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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즐겼던 게임들 후기입니다.

1,656 조회

2015.12.27 13:10

어제 친구들과 보드게임방을 갔습니다(오랜만에)

제가 현재 출장중이였던 것도 있고,

이래저래 시간들이 안맞아서 못가고 있다가(그러는동안 저는 보드게임을 실제로 구매를 했구요..)

오랜만에 셋이 모여서(원래 멤버는 5명) 가게 되었습니다.

가기전에 중간에 나오지 말고 문닫을때까지 있자. 해서 각자 국밥하나씩 씹어먹고 입장

(저희는 인천 경인교대역 4번출구 근처에 있는 위치스브루를 갑니다. 거기가 짱이예요)

<들어가기전 우리의 모습>

가볍게 카탄으로 시작

제가 사실 카탄을 1등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마음가짐 자체가 즐겁게 놀자 라는 마인드여서, 친구들보다 승부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야 너 카탄 1등한걸 본적이 없네? 제발 너가 이기는 모습 봤으면 좋겠다 ㅎㅎ"

라고 도발을 하더라구요.

<문제의 도발 현장>

남자들한테 바보, 멍청이 같은 말들은 아무렇지도 않는데 '님 게임허접ㅋ' 하는 말엔 또 불타오르는게 남자이기에..

"ㅇㅋ 오늘부터 그럼 빡겜한데 진지하게"

해서 한 30분만에 이겨버렸네요.

카탄이야 너무 유명한 게임이니 내가 이긴것만 씀ㅋ(슬슬 바닷가쪽 교환을 적극적으로 쓰게 되더라는..)

그리고 그 다음으로 하이드를 했습니다.

사실 셋다 처음 들은 게임이고, 카페 안에 "하이드 명예의전당" 이라면서 뭐가 크게 붙어있더군요.

Hall Of Fame 이라니. 도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바로 도전.

~~뭐 이런데 초청된다고 하더군요(※아닙니다)~~

음 게임의 룰은, 숫자없는 라스베가스+찍기게임 정도가 되겠네요.

4개의 표식이 있고, 각자 자기만 알 수 있게 한 표식에 주사위를 겁니다.

(물론 주사위는 남들이 못보게 가림막으로 가리구요)

그리고 선이 주사위를 플레이인원+1개 만큼 굴리고 원하는걸 하나씩 가져갑니다.

그렇게 가져가는 주사위는 가림막 위 혹은 보드판 구석에 놓을 수 있는데

가림막 위에 놓을때는 내가 건 주사위와 색깔 혹은 표식이 같은 주사위만 올릴 수 있고

보드판 구석에 놓을땐 내가 건 주사위와 색깔과 표식이 아예 다른 주사위만 놓을 수 있습니다.

주사위는 총 4가지 색깔이고, 뽑아서 굴리는 형식이라, 선이 무슨색 주사위들을 뽑았는지부터 절규가 시작되죠

쨋든, 각자 주사위를 4개씩 가져가면 한 라운드가 끝나고, 각자 건 상금을 받아가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저격이라는 룰이 있어, 가림막 위에 주사위를 놓은 플레이어는 그 턴에 한해서

다른 플레이어의 주사위가 뭔지 (색깔과 표식 모두) 맞추는 기회가 있는데요

<저격해야 할때 꼭 해야 하는 인터액션>

내가 다맞춰서 또 이김ㅋ

실제로 주사위를 각자 3개씩 가져가게 되면, 각자의 주사위가 슬슬 윤곽이 드러납니다.

경우의 수가 약 4가지 혹은 2가지로 압축이 되는데, 여기서 잘 찍으면 저격성공으로 그 플레이어를 죽일 수 있고

아니면 말고ㅋ 식입니다.

재밌어요. 내가 이겨서 재밌다는거 아님 진짜 재밌음.

그 다음으론 우리끼리 협력을 해보자 했죠.

그래서 사장님이 주신 게임은 하나비.. 우리가 이게임을 하나비?

하나비는 음.. 프리셀?같은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5가지 색깔과 색깔마다 1~5까지의 숫자가 적혀있는데

1부터 5까지 차례대로 만들어서 25점을 얻으면 끝!

아님 붙일 곳이 없는 카드를 내서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그 3번이 소비되면 끝

룰 듣는 중간에 저희들은

"ㅎㅎ 이건 25점 받아가자 ㅎㅎ 야 잘 놓기만 하면 되네"

하지만 여기서 하나비가 재밌을 수밖에 없는, 그리고 협력게임이지만, 노사투쟁과 같은 토론이 되는 핵심 룰이 2가지가 있습니다.

1. 자기패는 자기만 못본다.

<하나비의 룰북>

네.. 자기는 자기패의 뒷면만 보고 나머지 사람들만 제 패를 볼 수 있어요.

2. 남에게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색깔이나, 숫자 둘중에 하나만 이야기 해야 하며, 만약 공통부분이 있는 경우는 그룹핑을 해서 알려줘야 한다

2번룰의 예를 보자면, (파1,파5,초2,초5,초1) 로 잡고 있을떄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파1,파5)를 가리키며 이 두개는 파란색이야 친구얌 ^^

(초2,초5,초1)을 가리키며 이 세개는 초록색이란다 친구야^^

(파1,초1)을 가리키며 이건 1이야 친구야 ^^

요런느낌인거죠. 즉 한가지 카드의 숫자와 색깔을 모두 알려주려면 2번에 걸쳐 알려줘야 되고

한사람이 한번만 알려주고 나면 그사람의 턴은 끝.

알려주던가, 붙이던가 버리던가. 3가지 액션만 있습니다.

3. 그 외 힌트가 될만한 헛소리 안된다

였습니다.

으아.. 실제로 해보니 어렵더군요. 사장님께서는 23점 까지 보셨다 했는데

저희는 처참하게 첫판 11점, 2번째판 13점, 세번째판 17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알려줬는데, 새로 카드를 받아오면서 순서가 섞이거나, 틀리거나, 잘못기억 하거나

뭐 이런 일들이 다반사(정말 많이 일어납니다. 겨우 5장 쥐고 있는데 그걸 햇갈려요..)

하나비를 하고 나니 머리가 아파서 약 먹어야 하나비(죄송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했던 더 게임 이였습니다.

이건 사장님께서 잭스님트 카드로 알려주셨는데요

이것도 역시 협력이지만, 결국 사람은 개인이기주의를 가지고 있다 정도..

1,1,100,100 이 깔린 카드에 1,1은 큰숫자를 내려놔야 하고, 100,100은 작은 숫자들을 내려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2장 이상씩 내야 하는데 숫자 차이를 최소한으로 내야 하지만

카드가 내 맘대로 잡히는게 아니니 잘 안됩니다.

서로에게 미안해ㅠㅠ 내 최선이야 ㅠㅠㅠ

하면서 사과도 하고, 술렁술렁거리면서

<내가 카드 낼때 다른이들의 표정>

뭐 그렇게 하고 닫을 시간이 다되서 나와서 술먹고 헤어졌슴돠

오랜만에 짤방과 함꼐 글을 썼는데, 길어지기만 하고

조절이 잘 안되네요

더 정진하겠습니다.

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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