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리중 + 간단 코멘트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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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7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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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처에 있는 2층집에 뭔가 요상한 물건들이 있다하여 찾아왔습니다.

너무 추운 겨울바다 칼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는 을씨년스런 풍경입니다.

조용조용해 보이는 마을에 있는 작은 이층집.

문패엔 공간 도도라 적혀 있지만 이제는 무언가로 덮여 일명 광기의 저택이라고 불리우는 그 집으로 들어가 봅니다.

1층에 가자마자 반겨주는 건 텀블링 다이스. 크로키놀과 함께 불세출의 명작(?)인데 안타깝게도 크로키놀은 방출했네요.

구매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질렀습니다!

마틴 옹 섹션. 막상 스터디 인 에메랄드나 백련 등 몇몇 게임은 다른 곳에 둬서 이 곳엔 소장되어 있지 않네요. ㅠ

마틴 섹션 위에는 다인플로는 화이트채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술래잡기 게임 "도망치는 수녀"가 보이네요. 작가는 사보티어의 frederic moyersoen입니다.

1940년대 영화 제작 테마의 이탈리아 게임 더 프로듀서 1940-1944도 보입니다.

실제 그 시대 영화와 배우들 실명과 사진을 카드에 그대로 사용했고, (심지어 배우들 능력치까지 정해져 있어요.) 오스카 상 같은 것도 그대로 나옵니다.

현대 배경으로 리테마하고싶은 욕구가 샘솟는 게임이지요.

테이블 옆 수납장에는 유로게임들이 보입니다. 오를레앙 디럭스나 인베이전 모두 뜯어보질 못했네요. 그 위에 일본산 전략게임 IKI가 보이네요. 일러스트가 예쁘고 재밌어 보이죠.

에센 2일차에 구매해서 바로 즐겨본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나름 호평이 많은 게임인데 저로서는 3인플부터는 비추 버튼 꾹 누르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를 사용한 공용 액션 풀만 흥미롭고 나머지는 다 그다지.. 멀티플레이 솔리테어면서 1인룰은 왜 안만들어뒀을까 싶은 게임.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다양한 메카닉을 접목해서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DRCongo와 요즘 핫한 스플라터의 푸드체인,

2015 에센 신작 중 비교적 쉬운 난이도와 엘픈랜드, 티켓투라이드를 만든 알란문의 취향이 고스란히 깃든 게임 Council of four (실제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알란 문이 아니고, 공저자 두 분으로- 촐킨,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등의 작가들입니다.)등이 보이네요.

floating market은 테마도 그렇지만 마닐라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게임인데 - 마치 학교 앞 뽑기를 하는 기분의 주사위 굴림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Quined 게임사의 2015 에센신작 Haspelknecht. 석탄 채굴 테마라는 비교적 흔한 테마의 게임인데- (채굴 시 물 튀어나오는 게 마그눔 잘이나 티너스 트레일 같기도 하고요.) 미려한 아트웍과 오랜 만에 보는 공동 액션 포인트 사용 등의 메카닉이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Dead men tell no tales... 또 하나의 火와 관련한 게임입니다.

FF의 Terra... 파우나의 후속작이나 - 동물이 테마가 아니라 지역, 유적지가 테마인지라 보다 상식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되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파우나는 재미는 있었지만 테마가 생각보다 흥미롭진 않았거던요.
가장 좋아하는 클루스타일 디덕션 게임 수도원의 미스터리...는 언제나 강추하는 게임입니다.

제 눈엔 최근 재미있게 즐겼던 바이스로이와 레오 콜로비니의 영향력 고전 클랜스가 돋보이네요.

카툰 만들기 테마의 스토리텔링 게임 코믹스... 스토리텔링류를 좋아하진 않지만, 익숙한 만화 컷 만들기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Big Book of madness는 아트웍도 최고지만 재미까지 좋은 덱빌딩 협력게임이어요. Wrath of dragons는 6인까지 가능한 게임인데- 드래곤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가 드래곤이 되어 마을을 부수는 전략게임이라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덜 역겨운 건 고르는 테마의 파티게임 히비지비... 언어의 압박이 문제겠죠?^^;

역시나 언제나 즐겁고 가벼운 셋컬렉션 메카닉의 입문용 전략 골든시티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비트윈2시티즈는 최근 모임에서 돌려보니 다들 생각 이상으로 즐거워 하더군요.

디자이너가 60분 이내의 하드한 유로 게임을 만들고 싶다하여 탄생한 보르마초... 약간의 잔룰까지 다 정리해서 익혀뒀는데 아직 돌려보질 못했네요.
석상에 이끼끼는 테마가 재밌는 영향력 기반 게임입니다. CMON의 럼앤본즈. PC방 대세 롤의 보드게임화 버전인데 지나치게 확장이 많은 것이 흠이네요. 롤보다 더 빨리 추가 캐릭터가 쏟아지는듯 해요. 에센에서도 화제가 된 타임스토리즈는 근래 즐겨보았는데 제가 예전에 한글화자료까지 만들었던 광기의 저택과 굉장히 유사한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광기가 전투 부분이 훨씬 재밌어요.

오토매니아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테마를 잘녹여냈는데 대부분 분들 평이 "아트웍이 아쉽다"더군요. 사실 단점으로 지적할 게 아트웍정도라면 메카닉 덕후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아트웍이어서 특유의 심플함을 잘 녹여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점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코보게에서 한글화 예정(???)인 텔레스트레이션.

국내에선 (아마도) 제가 가장 먼저 접해서 보드엠 파티나 모임 커뮤니티를 통해 열심히 전파를 했던 게임인데 처음 게임을 보는 순간 가족오락관의 "고요 속의 외침"이 생각났던 게임이죠. 청각을 사용하는 게임은 아니지만요.

B급 게임이라 분류되지만 꿀잼 보장하는 라이너 크니지아의 드래곤 퍼레이드도 완소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대만산 게임 joraku (테마는 일본)

"트릭테이킹 메카닉을 사용하는 전국시대 테마 영향력게임"이라고만 설명해도 전국의 보덕들이 두근두근거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평도 좋지요.

일본에서 구매한 royal warrant, village of familliar, dorasure, dark assembly 등이 보이네요. 그 밑은 킹이스데드. 로얄 워런트 밑도 일본산 게임인데 제목이 일본어라 까먹었습니다.

빌리지 작가 부부의 스타워즈 협력게임과 카탄의 스페이스 버전같은 ad astra.
신작 trickerion 등이 난데없이 중구난방으로 쌓여있네요.

이 사진에서 가장 애착을 가진 타이틀은 클라우스 토이버의 엔트데커입니다. 카탄과 함께 만들다가 탐험 파트를 떼서 따로 출시한 게임이라죠.

개인적으로 카탄보다 훨씬 즐겁게 했거던요.

탐 바셀이 리뷰에서 극찬한 중세시대 아카데미... 7원더스 식의 드래프팅 게임이고 정말 단순한 룰인데 꿀잼이라며 호평했지요.

일본에서 구입한 zombie tower 3d도 보이네요. 코보게에서 얼마전에 정식 출시한 수퍼라이노 처럼 건물을 정말로 쌓아두고 하는 입체적인 게임이라 흥미를 끌었지요. (둘은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입니다.)

작고 영세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2015 에센에서 초반 페어플 차트 순위권까지 오르며 구입하고 싶게 만든 게임이지만 광속품절이라 못샀던 쉽앤티프는 일본에 가니 쉽게 구할 수 있더군요. ㅋ 그 밑으로 모두 일본산 게임입니다. 미네르바는 로스트 레거시라든지 트레인스, 스트링 레일웨이, patronize, sail to india 등을 만든 작가 히사시 하야시의 전략게임입니다.

KK콤비의 명작으로 다다 에센파티 때 친구와 가서 재밌게 즐긴 포르타 니그라... 묻힌 느낌에 비해선 화제가 다른 여타 게임들보다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룰도 쉽고요. KK콤비답게 클래식한 느낌이 나는 유로게임이어요. 블러드레이지는 간만에 빨리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향력 게임인데- 운좋게도 킥스타터판을 구하게 되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카탄 작가 토이버와 그의 아들이 합작한 Tumult royale... 자식과 보드게임하는 게 꿈인 보드게이머들도 많은데 이 분은 자식과 보드게임을 만드셨네요...

대만산 웰메이드 디덕션 게임 디셉션... 인원이 많으면 타불라류의 캐릭터 구성도 가능합니다.

근래 즐긴 유사장르 게임 중 단연 으뜸이네요. 가장 비슷한 게임이 미스테리움인데, 이 게임에 비하면 미스테리움은 그저 그림만 예쁜 게임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느낀 미스테리움은 그림만 예뻤어요...)

마닐라, 헬라스, 컨테이너로 유명한 고 드롱기의 빅시티와, 스몰시티의 깔맞춤 전략.

지금보다 더 초보시절 꺼냈다가 은근히 난해한 룰에 놀랐던 레볼루션 네덜란드 반란...

마야를 보니 왠지 가지고 있다가 방출했던 메소포타미아라는 게임도 다시 구하고 싶군요.

한 때, 맥 거츠의 빠돌이임을 자처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콘코디아, 네브가도르와 임페리얼 외에는 다 방출해버렸네요.

개인적으로 안티크는 별로였고 (II는 못해봤어요) 마추픽추는 쏘쏘, 함부르굼은 전혀 기대않고 하다가 눈이 번쩍 뜨였던 기억만 납니다. ^^ㅋ

구하기 어려운 트룬 빅박스도 눈에 뜨이고 지금은 2개씩 보유한 가면 삼형제(?)도 완전 소중한 보유게임이랍니다.

다즐링은 너무 오래전에 해서 잘 기억도 안나지만 그저 그랬던 것 같고, 그 밑의 디앤디 네라스와 이쿠사는 아무 생각없이 주사위 굴리는 땅따먹기가 하고 싶어서 최근 재구매 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테라영문초판을 밑으로, 제대로 덤핑된 Quined의 massilia, 재밌다를 연발하던 징코폴리스, 18시리즈의 입문작 포세이돈 등이 눈에 띄네요.

웜뱃이 똥싸고 다니는, 콘솔게임 비바 피냐타가 생각나는 아트웍의 웜뱃 레스큐, 그 밑으로 매우 잘만든 폴란드의 채광게임 마그눔 잘과 확장, kemet과 cyclades 형제자매와 그 확장들, 또 한 카피의 가면 삼형제가 보입니다.

칵테일 테마의 SJVL... 플라스틱 칵테일 잔이 들어 있어요.

언젠간 꼭 다시 하고픈 HIS네요! 코보게 펀딩판 카베르나와 테라빅박스는 지지대용으로 묵직하게 깔려 있습니다.
그 옆에 스을쩍 일본 한정으로 재판된 자전거 게임 breaking away도 보이네요.

만능 작가 라우캣의 스몰박스 게임들과 데드오브윈터를 만든 작가가 만든 경매-블러핑 볼트워즈 모두 즐겁게 즐겼던 게임들입니다. 1카피 더 소장중인 엔트데커와 엔트데커의 스핀오프 사막의 아들..

제대로 묻혔지만 론델과 가벼운 전략게임으로 즐기기 좋은 KK콤비의 씨랜드.

이 섹션 바닥에는 등산 게임인 K2와 에베레스트, 같은 작가의 케이브가 있습니다.

가벼운 경매게임의 수작 와인상인과 컴포가 정말 예쁜 아르보스 애플, 핸즈와 더불어 지켜보는 사람도 재미있는 파티게임 윙크 모두 남녀노소 추천할만한 게임이죠.

뒷켠에 유포리아와 리스크: 왕좌의 게임이 보이는데 저쪽은 잊고 사진을 못찍었네오.^^;;;

작은 게임들은 대부분 박스에 정리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구매한 페인터 디텍티브. 몽타주 그림그리기 게임 같아요.

일본판 코요테. 일러스트가 귀여워졌죠.

히사시의 신작 카드게임 큐리오 컬렉터스. Cake란 게임과 같이 분할 메카닉의 골동품 테마 카드게임입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이 가족오락관 고요속의 외침이라면 팬츠온파이어!는 일요일 오전에 방영하는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주어진 키워드 셋을 보고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 3가지를 준비하는데 이 중 하나는 반드시 진실, 하나는 반드시 거짓이어야 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취사선택이죠. 나머지 사람들은 화자의 이야기를 듣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생각해서 칩으로 배팅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 게임 중 가장 흥미로운 게임인데 안타깝게도 물량이 부족해서인지 그리 히트하지 못한 비운의 파티게임이 되었죠.

세이지 카나이의 게임들 몇가지가 보여서 꺼내봤습니다. 원시인의 전설이나 길잃은 고양이 같은 경우는 카나이와 상관 없는 게임입니다.

이하 생략.

언젠간 정리가 되겠지요...

2층 한 켠에 자랑하는 보드게임 전용 수납장이 있습니다. 2개를 맞춤제작했거던요.

요즘 즐겨하는 Sierra Madre games의 작품들입니다. 칼 처딕의 글로리투롬을 연상시킨 획기적인 게임시스템이 마음에 들어요.

...이상 비교적 덩치 큰 보드게임들을 위주로한 이 집의 소장품들이었습니다.

다음에 좀 더 정리가 되면 더 예쁜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들어 몇년만에 강제로 시간이 많아져서 근 두 달에 걸쳐 홀몸으로 보드게임 이사를 좀 한 김에 증빙샷처럼 몇 장 남겨두었던 걸 올려 봤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있는 분들이 와주신다면 가끔 이 곳에서 모임을 즐겨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하 최근 모임 사진을 끝으로 사진폭탄 스크롤 압박 글을 마칩니다.

p.s : 이 글은 전국의 보드게이머들을 불러 들이려는 홍보성 글이 맞습니다.

리스크 : 게임오브쓰론 7인플! 도미니언 모드.
영광의 7인플은 한 번 플레이해봤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7명이 하는만큼 너무나 방대해서 많은 시간을 요하므로 7인플은 도미니언모드(리스크 게임오브쓰론만의 전략모드. 각 가문별 캐릭터와 스킬카드, 목적카드 구매 등 약간의 전략성이 보강된 모드입니다.)보다는 스커미시모드(클래식 리스크처럼 단순한 모드)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도미니언모드는 4-5인이 최적일 것 같습니다.

마닐라와 테마는 물론이고 게임성까지 엇비슷한 게임입니다.

같은 작가들의 신작인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비하면 진입장벽이 없다시피한 입문용 전략게임 Council of four. 핸드관리와 네트워크 빌딩 메카닉을 접목한 좋은 게임입니다. 플레이 타임도 그리 길지 않고 보드도 모듈러 방식이라 리플레이성을 높여둬서 가볍게 꺼내 즐기기에 최적인 게임이랍니다. 같이하신 분들은 다들 재밌다고!

다만 입문용이라 밝힌만큼 운도 꽤 작용하기 때문에 수싸움을 원한다면 접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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