵지만 재미있는 과정이긴 합니다. 이날에서도 막턴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을 뽑아낼 수 있을까 고민 한참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xoon님이 승리하고 제가 지기는 했었지만 말이죠.

블랙 스토리즈(다크 스토리즈)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803/black-stories

와 이거 몰랐는데, 시리즈가 어마어마하게 많군요. 오늘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카드의 앞면에 적힌 일부분의 정보를 시작점으로 해서 카드의 뒤에 적혀있는 이야기 전모에 대하여 스무고개식으로 질문을 던져서 알아내는 게임. 저는 스토리 텔링 게임이 유행하는 것에 대하여 최근에서야 생긴 트렌드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이미 십여년전부터 이런 류의 게임이 있어왔었군요. 한국에서 유명해진것은 스토리텔링이 들어있는 게임이 유행하면서부터였구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게임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보니, 주로 제가 이야기를 알고 질문 받는 역할을 주로 해왔었는데, 약간 예전에 TRPG류의 게임마스터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이야기의 정답을 맞출 수 있게 살살 유도해나가는 그 과정자체가 참 재미있습니다. 사실 남들 괴롭히면서 제가 즐거워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으하하핫;; 일부러 모든 이야기를 아직 안보고 있는데, 가끔 저도 질문하는 역할 맡으면 머리를 쥐어짜내느라 골치가 아프긴 하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탁 맞아떨어지는 그 순간에는 약간 짜릿한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추리 게임의 재미가 이런데에 있는 것이겠죠.

사무라이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samurai

고전게임이죠. 라이너 크니지아 작가의 고전게임을 FFG에서 유로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재판한 게임을 코보게에서 출판했었죠. 구판의 빤딱빤딱한 컴포넌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긴 합니다. 이 게임은 제가 좀 애정하는 게임중 하나인데, 제가 제대로 된 보드게임을 접한 최초의 게임이라서 애착이 가는 게임입니다. 게임성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보드게임을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도 적당하고 뭔가 고민할 거리가 있지만, 룰 자체는 아주 간단해서 본격적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4인플로 할 때는 사실 약간 운만 있는 게임인가.. 싶었었는데, 2인이서 해보니 빡빡함이 오히려 맘에 들더군요. 3인이서 하면 서로서로 물고 물리는 느낌이 있어서 사실 3인 베스트이긴 합니다.

뒤죽박죽 서커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0738/topito

이름때문에 한국에서 만든게임인줄 알았는데, 해외 작가시더군요. 간단한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각자의 목표 카드를 받아들고 그 목표에 맞는 모양대로 블럭들이 위치를 잡으면 득점을 하는 게임인데, 블럭이 위치만 잡혀지면 득점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이 움직이도록 유도를 해야하고, 순전히 운으로 남이 다 블럭 위치를 잡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이 욕심부려서 몇단씩 쌓여있는 블럭을 움직이려다 망치는걸 보는 재미도 있죠. 약간 엉망진창인 그런 광경을 보는 재미입니다.

아이스쿨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77524/ice-cool

이것도 덱스터리티 게임이네요. 펭귄학교에서 수업땡땡이 치고 점심먹으러 나가는 펭귄들을 반장이 잡아오는 게임입니다. 펭귄 말이 있고, 그 말을 손으로 튕겨서 이동하는 방식이죠. 펭귄말을 정말 기술적으로 때리면, 회전샷까지도 가능하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한번씩 반장을 맡아서 나머지 펭귄들을 잡아오면 라운드가 넘어가는 식이죠. 약간 플릭엠업 식의 알까기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버건디의 성

언제꺼내도 부담없이 하고 싶다. 이런 느낌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임 보드판 보고 첫인상 나쁜 원탑게임인데 -_- 사실 해보면 재미있는 게임이죠. 일대일로 해서 가볍게 가볍게 즐겼습니다.

마닐라입니다.

주사위에 확률 걸어보는 게임이죠. 이 게임 하면서 또 느낀건데 제 주사위 운은 진짜 소름끼치더군요. 배 3개에 제 말이 다 올라가있고, 그 중에 두척은 5에, 한척은 4정도에 들어가 있어서, 야 이건 대박이다. 이번에는 꼭 돈 많이 벌겠네. 싶었는데, 주사위 결과는 세개 중에 두개가 1이 나오더라고요. 하....... 여튼 뭐 파티파티 잼

메크 대 미니언입니다.

예전에 롤 참 열심히 했었어가지고, 한번 사봤습니다. 컴포넌트는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웃긴 광경이 많이 나오기도 했었죠. 한명은 빙빙 돌다가 볼일 다보는 경우가 많더군요. 어허허. 생각보다 살짝 어렵긴 하던데 몇번 더 돌려봐야겠어요. 어쨌거나 뭔가 미심쩍긴 하지만, 첫번째 시나리오는 승리로 마무리. 여담으로 제 일련번호는 666입니다 (....)

몰타의 관문입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같습니다. 일러스트는 불호지만 게임성은 좋아보여요. 운에 걸어본다! 이런 플레이도 가능하고요. 은근히 긴장감이 있어서 4인 정도 채워서 해도 재밌고, 2인도 괜찮았어요. 운과 효율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부피 대 게임성에서 최고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번 했었는데 한번정도는 일등했었던 느낌입니다.

하나비입니다.

가장 기본판인데, 만약 새로 사실거면 하나비 펀앤 이지 사세용. 허허. 여튼 최근에 새로 하나비 입문시킨 분이 몇분 계시는데 같이 호흡맞춰서 원하는대로 딱딱 플레이할 때의 쾌감이 있는 게임이죠. 이심전심!

미플서커스입니다.

미플을 세워서 점수를 많이 뽑을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야하는 게임이죠. 덱스터리티 부분은 잘 집중하면 왠만하면 하기는 하겠더군요. 단지 빨리 해야하는게 문제지만 말이죠. 득구찡이 압도적으로 일등 ㅠㅜ

최근 인기 있는 아줄입니다.

아줄레주라는 단어를 리스보아에서 들었는데, 같은 미술양식을 보여주고 있죠. 예쁜 쓰레기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구만요. 어허허허허. 퍼즐류 게임에서 남에게 똥먹이기가 가능하다니 하며 플레이 했었습니다. 이것도 꼴찌 ㅠㅜ

연금술 아카데미 왕의 골렘 확장

연금술 아카데미를 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해봤습니다. 재미있더군요. 머리 복잡한 재미, 눈치 싸움하는 재미, 맞다고 우기는 재미, 그리고 퍼즐 풀듯이 연금술 재료를 알아내는 재미, 저 이날 처음으로 연금술 재료 다 맞춰봤습니다. ㅠㅜ 몇번째 플레이 만인가 ㅠㅜ 한 열번해서 겨우 한것 같네요. 그렇지만 성적은 꼴찌 ㅠㅜ

오... 생각보다 12월에는제가 게임을 많이했군요. 여튼 이런 게임들이 돌아갑니다. 짤막한 설명해봤습니다. 다음달에 봐용.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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