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리구리아 간단후기

펑그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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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4 오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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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펑그리얌입니다.

뒷방 세대들의 모임이라 보라에 올리지 않는데 이곳에 후기가 없는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어 모임 후기를 간단 후기로 포장하여 올려봅니다.

후기가 없는 게임만 올렸으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원본글 링크 : [모임후기] 레지스탕스 2017.09.01

보라에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축소가 되네요.

링크에서는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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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한 번! (Noch Mal!)

보드게임 '빌리지'의 부부 디자이너 분들이 작업한 게임, '한 번 더!' 입니다.

러브홀릭님께서 살짝 늦으셔서 고양이님까지 세 명이 기다리다가 알브레인님께서 꺼내오셨네요.

알브레인님 왈~ : 큐윅스(80?) + 옥토다이스(20?) 느낌이 물씬 나는 게임이다. 돈 벌기 위한 디자인.

게임을 해 보니 그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닫습니다. 그런데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1. 주사위 6개를 던집니다. 기회는 오직 한 번.

2. 턴 중인 플레이어는 흰색과 검은 색 주사위를 한 세트로 선택합니다.

3. 해당 선택사항을 개인 게임 용지에 기재합니다.

4.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남은 주사위 4개로 각자 생각으로 세트를 만들고 선언해 각자 용지에 기재

- 게임 시작 시 첫 3회는 각자 자기의 것만 단독 기재, 이후 위와 같이 진행.

5. 다음 플레이 주사위 투척

6. 이렇게 진행하다 누군가 자신의 용지에서 두 가지 색상의 칸을 모두 채우면 종료.

알파벳 열을 먼저 채우면 하단의 숫자 중 위 숫자 승점 획득 (마이너는 아래)

? / 검은 X 는 조커. ?는 숫자 1~5 선택, 검정 X는 원하는 색.

조커 사용 시 체크, 종료 시 미사용 조커 당 1점 획득.

한 색상의 모든 사각을 먼저 채우면 5점 (마이너는 3)

별표는 없애지 못한 만큼 -2점씩 감점.

역시나 뭔가 용지에 적으면서 플레이 하는 주사위 게임은 제게 쥐약입니다.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로 꼴등...ㅠㅠ

게임 용지가 의외로 예쁩니다. 큐윅스 생각이 많이 나던데 큐윅스을 참고한 느낌이 물씬 풍기며, 그에 버건디 맵 같이 다른 영역크기의 다른 색상들이 얽혀 있습니다.

점수 계산 부분이나 벌점 부분에서 옥토 다이스 느낌도 살짝 느껴집니다.

게임은 꽤나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주면 정말 즐겁게 놀 것 같은 게임이더군요.

이 게임의 게임 용지는 확장도 많이 나와 있다 합니다.

확장은 용지의 색상 맵이 형태가 다릅니다. 딱 버건디 생각납니다.

2. 리구리아 (Liguria)

플레이에 심취해서 사진도 -세팅하고 설명 후 플레이 직전의- 한 장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플레이 한 사진을 슬쩍 끼워넣겠습니다)

이 게임은 3-4인용이라 룰북 번역 작업 후 아내와 테플을 못 했는데, 며칠 전에 두어 판 했습니다.

가상의 플레이어 한 명을 세워 대충 아내와 번갈아 가며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택을 했죠.

그렇게 두 번 정도 테플하고 번역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모임에서 돌리게 되었습니다.

리구리아는 유명한 보드게임 '프레스코'의 전신 게임입니다.

프레스코에서 성당의 천장화 작업에 필요한 물감들이 있는데 '리구리아'에서는 이 물감들을 획득한 계약서를 준수하여 '프레스코'의 화가들 공방에 공급하게 되죠.

이 물감들을 각 생산지 섬에서 획득하고 운송하여 주교 대리인에게 납품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항구가 있고, 항구에서 자신의 배를 이용해 섬으로 항해하고, 그곳에 자신의 기사단을 배치해 정복하면 물감을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한 물감들을 자신의 항구로 가져와 주교의 미션(주문)에 맞게 세트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이 게임에는 그뿐만 아닌 여러 갈래의 득점 루트가 있어서 몇 가지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배의 이동 거리, 선적 용량 등은 상점 거리에서 업그레이드 부품을 구해야만 늘릴 수 있습니다.

보드의 카드들은 일종의 협잡 테마를 가지고 있어 좋은 카드들은 신앙심을 잃게 하고 평범한 카드들은 신앙심을 늘려줍니다.

이 신앙 점수는 게임 종료 시 마이너스 1점 당 승점 5점을 잃게 하는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난 건 득점 순서가 있어 신앙에 대한 마이너스가 생기더라도 0점이 생기는 일은 없게 되며 오히려 잘 이용하면 역전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특이한 점 하나는 턴 오더 쟁탈에 있습니다.

전 라운드에서 좋은 부품?(타일)과 카드를 얻고 싶어 1등자리에 자신의 상인 미플을 놓은 이는 다음 라운드 시작 시 가장 먼저 구매 위치를 정해야 하는데 선택 칸의 순서가 앞이면 앞일수록 가져올 수 있는 타일의 숫자가 적어집니다.

다음 플레이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혼자서만 적은 수의 타일을 가져와 물먹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특징을 간파하고 혼자만의 전략을 세워 독주한 알브레인님께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1등.

러브홀릭님께서 2등, 제가 한참 뒤에서 3등, 몇 년 만에 전략게임을 플레이한 고양이님이 저와 3점 차이로 꼴등.

와이프와 두 번이나 테플을 하고 들고 갔는데 알브레인님의 과감한 전략에 감탄만 하게 되었네요.

알브레인님이나 러브홀릭님께서는 게임 호평을 그리 잘 하시는 분들이 아닙니다만 이 게임에 대해서는 심플하고 멋진 중하급 전략게임이다. 요즘 퀸 게임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게임이다. 라는 좋은 평들을 해 주셨네요. :)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구성물 중 버라이어티 타일의 수가 4인플 게임 종료 시 한 개도 안 남습니다.

물론 이것은 세팅 기준이고 선택받지 못해 버려지는 타일들이 꽤 됩니다.

하지만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세팅이 비어버리는 일이 생기게 되는데 좀 아쉽더군요.

카드는 의외로 여유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

제가 [관련링크]에 올렸던 번역규칙서에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으나 잘못된 단어선택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만간 수정해서 다시 공유하겠습니다만, 요 근래 다른 분께서 자료실에 등록하신 규칙서가 있으니 그쪽을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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