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22일 서울숲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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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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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에 있는 보드게임 지인 구닥님 집에서 모임을 열었네요. 초기 서산, 당진 모임의 주축 맴버였다가 서울로 돌아가신 구닥님. 그리고 동탄에서 모임에 간간히 참석 하셨다가 마포로 가신 매화향기님. 두 분을 보고 싶은 맘도 있고, 개인적인 일로 군포, 분당에 갈 일이 생겨 몇 주 전에 이야기를 해 놓았네요. 처음엔 저 포함 3명만 모여서 조촐하게 게임할 줄 알았는데, 양쌤님이 개인적인 일로 경기권에 오실 일이 있어서 참여의사를 표시했고, 뒤이어 작년에 서울로 가신 책벌레님도 참여하겠다고 했고,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니 깔맞춤전략님이 동생들 2명과 함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인원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또한 이날 아는 동생의 주례를 맡아서 잠시 서울에 올라오신 애벌레님도 잠깐 들려서 구닥님 얼굴을 뵙고 가겠다고 해서 더더욱 흥하게 되었네요.

당일이 되어 전 개인적인 일로 군포와 분당을 들려 올라가게 되는데 역시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이쪽 라인은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운전 중에 애벌레님한테 전화가 왔네요. 벌써 결혼식이 끝나서 구닥님 한의원으로 가게 되었다고 말이죠. 저도 거기로 가려고 했지만 차가 계속 막혀서 어쩔 수 없이 구닥님 집으로 변경해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다만 현대차 네비가 요상하게 길을 알려줘서 집을 지나쳐 하남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네요. 먼저 도착해서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역시 평행주차가 서툴렀네요. 경차에서 준대형으로 바꾸니 앞뒤 길이 감을 아직 잘 잡지 못해서 조금만 좁아도 평행주차 할 때 시간이 좀 걸리게 됩니다. 겨우 주차하고 기다리는 중에 구닥님과 사모님이신 SK님, 애벌레님이 함께 오셨네요.

오랜만에 봐서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구닥님은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하게 되어서 들떠 있었고, SK님은 여전히 아름다우셨습니다. 애벌레님이야 매주 보다 보니 느낌은 생략! ㅋㅋㅋ 제가 차를 서툴게 주차한걸 보고 혹시나 밤에 긁힐까봐 다른 널찍한 장소로 구닥님이 안내해 주어 안전하게 주차해 놓았네요. 집에 들어가고 얼마 뒤에 근처에 놀고 있던 구닥님 주니어 동엽이가 왔네요. 이제 많이 커서 좀만 있으면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아주 어릴 때부터 봤기 때문에 어느덧 삼촌으로 불리고 있는 초코입니다. 아이 대하는 법이 아직도 서툴러서 친밀하게 해주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그래도 초코를 좋아라 해서 가족과 함께 있으면 제 곁에 있으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답니다.

구닥님과 저, 애벌레님이 즐겁게 얘기하는 동안 열심히 집안을 청소하시는 SK님. 그럴 필요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오는 것 때문에 열심히 청소해서 너무 죄송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랑 애벌레님이 괜찮다고 충분히 깨끗하다고 얘기했지만 역시 사모님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네요. 제일 분주하게 움직이셨답니다.

일단 점심을 안 먹은 관계로 저랑 구닥님이 도시락을 시켜 먹었네요. 애벌레님은 예식장에서 먹고 오셨답니다. 다른 분들에게 문의해 보니 늦게 출발해서 오는 중인데, 오후부터 고속도로가 꽉 막혀 있는 상황이라 늦게 도착할 것이 예상되어 일단 애벌레님이 테플하려고 갖고 온 하코온나를 먼저 해보기로 합니다.

10월 21-22일 서울 서울숲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애벌레님, 책벌레님, 양쌤님, 깔맞춤전략님, 합일, 희락, 매화향기님, SK님, 동엽이

플레이 시간 : 첫째날 PM 03:00 - AM 04:10, 둘째날 PM 03:30 – PM 08:20

플레이 게임 : 하코온나, 배틀폴드, 위대한 달무티, 웨어워즈, 테라포밍 마스, 요코하마 디럭스, 모던아트,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하코온나 (Hako Onna)

애벌레님 동생이 일본에서 구입해서 갖다 준 게임입니다. 박스 사진이 무서운 걸로 유명하죠. 애벌레님이 한글화 자료를 받아서 틈틈히 한글작업해서 오늘 테플해 보게 되네요. 애벌레님의 설명에 따라 룰북의 스토리를 읽고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스토리를 읽어보니 참 여자아이가 가여운 생각이 들지만 친구를 만들겠다고 사람들을 잡아 먹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게임 초기 셋팅 모습>

저와 구닥님, 애벌레님이 준비하다가 SK님도 참여하고 동엽이도 옆에서 구경하는데 귀신이야기를 들으니 매우 무서워 하더군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구닥님이나 SK님 두 분 모두 공포영화를 무서워서 잘 안 본다고 하더군요. 전 계속 보다 보니 좀 나아져서 슬래셔 무비는 그냥저냥 잘 보는데, 역시 동양적인 느낌의 공포영화는 아직 좀 무서워서 볼때마다 눈을 손바닥으로 가리거나 하면서 보죠.

<게임 플레이 모습> 각자 1,2층 지하실로 나눠서 정보를 탐색하는 중이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에서 액션을 결정하는 액션 토큰을 쌓는 모습. 최대 5개 모두 성공한 모습.

초코, 구닥님, SK님이 방 수색에 나서는데, 여기서 게임이 참 오묘하더군요. 둥근 구슬이 박힌 토큰박스 위에 나무 토큰을 쌓아야 액션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 처음엔 다들 쌓지 못해서 이게 정말 쌓아지나요? 하고 의문을 품었다가 토큰박스 밑에 부드러운 천을 깔아 놓으니 최대 5개까지 거뜬하게 쌓게 되더군요. 위의 사진이 바로 5개 모두 성공한 상황입니다. 쌓다가 토큰이 무너지거나 하면 바로 하코온나의 시간이 돌아오며, 애벌레님이 이동하면서 방의 토큰들을 바꿔 치기를 하니 뭐가 나올지 모르게 되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동엽이가 너무 무서워해서 잠시 SK님이 2층방에서 잠자는 형태로 빠져 있는 동안 초인종이 울리면서 다음 맴버가 도착합니다.

도착한 맴버는 오랜만에 책벌레님이 오셨네요. 정말 몇 개월만에 보는지 모르겠답니다. 거의 1년이상 지난 것 같네요. 반갑게 안부를 묻고 이야기 하다가 바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SK님이 잠시 2층에서 잠자는 동안 책벌레님이 새로운 맴버로 바로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책벌레님은 토큰 쌓기가 잘 안되더군요. 하면서 이거 정말 쌓을 수 있어요? 라고 하면서 의문을 표시했는데, 초코랑 구닥님이 쌓는 모습을 보고 놀라더군요. ^^ 연습을 하고 도전해 보지만 아쉽게도 토큰이 무너지며 하코온나가 움직였고, 피해 다니던 책벌레님이 방 한곳에 있던 그늘을 탐색한 결과 상자에서 하코온나가 딱! 등장하면서 책벌레님은 바로 하코 오토코가 되어 같이 방문자들을 쫓게 되었답니다.

매우 빠르게 하코 오토코가 되어 버리면서 남은 2명이 멘붕에 빠집니다. 2:2 의 상황에서 움직이다 이번엔 책벌레님에 의해 구닥님도 하코 오토코가 되면서 3:1이 된 상황. 긴급구원타자로 SK님이 급 투입되었지만 움직이다가 그만 탐색한 상자에서 하코온나가 튀어나오면서 SK님 마저 하코 온나가 되었답니다. 이때 SK님이 토큰을 볼 때 놀라는 표정이 대박이었답니다. 동엽이도 이때 적응해서 그런지 애벌레님의 하코온나가 움직일 때 비명을 지르려고 할 때는 동엽이가 비명을 질러서 분위기를 돋아 주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 바로 옆방까지 쫓아온 하코 오토코들. 무려 2명이 뒤쫓고 있는 중이다.

사실상 4:1의 상황에서 초코는 열심히 도망쳤지만 뒤에서 계속 쫓아오는 무시무시한 상황에 등골이 오싹해 졌네요. 위의 사진처럼 벌써 2명이 제 뒤를 쫓고 있는 상황. 제 차례에 토큰 쌓기에 실패하면서 기어코 잡히고 말았네요. 게임은 재미있는데 방문자들이 힌트를 얻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힌트를 단 1개만 소유가 가능해서 계속 방에 있는 힌트와 바꿔야 하는데, 하코온나때 또 이 힌트들이 바꿔지니 다시 찾아내기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게임은 5명이 베스트 인원 같네요. 1:4의 구도로 진행해야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았답니다.

게임을 끝내니 동엽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게임을 하자고 졸라서 잠시 쉬는 차원에서 플레이 하게 됩니다.

배틀폴드 (Battlefold)

동엽이가 좋아하는 게임. 게임 내용을 보니 폴드 잇의 판타지 버전이더군요. 4인용으로 각자 캐릭터를 갖고 카드에 나온 걸 천으로 완성한 뒤에 천에 나온 내용대로 움직이거나 공격하거나 아이템을 얻어서 상대방 체력을 깎아 버리는 게임. 죽으면 유령이 되어서 계속 진행하는 게임인데, 이때는 공격을 주어야만 자신의 체력이 다시 올라가 최종적으로 칸에 도달하면 혼자서 승리하는 게임이네요. 아님 3명을 죽이면 승자가 이기는 게임.

<게임 플레이 모습>

동엽이가 나이가 어려도 천을 이리저리 접어서 완성해 나가는게 신기했답니다. 처음엔 책벌레님이 잘 못했지만 좀만 더 하니 이해해서 잘하더군요. 삼촌들이 동엽이랑 같이 게임하는데도 봐주는 거 없이 냉정하게 게임을 하니 순서가 닿지 않을 때는 울먹이더군요. 미안해라. 하지만 승부는 냉정한 것. 그래도 구닥님과 모두 한 두번씩 봐주면서 플레이 했네요. 물론 아예 만들지 못하는게 나와서 순서를 뺏기기도 했답니다. 게임 중에 친척집이 근처에 있다 보니 손님이 온 걸 알고 부침개를 갖다 주셨네요. 너무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중 애벌레님이 버스 시간이 다 되었기에 아쉽게 먼저 떠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함께 게임을 했는데 아쉽더군요. 모두들 아쉬워하면서 작별인사를 했답니다. 저도 오랜만에 애벌레님과 게임을 한 것 같네요. 매번 아이들 가르치느라 제대로 게임을 해보지 못하고 장소와 보드게임 저장 공간만을 제공해 주어 너무 고마운 맘을 항상 갖고 있네요. 애벌레님이 떠난 뒤 남은 초코와 구닥님, 책벌레님이 이야기를 좀 하면서 쉬는 동안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들이 도착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는데, 차가 엄청나게 밀려서 고생이 많았네요. 거의 4~5시간을 보내고 도착해서 지쳐 있었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저도 너무 기뻐서 안아주었답니다.

동생 중 한명인 희락은 낙원상가에서 기타 조율 때문에 늦게 오고 깔맞춤전략님과 합일만 먼저 왔네요. 깔맞춤전략님은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동엽이랑 신나게 놀아줍니다. 동엽이도 반가운 삼촌들을 봐서 신나 하더군요. 이때쯤 양쌤님도 거의 도착할 때쯤 된 것 같은데 얘기가 없어서 구닥님이 전화해 보니 아뿔싸! 집으로 오지 않고, 구닥님 한의원 근처로 가셨군요. 다시 주소를 알려주었고 양쌤님은 또 몇 십분 걸릴 것 같았답니다.

4~5시간을 차안에서 보낸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들은 배가 고파 해서 일단 간단한 간식거리를 주었지만 젊은 친구들에게는 그것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얼른 배달음식을 시켰네요. 배달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양쌤님도 겨우 도착하셨답니다. 그리고 희락도 마침 도착하게 되었네요.

양쌤님도 5시간동안 차에 있다 보니 녹초가 되었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봐서 좋아하더군요. 다음날 경기도에서 사모님과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인데 그것 때문에 겸사겸사해서 놀러 왔다고 합니다. 사모님인 셜록님도 오고 싶어하셨지만 하필 일이 생겨서 못 와서 너무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동엽이는 많아지는 삼촌들 때문에 매우 즐거워 했답니다. 저보다 더 잘 놀아주는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들. 양쌤님도 있었으니 더더욱 신나했죠.

서로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즐겁게 보내다가 이렇게 8명 정도가 모이니 간단하게 달무티를 돌리게 됩니다. 돌려보지 못한 사람이 저 포함 몇명이 있어서 마침 애벌레님 학원에 보관중이던 깔맞춤전략님의 달무티 게임 2개를 전달해 드렸기에 그중 1개를 개봉해 플레이 했네요.

위대한 달무티 (The Great Dalmuti)

게임을 보니 카드 털기 게임인데, 왕과 노예, 귀족과 거지가 되는 신분체계로 인해 빈인빈, 부익부가 생기는 구조군요. 다만 게임 플레이 중에 배달음식들이 도착해서 아쉽게 금방 접었지만 어떻게 플레이 하는 게임인지 알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다만 왕과 노예, 귀족과 거지가 서로 어떻게 카드를 나눠주고 노예, 거지가 얼마나 비참한 게임 플레이를 하는지 그건 보지 못했네요. 다음번에 플레이 하면서 봐야겠네요.

피자를 펼쳐 놓고 먹는데, 피자 2판이 금방 사라지더군요. 사람이 8~9명이나 되니 금방 사라집니다. 그래서 치킨도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네요. 이때 일을 마치고 매화향기님도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매화님은 빵을 갖고 오셨네요. 오랜만에 매화향기님을 보니 반가웠답니다. 다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음식을 먹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네요. 역시 보드게임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옛 서산,당진 맴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초코는 책벌레, 매화향기님 같은 경우 1년만에 보니 더더욱 반가웠네요. 즐거운 일상얘기를 하면서 보내다가 자리를 정리하고 인원이 9~10명이 되니 간단한 파티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매화향기님이 생각한 게임을 플레이 하기로 합니다.

어플을 이용한 스무고개 게임 웨어워즈입니다.

웨어 워즈 (Werewords)

카드는 레지스탕스:아발론 카드를 이용했고, 어플을 통해 선, 악 진영을 나누고 진행했네요. 단어를 유추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데, 역시 악에게 눈에 띄지 않고 힌트를 준다는 게 어려운 것 같네요. 첫판은 매화님이 판단자가 되어서 사람들의 질문에 따라 평을 내리는데 전 선의 진영이라 아예 단어를 몰라서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시간을 끌기도 했답니다. 이게 오히려 의심을 사는 경우가 생기네요. 역시 말빨이 되는 양쌤님과 매화향기님이 계시니 게임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어플을 통해 시간을 체크하고, 메탈코인을 이용해 사람들의 질문의 깊이를 측정하게 됩니다.

빨래집게, 태양 같은 단어가 나오기도 했는데, 쉬운 단어는 다른 이가 조금만 힌트가 주어도 금방 잘 나오는데, 빨래집게 같은 건 정말 도저히 알 수가 없더군요. 선의 진영이 이겼는데, 악의 진영이 상대방 지목에 실패해서 패배하게 되네요. 저를 지목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 그때 선의 진영이다 보니 피해갈 수 있었답니다. 악의 진영에 있을 때는 양쌤님을 지목했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 나와서 실패하기도 했네요. 은근 지목하는게 어려웠답니다. 그래도 단어를 유추하거나 방해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특히 말빨 좋으신 분들은 워낙 말을 많이 하시다 보니 은근히 지목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렇게 게임을 끝낸 뒤 사람들이 인원을 나누기로 합니다.

테포마 팀, 요코하마 팀으로 나누게 되었네요. 테포마를 처음 해보는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들, 구닥님쪽에 경험이 있는 제가 참여하고, 나머지 3분 책벌레님, 양쌤님, 매화향기님이 요코하마를 플레이 하게 됩니다. 일단 제 노트북으로 매화향기님과 책벌레님이 요코하마 룰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동안 양쌤님이 테포마를 다시 설명해 주셨답니다.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요즘 가장 흥하고 있는 게임. 깔맞춤전략님과 구닥님 모두 궁금해 하던 게임이었네요. 양쌤님의 설명 이후 각자 기업을 갖고 플레이 했습니다. 하지만 설명만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처음엔 제가 첫 플레이어가 되어 액션을 보여준 뒤 몇 세대를 지나니 그제서야 감을 잡아서 제대로 플레이 하게 되네요. 플레이 도중 한 사람에게만 공격하는 카드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하는 걸로 바꿔서 진행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생각보다 녹지가 많이 생기지 못하고 있다.

깔맞춤전략님은 강력한 기업인 녹색기업을 얻어서 녹지 타일을 늘리는데 열중했고, 희락은 목성관련 기업이 나왔는데, 다행히 카드들이 목성관련 카드를 손안에 넣게 되어 플레이가 아주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합일이나 구닥님도 나름 괜찮은 기업을 얻어서 플레이 했네요. 저도 괜찮은 기업을 얻었지만 타일을 놓지 않고 오히려 다른 곳에 신경 써서 전혀 다른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게임 종료 직전 모습> 원래 조건 3가지를 만족해야 하나 깔맞춤전략님과 형제들이 떠나야 해서 2가지 종료 조건을 만족하고 끝내기로 한다.

역시 게임에 대한 센스가 좋은 희락이가 플레이를 잘해서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전 이번에도 녹지와 도시를 소홀히 해서 오히려 애완동물이랑 기타 동물 자원 토큰 놓는 걸로 겨우 점수를 챙겼네요. 깔맞춤전략님과 구닥님 그리고 동생들 합일과 희락도 게임이 참 재미있다고 구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거의 새벽 2시쯤 되니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들이 다음날 일이 있기에 가야할 시기가 되었네요. 그래서 종료조건을 2개 만족하면 끝나는 걸로 진행했는데, 2개를 만족하고 난 뒤 잘 보니 구닥님이 좀만 더 하면 바로 3번째 조건도 종료 시킬 수 있었네요. 그만 그걸 놓쳐서 구닥님도 아쉬워 했답니다.

옆에서 요코하마를 플레이 하던 팀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게임을 마치게 됩니다. 게임 느낌은 이스탄불 보다 좀더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 다만 테포마가 워낙 강력해서 둘 중 하나를 하라고 하면 테포마를 하겠다고 하네요.

아래는 간단하게 2장의 플레이 사진을 넣었답니다.

번외 요코하마 디럭스 (Yokohama)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종료 시점 모습>

이렇게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들도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봤는데 같이 게임을 오래 하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다음번에는 꼭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함께 하고 싶네요. 몇 년 전에 게임할 때 너무 재미있게 한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 있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떠나고 남은 사람들도 정리하고 내일 점심때 다시 모일까 생각하는 중인데, 역시 양쌤님이 악마의 유혹을 하네요. 컨디션이 좋은 양쌤님은 한 게임 더하자고 해서 모두들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던 중 매화향기님이 핸드메이드 한 모던아트가 있다고 해서 한국어판 발매 기념 그걸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양쌤님이나 매화향기님은 모던아트 한국어판을 구입하면서 몇 개를 구입할지 매우 고민하고 계시더군요. 전 1개만 구입. 모임분들 상당수가 구입했다고 합니다. 워낙 가격이랑 스트레치골이 맘에 들어서 말이죠.

6.모던아트 (Modern Art)

모던아트를 처음 해보는 초코는 양쌤님과 매화향기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플레이 했네요. 역시 말빨 좋으신 양쌤님과 매화향기님이 함께 하니 게임이 참 재미있었답니다. 작품을 설명하는데 매우 진지한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남을 부추기는데 고수였답니다. 특히 과감한 배팅을 하시는 매화향기님. 작품마다 괜찮다 싶으면 거금을 투자하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매화향기님이 자신의 작품을 내놓으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하면서 사람들에게 구입을 재촉합니다.

자신에 차례에 작품을 내놓아 카드에 적힌 액션에 따라 경매를 통해 작품을 구입하고 최종적으로 바닥에 내려 놓아진 그림 중 어느 작가의 작품이 가장 많으면 순위가 매겨져 그걸로 나중에 작품당 돈을 받는 게임. 눈치껏 어느 작가의 작품을 밀어 줄지 생각해야 하더군요.

<게임 전체 모습> 핸드메이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플레이 할 때 참 보기 좋았답니다.

책벌레님도 보기보다 다르게 적절한 투자로 괜찮은 수익을 얻었고, 구닥님도 남들에게 뒤치지 않게 활약 하셨답니다. 전 처음 하다 보니 아직도 좀 헷갈리더군요. 적절한 배팅액과 판매액을 가늠하지 못하고 한 두 작품에 투자해야 하는데 다양하게 하다 보니 분산투자가 유효한지 모르겠답니다. 그래도 나름 2,3라운드에서 적절하게 1,2등 작품을 밀어주고 획득한 뒤 판매를 하니 상당히 두둑하게 모을 수 있었네요. 안전투자 성향으로 진행해서 게임이 끝날 때 가장 많은 돈을 보유하게 되었네요. 다만 게임할 때 가장 재미없게 투자해서 그게 아쉽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끝마치니 새벽 4시. 힘들었네요. 모두들 게임에 대해 많은 평이 오고 가면서 다들 한국어판 주문하길 잘했다고 얘기하고, 몇개 더 주문할까 고민하게 되네요. 저랑 양쌤님은 구닥님 집에서 숙박을 하고 책벌레님, 매화향기님은 집으로 돌아가셨답니다. 오랜만에 봐서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네요. 다들 정리를 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잠을 청하게 됩니다.

다음날 22일.

역시 너무 늦게 자서 일어나 보니 벌써 점심때 였네요. 10시쯤 구닥님이 먼저 일어났지만 저랑 양쌤님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지 못하고 그냥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양쌤님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먼저 가시게 되었네요. 아쉽지만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구닥님 식구와 저는 밖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나갔고, 게임을 하기 위해 책벌레님을 강제소환하기에 이릅니다. 책벌레님이 가까운 곳에 계시더군요. 제 톡에 깨어나신 책벌레님은 1~2시간 뒤에 도착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랜만에 구닥님 식구와 함께 공원을 거닐고 베트남 쌀국수집에 가서 점심도 얻어 먹었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한턱 쏴야겠어요. 날씨가 화창한데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바람이 장난 아니더군요. 모래바람마저 불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하지만 공원에는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더군요. 공연장 한쪽에 피아노가 있는데 연인이 와서 남자분이 피아노를 치는데 잘쳐서 부럽더군요. 2곡을 치는 걸 들었는데, SK님은 바로 무슨 곡인지 알아 내더군요. 전 2번째로 들은 곡만 알아 챘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곡으로 기억한답니다. 저도 피아노를 어릴 때 배울 걸 후회하는 중이네요. 연주음악을 좋아해서 집에 악보 같은 걸 모으는데 칠 줄 몰라서 말이죠.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니 너무 좋았네요. 집 근처에 공원이 있는게 매우 부러웠답니다. 구닥님이 책벌레님에게 톡을 하니 조금만 있으면 도착한다고 해서 서서히 집에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동엽이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장난 치면서 즐거워 했고, SK님도 그런 동엽이를 보며 사진도 찍고 같이 걸으면서 즐거워 했답니다. 초코와 구닥님은 같이 걸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햇빛을 받으면서 기분 좋은 일요일 점심을 보냈네요. 힐링 되는 기분이었답니다. 책벌레님을 강제소환해서 미안했지만 게임이 대부분 3인용부터 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네요. 그래도 책벌레님은 게임을 함께 하는 걸 좋아하셔서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티컬쳐를 해보기로 합니다.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책벌레님이 예전에 서산에서 영문판으로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었고, 구닥님은 처음 해보는 게임입니다. 제가 잘 못하는 설명을 하고 난 뒤에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곁에 함께 했던 동엽이는 SK님이 데리고 친척집에 갔네요. 동엽이도 함께 게임을 하고 싶어 했지만 아직은 무리라서 아쉬웠답니다. 미안하다! 동엽아! 좀만 크면 함께 게임 하자구나.

<게임 플레이 모습> 초기 여름철 진행 모습.

이번엔 포도나무를 잘 심고 포도를 따서 와인을 만들고 납품하는데 열중하게 됩니다. 책벌레님은 저번에 납품까지 제대로 못해서 이번엔 제대로 플레이 하게 되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게임이 재미있어서 초코는 메탈코인까지 구입했네요. 게임은 애벌레님꺼인데 어째 애벌레님은 제대로 플레이를 못하고 다른 이들이 실컷 플레이를 하게 되네요. 메탈코인을 사용하니 역시 손맛이 좋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겨울철 진행 모습. 이제 서서히 점수 올리는데 혈안이 됩니다.

다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납품도 하고 나무 심고 와인 만들고 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데, 책벌레님이 서서히 앞서 나가게 됩니다. 비싼 와인을 납품하니 점수가 쑥쑥 나가니 다들 바빠 지기 시작했죠. 특히 방문객 카드 기능이 좋아서 그걸 사용하려고 먼저 들어가려고 하니 선 플레이어 자리 다툼이 좀 있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아쉽게 마지막 납품만 성공 했어도 1등 할 수 있었던 초코의 모습. 꼴찌가 되었다.

사실상 책벌레님이 앞서 나가 게임 종료점수에 도달하자 저랑 구닥님이 서로 꼴찌를 면하기 위해 최후까지 납품에 도전합니다. 특히 막판 납품만 성공하면 책벌레를 1점차로 역전할 수 있었는데 그걸 예상한 듯 책벌레님이 가로막으면서 초코의 납품은 실패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꼴찌가 되었답니다. 할 때마다 게임이 재미있어서 이거 확장 투스카니도 구입해야 할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재미있게 플레이 해서 즐거웠답니다.

다음으로 테포마를 플레이 하기로 합니다. 역시 어제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구닥님이 또 하고 싶어 하더군요. 다만 저녁을 먹고 저도 일어나서 가야하기에 게임을 중간에 중지하기로 합니다.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역시 기업과 카드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는 게임이네요. 전 특이하게 기업과는 무관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열로 돈을 대신할 수 있어서 열심히 열 생산력을 높여서 열자원으로 돈을 충당했네요. 다른 분들도 기업 특성과는 무관하게 달렸네요. 구닥님은 미생물 카드 테크를 타서 매번 자원을 얻어서 테라포밍점수를 높여 나가니 이게 정말 맞는지 의아해하더군요. 너무 강력한 것 같다고 하니 말이죠. 책벌레님은 맞게 플레이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네요. 저도 맞게 플레이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이번엔 어째 도시가 제일 먼저 세워지게 됩니다. 애완동물이 있었으면 꿀물이었을 텐데 아쉽더군요.

저만 빼고 두 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가는데, 전 식물자원이 부족해서 언제나 뒤로 밀리게 되네요. 어떻게 게임할 때마다 식물자원이 매번 부족하답니다. 돈과 열 자원은 참 많은데 말이죠.

<게임 종료 모습> 아쉽게 저녁을 먹어야 해서 여기서 중지. 언제나 저만 빼고 두 분의 테라포밍 점수가 앞서 나가게 된다. 나도 테라포밍을 제대로 해야 점수를 얻을 텐데 말이지.

이렇게 게임이 한창 재미있게 진행되는 동안 SK님이 저녁을 손수 준비해 주셨네요. 저녁이 준비되어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종료하게 됩니다. 다들 아쉬워했네요. 구닥님이 이거 중고를 구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워낙 매물이 비싸서 큰일이더군요. 다들 SK님이 준비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이어지는 후식들. 과일과 떡, 그리고 케익까지 정말 계속 얻어먹기만 해서 너무 미안한 맘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날은 구닥님 생일이라서 전날 밤에 모두가 구닥님에게 생일축하를 해 드렸네요. SK님이 모임을 허락한 것도 이것 때문인 것 같은데 고생 많이 하셨답니다.

공원에서 커피를 마실 때 SK님은 구닥님이 한동안 침울해 했는데, 모임이 결정되고 난 뒤부터는 기분이 좋아서 싱글벙글 하면서 지냈다고 간간히 이렇게 모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네요. 좋으신 분! 힘들텐데 이해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다음에 놀러 올때는 저도 구닥님과 SK님, 동엽이에게 선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모두가 함께 하는 파티게임을 했네요.

위대한 달무티 (The Great Dalmuti)

어제 하다가 중단한 게임인데 이번엔 제대로 플레이 해보게 되네요. 카드 털기 게임으로 게임을 하니 책벌레님이 왕, 제가 귀족이 되고 SK님이 노예. 구닥님이 거지가 되었답니다. 다행히 동엽이는 중간 평민이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역시 계급이 낮아지면 삶이 고달파진다.

좋은 카드를 왕과 귀족이 갖게 되니 거지와 노예가 다시 되는 경우가 생기네요. 동엽이는 1번 달무티 카드를 얻고 싶어서 졸랐네요. 그래서 흔쾌히 넘겨 주었고 그래서 동엽이는 즐거워 했답니다. 그래도 아직 달무티 룰에 익숙하지 않아서 옆에서 구닥님과 SK님이 도와주었네요. 아이와 함께 하는 게임이니 승부 보다는 함께 즐기는 것으로 대신했답니다.

시간이 다되어서 이제 일어나게 되었네요. 배터지게 먹고 일어나게 되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맘이 들었답니다. 동엽이는 또 언제 오냐고 묻는데 함께 많이 놀지 못해서 미안한 맘이 들더군요. 전 아직 어린 얘들과 노는데 서툴러서 큰일이랍니다. 그래도 동엽이에게 몇 달 뒤에 또 놀러올꺼라고 얘기했네요. 책벌레님이 생각보다 구닥님과 집이 가까워서 구닥님과 SK님이 자주 놀러오라고 유혹하시더군요. ^^

아쉬운 작별인사를 마치고 저랑 책벌레님은 집을 나서고 마지막으로 구닥님이 배웅해 주시며 즐겁게 이틀에 걸친 보드게임 모임을 마치고 떠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그리운 얼굴들을 봐서 너무 좋았네요. 많은 게임을 못해도 이야기 하고 웃고 떠드느라 참 즐거웠네요. 이것이 보드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하네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모임. 11~12월 달에 양쌤님이 당진에서 가족단위 모임을 열자고 제안할 예정이라 시간만 맞다면 참여하고 싶네요. 그때를 기약하면서 이렇게 이틀에 걸친 보드게임 모임 후기를 간단하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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