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주의] 글룸헤이븐 가즈아 용병단 후기 #1

제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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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8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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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룸 헤이븐 후기

안녕하세요~ 제프리 입니다.

글룸헤이븐 2차 펀딩한 것이 도착하여서 4인 파티를 구성하여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택배를 받았는데 무게가…… 어휴

4명이 카페에 모여서 타일 펀칭하고 분류하고 플텍하고 정리하는데만 1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2시에 모여서 시나리오 #1만 하는데 9시에 끝났네요.

룰 설명하고, 카드 스킬 설명하는데 1시간 가량 걸렸고,

중간에 시나리오 #1을 실패하는 바람에 다시 플레이 하느라 더 걸렸습니다.

그리고 한글화를 하지 않고 영문 카드 그대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리더군요.

게임 주인장 마인드가 한글화 따위 귀찮…..

그냥 너가 영어를 배우는게 더 빠르다~

이런 주의라 다들 강제 영어 학습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긱에 시나리오북과 룰북은 PDF 파일로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서

미리 제가 읽고 시나리오 1과 2만 준비해갔지만,

이벤트 카드는 해석이 바로바로 안되다 보니 (왜 학교 다닐 때 놀았을까......)

TRPG 할 때처럼 옵션만 대충 보고 이야기 드립을 쳐서 넘어갔습니다.

룰 설명 하랴,

맵 세팅 하랴,

몬스터 움직이랴,

제 캐릭 하랴,

게다가 다 영어인데다가 첫 플레이다보니,

으어어어……

집에 와서 후기를 쓰려다 보니 사진을 안 찍었네요~ 허허헛

그리고 집에서 천천히 카드 텍스트를 읽어보니

잘못 해석한 부분이 좀 많더군요.

게임 자체의 심각한 에러플 정도는 아니었지만,

맛글 번역을 잘못하는 바람에 스토리적인 요소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파티원분들이 너그러운 이해를 구하면서 후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레거시 요소가 있는 게임이니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은

더 이상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글룸헤이븐~

이름에서도 느껴지다시피 칙칙하고 언제나 안개가 뿌옇게 끼어있는 조그마한 어촌 마을.

거친 파도가 해안가를 때리고,

희미한 불빛만이 듬성듬성 켜져 있습니다.

저 멀리 등대에서 불빛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면서,

그래도 이 곳이 배들의 안식처 글룸헤이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제국의 수도에서도 멀리 떨어진 이곳,

어떤 사람은 세상의 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람은 언제나 먹고 마실 것이 필요합니다.

글룸헤이븐도 예외는 아니라서

허름한 선술집이 하나 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데,

초저녁부터 선술집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 중에 작달막한 콰트릴족 하나가 테이블에 올라가서 이렇게 외칩니다.

“나는 위대한 모험가야.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서 신비한 비밀을 밝혀내고 말겠어!”

조그만 콰트릴이 이렇게 소리치자 다들 껄껄 웃습니다.

“어이 작은 친구, 어디가서 죽지나 말라구~”

돌아앉아 있던 사바스족이 거대한 몸을 일으키며 말했습니다.

“으잉? 넌 뭔데 그러냐? 내 이름은 알라나 모를라나, 나는 한다면 해버리는 콰트릴이라고~~!”

“크하핫, 이름 한 번 웃기군, 네가 위대한 모험가면 나는 여기 술집 주인이다~!”

알라나라고 이름을 밝힌 콰트릴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사바스족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녹스족 브루트가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어이, 이봐….. 술집 주인 양반. 꿈이라도 맘대로 꾸게 내버려두게나.”

그리고 이녹스족이 고개를 알라나에게 돌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알라나라고 불러도 되나? 혹시 위대한 모험가가 여행을 떠나는데 동료가 필요하지는 않는가?”

“어라라랏? 정말이냐? 당연하지! 네 이름은 뭐냐!?”

“나는 타이라고 한다. 몇 가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이곳에 왔는데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지 않겠나?”

“오! 그렇군! 그러면 나는 위대한 모험가 알라나 할테니, 너는 전설의 용사 타이! 라고 불러줄게!”

알라나가 기분이 좋아서 테이블을 뛰어다니고 있는 참에 타이가 덩치 큰 사바스족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자네는 이 곳까지 무슨 일로 왔나?”

“흠…. 글쎄,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네만”

“어쨌든 먹고 사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지 않는가?

잠깐 우리와 같이 다니는 것은 어떻겠나?

저 꼬맹이 콰트릴하고 다니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계속 생길 것 같단 말이지.”

“나도 딱히…… 그러면 잠깐 같이 다녀보도록 할까. 내 이름은 돌도리…..”

사바스족이 말을 꺼내려던 찰나에, 알라나가 끼어듭니다.

“뭐, 너도 함께냐? 돌돌아? 정말 이름이 돌돌이야? 어?”

돌돌이가 얼굴이 빨개지며 대답합니다.

“그렇다!!!!”

그 때, 옆에서 물만 홀짝이던 오키드족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샤샤라고 합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이 다닐 수 있을까요?

잠깐이지만 여러분들이 참 좋은 분들 같아서요……

폐는 절대 끼치지 않겠습니다.”

샤샤가 말을 하자,

타이와 돌도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알라나가 손을 불쑥 내밀고, 이야기 합니다.

“좋다, 너! 나의 동료가 되라!”

타이와 돌도리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맘대로 하라는 듯이 술잔을 내밉니다.

샤샤와 알라나도 기분좋게 잔을 부딪히며,

외칩니다.

“자 이제 모험을 떠나러 가즈아~~~~~~!!”

이렇게 글룸헤이븐에 밤이 깊어질 무렵,

발라스족 여성 하나가

잠자는 사자 선술집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온 몸에 번쩍거리는 금 장신구를 달고

무언가 귀품어린 걸음으로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여러분, 반가워요~! 저는 여러분 같은 모험가 분들을 찾고 있었답니다.”

“어? 넌 누구냐?”

알라나가 또 잽싸게 앞으로 나서면서 물었습니다.

“어머, 저는 젝셰라라고 해요. 여러분들은요?”

“우린 가즈아 용병단이야!”

뒤에서 지켜보던 돌도리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난처한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보다못한 타이가 알라나를 살며시 잡아끌며 이야기합니다.

“고귀하신 분 같은데, 무슨 일로 저희에게 볼 일이 있으신지요?”

“듣자하니, 전설의 용사 타이라고 하셨죠?

여러분들이 해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요,

어떤 도둑놈들이 저에게 매우 중요한 서류들을 가져갔어요.

찾아주신다면 사례는 섭섭치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도둑놈들에 대한 단서는?”

돌도리가 묻자 젝셰라가 약간 흠칫하는 듯 하더니 계속해서 말합니다.

“그 놈들은 저기 글룸헤이븐 밖에

블랙 배로우(Black Barrow)란 곳에 숨어 있어요.

그 놈들이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제 물건만 찾아주시면 됩니다.”

“숨어 있는 장소를 아시면서,

왜 굳이 저희들에게 부탁을 하시는지요?”

타이가 뭔가 의심쩍다는 듯이 이렇게 묻자,

젝셰라는 무엇이 불안한지

웃으며 말을 하면서도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그건 가보시면 알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술값은 제가 선수금으로 미리 다 지불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물건을 찾으러 떠나주세요!”

젝셰라에게 상당히 중요한 서류인지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나오고 있습니다.

가즈아 용병단은 이미 자기들의 술값을 다 지불했다는

젝셰라의 말에 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 캐릭터를 만들고 이름을 짓고,

시나리오 1 배경 설명 부분을

약간 각색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캐릭터를 고르고 이름을 짓고, 서로 만나는 부분까지 실제로 TRPG처럼 진행하였고,

대사들도 실제 참여하시는 분들께서 직접 하셨던 부분입니다.

제가 젝셰라 대사하면서 캐릭터 대사를 하려다 보니,

1인 2역하게 되어서 좀 고생을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파티명 : 가즈아

Global Achievement

- City Rule : Militaristic

캐릭터 1 : 샤샤 – 오키드 스펠위버(SSH 님)
캐릭터 2 : 돌도리 – 사바스 크랙하트(유선 님)
캐릭터 3 : 전설의 용사 타이 – 이녹스 브루트(Rufus 님)
캐릭터 4 : 알라나 모를라나 – 콰트릴 팅커러(제프리)

다음 편은 시나리오 2까지 진행하고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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