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드섬 밀뜯모 4회 모임 후기

카리

2,394

2017-9-6 오전 2:23

IP: 211.228.***.***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6

불금을 맞이하여 제주 보드스페이스 카페에 모여서 밀뜯모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모임 분 중에 한분이 팬션을 운영하시는데 마침 예약이 비었다고 해서

다음날은 팬션으로 이동해서 1박 2일동안 모임이 더 이어졌네요.

무려 2박 3일 동안 보드게임과 맛있는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즐거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1. 위대한 로렌초

선인장 승 / 카리/바람자리/세건

4명이 모여서 위대한 로렌초를 플레이했습니다.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작가라고 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구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쿨스텁에서 입고가 되었길래 구했네요.

일꾼 놓기 게임인데 특이하게도 주사위를 굴려서 매라운드마다 모두가 공유하고 그 눈금이 커짐에

따라 액션의 해택이 커지기 때문에 작은 주사위는 작은 눈으로도 해택을 얻는칸에 큰 주사위는

큰 주사위를 써야지만 해택을 얻는 칸에 놓아야 하는 고민을 하게 합니다.

랜덤이라 풍족한 라운드가 되기도 하고 빡빡한 라운드가 되기도 하는데 첫플에 첫라운드인데 세건님이

1/1/2 를 굴려주셔서....... 무척이나 빡신 시작이 되었네요 ㅠㅠ

게임이 아무래도 한 쪽 테크를 몰빵을 하는게 점수가 커서 (1장/2장/3장.. 모을시 1 3 6 10점 형태)

한쪽 태크로 몰빵을 하려고 하는데 또 그러면 이상하게 자원이 안 늘고... 신앙 패널티가 커서

신앙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여전히 그오호처럼 너무 적게 느껴지는 액션 수 (총 6라운드 * 일꾼 4개 = 24액션으로 끝)

로 인해 먼가 시원하게 엔진만들어서 돌리는 맛이 잘 안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오호도 첫플에는 방도 3층에 한두개 올리고 점수도 75점 겨우 넘기고 이거 뭐 이래

금방 끝나? 하다가 익숙해진 다음에는 4층 빡빡하게 채우면서 점수도 200점 가까이 나오는거보면

이 게임도 익숙해지면 좀 시원시원하게 자원 팍팍 늘어나면서 돌리는 맛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2. 시바견 하우스

카리 승/바람자리/선인장

귀여운 시바견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지붕 위에서 누워있는 시바견 하우스 게임입니다.

선인장님이 들고오셨는데요 룰이 매우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카드를 뒤집으면

해당 카드에 아래 양벽 집 색깔이 그려져 있고 위에 지붕에 시바견이 누워있는 카드가 있는데

그 모양에 맞게 카드들을 찾아서 빨리 배치하는 게임입니다.

카드들이 양면으로 되어있어서 얼른 뒷면도 확인하고 바빴습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1세트에서 3세트까지 늘어나는데 3세트가 되면 9장 카드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카드 엄한데 끼워넣으면 다시 다 뒤집어서 찾아봐야하고 정신 없더라고요.

쿠키 박스와 무척이나 유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래 모임에서 게임하다보면 정신 없어서 식사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이 날 왠지 게임 오래할꺼면 출출할것 같다고 먹을거 먹자고 했는데

이 거 이후로 정말 보드게임보다 먹은 사진이 더 많을 정도로 쉴새 없이 먹으면서

게임했네요.

일단 떡볶이를 먹고 와서........

3. 그라운드 플로어

카리 승 / 오아시스 / 선인장 / 바람자리

각자가 회사 CEO가 되어서 회사를 경영하는 게임인데 여타 일꾼 놓기와 다르게

매라운드 별로 일꾼 늘릴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늘리는게 상대적으로 쉽지만

일꾼 늘리는 비용으로 인한 기회 비용이 커서 정말 신중하게 타이밍 잡아서

올리는게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게임 하는 감각으로 바로 1라부터 일꾼 늘리고

시작하니 바로 망하더라고요 ㅠ_ㅠ

처음에 시작하면 사장 한명으로 시작해서 시간토큰 4개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직원을 고용할때마다 직원이 시간토큰 3개를 제공해줘서 이걸로 더 많은 액션을 할수 있습니다

다만 대신 월급이 나가서 그만큼의 자원을 적게 획득하게 됩니다.

개인보드에 보면 회의실, 홍보팀, 자재보관실 등등 정말 회사 테마에 맞게

구성되어있는 개인 액션칸이 있고 메인 보드에는 컨설팅 회사, 공장, 건설 회사 등 다른

회사 와의 연계를 통해 액션이 진행됩니다. 컨설팅은 2명이 모여서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혼자 액션 칸에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이 안 들어오면 돈을 날리기도 합니다ㅠ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에 하나는 매 라운드마다 경기 상황이 달라지게 되는데

경기가 좋으면 손님이 많아져서 회사들이 만든 상품이 잘 팔리고 경기가 안 좋으면

손님이 적어서 상품이 안 팔립니다ㅠ 그래서 그걸 예측에서 얼마에 내놓을지 눈치싸움이

제일 치열했네요. 내놓았는데 안 팔리면 이월 상품이 되어서 헐값에 팔아야 하거든요ㅠ

또 반대로 경기가 나쁘면 실업자가 많아져서 직원 고용을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현실 반영 쩌는 게임이 아닐수가 없습니다ㅠ 자원이 정말 빡빡한 게임이라서

열심히 자원 모아서 한층 한층 회사 건물 올릴때 기분이 참 좋은 게임입니다.

근데 하다보면 다들 인지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던데 5~6라운드만 가도 인지도가

꽉 차서 더이상 못 올리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매라 꼴지 제외하고 다들 한칸씩

깍음에도 불구하고요.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 이제 모임분 팬션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기 전에 보영반점이라는 곳으로 가서 깐풍육과 볶음 짬뽕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깐풍육이 맛있었습니다ㅎ

4. 오딘을 위한 잔치

선인장 승 / 카리 / 바람자리 / 낮저

작년에 나온 에센 게임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임 중에 하나인 오딘을 위한 잔치입니다.

다른건 GWT 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베 작품인데 패치워크와 일꾼 놓기를 합쳐놓은 듯한

짬뽕게임인거 같습니다.

할때마다 이번에는 섬 타일 한번 개발해봐야지. 동물 태크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하면 본진 채우기 바빠서 다른걸 못해보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심하게 게임이 말려서 본진 마이너스 20점을 당했네요 -_ㅠ

사냥만 갔다하면 주사위가 4 넘게 나오고 3번 굴려서 4/4/4 도 나와봤네요

직업카드가 말리니 괜히 다음 카드 보고 싶어서 카드 10장은 뽑았는데 기능들이

쓸모가 없어서 ㅠㅠ 고생했네요. 텍스트가 조금 있는 게임이긴 한데 카드들이 나올때마다

기능 알아보기가 쉽지는 않아서......... 한글판이 나온다면 바꾸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ㅠㅠ

어느새인가 6라인데도 본진 타일 꽉 채우신 선인장님이 1등 하셨네요.ㅠㅠ

오딘을 위한 잔치 한판했는데도 시간이 꽤나 흘러서 바람자리님이 추천해주신

양가형제라는 곳에 햄버거를 먹으러 갔습니다. 빵도 꾸워서 주던데 근래 먹은

수제 햄버거 집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배고파서 오딘을 두 라운드 남겨두고 갔다왔습니다. 갔다와서 마무리

먼가 꼬여서 자원이 남아돌아서 빈땅 막는데 쓰고 있네요ㅠ

이상하게 게임을 하다보니 1게임 1식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지만

또 시간이 많이 늦어서 출출할 것을 대비해 맥주를 사러 갔습니다.

한림에 있는 가게인데 정말 다양한 맥주를 구비하고 있더라고요. 혹시나

한림 쪽에 휴가 오시는 분들 있으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 사러 갔다온 동안 남은 분들은 간단히 벼룩 서커스를 플레이했습니다.

구경해보니 어떤 분은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벼룩 서커스인데 스티플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특수 카드로 다른 사람한테 카드 뽑기 할때마다 같은 색이 들어왔다고 ㅎㅎㅎ;;

벼룩 서커스 꺼낸 김에 간단히 펭귄 파티를 했습니다.

먼가 다들 사이좋게 한 색깔을 살려주는 바람에 이거 협력게임이냐고 질문듣고

이상하게 게임이 흘러가서 노잼이었네요 ㅋ......

5. 펍스

선인장 승 / 카리 / 바람자리 / 곽 / 낮저

요새 모임에서 스컬킹보다 더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는 펍스입니다.

처음에 룰만 봤을때는 스컬킹보다 특수 카드도 없고 배팅도 자유가 아니라 카드

가져오고 정확하게 맞추는거보다 "적어도1회/2회/3회" 라는 쉬운 배팅이기도 해서

에잉 그냥 그림 귀여운 개 있는거 외에는 장점이 없는 게임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배팅 카드 실패하면 마이너스 점수로 가져오게 되는데 이 카드를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점

"정확히 1회/2회/3회" 점수가 2배로 높아서 계속해서 정확한 배팅을 하는 점

보라색 특수 개 카드의 경우에는 다른 카드와 함께 낼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한 라운드가

몇 턴내에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정말 좀 웃긴 상황을 많이 만들더라고요.

특히나 어떤 분은 첫 턴에 정확히 2회 한번 틀리고 난 후에 계속 그걸 재도전하다가 4회 동안

실패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껄껄 웃으시던 첫플 하시던 분이 똑같이 재도전

재도전 하면서 왜 그랬는지 알것 같다면서 ㅋㅋㅋㅋ 다시 하시던게 웃겼네요.

~~물론 0회 몇번 맞춘 후에 안전하게 점수 획득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6. 리스보아

카리 승 / 선인장 / 바람자리 / 곽

룰북 읽고 음 생각보다 쉽네? 이러고 시작했는데 알고 봤더니 처음 시작할때 주는

청사진 타일 빼먹었고.... 다음은 에러플 없겠지 했는데 알고보니 방문 할때는 얼굴이 일치해야지

할 수 있는거 였고 방문할때 귀족 거래 액션 +1회도 빼먹었었고 ㅠㅠ

이제는 처음으로 에러플 없이 (아마도) 4인플을 돌렸습니다.

원래는 3인플만 계속 해봐서 몰랐는데 4인플 하니 (+첫플 2명)

게임이 정말 길어졌습니다. 원래는 3인플 하면 1시간 20분 정도로 끝났는데

늦은밤에ㅠㅠ 정말 오랜 시간을 했더니 다들 좀 지겨워 하셨던거 같네요.

저희 모임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성직자 타일 가져가는 액션을 초반에는 당연히

여러번 해택을 받을 수 있으니 조금씩 챙겨가다가 1라 중반 이후에는 완전 죽는

액션이 되어서 (괜히 갔다가 다른 사람 승점 + 영향력 올려줄수 있으니) 아예

안하게 되더라고요. 먼가 에러플이 있는건지....... ('' )

갤러리스트는 별로 마음에 안 들고 비뉴스는 괜찮기는 한데 막 엄청 하고싶은 게임까지는

아니었는데 리스보아는 정말정말 괜찮은거 같습니다. 한글판 펀딩하길 정말 잘한거 같네요.

7. 퀘백

선인장 승 / 바람자리 / 곽 / 카리

콤포와 시스템이 무척이나 개성있는 게임 퀘백도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룰도 단순하고 콤포 정리도 쉽고 하지만 게임은 쉽지 않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좋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문화/정치/상업/군사 4개의 구역에 토큰을 넣어서 토큰 수만큼 점수를 받는데

특이하게 하게도 점수 계산 구역의 순서가 정해져 있고 예를 들어 문화구역 점수

계산이 끝났다. 그러면 문화 구역의 1등의 토큰 절반이 다음 구역으로 보너스 이동이 됩니다

거기서 또 점수계산을 하고 거기서도 1등의 토큰 절반이 다음 구역으로... 연쇄적으로 이동이 됩니다.

그래서 정말 카운트 잘해서 아슬아슬하게 1등 먹고 그러면 다음 구역에 반 가니까 또

1등할 확률 높아져서 또 점수 먹고 또 보너스 먹고 이 콤보 한번 터트리면 쾌감이 정말

장난 아닌 게임입니다 ㅎㅎㅎ 저도 한번 성공해서 한라운드 크게 먹었네요. (하지만 등수는 꼴지ㅠㅠ)

하시는 분들이 시스템 신선하다고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점심으로는 간단하게 물회를 먹었네요.

8. 테라포밍 마르스

카리 승 / 선인장 / 바람자리

이번에 한글판이 나온 기념으로 바람자리님의 요청으로 테포마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10회플 이상 했는데 너덜너덜한 한글화 게임으로 하다가 깔끔한 한글판으로

하니까 기분이 많이 색다르더라고요 ㅠ 특히나 자원 토큰들이 새거들이 이쁜게 참 ㅠㅠ

테포마 할때마다 많은 분들이 게임 늘어진다고 많이 불평하시는데 운 좋게도 저는

딱히 그런 경험없이 늘 9~11라운드 사이에서 게임이 끝나서 잘 즐겼는데 오늘은

정말 크리티컬 하게 어쩌다보니 물 타일이 5개 밖에 안 깔렸는데 온도 + 산소가 다 끝나는

상황이 벌어져서 다들 그 상황이 되고 물 타일 할인 해택 같은게 카드 안 잡히고 그러니

다들 당연히 돈 써서 물 깔아서 1점 먹는거보다 숲 깔아서 도시 상황에 따라 1~4점 받는게 더 크니

다들 숲만 깔기 시작해서 게임이 늘어지더라고요.....

12라운드 쯤 하다가 하다하다 안되서 다들 지겨우셨는지 각자 돈 내고 물 하나씩 깔고

게임을 끝내고 그랬는데 ㅠㅠ 아무래도 (15 - 인원수) 라운드 정도로 게임 종료 조건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긴 하네요. 저는 태크도 미생물 + 동물 태크라 게임이 늘어지면 늘어질수록

점수 훨씬 더 나서 좋았는데 게임이 지겨워서 그냥 물 깔았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은 점수가

어떻게 나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1등이 70~90점 사이에서 끝났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120점

돌파했었네요. 좀 하우스룰로 보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로 고기가 잔뜩 보이지만 만두전골(?) 을 먹으면서 저녁 먹고 석양을 보면서 2박 3일의 모임을 종료했습니다.

정말 길게길게 했는데 하도 먹는거 열심히 챙겨 먹어서 게임을 몇 개 못하긴 했네요 ㅎㅎㅎㅎ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카리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