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C&C : Ancients

Alex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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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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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초코벌레님 후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로 카르타고와 로마의 전쟁을 그린 게임인데 확장도 많죠 ))

누가 C&C : Ancients 쉽다고 했나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GMT에서 나온 `본격` 고대 전쟁 게임 ㄷㄷㄷㄷㄷㄷ 아오~

세키가하라 이런 것과는 차원을 달리 하네요.

저번주 초부터 파서 어제까지 계속 짬짬히 봐서 2번 정독 완료했는데도 약 80%밖에 입력이.. 아니 정리가 안된 느낌.

하지만 저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여, 그 복잡한 전쟁 게임을 한장의 종이로 요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ㅋㅋㅋ

네, 알고리즘으로 요약해보았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은 이게 뭔가? 하시겠지만, 아시는 분들은 오~!! 싶을 것입니다. ㅋㅋ

( 틀린 점은 지적해주세요 ㄷㄷ )

게임에 대해서 아실 거라고는... 각 유닛 능력(이동능력,사정거리,굴리는 주사위 갯수) 요약 시트와 위 종이 한장이면 거의 다 됩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hwp와 pdf로 자료실에 방금 다 올려 놨고요.

어제 이 종이를 가지고 가서 아내에게 약 40분에 걸쳐서 설명.

실제 역사적 사건을 섞어서.. 왜 게임이 저렇게 설계 되었는지, 코끼리는 왜 저리 힘이 센지, 로마시대 전기 귀족들은 중장갑전차로 전쟁에 참여하고, 일반 시민들은 보병으로 참여하였던 역사적 배경, 워리어는 어떤 사람들인지 아무튼 그런 것들까지 가능한 제가 아는 잡지식은 다 동원하여 이야기 식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한, 실제 게임에서 이런 룰은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을 지도 같이 간단히 토론도 해 보았습니다.

내 턴에 공격해서 상대편 유닛이 쓸려나가고 끝! 아니라, 회피를 선택할 수도 있고, 반격을 시도할 수도 있는 등, 상호 작용이 많이 일어나는 게임이라서, 한턴 제대로 부딪히면 유닛들이 한꺼번에 우수수 쓸려 나가게 설계 되었더군요. 그래서 아내가 재밌겠다고 매우 좋아하네요 ㄷㄷㄷㄷ 그리고, 왜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60분인줄 알겠어요. 이거 한번 붙으면 유닛들이 다 떨려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블럭이 4개 만땅 있든 3개 제거되고 1개 밖에 없든 전투력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끝까지 루즈해지지 않고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거~ ( 현실과는 좀 안맞을 지라도, 재미 있으면 장땡 )

워게임 하면, 2차 세계대전이나 현대적인 무기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런 워게임들은 펀칭되는 종이타일들이 유닛이 되기 쉽상이라... 거기에는 이동력 공격력 방어력 등의 숫자만 써져 있고, 부대 마크... 아주 살벌하죠. 그냥 첨 본 사람들은 그 숫자들이 대체 뭔지도 모를 정도로. 복잡한 현대전을 표현하려면 그게 최선인 것 같아요. 하지만 고대 전쟁은 좀 심플한 맛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수백개의 나무 타일로 표현이 가능한 거죠.

방금은 아내가 룰북하고 어제 제가 만들어 보여준 1장짜리 요약이랑 파일로 보내달라고 하네요. 자기도 프린트해서 오빠 퇴근하기 전에 보겠다고 말이죠. 아유~ 기특한 우리 아내 ㄷㄷㄷㄷㄷ

이번주말에는 드디어 C&C 플레이 해보려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누가 C&C 쉽다고 한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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