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들과 했던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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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8 17:05

가족, 친척들과 보드게임을 여러판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설때도 보드게임을 했던 터라 이번에도 분명 하게 될 것임을 알았죠.

그래서 몇가지 게임을 가져갔는데요.

1. 모두 외쳐! 요-호-호! [스컬킹] (6인)(5인)

1라운드에는 한장으로 플레이 하고 2라운드에는 두장, 3라운드는 세장으로... (쭉쭉쭉 10라운드까지) 플레이하게 되는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하는 사람도 조금만 진행하면 감을 잡게 되는데요. 어쩔때는 모두가 부른 승수의 합이 라운드보다 큰 오버승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라운드보다 훨씬 못미칠 때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경우가 10라운드를 하면서 한번씩은 나오게 되는데, 사람의 심리 때문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점수 두배를 적용하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200점 ㅎ

2. 엘리스네? 카드 예쁜데? 이 고양이 이름 뭐더라? [퍼레이드] (6인)

퍼레이드도 스컬킹처럼 눈치보기가 있고 폭탄돌리기적인 요소도 약간 있는 게임인데요. 파티파티한 게임은 아니라 큰 이펙트가 있지는 않지만 6인까지 소소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챙겨가게 되었습니다. 감점카드를 많이 먹게된 사람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좋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다고 뒤집어서 -1점으로 계산해도... 많죠.

3. 1,2,3,4,5,6....(층수 세는중) [맨해튼] (3인)(4인)

프로모 카드를 빼고도 해보았고 넣어서도 해보았는데요. 처음플레이하는 비보드게이머와 할때 가장 좋은 방식은 "가짜뉴스"랑 "파운더"카드만 제외하고 2라운드부터 프로모를 넣어서 하는 것입니다. 매번 재미있게 플레이 했어요. 엄청난 딴지게임이면 어쩌지 걱정했던 게임인데 생각보다 카드의 제한으로 게임이 비교적 평화로운 가운데 업치락 뒤치락하기 때문에 마음상하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후기 글에서 노란색과 주황색의 색 구분이 어렵다고 한것을 보았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두개를 따로 보면 구분이 어렵지 않아서 공감되지 않았었는데 플레이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주황색 위에 노란색 1층을 놓으면 반투명하게 색이 겹쳐서 무슨색이지?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몇층인지 바로보아 알 수 없기에 모두가 게임을 하면서 층수를 계속 세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이것으로 인해서 다운타임이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있더군요 ^^

4. 한바퀴 더 돌자! [딕싯] (5인)

아...... 이날 운전도 하고 굉장히 피곤한 가운데 새벽까지 게임을 했는데요. 딕싯 + 확장 두개까지 덱이 다 소진될 때까지 계속 돌렸습니다. 30점 만점인 게임인데 그 상태로 60점까지 해! 이래서 60점까지 했더니 한바퀴 더 고고! 해서 90점... 그리고 한번 더 가! 해서... 1등이 113점으로 종료되었습니다. 무척 재미있게 했어요. 엄청 꼴지였던 사람이 자기는 슬로우 스타터라고 하더니 정말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서 결국에는 1등을 했습니다. ㅋㅋ 저도 꼴찌에서 두번째였다가 상위권이었다가 하위권이었다가 공동1등까지 찍고 3등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무슨.. 레이싱 게임인줄 알았습니다. 장거리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