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엠파이어 리뷰 - 20세기, 고도 성장의 이면

갈가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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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18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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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20세기 각 주요 국가의 고도성장과 공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영프소중을 비롯해 10개정도의 시작 국가가 있는데요, 각각 시작 자원과 UN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법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중국은 일꾼을 한명 더 가지고 시작한다거나, 미국은 과학력이 좋다거나. 국가가 주는 전략적 영향은 비티컬처의 엄마아빠와 테포마의 회사 사이 어딘가 정도인거 같습니다. 테포마의 회사는 처음부터 드래프트 픽 각을 잡아야 하고, 비티컬쳐는 뭐 우리 부모는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언페어처럼 3번의 좋은 그리고 3번의 나쁜 랜덤한 글로벌 임팩트가 터지는데 언페어에 비해 충격이 꽤 커서 앞일을 예측하는(카드를 나만 미리 보는) 행동도 있는 등등... 테마는 아주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시스템

요즘 추세인 개선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energy empir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크게 정치/제조업/상업 세개의 카테고리로 일꾼 영역이 나뉘고

각 항목 내에 또 3~4개의 놓을 자리가 있습니다.

다른 일꾼이 차지한 자리라도 에너지를 더 많이 넣으면 끼워 들어갈 수 있구요.

특이하게 일꾼놓기 대신 '발전(Generate)'를 해서 일꾼을 회수하고 발전소를 돌려 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적을 가져와 자신에게 맞는 승점 각을 잡게 됩니다.

룰과 전략

룰은 명확한 편입니다. 매뉴얼 한두번 정도 보고 시작할 수 있었고, 한참 후에 다시 플레이할 때도 매뉴얼을 다시 봐야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직관적입니다.

전략에 깊이가 있습니다. 정치/제조/상업 중 한곳에 올인하는 작전, 저중 두 개를 걸치는 작전, 오일을 초반에 사재기해서 비싸게 파는 작전, 공해는 무시하고 건물을 잔뜩 짓는 작전, 업적러시ㅋㅋ 등 많은 가능성들이 보이고 각각 실현 가능합니다. 최근에 이정도로 전략 각이 여러개로 나오면서 밸런스가 잘 잡힌 게임을 잘 못봤습니다.

총평과 바라는 점

이 게임이 특히 콤포가 좋습니다. 오일, 철강 등의 자원 표현이 타 게임의 디럭스 버전이나 미플소스에서 따로 사는 급입니다. 대신 가격이 좀 비싸긴 합니다.

룰 깔끔하고, 전략 좋고, 리플레이도 좋고, 콤포 좋고, 작년 라도아저씨가 2016년 최고의 게임으로 찍기도 했어요.

와 이거 뭐 갓겜인가! 싶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저는 철권 할때 폴의 붕권을 좋아하는데요.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매우 확실하게 뚜드려 맞는 기술입니다. 모든 게임에서 이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을 타는데, 예를들면 클랭크에서 철커덕대며 계속 질주하거나 몽키봇을 애용하거나, 오딘을 위한 잔치에서 4일꾼만 넣거나 하는. 에너지엠파이어에는 이런 선택이 없습니다. 뭐냐면 마치 짠손 짠발로만 대전액션을 하는 기분입니다. 바둑처럼요.

그 이유는 다양한 건물들이 있지만 모두 같은 가치를 갖는 시스템이어서 인거같아요. 워터딥에서 자원을 잔뜩 모아서 30점?짜리 퀘스트 빡 때려짓는 그런 카타르시스가 아쉽습니다. 따라서 캐주얼 유저가 처음 하면 승점방향을 잘 못잡고 헤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게임은 테마가 강력하게 잘 녹아있어서 티가 잘 안나지만 본판만으로는 헤비 유로게임입니다.

확장이 나올텐데, 20세기의 주요 에너지 사건과 인물과 건물들 - 로켓연료, 핵융합, 엔론사기, 테슬라, 엘론머스크 등을 원더카드로 추가해서 자원을 열심히 모아 만들 수 있으면 라도아저씨 뿐만 아니라 저한테도 2016년 두번째 순위가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첫번째는 테포마입니다. 테포마 왜 안사세요? )

긱점수 8.0 / Weight 3.16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보드게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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