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옥션 솔직 후기

마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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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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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 후기는 처음 쓰는 것 같습니다만 얼마전 펀딩을 통해 제작된 페이크 옥션 (사기 경매) 관련 조금은 적나라한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재미는 있습니다. 근데 이 재미가 게임성에서 나오는 재미인지 그냥 경매라는 요소에서 나오는 재미인 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경매라는 건, 무엇을 팔 더라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과열 되면 재밌게 마련인데, 딱 그 재미 뿐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플레이어들끼리 왁자지껄한 스타일이 아니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는 게임성 자체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경매라고 하고, 물건 별로 최고가(진품가) 최저가(짝퉁가)가 있을 뿐 사람들은 물건의 가치를 추측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추리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략도 없는 맹목적인 경매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비슷한 류의 게임인 모던아트만 해도, 바닥에 깔린 그림 수나 이전 그림들의 순위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반대로 이러한 예측이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한 투자가 가능해 전략이 형성되며 때때로 그러한 예측이 빗나가게 됨으로써 또다른 재미를 가져오지만 페이크 옥션은 그러한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리플레이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게임 제작을 열심히 응원하고자 구매하였습니다만, 아직 멀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디자이너 분께 미안한 말씀이지만, 얼마나 많은 테스트 플레이를 하고 룰이 만들어 진 건지, 사실 의문스럽습니다. 이 게임에 아주 약간의 룰만 추가해도 훨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으니까요. 더 좋은 평가 드리지 못 함을 양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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