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7 Dead of Winter : Long Night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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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10:02

거의 한달 만에 데오윈 모임을 가졌습니다.

갑자기 평일 낮에 시간이 맞은 저희는

오후 2시경~8시경 까지 총 3판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갑자기 맞아서 생긴 팟인지라, 전에 연락 주셨던 몇 분께는 따로 말씀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기본적으로 확장 '긴밤'의, 개조 모듈 과, 락손 모듈은 다 끼우고 해보았고

이번에는 무장집단 모듈 플레이도 시도해보았습니다.

★1회차

유경험자 3, 비기너 1의 조합이었기 때문에, 입문 추천 시나리오인 '샘플이 필요해'를 선택했습니다.

좀비를 잡을 때마다 주사위를 굴려 획득할 수 있는 좀비 샘플을 16개(인원수x4,하드코어)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지요.
처음 해보시는 분도 상당히 빨리 적응을 하셔서 역할을 잘 해주셨기에

무난하게 좀비 샘플을 확보할 수 있었고, 각자의 개인 미션도 모두 성공했습니다. 배신자 없는 평온한 한판이었습니다.

항상 느끼는데, 4인플 이상에서 락손 모듈을 끼우고 하면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 수가 풍부해서 봉쇄코드 넣기도 쉽고, 락손 아이템이 워낙 꿀템이 많은지라

일부러 하드코어 난이도로 돌렸음에도 목표를 쉽게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2회차

좀 길게 '살아남아 보자'는 목표 하에,

8라운드를 '생존'하면 되는 시나리오인 '지옥같은 8주'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무장집단' 모듈까지 끼워서 야심차게 시작을 했지만...

12면체인 위험노출주사위 에서 단 한 면밖에 없는,

즉사+연쇄사망 이 발생하는 '물림' 면이, 첫 라운드에만 4번이나 등장..!

결국 6명이 나란히 무덤으로 직행하면서, 8라운드 중 2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사기가 0이 되면서 전원 패배로 귀결되었습니다 ㅠㅠ 여태까지 해본 데오윈 플레이 중 가장 허무했던 판이었죠..
이때 저는, 캐릭터 둘 모두 '물림'으로 사망해서, 최초로 보유 캐릭터가 모두 죽는 경험도 했습니다 ㅠㅠ

★3회차

2회차의 충격적인 결과로 인해 현실 사기저하를 경험한 저희는

아직 무장집단 모듈은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 무장집단은 빼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캐릭터를 추가하는 '외부인' 카드를 일정량 이상 사용해 모아야 하는 시나리오인

'누구도 남겨지지 않는다'를 선택, 마지막 플레이를 했습니다.

주사위의 저주는 계속되었습니다.

한 라운드에 두번 이동이 가능한, 부지런한 체조선수 캐릭터가 락손 탐색을 갔다가

물림 으로 한번에 사망합니다 ㅠㅠ

그래도 이 사고 외에는 순조롭게 진행되어갔습니다.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아이템 기부도 성실하게 되어갔고,

3번째 라운드에서 메인카드 밑에 묻어야 할 외부인 카드도 충실하게 모여진 가운데, 각자 개인미션까지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모두들 배신자는 없는 모양이라고 거의 확신을 하고 있었죠.

마지막으로 사기가 3 남은 상황에서,

식량 을 8개나 쌓아놓고,

쓰레기통의 아이템도 8개 남짓 남기고 싹 치워두었으며

각자 캐릭터가 있는 곳 입구의 좀비를 청소해 놓은 상태로,

마지막 순서인 제게 턴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해당 라운드의 마지막 턴을 받은 저는
8개의 식량 중 거의 절반을 식사로 사용, 주사위 눈금을 올렸고,
아껴두었던 아이템을 펑펑 써서 쓰레기통의 아이템이 10개 이상이 되게 했으며,
생존자 두셋이 있지만 입구가 비어 안전하던 장소로 끼어들어가, '좀비 유인'을 실행, 입구를 꽉꽉 채워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식량소모 단계에서
식량부족으로 사기 -1
쓰레기 확인 단계에서
쓰레기통 아이템 누적으로 사기 -1
좀비추가 단계에서 입구가 뚫린 장소에
사망자가 나옴에 따른 사기 -1
로 사기가 0 이 됨에 따라
모두가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