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패는 무엇으로? Was Sticht? 규칙 한글 번역
보라에 "으뜸패는 무엇으로?"라는 한글제목으로 올라와 있는 Was Sticht? 룰북을 번역해보았습니다.
번역 설명
- 독어 룰북이 아닌 긱에 올라와 있는 영문룰북을 기준으로 번역했습니다.
- 번역하다보니 트릭테이킹게임에 익숙한 분들에게도 어려울 수 있는 잔룰과 낮선 개념들이 좀 있었습니다. 주로 트럼프와 관련된 내용인데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서 외국 유튜버 룰 설명 영상과 긱 포럼의 질문 답변등을 참고해 규칙을 파악한 후 제가 제 나름 좀 더 이해가 쉬운 방식으로 표현을 고쳐보았습니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판단되면 룰북에 없는 부연설명도 추가하고 설명의 배치와 순서도 좀 바꾸었습니다. 따라서 영문 룰북에서 해당문장을 찾는 방식으로 역추적하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엄격한 번역보다는 이 자료만으로 게임을 이해하고 실행하기에 충분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아직 노플 상태로 룰만 파악한 소감은 이렇습니다.
- 흥미로운 요소가 아주 많습니다. 번역한 보람이 있겠다 싶습니다. 딜러가 제시하는 단서를 따라 트럼프 슈트와 숫자를 맞추는 추론요소, 자기 카드를 선택하는 오픈드래프트(이 때 트럼프를 먼저 파악한 사람이 유리함), 스페이스크루가 연상되는 미션요소 등이 아주 흥미롭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트럼프 슈트와 트럼프 숫자가 따로 존재하여 결합된다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시키기가 트릭테이킹에 익숙한 사람에게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트릭테이킹에 익숙하고 좋아하는 3-4인이 모이면 최고의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기본 규칙대로 하면 게임이 너무 늘어질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는 미션 타일 수를 줄이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타일 4개를 뽑아 4개를 완수하는 방식보다는 어느 외국 유투버가 제안한 방식인 5개를 뽑고 4개을 완수하는 방식이 더 유연하고 좋아보입니다(저는 3개 달성으로 줄이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뽑은 모든 미션을 달성해야 하는 방식은 마지막 라운드에 스트레스를 너무 높일 수 있습니다.
또는 카드 드래프트 단계를 없애고 일반 트릭테이킹게임처럼 딜러가 카드를 나눠준 후 트럼프 슈트와 숫자를 공개하고 바로 미션 선택 후 게임을 하는 단축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러면 카드 운이 많이 작용하는데 이 방식 자체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 또는 이것으로 이 게임만의 독특한 트럼프 규칙에 완전히 익숙해진 후에 드래프트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게임에 적응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 긴 플레이타임, 다소 난해한 트럼프 규칙 등 옛날 게임의 투박한 면 때문에 제쳐버리기에는 수많은 트릭테이킹 게임 속에서도 이 게임만이 가지는 독창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 플레이해볼 만한 게임이라 확신하고 번역본이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