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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모임] 이쁜 카페에 다녀간 사이쓰, 스페이서 헐크, 다이스 포지 간단후기

2,138 조회

2017.10.18 10:36

오랜만에 지역 모임을 가졌습니다.

진주 시내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하여 가보았는데 정말 좋더군요 ㅎㅎ

아직 물씬 붉은 빛 단풍이 물들기에는 초가을이지만 카페 내부는 울긋불긋 단풍잎으로 물들어 좋았습니다 ㅋㅋ

여기저기 보드게임 하는 그룹이 많아서 더 정감이 와 닿았습니다 ㅋㅋ

이날 모임의 주 게임은 사이쓰 를 돌려 볼 예정이었는데 본 멤버들이 다 도착하기 전이라 히로형한테 이번에 양도를 받은 스페이스헐크를 룰 숙지겸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1. 스페이지 헐크 - 2인플 (4.5 / 5.0)

예전에도 아주 잠깐 맛배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게임 자체 스케일과 두툼한 영문 룰북 두권 때문일까요....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져서 그런지 계속 넓은 공간에 소장 방치한 녀석입니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는데 그중에 제일 기본적인 화염방사기로 불지르는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우주 정거장의 좁은 길목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 마린입니다. ㅋㅋ

다른 방에 불지러러 가는 화염방사기 마린 용병 촘촘하게 엄호받는중ㅋ

플레이해본 느낌은 생각보다 룰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십장의 지형보드타일을 조립해야 하기에 게임 셋팅의 번거로움이 가장 큰 단점이랄까요...

요고저거 시나리오를 선택해가며 다양하게 내리 2~3판 해보면 좋을거 같은데 생각보다 옮겨다니면서 셋팅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릴 게임인듯합니다.

하지만....

컴포넌트에 대한 질은 가히 어떠한 게임들과 비교해도 굴하지 않는 퀄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큰과 보드판 여타 기본적인 컴포들도 아주 두툼하게 두껍고 매끈하게 코딩된 재질이라 손맛이 쏠쏠합니다.

무엇보다도 미니어쳐의 퀄은 왠만한 게임보다도 높은 수준이라 마음으로만 도색 꿈을 꾸고 있는 이 게임의 미니어쳐들이 안타깝기그지 없네요 -_-;

마치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테마에 쏠려 들듯한 진스릴러의 날카로운 발톱, 길쭉하게 낼름거리는 혀가 잔인하고 냉소하게 긴장감도는 현장으로 압도를 하는듯 합니다.

이날은 특히나 밑에 깔린 스페이스 매트가 몰입도의 점을 찍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간단하게 진행방식을 알려드리면 게임은 각각의 액션 포인트를 소비하여 이동, 공격, 오버워치, 문여닫기 등을 할수 있는데..

독특한건 오버워치로 장거리 사격 시스템이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전투시스템 같은 경우에 스톰볼트 장거리 공격과 근접후 공격으로 나눠는데 먼거리에서 떼지어 달려드는 진스릴러의 사격요소가 명중시 성공 확률 포인트가 6에서 5로 내려가는 부분, 턴, 이동, 움직임에 따라 사격성공 체크를 하는 부분이 상당히 게임의 진입도가 올려주었습니다.

근접할때까지 진스릴러를 처치하지 못하면 이후에는 근접 공격 체크를 하게되는데 이때부터는 마린이 아닌 진스릴러의 공격 성공률이 압도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마치 예전 스타크래프트 영상의 벙커에서 달려드는 저글링 떼를 긴급하게 난사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ㅋ

무리를 지어 오는 토큰이 비공개이기에 항상 게임의 긴장감은 멈출수 없는게 이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사이쓰 - 4인플 (4.5 / 5.0)

한글판이 펀딩되고 많은 분들에게 이슈가 되었던 게임이었기에 예전부터 궁금해 했던 사이쓰입니다.

박스크기를 보나 알차게 들어찬 컴포넌트를 보면 상당히 무겁고 머리부터 지끈거리지만 개인 보드판과 액션들이 아이콘화 되어 있어서 막상 플레이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것을 느꼈던거 같아요.

이날 제가 선택한 케릭은 들소를 타고 있는 파랑색 부족입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각부족마다 액션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치가 전부 다릅니다.

테크를 탈수 있는 요소들이 개별로 특성화 되어 있어서 갠적으로는 맘에 들고 좋았습니다.

각 부족별 생산할 수 있는 4대의 로봇입니다.

저는 드라군을 연상하게 하는 메탈릭 로봇 형상이네요..ㅋㅋ

히로형 정성스런 손결로 현장감이 넘치는 녀석들로 변화를 주셨는데,

요즘 워낙 메탈 코인도 많이 나오는 추세라 하마터면 플라스틱이 아니라 정말 메탈재질의 컴포인줄 알았네요ㅎㅎ;

셋팅 진행 장면 ㅋㅋ

역시 준비하는 부분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ㅜ 플탐이 2시간이라 이부분은 당연 감수할 부분이라고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하 밑에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보드게임판도 상당히 크서 카페 테이블을 두개 붙였습니다 ㅎ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부족의 영향력 싸움이 치열해 집니다.

생각보다 전투 시스템은 단순했지만 보드판에 진열된 미니어처와 토큰, 미플들은 거대한 전쟁게임을 방불케하는 모습입니다.

자기차례에 할수 있는 액션은 개인보드판에 액션마커를 움직여서 4가지의 액션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전턴액션을 반복할 수 없고 이동, 생산, 거래, 군사의 기본액션에서 조금씩 자기만의 진보된 액션들을 빌딩해 나가야 합니다.

결국은 최적의 엔진 빌딩을 소화해서 최대한 점수 포인트인 돈을 많이 벌어나가기 위해서는 명예 점수를 잘 유지하면서 군사와 생산, 점령지를 잘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플레이 하는 도중에 처음에 받았던 느낌은 아....역쉬 잔룰이 만만치가 않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거운 게임이라 당연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기본적인 뼈대는 결국 4가지 액션 포인트를 선택 진행하고 턴을 돌리는 방식이라 어렵지는 않았고, 계속 반복을 하다보니 금방 잔룰까지도 파악이 되는 느낌이라 힘들지 않았습니다.

잔고를 많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길 수 있는데 자기 턴이 오면 무엇을 할지 미리 생각하고 진행한다면 플레이탐도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 들었습니다.

이날 가져온 사이쓰는 특히나 콜렉터 판이라 메탈코인과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오일, 식량, 강철, 목재의 자원과 덤으로 도색까지 완료된 미니어쳐 컴포들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더 유발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무거웠던 느낌이 생각보다 정말 재미나게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흘러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 다이스 포지 - 4인플 (4.0 / 5.0)

힘들게 모인 자리만큼 한 게임으로 해산하기는 아쉬워 밤 11시에 가벼운 게임을 한번 더 돌려보자 하여 선택한 다이스 포지.

요즘 핫한 게임이라 어떤게임인지 정말 많이 궁금했었던거 같습니다.

주사위 게임을 갠적으로도 좋아해서 피곤했지만 꽤 재미있게 돌아갔던거 같아요.

흥미로운 부분이 나만의 주사위로 커스텀 제작하는게 참신했습니다.

승리 점수를 많이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9라운드(4인플 기준) 동안에 남들보다 최상의 확률 주사위를 잘 만들어가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운도 운이지만 보드판에 깔린 카드들과 개인보드판의 자원관리를 잘해야 하지요.

아트윅이 산토리니 느낌처럼 따뜻하면서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좋은 게임이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조금 아쉬운건 역시 주사위 면을 빼고 넣고 하기 때문에 마지막 정리하기가 조금 번거롭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다이스 포지를 다시 한번 굴려보고 싶네요.

전반적으로 궁금했던 게임들을 돌려볼 수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모임분들과 이쁜카페에서 취미를 다시 한번 공유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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