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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재) 더 게임 리뷰 : "3단 빡침"
너굴너굴 쪽지보내기   | 조회수 1213 | 추천 1 | 작성 IP: 208.70.***.*** | 등록일 2017-12-28 09:39:32
내용 댓글 4

더게임

더 게임: 온 파이어

더 게임: 익스트림

더 게임: 페이스 투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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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년도 : 2015년

게임 타입 : 카드게임, 협력게임

플레이 타임 : 20분

플레이 인원 : 1-5인

 

 

 

=====

 
시작하며

 

=====
 
더 게임은 제게 두 가지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첫째는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게임 제목이요. 둘째는 게임 내내 찾아오는 세가지 종류의 빡침이죠(...) 

 

자, 그럼 더 게임에 대해 알아봅시다.

 

 

 

 

 

=====

 
규칙

 

=====
 
게임은 아주 간단합니다. 2에서 99까지 존재하는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게임에서 승리하죠.

 


 

각 플레이어는 일정 수의 카드를 받고 중앙에 1 카드 두 장. 100 카드 두 장을 내려놓습니다.

 

이제 각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 때마다 손에서 반드시 2장 이상의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1 쪽에는 오름차 순으로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고, 100 쪽에는 내림차 순으로 카드를 덮어가며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카드를 내려놓고 나면 사용한만큼 보충하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내 자신이 카든 숫자를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알려주어선 안됩니다. 크다 / 작다 정도는 말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해선 안되죠.

 

 

 

 


 

카드를 내려놓을 때 예외 규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정확하게 10 차이가 나는 카드의 경우 숫자가 올라가는/내려가는 방향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6->25->27->29 이렇게 올라가고 있을때 여기에 19를 내려놓아 숫자를 낮출 수 있지요. 매우 중요한 규칙입니다. 급격히 상승/하락하는 숫자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2. 보충 덱이 다 떨어지면 그때부턴 돌아가며 최소 한장을 내야 합니다.

 

덕분에 한장만 내도 될 걸 두 장 냈다가 친구들의 카드를 모조리 죽여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곤 합니다. 마지막엔 한장의 순서까지도 잘 맞춰서 내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해요.

 

 

 

 

이렇게 반복하다가 모두가 손을 다 털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단, 게임 도중 누군가 플레이 필수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즉, 손에서 카드를 내려놓을 수가 없다면) 그 즉시 게임은 종료되고 덱에 남은 카드 + 모든 플레이어의 카드의 갯수가 팀의 점수가 됩니다.

 

당연히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한 0점이 최고의 점수겠지요?

 

 

 

 

 

=====

 

감상

 

=====
 
언제봐도 참 무성의하게 지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게임 이름이 더 게임이라니. 덕분에 영어를 쓰는 사람들끼린,

 

“Yo, let’s play the game.  – 야,  게임하자.”
“What game? – 무슨 게임?”
“The game. – (the) 게임”
“Okay. What’s the name of the game? – 그래. 게임 이름이 뭔데?”
“The game! – 게임이라고!!”

 

1루수가 누구야 급의 대화를 하게 됩니다. 어쩌면 장점(?)에서 언급할 2번과 연관이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자, 더 게임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분노 분노 분노!!!!

 



더 게임에선 세 종류의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이 내려놓은 카드에 한 번. 내가 낼 수밖에 없는 카드에 한 번. 그리고 새로 뽑은 카드에 한 번이죠. 카드를 2부터 차례대로 (혹은 99부터 차례대로) 내려놓으면 참 좋으련만… 무작위로 섞인 카드가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나눠지기 때문에 10~20단위로 껑충껑충 높아지는(혹은 낮아지는) 카드를 보고 있으면 갑갑함이 몰려옵니다. 친구들은 분명히 나쁜 카드가 아니라고 했건만, 저게 어딜봐서 나쁜 카드가 아니란건지 이해할 수가 없죠.

 

게임을 계속 붙들게 만드는 요소가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분노입니다. 그 증거로 수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 나온 Getting over it(일명 항아리게임)을 욕하고 화를 내며 클리어 했죠. 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팀원간에 오는 갑갑함과 황당함이 분노가 되어 리플레이라는 이름의 원동력이 됩니다. 저도 이 게임을 하면서 “크아앙악-!!” 하고 몇번이나 울부 짖었지만… 아직까지도 깨본 적이 없습니다.

 

 

 

 

2. 팀의 언어

 


 

게임의 난도를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손에 있는 숫자를 말할 수 없다”는 규칙입니다. 이로 인해 플레이어들은 “내 카드는 꽤 근접해 / 조금 멀어 / 적당해 / 피해를 조금 줄거야” 식으로 어중간하게 말하거나 “이쪽 줄엔 절대 놓지마. 내가 카드 낼거야.” 식으로 어디에 카드를 놓으려는지 정도의 힌트만 줄 수 있죠.

 

이런 애매모호한 표현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서로가 생각하는 “조금 / 약간 / 많이” 이라는게 어느정도의 범위인건지 처음엔 낯설어 합니다. 그래서 게임 내내 조금의 범위. 약간의 범위. 많이의 범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죠. 처음엔 서로가 말하는 조금 / 약간 / 많이에 황당해하고 어이없어 하지만, 여러차례 게임을 거듭하다보면 서로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야! 그게 어디가 조금이야! 엄청 차이나잖아!" 같은 상황이 점점 줄어들죠.

 

따로 놀던 조각들이 조금씩 맞춰져 가며 모두가 공통적인 코드를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호흡이 딱딱 맞아가기 시작하는 과정이 즐거워요. 물론 같은 멤버로 하는 것도 재밌지만 매번 새로운 멤버 / 초보자들을 넣어가며 하는 것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고착화된 표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거든요.

 

 

 

 

 

자, 그럼 단점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1. 전혀 친근감 없는 일러스트

 


 

마치 게임 속에 담긴 짜증과 분노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라도 하듯, 카드마다 시커먼 카드에 붉은 해골 같은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호감을 줄 수 있는 일러스트는 아니예요.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즐길 예쁘고 아름답고 귀여운 카드게임을 기대하신다면 이 게임은 보자마자 ‘헐…’ 하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갑갑함

 


 

저 같은 사람이나 고통, 답답함, 빡침, 괴로움 같은 감정에서 도전욕구와 재미를 느끼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먹힐지 잘 모르겠네요. 시원시원하고 유쾌한 게임을 좋아하시거나 그런 분위기의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면 더 게임은 구태여 안해보셔도 되는 그런 게임입니다.

 

물론 이렇게 어렵다- 괴롭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게임 내내 분위기가 심각하고 무겁진 않습니다. 서로 여기에 내지 말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현재 플레이어가 난처해 하는 것도 웃기고, 괜찮다고 우릴 안심시키던 상대방이 낸 카드를 보고 어이없어 하며 빵 터지는 일도 잦아요. 그러나 그 후에 찾아오는 난감함은 역시 답답합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하나비가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상대방이 하는 말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중요하죠. 두 게임 모두 대단히 좋아하지만 하나비와 더 게임은 좀 다른 이유로 좋아하고 있어요. 하나비는 힌트에 숨어있는 의중을 읽어야 하는 게임이지만, 더 게임은 상대방과 내가 가진 표현의 차이를 줄여가는 게임입니다. 저는 그 간격을 줄여가는게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실제로 와이프와도 자주 즐기는 게임이고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지만 많은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 연인과 꼭 해보세요. 평소에 그들이 사용하던 가까운 / 조금 / 약간 / 많이 / 엄청이란 표현이 엄청 새롭게 느껴질거예요.

 

아, 어째서인지 다크소울을 좋아하시면 더 게임도 좋아할거란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블로그 :: https://www.raccoonc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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