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지 17.11.02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2)

Prado

947

2017-11-4 오전 2:09

IP: 210.100.***.***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6

플레이한 게임: 퍼스트 클래스, 테라포밍 마스

팬데믹레거시의 가격으로 게시판이 굉장히 시끄럽군요. 저도 레거시1이 발매되었을 때 곧바로 하나를 구입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정기적으로 게임을 같이할 멤버가 없었고, 모임을 나가기엔 바빴었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막상 플레이하려고 하니 ‘최소한 열두판은 해야 클리어하는데 내가 이걸 마칠 수 있겠어?’라는 생각에 개봉만 하고 중고로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정기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레거시1을 구해서 해보려고 하는데, 이제는 한글판은 제 기준 상식적인 가격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저는 제 플레이메이트 형님과 아쉬운대로 영문판을 구해서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주에 형님을 만나 했던 게임들의 간단 후기를 시작해봅니다.

1. 퍼스트 클래스

플레이 횟수는 2회에 불과한데, 이상하리만큼 정이 가는 게임, 퍼스트클래스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도 나온지 벌써 1년정도 되었죠? 당시에는 쇼핑몰들에 입고와 동시에 "품절" 버튼을 띄웠던 게임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커뮤니티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구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게임은 뭐랄까요, 참 산뜻하다고 할까요? 퍼스트클래스는 열차 두 대를 가지고 차량을 늘리고, 업그레이드하고, 노선을 늘리며 점수를 쌓는 게임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카드플레이로 이루어지는데, 기본으로 사용되는 X덱에 A~E의 각기 다른 테마의 다섯가지 확장 덱 중 원하는 덱 2개를 추가하여 원하는 컨셉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이 2회차 플레이 밖에 되지 않아 그냥 가장 기본이 되는 A,B덱을 가지고 했네요. 게임은 굉장히 쉽습니다. 자기차례에 카드를 한 장씩 가지고 와서 플레이하는게 사실은 전부예요. 정말 스피디 합니다. 신기한 것은, 점수도 스피디하게 쭉쭉 난다는 겁니다. 한 라운드에 3액션, 총 6라운드를 하는데, 18번 카드를 집어올 동안 정말 빠르게 거대해지는 열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카드의 효과들을 이해해가면서 하느라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적응되면 훨씬 빠르게 한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임들을 좋아하는데, 당분간은 제가 가장 아끼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형님을 졸라서 C~E덱 까지 모두 해보려구요. 그렇지만 흠이 없지는 않습니다.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아쉬웠는데요. 첫째는 플레이할때 군더더기 없게 느껴지는 것에 비해, 설명을 받는 것도 해주는 것도 이유를 알 수 없게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설명을 읽거나 듣는데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친척형님이 “이 게임은 보드게이머가 아니면 하기 어렵겠다.”라고 하시더라구요. 형님의 생각으로는 점수를 내는 요소가 너무 다양해서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둘째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공간을 정말 많이 차지합니다.. 2인플도 이 정도인데 4인플은 왠만한 테이블에서는 플레이가 어려울 것 같네요. 뭐 어찌되었든, 이 게임이 풍긴 좋은 느낌 때문에 좀 더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리뷰도 써보려하네요.

2. 테라포밍 마스

참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각자 기업을 선택하고, 그 기업을 가지고 살기 좋은 화성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기업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형님은 녹지 형성에 특화된 기업이었고, 저는 초기 자본을 넉넉히 가지고 시작하는 부자기업(?)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녹지특화기업의 식물자원 생산력증가 수치를 자세히 보지 않아 작게 적용시킨 에러플에도 불구하고, 형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열심히 도시를 돈으로 샀지만 패배했습니다. 기업상 1개 점수 정도 차이가 나게요. 게임 참 쉽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카드의 종류가 워낙 많고, 그로 인해 카드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첫 몇 회플이 어려울 뿐, 간단한 게임입니다. (이기기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ㅋㅋ) 테마도 시스템과 잘 맞아 떨어져서, 몰입도도 좋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정말 화성을 개척하는 느낌이 듭니다. 몰입도가 좋아서 그런지 하고 나면 조금 피곤한 것은 있지만, 정말 재미있네요. 아직 대기업시대 확장과 확장맵을 해보지 않았는데, 게임 적응을 마쳤으니 곧 해봐야겠습니다. 추가로, 테라포밍 마스를 즐겨하시는 분들께 궁금한게 있습니다. 혹시 이 게임 하실때 몇 세대 정도까지 가시나요? 플레이타임도 2인 기준 어느정도 걸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랑 형님이 할때마다 게임을 너무 길게 끄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이렇게 두 게임을 하고 만남을 파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가 2시간 넘게 걸려서 형님이 가져오신 사그라다는 아쉽게 못했지만 이날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무얼 해볼지 기대되는군요. 벌써 한 주를 마무리하는 주말이네요. 보드라이프 유저 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Prado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