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소개 및 테플 후기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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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6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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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이라는 겜을 해봤는데 미니어쳐겜 치고는 신박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소개차 몇자 적습니다. ^^

오버로드(1인) vs 코난 무리들(1~4인) 로 일대 다수의 협력과 경쟁이 섞인 겜이에요. 디센트인가? 그겜이 비슷한 구조인거 같더군요.

일단 플레이어들은 시나리오에 맞게 캐릭터를 고릅니다. 피규어와 캐릭터 시트를 가집니다.

이 겜의 가장 큰 특징은 젬을 이용하는 건데요. 젬 하나가 1 액션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비 칸(개인창고)에 있는 젬을 액션칸에 원하는 만큼 배치하고 해당 액션을 수행하고 턴 마지막에 액션 칸에 있던 젬들은 피로(Fatigue) 칸으로 옮겨집니다. 액션을 했으니 피곤해지겠죠. ^^

라운드 초반에 스탠스에 따라 일정 수준 피로가 회복되어서 다시 예비칸으로 돌아 옵니다. 적극적인 자세(스탠스)를 유지하면 회복이 적구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면 돌아오는 젬이 많은 대신 방어와 주사위 재굴림만 가능합니다.

1번이 액션 칸, 2번은 스탠스, 3번은 들 수 있는 아이템 무게 한계, 4번은 패시브 스킬, 5번은 장비 무게가 늘어남에 따라 받는 이동력 페널티.

그리고 가장 중요한 6번은 예비 칸, 7번은 피로 칸, 그리고 8번은 데미지 칸.

액션은 상단부터 근접공격, 원거리 공격, 방어. 아래에는 이동, 조작(물건을 집거나 상자를 열거나..), 그리고 리롤(Reroll).

패시브 스킬들은 장비의 무게가 늘어나면 사라집니다. 무게 6 이상 장비를 가지면 수영을 못한다거나... 말이 되죠? ㅎㅎ

영웅이 데미지를 받으면 7번의 피로칸에 있는 젬들이 8번의 데미지 칸으로 옮겨지는데 이 젬들은 잠겨서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데미지를 많이 받을 수록 활용할 수 있는 젬이 줄어 들겠죠. (힐링 포션아이템으로 회복 가능하긴 합니다.)

많은 미니어쳐 겜이 그렇듯 주사위 겜이에요. 캐릭터나 장비에 따라 액션에 다른 색의 주사위를 사용합니다.

3가지 종류가 있구요. 노란색은 젤 약한 주사위로 꽝이 많고 도끼 심볼의 갯수가 적습니다. 주황색은 좀 더 낫구요. 빨간색이 젤 좋습니다. 도끼가 젤 많아요. 도끼 하나는 액션 성공을 의미 합니다. 개인적으로 크리티컬면이 없는게 아쉽네요. 아카디아의 크리 뜨는 맛이 정말 좋은데..

시나리오 마다 시작 장비가 다른거 같구요. 겜 진행하면서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4번 처럼 공격시에 노랑 주사위 추가해주고 리롤 한번해주고.

5번 기능으로는 방어시에도 사용가능하네요. 6번 기능으로 던질 수도 있습니다. 던지면 맞은 놈이 있는 자리에 떨어집니다.

대충 영웅들은 이런식으로 플레이 되구요. 다음은 오버로드~~ 두둥!!

오버로드는 '스켈로스의 서' 라는 개인보드를 이용합니다. 역시 젬을 이용합니다. 2번 예비칸에 있는 젬을 3번의 칸으로 옮기면서 액션을 하는데 액션은 6번의 River(강?) 이라고 불리는 유닛타일 열에서 2개의 타일을 활성화 합니다. 비용은 5번에 표시된 비용이에요.

하이에나를 활성화 하려면 젬 3개를 소모하고 모든 하이에나를 활성화 합니다. 같은 종류의 유닛들은 한번에 우루루 다 활성화 됩니다.

이게 참 묘한게 사용한 타일은 맨 뒤로 빠져버리고 빈칸은 앞으로 밀어서 채워지기 때문에(유닛들의 활성화 비용이 변하죠.) 활성화 비용, 유닛들의 위치 등을 잘 고려해야 됩니다. 또, 전멸한 유닛타일은 뒤집어져서 공간만 차지하기 때문에 활성화 비용만 높이는 페널티로 작용합니다. 이건 영웅의 데미지와 비슷한 격이죠.

게다가 유닛들은 방어라던가 다른 기능이 없지만 1번의 이동, 방어, 리롤 칸에 젬을 배치해서 추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이게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

효과적인 젬 사용이 핵심이거든요. 아깝지만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게 더 좋은 전략이 될 수도.. ㅎㅎ

까마귀 타일은 이벤트 타일인데요. 이건 시나리오 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주로 유닛 증원인거 같아요. 일정량의 증원포인트를 주고 몇 마리 새로 스폰되는..

타일들도 각기 다른 패시브 스킬이 있구요. 기본적인 아머도 있습니다. 일반 유닛들은 생명은 모두 1인 반면 보스급들은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한 시나리오는 거대뱀은 8이나 되더군요. 공격력도 후덜덜한 편인데..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설명을 드렸으니 다음은 테플 후기입니다. 게임 마루타(?) 들을 소환해서 급하게 돌려봤네요. ㅋㅋ

첫 시나리오 셋팅입니다. 픽트 족 마을에 쳐들어가 납치된 옆동네 높으신 양반의 딸래미를 구출 + 적장의 머리를 잘라 들고 나오는 두 가지의 승리 조건을 가진 미션입니다. 저는 오버로드라 당연히 코난과 아이들을 밟아주면 되는거구요.

시바싸(맞나?) 라는 흑형 영웅 유닛은 로그 캐릭터로 공격보다는 빠른 이동 및 잠금해제, 아이템 수집에 특화된 캐릭터라 약해보이길래 살짝 만져주러 갔다가 일격에 8뎀쥐 먹고 목을 따이는 수모를.... ㅠㅠ 울 보스의 머리를 들고 마을을 유유히 빠져나가 미션 1/2 성공 시키는 흑형!!

하이에나 무리들은 이동력은 좋은데 방어구가 없어서 그냥 스쳐도 사망이네요. 공격한번 못해보고 5마리 모두 전멸.. ㅠㅠ

보스와 나란히 유닛열에서 공간만 차지해서 애물단지로 전락....

벽 파괴 패시브 스킬로 나무벽을 부수고 등장한 코난의 무쌍시전으로 한방에 3마리씩 나가 떨어지는 우리 픽트 아그들... 코난의 '써클 스트라이크(회전타격)' 패시브 스킬로 지정한 상대에게 들어간 공격이 그 넘을 죽이고도 남으면 잔여 공격력이 옆에 있는애한테 전달되는거라.. 게다가 빨간주사위를 사용해서 그냥 온통 도끼모양!!!!

정말 초반에 말도 안되게 밀려서 다들 이거 영웅이 너무 센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숨겨진 딸도 너무 빨리 찾아졌고 두목도 이미 참수된 상황이라 완전 망삘이었는데.. 기막힌 타이밍(코난이 딸을 업고 도망가기 직전) 에 활성화 비용이 낮아진 울 겸딩이 자이언트 스네이크를 살포시 보내줌!! 크~~

자이언트 스네이크의 패시브로 차단능력이 있어서 한번 마주치면 죽을때까지 떠날 수 없다는.. 후훗..

둘이서 마지막 결투를... 뒷골목에선 울 아그들이 방어구도 없는 법사아재 삥뜯고 있는 상황..ㅋㅋ

아.. 참고로 마법사는 마법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법카드는 액션칸에 젬을 두는게 아니고 마법비용 만큼의 젬을 카드위에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이번에 사용된 라이트닝 마법은 범위 공격인데 한방에 대량살상 가능한 범위 공격이더라구요. 텔레포트 마법도 있어서 벽이며 적들을 무시하고 이동하는 능력도 좋더라구요. 단점이 기본장비에 방어구가 없고 기본 근접 공격력도 매우 약합니다.

암튼... 자이언트 스네이크의 피가 1만 남을때까지 정말 혈전 끝에 승!! 패자들은 흑형이 너무 이른 시간에 마을을 떠난게 패인이었다는 분석을 내렸습니다. 뱀만 잡으면 사실 거의 끝이었거든요. 푸훗!!

같이 해본 친구들은 다들 재밌다고 하네요. 미니어쳐 겜들이 일반적으로 플레이어마다 턴이 있는데 이 겜은 영웅들 턴에서는 젬만 충분하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순서로 액션을 할 수가 있어서 협력이 잘 되는거 같더라구요. 예를들어, A가 적을 처리하고 B가 아이템 얻고, 다시 A가 이동해서 다른 적 처리하고 B는 원거리로 또 다른 적 공격하고 뭐 이런식...

오버로드가 재밌어 보였는지 다음엔 오버로드 해보고 싶다는 친구도 있구요.

레벨업해서 시나리오를 이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이전에 같이 했던 멤버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원하는 시나리오 선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물론 장단점이 있어서 같은 멤버로 쭈욱 시나리오 이어가는 걸 더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론은 꽤 괜찮은 미니어쳐 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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