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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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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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보니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서 모임 참여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답니다. 이번엔 겨우 3명 수준에서 게임이 진행되었네요. 일단 방에 새로운 책장을 구입해 정리할 생각이라 애벌레님에게 부탁해 책장을 구입했고 일찍 학원에 가서 조립 후 게임을 정리했네요.

구닥님이 맡기고 가신 물건을 아래 두칸 정도에 채워 놓고 나머지 제꺼를 채워 놓았는데, 생각보다 제가 은근 많이 갖다 놓았네요. 새로 준비한 책장으로는 내년에 날아올 피규어 게임들을 전부 놓지 못할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추가로 책장을 구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답니다.

<기존 책장을 하나로 합친 모습>

<새로 구입한 책장 모습>

이렇게 정리하는 도중에 갑자기 폰으로 메세지가 왔답니다. 새로운 분이 잠시 참여 가능한지 물어봐 주어 오라고 했네요. 마침 오늘은 인원도 별로 없어 게임하기 수월하니 말이죠. 애송이는 오후 3시에 온다고 해 그 시간때쯤 오라고 했답니다.

일단 책장 조립하고 게임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낸 뒤 애벌레님과 이야기 하는 동안 어느덧 3시가 되어 애송이가 도착했네요. 정리한 모습을 보고 게임이 더 많아진것 같다고 얘기하는 와중에 학원에서 공부중이던 여학생 2명이 시험이 끝나서 그런지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해 4명이서 간단한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12월 16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인원 : 초코벌레, 애송이, 낙인, 스테이시, 서공님, 똑똑님, 스윗트님 (다들 몇몇 게임 플레이 후 빠짐)
플레이 시간 : PM 03:00 - AM 02:00
플레이 게임 : 뒤죽박죽 서커스, 왓츠 잇 투야, 모아이의 가면, 히어로 렐름& 캐릭터팩 위자드, 클레릭, 히어로 디텍티드-타임 트위스트, 요코하마 디럭스, 스타워즈 리벨리온

1. 뒤죽박죽 서커스 (Topito)

<게임 플레이 모습>

아이들과 즐기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선택하게 되어 애벌레님 추천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저번에도 몇번 해봤는데 무척이나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게임 룰 설명을 애벌레님이 거의 끝내고 진행하려는 시점에서 전화가 와서 보니 새로 오신 분이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젊은 남성 한 분이 학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데리고 방에 들어가 아이들과 애벌레님에게 소개 시켜 드리고 바로 게임에 참여시켰네요. 보드게임 입문한지 별로 안된 분인데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래하지는 못하지만 보드게임 모임이 서산에 있다는 걸 알고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싶어서 찾아 왔다고 하네요.

함께 플레이 하는데, 가벼운 파티 게임이다 보니 즐겁게 플레이 했답니다. 수전증이 있어서 매번 움직일때마다 실패 및 불안감에 블록들을 아주 최소한으로 들어서 천천히 움직이는 애송이의 모습이 참 재미있었네요. 생각보다 게임을 잘하신 서공님. 낙인과 스테이시도 점차 점수를 쌓아가는데 은근 블록 옮기는 게 쉽지 않더군요.

초코는 어부지리로 사람들이 쉽게 미션카드를 클리어 할 수 있게 해주어서 덕분에 금방 카드 숫자를 채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끝낸 뒤 이어서 바로 왓츠 잇 투야를 진행했네요.

2. 왓츠 잇 투야 (What's It To Ya?)

<게임 플레이 모습>

펼쳐진 카드 5장의 단어를 보고 출제자가 비공개로 숫자토큰 5개로 순서를 정하면 다른 사람들이 출제자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토큰으로 순서를 비공개로 놓아 서로 비교해서 가장 많이 일치한 사람이 펼쳐진 카드를 갖고 가는 게임이었답니다.

어떻게 보면 찍기 게임이 될 수도 있는 게임이었네요. 이럴때 상대방이 왜 그 단어를 선택했는지 물어보면서 말빨로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다들 그걸 잘 못해서 조금 덜 들뜬 분위기로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면서 학생들끼리 디스하는 걸 들어보면 친한 사람들끼리 하면 참 재미있을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역시 친밀도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 게임을 끝으로 서공님도 저녁 약속이 있어서 일어나게 되었답니다. 모임이 어떤지 궁금해서 왔는데 재미있고 신기해서 다음에도 또 참여할 것 같았답니다. 무엇보다 서산에 있는 보드게임 카페보다 더 다양하고 신기한 게임들이 많아서 카메라에 책장에 있는 보드게임들을 찍어 가셨네요.

다음 모임에도 참여해서 함께 게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게임 중에 애벌레님도 일이 있어 먼저 학원을 나가게 되어 제가 학원을 정리하게 되었네요.

남은 4명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얘들이 저번에 보고 신기해 하던 게임을 한번 플레이 해보게 됩니다.

3. 모아이의 가면 (Mask of Moai)

<게임 정리 모습 (게임 플레이 모습을 찍지 못함)>

다만 아쉽게도 초코가 세부적인 룰과 맵 작성 요령을 몰라서 얘들과 플레이 할때 약간 루즈한 느낌이 들었네요. 4명이 각각 본 맵이 서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잘 몰라 제각각 완성한 맵을 합치려다 보니 합쳐지지 않아서 다들 멘붕했는데 나중에 정답을 보니 너무 어렵게 플레이 한걸 알게 되었네요. 나중에 다시 한번 해봐야 할것 같답니다. 그리고 지점토가 의외로 금방 굳어져서 새로운 지점토가 필요할 것 같더군요. 공기에 노출되어서 그런건가?

이 게임을 끝으로 낙인과 스테이시 2명의 여학생도 집에 갈 준비를 하게 되어 일어나게 되어 남은 2명이서 간단한 2인용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역시 2인용 게임으로 히어로 렐름만한 것도 없죠.

4. 히어로 렐름 & 캐릭터팩 위자드, 클레릭 (Hero Realme & Character pack - Wizard, Cleric)

<게임 플레이 모습>

이번엔 캐릭터를 집어넣어 플레이를 해보았답니다. 확실히 캐릭터팩을 넣으니 좀더 다양한 재미가 있더군요. 캐릭터 고유의 카드를 이용하니 은근 재미있긴 했는데, 문제는 캐릭터별 카드 능력이 좋은것도 있고 나쁜것도 있어서 좀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써보니 클레릭이 은근 좋은 녀석이라는 점이 있네요.

사실상 클레릭을 갖고 있던 애송이가 마지막에 막대한 공격력으로 위자드의 체력을 0 으로 만들어 승리했답니다. 다음엔 다른 캐릭터로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게임을 끝낸 뒤 애송이도 오늘은 오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운 맘이 들었네요. 똑똑님이 교육이 끝난 뒤에 온다고 하니 늦게 도착할것 같아 그러면 애송이랑 게임 하나만 하고 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똑똑님이 오는 동안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그냥 시간 죽이는 겸 한번 A&A 1940 유럽 셋팅을 한번 해보았답니다. 오랜만에 하니 은근 셋팅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게임 셋팅 모습>

<게임 확대 모습 - 칩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배치하려다 보니 아주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한 30분 걸려 셋팅을 완료하고 기념 사진을 찍은 뒤 똑똑님이 도착해서 게임을 정리하게 되었답니다. 아직 룰을 제대로 숙지 못해서 게임하는데 지장이 있기도 하고 게임 플레이 시간이 상당히 긴 게임이기 때문이었네요.

똑똑님이 도착했는데 저녁을 먹으면 애송이는 바로 가야해서 그냥 간단하게 게임 하나만 하고 가기로 합니다. 애송이 어머님이 근처에 있어서 데리러 온다고 해서 말이죠.

그래서 간단하게 즐길 게임을 찾다가 오랜만에 8비트 느낌의 게임을 선택하게 됩니다.

5. 히어로 디텍티드!:타임 트위스트 (Hero Detected!: Time Twist)

<게임 플레이 모습>

8비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게임. 밸런스를 개나 줘버려란 느낌으로 엉망이지만 참 재미있는 게임이죠. 게임을 대충 설명한 후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역시 언제 해봐도 재미있는 게임이었답니다. 서로 상대방 카드를 날려버리거나 갖고 오는 등의 훼방을 많이 하는 와중에 아쉽게도 애송이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애송이는 일어나게 되었네요.

애송이를 아끼는 맘이 큰 똑똑님은 엘리베이터까지 열어 주며 보내는 걸 아쉬워 했고, 애송이도 똑똑님과 오래하지 못해서 아쉬워 했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다시 또 함께 게임을 하자고 하네요.

애송이를 보낸 뒤 게임은 아쉽게 중단하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네요.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똑똑님도 내년엔 서산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해서 아쉬운 맘이 들었답니다. 좋은 사람들은 오래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니 말이죠. 그래도 그동안 최대한 열심히 모임에 참여 하겠다고 하네요.

밥을 먹는 동안 갑자기 스윗트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답니다. 잠시 들려서 게임을 하고 싶다고 말이죠. 3명이서 요코하마를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라고 했네요. 밥을 먹고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한 후에 올라가서 요코하마를 셋팅하는 동안 스윗트님이 만두와 찐빵을 갖고 오셨네요.

서산에서 친구들과 만나 놀다가 헤어진 뒤에 잠시 들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6. 요코하마 디럭스 (Yokohama Deluxe)

<게임 초기 플레이 모습>

일단 룰을 제가 설명하다가 이걸로는 안될것 같아서 보라에 있는 동영상 룰을 보여주고 시작했네요. 역시 동영상 룰을 보고 진행하니 게임하기가 좀더 나아졌답니다. 헌데 나중에 알고보니 건물도 파워수치에 들어가는데 이걸 아무도 포함시키지 않았네요. 에러플 한개를 크게 저질렀네요. 그외에는 그나마 잘 플레이를 한것 같답니다.

스윗트님이 은근 플레이를 잘해서 5파워칩을 많이 얻었지만 나중에 너무 일꾼들을 흐트려 뿌려놓아 자원 얻기가 쉽지 않았고, 똑똑님도 처음 플레이를 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답니다. 초코는 한번 플레이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적절하게 일꾼들을 확보했지만 5 파워칩을 얻는게 쉽지 않더군요.

<게임 종료 모습>

사실 서로 비슷비슷하게 진행되었지만 막판에 제가 용병을 이용해서 많은 자원을 얻어 그걸로 교회 기부등을 통해 점수를 많이 확보한게 유효해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나중에 에러플을 한걸 보아서 이걸로 진행했다면 오히려 뒤집혔을지도 모르겠네요.

스윗트님은 이스탄불보다 더 재미있긴한데 역시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한글판을 주문했다고 하는데, 자주 플레이를 할지는 의문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나름 플레이 해볼만하다고 평가했답니다. 저도 그래서 맘에 들었네요.

밤 12시에 끝났는데, 스윗트님은 아침에 교육 때문에 출근해야해서 아쉽게 헤어지게 됩니다. 그만 게임을 종료하고 집에 갈까 하다가 똑똑님이 아까 제가 말한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2시간 정도 플레이 하기로 하고 판을 펼치게 됩니다.

7. 스타워즈: 리벨리온 (Star Wars: Rebellion)
제가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얘기해서 관심이 가게 되어 플레이 하고 싶다고 말한 똑똑님. 그래서 게임을 셋팅하고 대충 설명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제 스타일이 일단 대충 설명하고 게임 하면서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스타일입니다. 다행히 게임 자체가 어려운 게임이 아니라서 금방 똑똑님도 재미를 붙이게 되었네요.

<게임 초기 플레이 모습>

똑똑님이 쉬운 제국을 선택하고 제가 어려운 반란군을 선택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하다보니 룰을 헷갈린 부분이 있어서 게임 하다가 부랴부랴 얘기하고 수정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다행히 진행을 잘 되었는데, 보니깐 똑똑님이 항시 계속 유지해야할 임무카드 1장을 빼먹으셨더군요. 이런... 뭐~ 이번엔 테플겸 플레이라서 3라운드까지만 진행한 거라 나중에 다시 하면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스베이더 경의 구금 마수에서 벗어나려는 레아와 그녀를 돕기 위해 온 장군>

서투른 똑똑님을 상대로 반란군이 이번엔 좀 선전하게 되었네요. 반란군 행성계를 하나둘씩 만들어 가고 제국 행성을 침공해 스타디스트로이어를 격파해 목표카드 를 완수하는 등 수월하게 진행했답니다. 물론 제국군도 여러 방면으로 수색과 정찰에 나서 행성 상당수가 공개되어 반란군을 압박해 오고 있긴 했지만 말이죠.

똑똑님이 게임을 하면서 점차 게임의 재미에 빠져서 즐겁게 플레이 했는데, 아쉽게 시간이 벌써 새벽 2시라서 아쉽게 4라운드 시작 쯤에서 멈추게 됩니다. 다음번에는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즐거울것 같네요.

학원을 정리하고 나가면서 똑똑님과 다음번 만남을 기대하면서 아쉽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크리스마스때 친구들과 약속이 없다면 한번 모임을 열면 될것 같은데, 약속이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짧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은 하루였답니다. 요코하마와 스타워즈 리벨리온 룰을 이제 거의 익히게 되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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