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아카데미 왕의 골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확장.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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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오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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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좋아라하는 게임인 연금술 아카데미의 확장인 왕의 골렘. 이확장에 대한 소개글을 간단히 적어볼까 싶습니다.

연금술 아카데미는 유명한 게임이라서 많이들 아시겠지만, 연금술 대학교에서 총 8가지 마법재료의 원 속성을 소거법으로 찾아내서는 발표를 해서 명성을 획득하는 게임이지요. (물론 실험따위 건너뛸 수도 있긴 하지만요. 으허허)

이 게임의 확장이 나온지 꽤 되었긴한데, 전 얼마전에 해본거고 소개글이 있는것 같지는 않아서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박스 입니다. 박스는 크기는 원본과 같고 박스의 두께만 얇은 크기입니다. 표지에는 골렘이 그려져 있네요.

이 게임에는 총4가지 모듈이 있습니다. 연구기금조성, 바쁜 날들, 왕실 백과사전, 골렘프로젝트입니다.

일단 각 모듈의 소개에 앞서서, 연금술 아카데미 본판을 하다보면 드는 몇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첫째로, 처음 한두턴이 할게 꽤나 정해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3라운드가 끝나자마자 이미 논문이 적게는 두개정도는 발표되어있어야하니, 첫라운드 둘째 라운드에서 돈이 이미 좀 있어야하며, 실험도 해야하고, 공예품도 사야합니다. 이것들을 할려면 액션 갯수가 꽤나 모자라서 1,2,3라운드까지 해야할 것들이 정해지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둘째로, 매턴 순서를 정하는 칸이 보드판에 그려진 상태로 정해져있는데, 그 칸에 들어가는 칸이 매번 정해져있다보니 매번 비슷한 칸에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셋째로, 각 마법재료의 속성을 알기 위해서는 적게는 3번의 실험을 해야합니다. 각 색상별로 +-속성을 알기 위해서죠.

실험을 한번하면, '음 빨간색은+로구만'
두번하면 '파란색은-로군'
세번하면 '녹색은+로군'
이런식이죠.

그러나, 가끔 재료를 섞는 것을 고르다보면 3번의 실험을 했는데도, 전부 빨간색 속성에대해서 가르쳐주는 실험결과를 만날수도 있습니다. 아주 운이 없구나.. 싶죠.

그러면, 사실 할 수 있는 것이 다른 플레이어의 눈치를 살펴서 논문발표에 숟가락얹는 것만 남아있을 때가 있죠.

이런게 단점이라고 하면 단점이고, 사실 뭐 원래 그런거다 하면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고 애매한 지점들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열거한 각각의 단점들은 이 왕의 골렘 확장을 넣으면 해결됩니다.

1. 연구기금 조성 : 초기 셋팅을 결정.

시작하는 자원을 결정하는 카드들을 나눠주고 4장 중 2장을 골라서 시작하게 됩니다. 맘에드는 대로 골라서 시작해서 첫턴부터 시작하는 것이 달라지게 되죠.

2. 바쁜 날들 : 매턴 순서를 결정하기 위한 순서정하기 칸의 내용을 바꾸는 타일을 사용. 사진과 같이 매턴마다 순서정하기 칸의 내용을 바꾸게 됩니다.

3. 왕실 백과사전 : 만약에 매번 같은 색상의 결과를 나타내는 실험결과만 나오게 된다면 논문을 왕실백과사전 칸에 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논문이 어떤 재료의 속성은 무엇이다. 라고 알려준다면, 왕실백과 사전은 녹색 + 를 낼 수 있는 재료는 무엇무엇무엇무엇이다. 라고 어떤 고정된 속성을 하나 정하고 그것을 낼 수 있는 재료가 뭔지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실험을 하는데 자꾸 녹색+ 물약만 나온다면, 그 물약을 만들어냈던 재료들이 녹색+이다.라고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되었죠.

네. 이렇게 기본판에서 쪼금 아쉬웠던 부분들을 메꾸어주는 세가지 모듈들입니다.

4.그러면 본격적인 확장 모듈인 왕의 골렘확장입니다.

골렘 확장은 기존의 속성을 알아내는 방식과 완전히 별개의 로직을 필요로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마법재료가 어떤 속성인지를 알고 있어야 골렘의 실험에 나서기 쉽습니다. 알고 있는 재료를 골렘에게 반응시켜봐서 반응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알아내야합니다.

골렘은 머리와 가슴의 두 부분으로 나뉘며, 각 부분은 속성의 색상과 속성의 크기에 따라 반응합니다. 그러니까 머리는 '큰 파랑, 큰 녹색, 큰 빨강, 작은 파랑, 작은 녹색, 작은 빨강' 이렇게 여섯가지 중의 하나와 반응을 하며 가슴도 이 여섯가지 중의 하나와 반응합니다.

어느 것과 반응하는지 알아내서 만약 큰 파랑, 작은 빨강, 이렇게 두가지의 속성에 각각 머리와 가슴이 반응한다고 알아냈다면, 여기서 큰 파랑은 파랑+, 작은 빨강이니 빨강- 이렇게 두가지 속성을 뽑아냅니다. 이 두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냅니다. 두가지 재료가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두가지 마법재료를 최종적으로 골렘에 생명을 불어넣기.라는 액션을 통해서 골렘에게 반응을 시켜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골렘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 성공한다면 큰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근데, 일반적인 논문쓰기만으로도 벅찬데 이것까지 하기는 너무 어렵지 않느냐 나는 속성 실험만 할래. 이렇게 한다면 골렘 실험 진척도가 낮아서 패널티를 먹게 됩니다. 일등을 하고 싶다면 꼭 진행해야하는 것이죠.

사실, 기존의 속성알아내기가 익숙하기만 하면 운영을 얼마냐 잘하느냐의 싸움으로 가는데 이렇게 또 하나의 로직을 보이는 골렘에게 생명불어넣기 파트가 있어서 또 한번 더 열심히 연구를 해내야하는 부분이 생겨난 것입니다.

애초에 속성을 알아내고 나서 골렘에게 실험을 하는게 맞는 순서라서 살짝은 더 나아간 느낌이 들죠.

그래서 만족도는?

사실 구매한 사람으로서 만족도를 논하기는 약간 그렇기는 하지만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판의 고정된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유동성을 더해주는 모듈들도 좋았고, 또 하나의 추리 모듈인 왕의 골렘도 만족 스럽더군요.

연금술 아카데미를 가지고 있고, 좋아하신다면 구매해보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글판 규칙책도 자료실에 있으니 말이죠.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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