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t/배스트 후기

묘묘

4,014

2017-9-11 오후 8:33

IP: 119.192.***.***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5

저는 이 게임을 '상자여자가 5마리'라고 표현합니다.

완벽한 비대칭 게임으로 2개의 역할이 필요한 상자 여자의 2.5배인

5개의 역할이 필요한 이 게임은 아직도 모든 룰을 기억하지 못 합니다...(뇌세포야 일 좀해)

게임이 도착하고 주말에 5인팟이 결성되어 '이것은 배스트각이여!'해서

테플을 돌렸더니, 이게 웬걸.....한글 자료가 개정 전 자료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급하게 재번역 들어가고 내친 김에 모든 한글자료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룰을 보니 동굴의 역할이 중요한데 마침 적임자가 있어 픽해두고,

나머지는 카카오톡 #사다리타기로 정했어요.

묘묘 "님에게 커플을 부술 있는 동굴 역할 강추강추 초강추★★"

동굴 "콜! 꼭 커플 엎어야지! 룰 공부해 감요."

[게임 시작]

기사는 드래곤을 죽이고, 고블린은 기사를 죽이고, 드래곤은 잠에서 깨어나 동굴에서 탈출하고,

도둑은 보물 6개를 모아 탈출하고, 동굴은 모두를 가둬 붕괴시키면 이기는 게임.

- 인원 : 5명

- 플레이시간 : 약 3시간

첫 5인플에 구성품 확인 및 기본 규칙과 일부 역할 설명, 룰 확인 + 동굴의 하드캐리

- 플레이어 정보 : 보덕력 1년은 거뜬히 넘는 게이머들

굉장히 넓은 테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플레이 순서가 기사>고블린>드래곤>동굴>도둑 순이기에 순서대로 둘러 앉았습니다.

동굴을 커플 사이라고 혼자 앉힌 거 절대 아니고요.....

초기 동굴의 모습입니다.

도둑이 있는 자리가 입구예요.

드래곤이 고블린 잡아 먹겠다고 달려갔다가 각성 트랙 하나 더 올리자고 저 자리에 드래곤 보석을 떨궈서

입구에서 시작한 도둑이 낼름 주워먹어 갔어요.

위 사진 도둑 시트에 보면 이미 업그레이드가 하나...........

도둑 "개이득"

드래곤 "어라?!?!?"

어느 정도 진행된 후의 동굴.

드래곤은 첫 트롤짓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 하고 드래곤 주사위 마저 똥망.

드래곤 "지금 딱 내 양쪽에 고블린이랑, 도둑. 공격 들어갑니다. 긴장해요."

드래곤 주사위 : 정중앙 1칸

드래곤 ".... 아냐아냐, 나 고함 토큰있어. 한 번 더 굴린다."

드래곤 주사위 : 정중앙 1칸

배스트의 중재자인 동굴이 보다 못해 드래곤을 키워주려는데.

동굴 "아 드래곤 진짜. 아 진짜. 저기 가서 보물이나 주워먹어요."

드래곤 "ㄳㄳ"

보물 주워 먹고 있다가 가까운 도둑한테 소매치기 당해서

기껏 올린 각성 큐브 다시 제자리행.

그 와중, 드래곤 따윈 무시한 채 고블린은 무럭무럭 자라고

기사는 보물 줍고 투지 올리는데 집중합니다.

고블린 "드루와 드루와"

기사 "ㄴㄴ 나 퀘스트중임. ㅂㅂ"

어느 순간 보니, 도둑이 보물을 승리 조건 50%를 달성한 상황이 되었고,

대담해진 도둑은 보물을 3개씩 훔쳐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도둑을 향한 합동 공격이 시작되었죠.

동굴 "나의 최면 포자를 받아랏! x3" = 업그레이드 총 3번 제거

고블린 "나의 주술을 받아랏!" = 은신 3 감소

기사 "나의 마법에 걸린 활을 받아랏!" = 도둑 사망

드래곤 "나의 발톱을 받아랏!" > 주사위 굴림 > 도둑 회피

그리고, 동굴이 아랫쪽으로 길게 타일을 깔길래 길 만드는 줄 알았는데.............

열어 보니 죄다 크리스탈. (동굴 승리 조건)

나중에 붕괴되면 빨리 제거하려는 수작이였음.

업그레이드도 뺏기고 툭 치면 사망하는 도둑은 의욕을 상실하고 배회하는 동안

투지를 만땅 찍은 기사는 이제 드래곤 사냥에 나섰어요.

(우측 상단의 기사 시트의 빨간 큐브 위치가 투지 만땅)

기사 "일루와, 한 대만 맞자"

드래곤 "고블린님 여기 기사 잡아가세요ㅠㅠ"

고블린 "가까이 가면 나 잡아먹을 거잖아"

드래곤 체력이 2/5, 기사 체력이 2/7인 상황에 기껏 갑옷이 2밖에 안 되는

허약한 드래곤을 위해 동굴은 기사에게 딜을 합니다.

동굴 "기사 형, 내가 포션 키트 줄께. 여기서 한 번 쉬고 있어"

기사 "ㅇㅅㅇ"

그리고 어느덧, 동굴 타일이 모두 깔리고!! 붕괴가 시작합니다!!

어둠 타일을 볼 수 있는 동굴은 크리스탈 타일도 파악해 놓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 전이였죠.

드래곤은 기사를 쫓으려고 주변 타일을 없애는 붕괴도 썼지만,

드래곤 주사위는 여전히 똥망이라 본인 자리의 타일만 사라졌고..

투지 만땅, 아이템 만땅인 기사는 포션 키트를 쓰지 않고,

강려크한 도끼(큐브 올리면 추가 체력 깍음)로 드래곤의 머리를 찍어버렸어요.

기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블린 "기사 체력 2 남은 거 너무 아쉽다.."

동굴 "아 2턴만 돌면 이기는데!!!!!!!!!!!!!"

드래곤 "으앙ㅠㅠ듀금"

도둑 "시무룩"

동굴이 포션 키트로 꼬셔놨는데 저 포션 키트 안 쓴 것 좀 보세요. (우측 상단, 빨간 주사위 옆)

2인 테플할 때도 동굴의 모든 타일을 까는게 쉽지 않았는데,

적절히 누구 하나 이기지 못하게 견제하는 동굴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게임이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하고 보니 3시간 정도 지나있었고,

다들 각자의 역할에 너무너무 잘해줘서 재밌게 플레이했어요.

똥손인 드래곤은 이제 다른 거 해야겠어요 :)

테마도 게임도 너무 재밌지만,

역할별 규칙도 다르고 상황별 규칙도 다르고 잔룰이 많아서 복잡한 축에 속합니다 ㅠㅠ

필수적으로 플레이할 역할의 기본 규칙은 모두 알아야 하고,

다른 역할도 알아야 어느 정도 견제나 방어가 가능한 게임인데,

텍스트가 너무 많은 게 함정...

난이도 변형이나 지형 변형도 있는데 언제쯤 해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 게임은 고정 멤버로 긴 시간동안 가벼운 테마로 돌리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테마는 가볍지만 룰은 아니란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묘묘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