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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토가 전투 후기(미국 독립 전쟁 시리즈: BoAR)

흑담

2,707

2017-11-5 오후 7:10

IP: 3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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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이번 캠프에서 몽캄과 같이 플레이한 두 번째 게임은

어느덧 캠프의 주력 시리즈 중 하나가 되어 버린 미국 독립 전쟁 시리즈(BoAR)의

첫 번째 작품인 사라토가 였습니다. BoAR 시리즈는 약 20년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독립 전쟁 테마 게임 시리즈의 최고 게임 시리즈입니다.

곧 예전 작품 세 개를 묶은 트라이 팩과 새로운 아홉 번째 게임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게임 시리즈라

상당한 애착을 가지기는 합니다만... 테마나 게임 시스템 자체가 워낙 취향을

많이 타는 게임이라 국내에서는 아마 플레이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을듯합니다.

1777년 영국 북부 사령관 존 버고인은 영국군과 헤센 용병, 캐나다 왕당파, 원주민 부대를 이끌고

뉴욕 근교 사라토가 정벌에 나선다.

미국은 게이츠 장군 휘하 병력을 중심으로 베미스 고지에 견고한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워싱턴은 사라토가로 원군을 파견하게 되고 이 원군들은 유능한 베네딕트 아놀드 장군이 이끄는 부대였다.

진군 준비 중인 영국 군들

한 편 이번 전투의 격전지가 될 프리만 농장 근처에 다니엘 모건이 이끄는 모건 라이플 연대가 다른 보병 연대랑 주둔 중이다..

SP3의 라이플의 위엄이 엄청나다.. 특히 모건 라이플 연대와 근접하는 영국 포병은 사격이 불가능하다.

*모건 라이플 연대는 원래 미국 독립 전쟁 이전부터 창설된 부대이다.

원래는 뉴욕 부근의 인디언들의 약탈에 대항하여 만든 부대로

미국 독립 전쟁 기간 영국 장교와 포병들을 저격으로 괴롭힌 유명한 부대이기도 하다.

한 편 영국은 오전 8시 본대가 출발하고 한 시간 뒤 영어 할 줄 모르는 리더젤 남작이 이끄는 헤센 부대가 합류 예정이다.

*리더젤 남작은 게임 내에서 영국군 부대(왕당파 포함)와는 같이 있을 수 없다.

실제 리더젤 남작은 영어를 전혀 못했다고 한다.

1,2턴은 영국만 활성화를 하게 되는데

안개 체크를 하게 된다. 만약 0이 나오면 짙은 안개로 인해 영국 측은 아무것도 못하고 턴 자체가 스킵 되어 버린다.

0이 나올 확률은 10분의 1.. 걱정할 필요 없다 ㅎㅎ

그러나.. 두둥;;;;

1턴 10분의 1 확률을 뚫고 0;;;;;; 1턴 스킵;;;;

다시 10분의 1 확률... 그게 뭔데 하며 2턴도 0;;;

영국은 결국 두 턴을 고스란히 날려 먹고 만다 ㅜㅜ

한 시바삐 진군해서 프리만 농장에서 대형을 갖춰도 모자랄 판에....

이쯤 되면 이 주사위 절대 우연이 아니다....

분명 외부의 보이지 않는 힘이 개입된 것이다... 확실하다!!!!!

이에 미국 측 진영에서는 베네딕트 아놀드가 방어선 유지를 고집하는 게이츠 장군을 설득한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우리가 먼저 진군해서 프리만 농장을 비롯하야 유리한 지점을 차지해야 합니다~~"

*실제 역사에서 게이츠 장군의 베미스 고지 방어선 사수 의견과 아놀드의 공세적 작전이

충돌했다. 결국 두 의견은 서로 절충되어 아놀드의 일부 병력만이 공세에 나섰다고 한다.

게임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게이츠의 날개"라는 룰로 나타나는데 이번 게임에서는

변형룰로 "아놀드의 설득"을 미국 측이 선택하면서 고정 수비대를 제외한 모든 미국 병력이 공세에 나서게 되었다.

베네딕트 아놀드 장군은 실제로도 상당히 유능한 장군이었지만, 훗날 미국을 배신하여

아직도 미국에서는 배신자의 대명사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오전 8시 출발 예정이었던 영국 부대는 겨우 10시가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처음 진격 계획과는 달리 부대를 나누게 된다.

늦었지만 출발이다!!!!!

아놀드의 설득으로 인하여 공세에 나선 미국의 매사추세츠 정규군이 프리만 농장 남부를 차지했다.

역시 뒤늦게 출발한 버고인이 이끄는 영국 정규군들이 프리만 농장 북쪽을 향해 접근 중이다.

양측의 명장인 버고인과 아놀드가 곧 일촉즉발의 상황을 앞두고 대치중이다.

한 편 북쪽의 허드슨강 근처의 영국군 승점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리더젤 남작의 헤센 용병 부대가

방어선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뒤쪽에서 게이츠 장군이 달려오는 중이다.

안개 때문에 늦게 합류할 리더젤 남작의 병력이 오히려 영국군 보다 먼저 이곳에 오게 되었다;;;

버고인은 이곳 방어를 위해 금쪽같은 5짜리 포병을 지원한다.

이곳 방어 지역을 내주게 되면 그냥 게임은 미국 승리로 끝난다.

한 편 시몬 프레이저 장군은 소수 영국군과 원주민 부대, 소수 헤센 부대를 이끌고 프리만 농장 남쪽 공격을 나선다..

원주민 병력의 소름 끼치게 낮은 사기치;;;;; 얘네들은 의욕이 없어;;;;

사라토가 전투가 벌어지기 며칠전 원주민 용사들이 민간인 처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필 그 살해된 처자는 왕당파 병사와 결혼을 앞둔 처자였다...

존 버고인은 원주민을 처벌하게 되면 원주민 연합군의 이탈이 우려되어 결국 쉬쉬하고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군은 사라토가에서 왕당파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본격적인 양측의 전투가 벌이 지기 시작했다.

북쪽 역시 Creek을 사이에 두고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버고인과 아놀드는 서로 한 번씩 강력한 펀치를 주고받은 상태이다.

오후 3시가 지나면서 양측의 교전은 한 층 격렬해져만 갔다.

오랜만에 주도권을 가져온 영국이 게이츠 장군의 병력을 어느 정도 후퇴시키는듯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결정타를 못날리고 있다.

거기다 노련한 미국은 기병 철수를 통해 헤센의 공격을 분산시키는 노련함을 보여주고있다.

격렬한 전투와 더불어 양측 지휘관들의 치열한 ~~전략 싸움~~ 눈치싸움도 이 게임의 묘미이다.

프리만 농장 남쪽 지역에서도 공방이 펼쳐지지만 프레이저 장군이 이끄는 부대들의 질이 낮다보니

장군 없는 미국군들에게 점점 분위기를 내어주는 상황이다.

한 때 버고인의 부대가 아놀드 장군의 병력을 밀어내나 싶었지만, 이곳 역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아놀드에게 재 정비의 기회를 주며 다시 대치 상황이 이루어졌다.

승부가 갈려버린 오후 5시경....

영국이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았지만..홀린듯 영국은 미국에게 거의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이어진 미국의 반격은 고스란히 영국에게 큰 피해로 이어진다.

영국의 회심의 공격 기회였지만;;;;;

미국의 방어선은 견고했다;;;;;

"후훗~~영국놈들..."

북쪽의 헤센 병력도 큰 피해를 입고 Creek 뒤로 상당히 밀려나고 만다.

~~잤네!! 잤어 ~~~~ 졌네, 졌어~~~

오후 5시경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버고인경은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만다.

미국은 이번 사라토가전의 승리로 인해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조심스레 미국을 지지하던 프랑스군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면서

전쟁의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된다.

사라토가 전투의 미국 총사령관은 게이츠였지만, 아놀드의 뛰어난 전략이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에필로그

사라토가 전투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미국 독립 전쟁의 전환점이라 불리는 미국의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전투의 명성에 비해 전투를 승리로 이끈 두 장군에 대해서는 후세의 평가가 좋지는 않습니다.

게이츠 장군은 독립 전쟁 초기부터 조지 워싱턴이 총사령관 이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으며

전쟁 기간 내내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사라토가의 주역이었던 베네딕트 아놀드는 여러 사건을 통해 미국에 불만을 품고

웨스트포인트 요새를 영국에 넘기려는 반역 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 반역 행위는 실패했지만 아놀드는 영국으로 투항하여 영국군 준장에 임명됩니다.

아직도 미국에서는 베네딕트 아놀드는 배신자의 대명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 편 영국 장군 존 버고인은 이 전투의 패배로 다시는 야전 사령관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훗 날 영국으로 건너가 군인 때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극작가로 성공하여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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