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플레이 후기 (5)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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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8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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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Chameleon 카멜레온 ★★★☆

플레이어들 사이에 숨어 있는 카멜레온을 찾는 보드게임, 카멜레온입니다 ㅎ

무작위로 각 플레이어에게 좌표 카드를 나눠줍니다. 자신이 받은 좌표 카드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 중 한 명한테는 "니가 카멜레이야"라고 적힌 카드가 있습니다.

그 플레이어가 카멜레온 역할을 하는 것이죠. 다른 플레이어들은 좌표가 카드에 적혀 있습니다 ㅎ

주제 단어 하나가 정해지고, 다들 그 단어와 연관된 것을 한 단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각자 한 마디씩 얘기하면 끝나는 것이죠 ㅋ

주제 단어를 카멜레온만 모르기 때문에 카메레온을 눈치껏 얘기를 해야합니다. 모든 사람이 얘기를 끝내게 되면, 이제 카멜레온을 찾는 시간을 갖습니다.

누가 카멜레온인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이죠!

심플한 파티 게임입니다. 연속으로 하기에도 무척 좋고요.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의 단어 버전으로 생각됩니다. 또 스파이폴의 느낌이 다소 섞여 있고요. ㅎ

연속으로 플레이 하기에 아주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 ^^

2. Apples to Apples 애플 투 애플 ★★★☆

파티 게임의 대명사 애플 투 애플 보드게임을 해볼 수 있었네요. 말로만 들었던 게임인데 이번에 할 기회가 생겼네요.

각 플레이어는 손에 표현 카드라고 해야 되나요? 그걸 들고 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카드를 하나 뒤집게 됩니다.

그 카드에는 특정 상황 또는 느낌.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현재 진행 플레이어가 고를만한 카드를 자기 손에서 비공개로 내려놓습니다.

그런 다음 현재 진행 플레이어가 자기가 가장 공감되는 카드를 고르게 되고, 선택된 카드의 주인이 점수를 얻게 되는 것이죠 ㅎ

최근에 재판된 왓츠잇투야와 같은 참여하는 플레이어의 생각, 마음을 알아가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플레이 느낌은 이전에 해봤던 하트하트와도 비슷하더라고요.

단어 카드가 엄청나게 많아서 그런지 이쪽이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한 파티 게임답게 게임이 무척 좋네요~

단점이라면 원래는 영어로 되어 있는 게임이라 한글이 아니라면 플레이 하기가 쉬워 보이진 않았네요. 파티 게임으로 무척 좋습니다.

다들 무척 재밌게 했네요 ^^

3. Downforce 다운 포스 ★★★☆

레이싱 배경의 배팅 보드게임 다운포스입니다. 위너스서클이나 카멜업과 같은 배팅 게임입니다.

게임 컴포넌트가 매우매우 훌륭합니다. 보면서도 뿌듯해지는 게임이에요. 게임 방식은 상자 크기에 비하면 꽤나 간단한 편입니다.

아마도 플레이어들은 부자 컨셉으로 보입니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차량을 하나씩 구입하거든요. ㅎㅎ

이렇게 구입하는데 사용한 돈은 게임 끝에 마이너스 점수로 작용합니다.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게임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ㅎ

그 뒤 손에 든 레이싱 카드를 자기 턴에 하나 사용하면, 턴이 종료되고 다음 플레이어로 넘어갑니다. 플레이가 간단해요.

레이싱 카드에는 다양한 차량의 이동 거리가 적혀 있습니다. 이동 거리가 높은 것부터 낮은 순으로 무조건 그대로 이동해야 합니다. 내가 밀고 있는 차량만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죠 ㅎ

그리고 게임 중 세 번의 배팅 기회가 있습니다. 노란선을 한 차량이라도 통과하면 하게 되는데, 어떤 차가 우승할지 배팅을 하게 됩니다. 그런 노란선이 세 개 있어서 세 번 배팅하게 됩니다. 초반, 중반, 후반 이렇게 세 번 배팅하는 것이죠ㅋ

게임이 진행될수록 우승할 차량을 고르는게 쉬워져서 배팅 성공시 얻는 금액이 떨어집니다. 그런 걸 잘 고려하면서 해야 합니다~

모든 차량이 골인지점을 통과하면 끝나게 되는데, 차량 순위에 따라서 또 돈이 즉 점수가 지급됩니다. 자기가 구입한 차량이 높은 순위에 있으면 그만큼 많은 돈을 받습니다~.

다운포스는 운에만 의존하는 보드게임이 아닙니다. 자기가 손에 든 카드를 보면서, 어떤 차량을 구입할지 게임 초반에 결정하고, 계획을 잘 세워서 카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레이싱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잘 만들어졌다고 평하고 싶네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이싱 파티 게임입니다 ^^

4. Ex Libris 엑스리브리스 ★★★☆

엑스 리브리스는 책을 수집하는 테마의 보드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책을 수집해야 하는데, 순서대로 보기 좋게, 또 안정감 있는 구도로 책을 놓아야 합니다~

510권의 책들이 게임 카드 152장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들 책을 여섯 개 항목으로 분류 가능합니다.

타락의 고문석, 환상 문학, 역사 서적, 몬스터 설명서, 참조 문서, 마법과 물약~. 이들 분류는 테마적으로 필요할 뿐 특별한 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책들을 모으게 됩니다.그 모은 것을 책장에 배치해야 점수로 환산될 수 있습니다.

책들을 책장에 꽂을 때 다음의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1. 철자 순으로 배치되어 있는가?

2. 책들이 안정감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가?

3. 저명한 작품이 많은가?

4. 금서는 빠져 있는가?

5. 다양한 항목들의 책이 존재하는가?

6. 주력으로 미는 항목에 해당하는 책이 많은가?

엑스리브리스 보드게임은 진행은 심플합니다. 라운드 준비, 조수 배치, 해결, 라운드 정리~로 이어집니다.

자기 차례 때 하는 행동은 그리 복잡한 게임은 아닙니다.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작위로 깔리는 액션 칸의 효율적 이용과 각 플레어에게 주어지는 특별 조수의 능력입니다.

이들을 잘 활용하여서 누구보다도 뛰어나게 자신의 책장에 책들을 배치해야 하는 것이죠~

이같은 책을 모으는 게 보기보다 쉽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한 6가지를 고려하며 플레이해야 하는데, 잘 하려면 정말 머리 깨나 써야 합니다.

일러스트와 컴포넌트는 매우 훌륭한 보드게임입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게임은 재미있고 괜찮다 생각이 들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액션 칸들에 대한 설명이 모두다 영어로 되어 있어서 게임을 할 때마다 그걸 읽어야 하고, 어떤 액션 칸인지 이해를 해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게임 컴포넌트에 신경을 쓴게 느껴지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조금 질을 떨어뜨리고 게임 가격을 낮추는 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나중에라도 재판이 나온다면, 그 불친절한 액션 칸들에 대한 부분은 많이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5. Memoarrr! 메모아르 ★★★☆

2017 에센 페어 플레이 차트에 잠시 얼굴에 내밀었다가 사라진, 메모아르 보드게임을 플레이해봤습니다~

에센 페어 플레이 차트에 올라가서 무슨 게임인가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해보니까 이 게임은 제가 정말 못하는 메모리 게임이었습니다. ^^;

메모아르를 하면서 느꼈던 독특한 요소는 7 라운드 동안 게임을 진행하면서 5x5로 깔려 있는 기억해야 될 카드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라운드를 반복하면서 계속 갈은 위치의 카드를 모든 플레이어가 보는 것이죠. 그리고 그걸 기억하게 되면서 플레이 속도가 점차 올라갑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억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무조건 카드를 한 장 공개하게 되는데, 이 공개하는 카드의 순서를 슬쩍 바꿈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곤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개되는 패턴이 바뀌게 되면 기억에 곤란이 생기거든요 ㅋㅋ

생각 이상으로 재밌는 메모리 기억이었습니다. 애들이랑 하기에도 좋고, 어른들끼리 해도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상급 규칙으로 들어가면 카드 위치가 바뀌기도, 하고 상대방에 공개하려는 카드를 방해할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특수 액션이 생깁니다.

이게 또 게임의 재미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요.

오랜만의 메모리 게임이었는데 무척이나 재밌게 플레이하였습니다. ^^

6. Santa Maria 산타마리아 ★★★★

산타마리아는 아포르타 게임즈 Aporta Games의 2017년 에센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간단한 게임을 주로 내놓았던 퍼블리셔였는데, 이번에 무게감 있는 보드게임을 내놓았습니다.

이 아포르타 게임즈는 스파이 대 탐정의 구도로 진행되는 보드게임인 데스티네이션 X 를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산타마리아 보드게임은 게임의 흐름이 직관적이어서 게임의 진행이 어렵지 않습니다. 3 라운드만 진행되는 라운드가 적은 게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플레이 타임은 최소 90분은 잡아야 하는 생각 이상으로 시간을 소요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가 되면 네 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타일 구입하기 - 타일은 일자 모양이고, 기역자 모양이 있는데 적절한 비용을 내면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져온 타일은 개인 보드에 자유롭게 배치 가능하면 기존 칸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

둘째, 돈으로 액션칸 사용 - 개인보드에 각종 아이콘에 있는 칸들이 있습니다. 이들 칸은 액션이 생기는 곳으로 자원을 얻거나 신앙 또는 정복 액션, 선박 액션들을 사용 가능하게 합니다.

처음 쓸 때는 1원, 두 번째 쓸 때는 2원, 이같은 방식으로 계속 사용 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셋째, 주사위로 액션칸 사용 - 흰 주사위와 파란 주사위가 있는데, 흰 주사위는 세로줄로, 파란 주사위는 가로줄에 있는 액션칸들을 모두 쓰게 합니다.

넷째, 패스 - 산타마리아에서 패스는 단순하게 이번 라운드에 빠지는 의미만 있지 않습니다. 개인 보드 오르쪽에는 선박 액션을 통해 모은 타일들이 놓여 있는데, 패스한 뒤, 패스 액션을 선택후에 이들 선박 타일들이 개인 보드 위치에 따라 활성화되어 혜택을 제공합니다.

플레이어가 자기 차례 때 선택하는 건 위에 네 개 중 하나이지만 이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액션들은 다양하고, 유기적으로 잘 고려해야 합니다.

신앙 액션의 경우 신앙 트랙을 올릴 수 있으며, 신앙 트랙의 위치에 따라 개인 주사위가 추가되고, 수도승 타일을 얻기도 합니다.

이 수도승 타일은 게임 보드에 있는 10가지 칸 중 하나에 배치될 수 있는데, 3가지는 패시브, 3가지는 추가 승점, 4가지는 즉시 혜택으로 구성됩니다. 선점 개념이 있어서 뒤이어서 배치하는 플레이어는 비용을 앞서 배치한 플레이어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정복 트랙은 정복 액션을 통해 올릴 수 있는데, 매 라운드 종료시 정복 트랙의 위치에 따라 각 플레이어들은 승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정복 트랙은 점수 획득 후 처음으로 초기화가 일어납니다.

선박 액션은 게임 종료 후 승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패스시 개인보드 오른쪽의 선박 타일의 위치에 따라 돈을 얻거나 신앙, 정복 트랙을 올리거나 승점을 얻을 수 있는 다양도 능력을 제공합니다.

게임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자꾸 글이 길어지네요. ^^;

그만큼 제가 이 게임을 재밌게 했다는 의미입니다 ㅎㅎ

라그랑하,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로렌초에 이어서 올해 에센에서도 주사위를 사용한 재밌는 전략 게임이 나왔네요.

매우 재밌게 했습니다. 다음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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