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6 여자친구와 보드게임 후기 (임호텝, 좀비주사위, 베니스 커넥션, 시냅스 챌린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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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3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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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호텝 Imhotep (2인플)

참가자: 혜야(65), 한(57) 플레이시간: 40분

첫번째 게임은 이집트의 건축가가 되어 건물을 짓는 임호텝을 했습니다.

게임은 시작 순서에 따라 정해진 석재를 받고 시작하며,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1. 석재 3개 생산, 2. 석재 1개 배에 싣기, 3. 배 1척을 원하는 항구로 보내기 이 3가지 액션 중 원하는 하나씩을 합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모든 배가 항구로 들어가면 라운드가 끝나고, 이렇게 6라운드를 진행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석재를 많이 싣는 것 보단 배를 원하는대로 보내는 액션 위주로 했고, 여자친구는 석재를 싣는 액션을 위주로 플레이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신전에 석재를 넣어 꾸준히 점수를 받고, 묘실은 중간에 끼어서 연결을 방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벨리스크 점수를 노렸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시장에 오벨리스크를 올라는 카드가 나오면서, 결국 상황이 역전되어 버렸습니다.

게임의 액션은 석재를 받거나, 배에 싣거나, 배를 움직이거나 이 3가지 중에 하나만 하면 돼서 매우 간단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게임과 다르게, 원하는 액션에 바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고, 배치 위치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적용 받는데다가, 어느 플레이어건 배를 마음대로 움질일 수 있기 때문에 눈치 싸움도 치열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묘실이나 신전 같은 지역들 자체도 상대방을 가리거나 연결을 끊어야 하고, 상대방이 자원을 실은 배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이 인터액션이 좀 강한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인터액션을 싫어하시는 분께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좀비 주사위 Zombie Dice (2인플)

참가자: 혜야(16), 한(10) 플레이시간: 10분

두번째로 한 게임은 좀비가 되어 주사위로 사람들을 사냥하는 좀비 다이스를 했습니다.

게임은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주사위 3개를 뽑아 굴립니다.
샷건 마크가 3개 이상 나오지 않았다면, 주사위를 더 굴릴지, 그만 굴릴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만 굴리기로 적했다면 나온 뇌마크 만큼 점수를 획득하고 다음 사람 차례로 넘어갑니다.
더 굴리기로 선택했다면 발자국 마크가 나온 주사위를 모두 포함해서 3개의 주사위를 추가로 굴립니다.
이때 역시도 그만굴릴지 계속 굴릴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만약 샷건 마크가 3개이상 나오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고 즉시 다음 사람 차례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차례를 반복하다가 누군가 13점 이상을 획득하면 그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s://blog.naver.com/heohan1/221077729959 을 참조해주세요.

초반에는 안정적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모아갔습니다.
그러나 성공이 계속 될수록 욕심은 커져갔고, 자꾸 무리한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역전 당해버리고, 마지막 기회마져도 무리하다 점수 획득도 못한 채 패배해 버렸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는 주사위를 뽑아서 굴리는게 전부라 운이 아주 강하게 작용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나온 주사위와 남은 주사위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고, 상대방이 그러한 선택으로 실패했을 때,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게임이였습니다.
진짜 단순하고 별거 아닌데도 몰입하고 싶을 때 적절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3. 베니스 커넥션 Venice Connection (2인플)

참가자: 혜야(승리), 한 플레이시간: 3분

세번째로 타일들을 놓아 수로를 연결하는 게임인 베니스 커넥션을 했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번갈아가면서 차례를 가지며, 자신의 차례에는 수로 타일을 1~3개 배치하거나 완성불가 선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수로 타일은 기존에 배치된 타일과 인접해야 하며, 여러개를 배치할 때는 이번에 배치하는 타일들 끼리 일렬로 배치해야 합니다.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타일을 배치하다가 하나의 폐곡선을 완성시키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만약 배치된 타일들이 남은 타일로 수로를 완성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차례에 타일을 배치하지 않고 완성 불가 선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언 하지 않은 플레이어가 남은 타일을 이용해 수로를 완성시킬 경우 완성 시킨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러나 완성시키지 못한다면 선언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조심히 타일들을 배치하다가, 중반이 지나자 수로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이미 배치된 타일들이 넓게 퍼져서, 나머지 타일들은 기존에 배치된 타일들을 이어주는 최단 경로를 벗어날 경우, 바로 수로 완성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때 여자친구가 직선으로 비어있는 3칸의 가운데에 타일을 놓으면서 상황이 한순간에 종료 되어버렸습니다.
남은 빈칸들은 제가 어떻게 놓건, 여자친구 턴에 끝나도록 되어버렸고, 그 밖에 지역에 놓는다면 수로를 완성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패배해버렸습니다.

게임의 느낌은 베스킨 라빈스 31 게임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느슨하게 가다가 어느정도 윤곽이 보이면 남은 턴수가 무조건 나에게 맞게 떨어지게 끔 조율을 하는 점에서 비슷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구성물이 타일 16개 뿐이라 휴대성이 너무 좋고, 플레이 타임도 짧아서, 들고 다니며 잠깐 짬날 때마다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4. 시냅스 챌린지 Cortex Challenge (2인플)

참가자: 혜야(4), 한(2) 플레이시간: 15분

마지막으로 8종류의 퍼즐을 남들보다 더 빠르게 푸는 게임인 시냅스 첼린지를 했습니다.

게임은 8종류의 챌린지카드를 골고루 섞어 준비하고, 그 중 맨 윗장을 공개합니다.
그럼 동시에 문제를 풀고, 가장 먼저 푼 사람이 챌린지를 외치면서 문제를 가립니다. 그리고 답을 맞춰서, 맞았다면 챌린지카드를 획득하고, 틀렸다면 기존에 획득했던 챌린지카드 1장을 반납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자신이 획득한 같은 유형의 챌린지카드 2장을 반납하거나, 아무 유형의 챌린지 카드 3장을 반납하면 뇌 토큰 1개를 획득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토큰 4개를 먼저 모으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플레이 해보니 저는 글자와 색인지 영역을 잘 했고, 여자친구는 기억력과 길찾기 영역을 잘 했습니다. 나머지 영역들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같은 영역을 잘 모아서 2장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반면, 저는 영역들이 다 달라 3장으로 점수를 획득해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차이가 벌어지더니 결국 져버렸습니다.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섞여있고,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유형들이 좀 헛갈렸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난이도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할수록 각자 강한부분과 취약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점을 놀이 삼에 테스트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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