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드게임 동호회 보드섬 - 17.8.6 정모후기 (오거나이저완성기념 아나크로니!!)

2,196 조회

2017.08.10 22:37

안녕하세요 ㅎㅎ 밤에 슬슬 시원해 지는 걸 보니 더위가 약간 물러간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 (저희 동네 한정일수도 있습니다만;)

이번 정모는 선인장님 저번주에 이어서 또 참석해주신 반가운 얼굴 전봇대님, 바람자리님, 보드스페이스 사장님의 지인이신 보드게임의 본고장 독일에서 잠시 오셨다는 친구분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ㅎㅎ

1. 폴터패스 -루,선인장,바람자리,전봇대 /바람자리님승리

각자 주점의 주인이 되어 맥주를 얼만 팔 건지 정하는 게임 폴터패스입니다. 돌아가면서 주점 주인을 하고, 맥주 모양의 저 통에는 숫자와 (-) (X2)가 적혀 있습니다. 맥주통을 다 컵 안에 넣고 바닥에 조심스럽게 딱 내려놓으면 서 있는 맥주통들은 다 자기가 판매할 수 있는 맥주가 됩니다. (-)와 (X2)는 그 맥주들 숫자들 중 하나를 아예 없애거나 두배로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점 주인이 한 번 컵에서 맥주를 딱 꺼내 놓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맥주를 살 건지 고민해서 0~7까지 있는 숫자 카드를 하나 혹은 두개를 내서 두 장을 낼 경우, 그 합으로 계산합니다.

주점주인은 모두가 카드를 낸 뒤, 넘어진 맥주통들을 다시 컵 안에 넣어 한 번 더 도전 할 수 있고, 그대로 끝낼 수 있습니다. 컵을 뒤집었을 때 맥주통이 모두 누워있지만 않으면 계속 넘어진 맥주통들을 다시 컵에 넣고 뒤집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나온 숫자의 합이 모두가 낸 카드의 합 보다 많다면, 모두가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를 점수로 먹고, 남은 나머지를 주점 주인이 먹습니다.

만약 카드의 합이 맥주의 합 보다 많다면, 가장 큰 숫자의 카드를 낸 사람이 (2장일 경우 합) 벌점으로 자신이 낸 숫자만큼 마이너스를 당하고, 가장 적은 숫자를 낸 사람은 그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주점 주인은 맥주를 하나도 팔지 못 했으므로 맥주의 합을 모두 점수로 얻습니다.

룰은 아주 간단한데, 의외로 쫄깃하고 눈치도 많이 보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주점 주인은 다른 사람들이 큰 숫자를 낸 것 같은 느낌이 올 때 일부러 맥주를 모자라게 해서 점수를 획득하려고 눈치를 보고, 나머지 사람들은 과연 주점 주인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을 하면서 숫자를 내는 게 서로 자신의 속내도 조금 감춰야하고 눈치도 필요한 게임 이었네요 ㅎㅎㅎ

저희 모두가 불신 한 덕분에 바람자리님께서 한 턴 점수를 정말 크게 드셔서 (너무 대놓고 안믿는 티를 내서 그랬는지 거침 없으시더라고요 ㅎㅎㅎㅎ) 큰 점수차로 승리하셨네요 ㅎㅎㅎ

2. 루팡루이 - 루, 선인장,바람자리,전봇대 - 루 승리

약간 스포츠에 가까운 루팡루이입니다 ㅎㅎ 손가락 운동 전문이죠!! ㅋㅋㅋㅋ

파란색 동전을 비행기를 탄 녀석이 훔쳐가기 전에 저 버튼을 눌러서 비행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는 건데요 ㅎㅎㅎㅎ 간단하지만 비행기가 생각보다 이리저리 분주하고, 가끔 누르는 강도가 너무 세면 비행기 떄문에 아닌 자신의 힘 때문에 동전이 내려오기도 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

원래 이런 섬세함이라고는 없는 여자라서 이런 게임 잘 못 하는데;; ㅋㅋ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타이망 딱딱 맞게 비행기를 잘 보냈네요 ㅎㅎㅎ (다른 분들의 당황하는 소리가 BGM으로 깔리며 ㅋㅋㅋ)

선인장님께서 탈락하시고 찍어주신 사진인데 ㅋㅋㅋ뭔가 다들 손이 쓸데없이 비장해보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 리코체로봇 - 루, 바람자리, 선인장, 전봇대

리코체로봇입니다. 제가 이 게임을 또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솔킴님을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진행해하게 됐네요 ㅎㅎㅎㅎㅎ

일직선으로만 움직이는 로봇들을 어떻게 하면 목표지점으로 보낼 수 있는지 계속 쳐다봤지만, 저한테는 보이지 않는 길이 다른 분들 눈에는 보이는 듯 해요...ㅜㅜㅜ 확실합니다 그게ㅜ

그래도 이번에는 처...처음으로!!!! 제가 답을 맞췄습니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답을 맞추지 못 했던 저에게 엄청난 장족의 발전이!!!! 리코체로봇 하면 할 수록 점점 익숙해져서 잘 할 수 있게 된다고는 하는데....음...저는 그 때가지 고통받으면서 할 것 같진 않네요 ㅎㅎㅎ

4. 아나크로니 - 루, 선인장, 김구현님 - 루 승리

오거나이저를 만든 기념으로 (솔킴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용기를 내서 가지고 온 아나크로니입니다.

게임도 재미나고, 피규어가 있어서 손맛도 있고 나쁘지 않은데 이 게임을 잘 안 들고 왔던 이유는 게임 셋팅, 정리가 너무 귀찮아서 망설이느라 못 돌렸는데 (심지어 한 박스에 다 넣기도 힘들었...ㅜ) 한 박스 안에 쏙 정리가 되는 오거나이저가 생겨서 용기를 내서!! 한 번 해봤습니다.

확실히 오거나이저가 있으니, 셋팅도 조금 덜 귀찮고 무엇보다 지퍼백에 전부 넣어서 정리했던 때보다 확실히 빨라진 정리 시간 때문에 이래서 오거나이저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ㅎㅎㅎ 오거나이저 자체 퀄리티도 너무 좋아서 한 박스에 쏙...하지만 한 박스에 넣으려면 고생을 꽤나 해야합니다ㅠ (저는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져서...오거나이저 도면을 보고서도 뭘 어디다 넣으라는 건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하하)

오거나이저에서 넣으라는 대로 넣지 않으면 절대로 한박스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저는 약간 고생을 하긴 하겠지만, 저도 어찌어찌 다 정리하는 거 보니 다른 분들은(선인장님) 손쉽게 박스에는 담으실 수 있겠죠..

하지만 안그래도 무거운 게임이 오거나이저 무게까지 더해져서....;; 어마무시한 무게가 된 건 조금 씁쓸하긴 합니다 ㅎㅎ

원래는 멸망의 날 모듈로 게임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나크로니를 처음 해 보시는 분이 계셔서 그래도 확장 모듈보단 기본판을 해서 이 시스템을 잘 이해하시는 게 좋을거라고 생각해 기본판을 했네요 ㅎㅎ 다음에는 꼭!! 멸망의 날 모듈을 해보리라 다짐해봅니다 ㅎㅎㅎㅎ

5. 안드로이드넷러너 -솔이킴,바람자리,전봇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