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4 여자친구와 보드게임 후기 (몰타의 관문, 도망자,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쉐도우 인 교토, 기차섬)

한

3,310

2017-10-3 오전 1:03

IP: 118.47.***.***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

1.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2인플)

참가자: 한(9), 혜야(13) 플레이시간: 25분

첫번째 게임으로 마법 진주를 모아 소환수를 소환하는 게임인 몰타의 관문을 했습니다.

게임은 선 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돌이가며 진행되며,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1. 진주 카드 1장 획득, 2. 공개된 진주 카드 모두 교체, 3. 소환수 카드 1장 가져오기, 4. 소환수 카드 1장 활성화 시키기 이 4가지 액션 중 원하는 액션을 원하는 순서로 섞어 3번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차례를 진행하다가 누군가 12점 이상 모으면, 1라운드를 추가로 진행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게임을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점수가 큰 소환수보단 지속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소환수 위주로 활성화 시켜나갔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갑자기 5점짜리 소환수를 소환하면서 게임의 양상은 갑작스럽게 바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뒤늦게 점수를 벌기 위해 쫓아갔지만, 결국 그 차이를 매우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에 셋 콜렉션과 특정 소환수를 활성화 시키면 그 다음부터 비용을 할인해주는 능력 등이 있어서 한때 스플렌더와 비교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게임에서는 비용을 할인해주는 소환수의 능력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비용을 할인해주는 소환수가 초반에 나와야 하고, 이후의 소환수들이 해당 카드와 잘 맞는 카드들이 나와야지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 게임의 길이가 그렇게 지속적인 능력의 카드들이 제대로 발휘하기에는 조금 짧은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플렌더와 다르게 여러 소환수들의 능력이 특색있어 스플렌더와 조금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고 싶다면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플렌더보다 가성비가 많이 뛰어나단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2. 도망자 Fugitive (2인플)

참가자: 한(도망자), 혜야(보안관 승) 플레이시간: 25분

두번째 게임으로 한명은 도망자가 되어 도망가고, 다른 한명은 보안관이 되어 추적하는 2인용 게임, 도망자를 했습니다.

게임은 도망자역할을 맡은 플레이어부터 번갈아가며 차례를 진행합니다.
도망자는 자신의 차례에 카드 한장을 뽑은 뒤에 은신처 하나를 배치할 수 있고, 경찰은 자신의 차례에 카드 한장을 뽑은 뒤에 은신처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차례를 진행하다 도망자는 모든 은신처가 들키기 전에 42번까지 가야 승리하고, 보안관은 그전에 모든 은신처를 밝히면 승리합니다.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982776690 을 참조해주세요.

이번에는 장소 홀드 카드를 덱마다 2장씩 넣고, 그 카드를 뽑았을 때, 상황에 따라 이벤트가 발생하는 캐치업 옵션 규칙을 넣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은 진행 될수록 아직 밝히지 못한 은신처가 늘어나서, 이벤트는 나오는 족족 모두 보안관에게 유리한 이벤트들로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도망쳐 42번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발혀진 은신처 중 가장 큰 숫자가 29이하일 경우 보안관에게 최후의 기회가 주아지는데, 이때 여자친구가 모든 은신처를 찾는 바람에 저는 도망치는 비행기를 타다말고 붙잡혀 버렸습니다.

도망자는 간단한 숫자 카드만으로도 몰입도 높은 추격전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게임입니다.
옵션 룰은 처음 사용해 봤는데, 이벤트 카드들이 강력하지 않아서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해치지 않으면서, 상황에 따른 게임 밸런스를 조금씩 잡아줘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소한 양념정도여서 이벤트 카드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3.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Whitechapel (2인플)

참가자: 혜야(잭), 한(경찰 승) 플레이시간: 80분

세번째로 살인마 잭 더 리퍼와 경찰들의 추격전을 다룬 게임인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를 했습니다.

게임은 잭 더 리퍼가 살인사건을 일으키고 도망치고, 경찰들은 잭을 붙잡거나 날이 밝을 때까지 은신처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게임입니다.
잭 더 리퍼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점부터 비공개로 매턴 한칸씩 이동하고, 경찰들은 매턴 2칸까지 이동하면서 근처에 잭이 지나간적 있는지 물어보거나 잭을 체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진행해서 잭은 4 라운동안 무사히 은신처로 도망칠 경우 승리하고, 경찰은 그 안에 잭을 잡거나, 정해진 턴 안에 잭이 은신처로 가지 못하도록 만들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첫날에는 맵 왼쪽부근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 났는데 아무런 흔적도 찾기 전에 여자친구가 은신처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오른쪽엔 은신처가 없다고 생각하고 포위망을 왼쪽 부근에 집중 시켰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바로 맵 오른쪽 부근에서 살인 사건을 일으키면서 포위망을 벗어났습니다. 그래도 이 날 몇몇 단서를 발견해 아지트가 맵 왼쪽 하단이거나 가운데 하단 부근일거라 추측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포위망을 만들었으나 헛탕으로 세번째 날을 보내고, 마지막 날로 넘어갔습니다.
이 날은 범위 내를 샅샅이 뒤지다 흔적이 발견된 뒤론 예상이동 범위마다 경찰관 한명씩을 보내 모두 채포를 시도해서 결국 잡았습니다.

역시 비대칭 추적게임의 대표적인 게임답게 몰입도가 높은 게임입니다.
몰입도가 높다 보니 게임 플레이 시간은 제법 길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체감 시간은 플레이 시간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하지만 비대칭 게임이다보니 양측의 선호도와 재미정도의 차이가 나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도망자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반면, 이 게임은 좀 더 몰입해서 진득하게 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4. 쉐도우 인 교토 Shadows in Kyoto (2인플 X 2회)

첫번째판 결과

두번째판 결과

참가자: 한, 혜야(승리) 플레이시간: 20분
참가자: 한, 혜야(상급자룰 승리) 플레이시간: 15분

네번째 게임으로 각자 정보를 숨긴 첩보원들을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쉐도우 인 교토를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장소카드 4장과 전술카드 2장씩 받고, 자신의 진영에 첩보원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배치한 뒤에 녹색 비밀진영 플레이어부터 시작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카드 1장을 쓰고, 손의 카드가 6장이 되도록 보충받고 차례를 넘깁니다.
카드 사용은 자신의 첩보원 하나를 바로 앞 또는 대각선 앞으로 한칸 이동시키면서 해당 장소 카드를 내거나, 전술 카드를 내면서 해당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상대방 첩보원과 한 칸에서 만나면, 원래 칸에 있던 첩보원은 정체를 공개하고 서로 비교해서 더 약한 첩보원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차례를 진행하다가, 상대방의 진짜 정보를 가진 첩보원 2명 모두 잡거나, 혹은 자신의 가짜 정보를 가진 첩보원 3명일 사로 잡히도록 만들거나, 자신의 진짜 정보를 가진 첩보원 하나를 상대방 진영 맨 끝에 도달하게 만드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s://blog.naver.com/heohan1/221107532746 을 참조해주세요.

게임 초반에는 서로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다 상대방의 진영으로 넘어가자, 어쩔 수 없이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가짜 첩보원이 사로 잡혔고, 그래서 저는 전투에서 고의로 져서 가짜 첩보원을 붙잡히도록 만드는 전략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전투를 벌이다보니 진짜 첩보원들도 발각되어 결국 진짜 첩보원 둘 다 잡히고 패배했습니다.
두번째 판은 상급자 규칙인 카리스마 카드와 특수장비 카드를 모두 사용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우리편 첩보원이 인접해 있으면 뛰어 넘고 이동할 수 있는 카리스마 카드를 골랐습니다. 그래서 진짜 첩보원을 상대방 진영 끝으로 보내는 전략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블러핑으로 세워놨던 첩보원은 함정에 걸려 뒤로 되돌아가고, 진짜 첩보원은 사로 잡히면서 위기가 왔고, 결국 두번째 판도 진짜 첩보원 둘 다 붙잡히면서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게임의 유닛들은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앞 3칸 중 하나만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제약이 있는 편이였습니다. 그것도 장소카드가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닛들의 위치 이외에도 핸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독특한 행마법이 가능한 전술카드가 변수로 작용해 게임의 재미를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방식의 게임들은 대부분 전투에 이겨야지만 하는데, 이 게임은 전투에서 이기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전투에 짐으로써 게임의 승리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이 존재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게임인데 비해 카드 능력 등의 잔룰이나 숙지할 것이 조금 있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모두 아이콘화 되어 있어서, 한번 익숙해지면 그 이후부터는 쉽게 즐길 수 있어 별 무리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5. 기차섬 Isle of Trains (2인플)

참가자: 한(37), 혜야(48) 플레이시간: 25분

마지막으로 기차에 화물을 실어 배달하는 게임, 기차섬을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1단계 기본 엔진과 카드 5장을 받고 시작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1. 드로우, 2. 건설, 3. 적재, 4. 배달 이 4가지 액션 중 원하는 2가지 혹은 2번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며 진행하다 뽑는 더미가 다 떨어지면 버려진 더미를 섞어 사용하고, 어느 플레이어의 차례가 끝날때 뽑는 더미와 버려진 더미가 모두 다 떨어지거나, 혹은 플레이 인원에 따라 정해진 숫자 이상의 중요계약카드가 사라지면, 각자 1차례씩 더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그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s://blog.naver.com/heohan1/220571624904 을 참조해주세요.

게임 초반엔 저한테 석탄차와 박스차가 나와서 이 둘을 건설하고 석탄 1개와 박스 1개를 납품하는 중요계약에 배달해서 치고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그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석유 1개와 박스 하나를 납품하는 중요계약에 배달을 했습니다.
그 뒤론 각자 중요계약을 2차계약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저는 기차 업그레이드에 집중을 했고, 여자친구는 기차는 적당히 업그레이드 하고 계약에 사용한 석유 당 2점씩 받는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각자 어느 정도 준비가 되자 다시 새로운 중요계약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3번째 계약 카드는 여자친구가 먼저 가져갔고, 저도 질 수 없어 새로운 계약을 하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 계산을 하니 기차 점수는 제가 더 높았지만, 계약 점수와 건물 점수에서 차이가 벌어지며 결국 패배했습니다.

이 게임은 1장의 카드를 돈, 기차, 화물 이렇게 3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플레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기차에 물건을 실어줄 경우,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서로 견제만 하는게 아니라 도와주는 인터액션이여서 좋았습니다.
사람 수가 많아지면 카드가 조금 모자란 감이 있긴 하지만, 2인플은 서로 카운팅 해서 견제하기도 좋고 카드가 모자라지도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한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