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신작] 산타마리아 후기

펑그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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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6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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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http://fungry.egloos.com/6220324

오늘 보실 게임은 이번 에센에서 선보인 신작 산타 마리아 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게임 명에 마음에 안 드는 박스 외관, 그리고 너무나 아동틱 또는 소녀틱한 구성물 분위기에 코웃음을 쳤던 게임입니다.
그런데 요상하게 재미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라그랑하와 버건디 짬뽕게임 같다는 얘기를 하시던데 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이런 게임들이 요즘 추세인가 봅니다. 뭔가 좋다는 규칙을 살짜쿵 양념을 버무리고 거기에 주사위를 넣어서 덜 무거운 느낌을 받게 하여 구매를 유도한다.
물론 이렇게 해서 망하는 게임도 부지기수겠지만 산타 마리아는 재미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이 게임의 제목인 '산타 마리아' 브라질의 도시를 말하는 것인지 식민지 개척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 산타 마리아 호를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게임 시스템 상 산타 마리아 호를 일컫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는 각자 식민지 개척의 책임자가 되어 자신의 식민지가 가장 번성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잔인하기도 하고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한 유로게임의 전형적인 배경이지만 게임의 삽화들이나 배경 톤의 첫 인상은 이러한 배경과는 전혀 동떨어진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

차례가 되면 각자 3개의 주사위를 굴려 메인 보드의 주사위 놓는 곳에 눈 별로 정리해 놓습니다. 각자 굴리긴 하지만 공용이기 때문에 각자 굴리는 것이 별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또한 이 주사위를 굴릴 때 개인 주사위인 파란색 주사위 1개를 같이 굴려 파란색 주사위는 개인 보드의 해당 위치에 놓아둡니다. 파한 주사위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최대 3개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6개의 타일 중 연한 색 3가지는 스킬입니다. 기본 게임 규칙을 어길 수 있습니다.
진한 색 3가지는 종료 시 얻을 수 있는 승점 타일입니다. (푸코 대형건물?)

바로 밑의 연한 타일과 동일한 색의 트랙은 종교(계몽) 트랙입니다. 해당 트랙을 발전시키면 특정 칸을 지날 때마다 개인 주사위를 획득할 수 있으며 다음 라운드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자신의 수도사를 위 6가지 타일과 특정 자원을 1회 획득하는 4가지 칸 중 한 곳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 아래 회색 트랙은 정복(항해) 트랙입니다. 이 트랙을 발전시키면 특정 칸을 지날 때 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은 정복 트랙과 특정 칸에 수도사를 놓는 것 외에는 획득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정복 트랙은 라운드 종료 시 기여도에 따라 승점을 얻게 됩니다.
베이지 색 배경의 타일들은 무역 스케일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네 가지 항목이 있으며 지정된 상품을 소비해 해당 거래를 완료하면 개인보드에 뒤집어 해당 항목에 놓아둡니다.
이 타일들에는 승점이 표시되어 있으며 게임 종료 시 오픈하여 추가합니다.
가장 위에 플레이어 디스크가 있는 곳의 칸은 패스 시 고를 수 있는 곳입니다. 패스하면서 마지막 보너스를 즉시 얻습니다.
가장 위의 보너스 액션을 선택한 먼저 패스한 이가 다음 라운드의 선 플레이어가 되며 시계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는 몇 가지 액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차례를 진행하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마지막 한 명이 패스할 때까지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건물(지형) 타일을 구매해 자신의 식민지를 발전시킵니다.
돈을 사용해 개인 보드의 특정 건물 기능을 이용합니다.
메인 보드의 주사위를 골라 개인 보드의 해당 눈 열에 놓고 해당 열에 위치한 여러 건물의 기능을 이용합니다.
패스를 하면서 패스 트랙에 있는 칸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1칸짜리 주민 타일 가져와 개인보드에 배치합니다.

지형 타일은 2칸짜리와 'ㄱ'자 모양의 3칸짜리가 있습니다. 2칸(나무 2), 3칸(나무 2, 밀 1) 필요합니다. 차례에 한 개의 지형 타일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즉시 개인보드에 건설해야 합니다.

주민은 게임 종료 시 개인보드의 끝에서 끝까지 타일들이 연결되어 길이 완벽히 개통된 경우 해당 열이나 행에 있는 주민 1명 당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차 행렬이 있을 경우 중복획득이 가능합니다.
건물들은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건물의 기능을 이용해 자원을 얻고 자원교환 및 각 트랙을 발전시키며 항해도 합니다.

주사위를 사용하는 방법이 꽤 특이합니다. 3짜리 주사위 사용 시 열에서 3번째 건물까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는 건물이 3가지가 있습니다. 자원, 자원+신앙, 돈, 이렇게 3가지 건물인데 이 건물들을 주사위 눈 3에 한해 각 1번씩 총 3개의 건물을 활성화 합니다. 건물의 활성화는 건너 뛸 수 없습니다. 이미 사용한 건물은 건너띌 수 있습니다.
즉 위처럼 건물이 연달아 3채 있는 주사위 눈 3 열은 그 아래로 아무리 건물을 붙여도 열로는 건물을 활성화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경우 왼쪽에 있는 개인

주사위를 이용해 행으로 이용하는 방법과, 돈을 내고 특정 건물 한 채를 활성화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사위는 돈을 내서 주사위 눈의 개수를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6 ->1 불가) 역시 돈이 최고~!

주사위가 멈춘 건물은 라운드 내내 다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사위가 지나가면서 사용한 건물들은 또 다른 주사위 또는 돈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사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개인보드의 자원 놓는 자리이자 프리 액션표 입니다. 언제든지 3원을 내고 밀과 나무를 구입할 수 있고 각 1원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3가지 자원은 구매할 수 없으며 2원에 판매만 가능합니다. 각 3개씩 보유제한이 있어서 넘치게 획득하는 경우 즉시 판매해야 합니다.

(주사위 4짜리 2개를 이용했는데 주사위가 돌아갔습니다. ㅎ;)

돈을 놓고 특정 건물의 액션을 하는 경우 처음에는 1원이지만 이 액션을 수행할 때마다 1원씩 증가합니다. (첫-1, 두-2, 세-3, 네-4원)

만약 돈으로 건물을 활성화한 열이나 행에 주사위를 사용할 경우 해당 건물은 건너 뜁니다.

수도사의 경우 가장 먼저 들어가는 이는 공짜이지만, 누군가 선점한 곳에 들어가는 경우 들어가 있는 각각의 플레이어에게 2원씩을 지불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게임 종료 시 돈 3원 당 승점 1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감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게임 종료 상황입니다.
플레이어는 그동안 얻은 승점 + 자원을 판매한 돈과 보유한 돈을 합해 3원당 1점 + 자신의 수도승이 있는 승점 획득 타일의 승점 + 배 타일을 뒤집어 표시된 승점을 모두 합해 순위를 정합니다.

이 게임은 정말 여러 가지를 짬뽕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꽤 즐겁습니다. 개인보드에 테트리스질;;; 하는 것도 그렇고 주사위를 행과 열 별로 사용하는데 주사위 눈의 수만큼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거나...등등이 꽤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쓸데없는 승점 타일. 정말 번거롭습니다. 그냥 승점 트랙 하나 넣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 별 의미 없는 단점들이 몇 가지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구매해서 아내와 즐겨보고 싶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박스 일러스트가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_-a

테스트 플레이 이기에 에러플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수해 주신 파페포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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