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30 보드게임콘 게임 후기 (미니빌, 알피에스 워즈, 라이징 5, 윌유메리미, 플라잉 팬케이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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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4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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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니빌 + 항구 + 그린밸리 Minivilles (4인플)

참가자: 혜야, 한, 게스트1, 게스트2(승리) 플레이시간: 45분

첫번째로 미리 신청 했던 미니빌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게임은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차례에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 값에 해당하는 건물을 활성화 시킵니다. 이후 건물 하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먼저 주요 건물을 모두 건설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초반엔 주사위 하나짜리 건물에 집중하다가 후반엔 항구를 이용하여 12이상의 건물들에 집중하는 전략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주사위가 도와주지 않아 제 돈을 자꾸 다른 플레이어에게 뺏겼고, 제 돈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며 패배했습니다.

확실히 확장이 들어가니 본판만으로 게임을 즐길때에 비해서 다양한 건물들로 인해 게임의 흐름과 전략이 다양해져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주사위 게임이다 보니, 상황에 맞춰 잘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주사위 운과 카드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전략게임이 아니라 가벼운 파티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알피에스 워즈 RPS WARS (3인플)

참가자: 혜야(7), 한(4), 로튼(10) 플레이시간: 10분

두번째로 가위바위보로 액션 선택을 해서 진행하는 영향력 게임, 알피에스 워즈를 했습니다.

게임은 총 12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1. 전술카드 공개, 2. 가위바위보를 통한 액션 선택, 3. 선택한 액션 수행 순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이번 라운드에 사용할 전술 카드를 공개해서 각 액션의 효율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선 플레이어가 "알피에스"라고 외치면, 동시에 가위, 바위, 보 중 원하는 액션을 선택해서 냅니다.
이때, 선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액션을 확인해서, 자신에게 지는 결과를 낸 플레이어들의 병력을 하나씩 제거합니다.
그 후 선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며 자신이 선택한 액션을 수행합니다.
이때 바위는 병력 생산, 보는 병력 이동, 가위는 지역 점령 입니다.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가 각자 선택한 액션을 수행하면, 선 플레이어 마커를 다음 사람에게 넘기고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총 12라운드를 진행한 뒤 각자 지역 점령 액션을 한번씩 더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각자 점령한 지역의 점수와 한 색깔의 지역을 모두 점령했을때 보너스 점수, 자신의 모든 병력을 배치했을 때 보너스 점수를 모두 더해서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 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1065625503 을 참조해주세요.

초반에는 여자친구는 아래쪽으로 로튼님은 가운데와 위쪽으로 저는 위쪽으로 뻗어나가는 형상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계속 선플레이어에게 가위바위보를 지면서 제 병력만 계속 제거되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로튼님과의 병력 차이가 벌어져 땅을 빼앗기고 결국 패배했습니다.

게임자체는 병력 생산, 이동, 점령의 3가지 액션중 하나만 하면 되는 것이라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라운드마다 액션의 효율이 다르고, 고른 액션이 선플레이어에게 지는 액션이라면 병력이 손실되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치열한 게임이였습니다.
현재 상황에 효율적인 액션을 할지, 아니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할 액션을 예측해 방해를 하거나 회피 할지 매 라운드마다 고민하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려 재밌었습니다.
이번엔 3인플을 했지만 영향력 게임이고, 가위바위보 결과에 따라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2인플보단 4인플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3. 라이징 5: 룬 오브 아스테로스 Rising 5: Runes of Asteros (4인플)

참가자: 혜야, 한, 게스트1, 게스트2 (하드모드 클리어) 플레이시간: 35분

세번째로 한 게임은 룬을 조합하여 외계행성의 위협을 막는 협력 게임, 라이징 5를 했습니다.

각자 5장의 캐릭터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며,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 카드 중 한 캐릭터의 카드를 원하는 만큼 사용합니다.
먼저 자신이 사용한 캐릭터의 특수 능력을 사용하고, 그 후 사용한 카드 장수만큼 해당 캐릭터로 액션을 수행합니다.
액션은 캐릭터 카드를 사용한 만큼 해당 캐릭터를 이동하거나 ,현재 위치의 장소 카드 액션을 하거나, 큐브가 다 모여있다면 룬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장소카드는 몬스터와 조력자, 아이템으로 3종류가 있습니다.
몬스터 카드는 공격할 경우 주사위를 굴려 몬스터의 공격력 이상이 나올 경우 퇴치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미만이 나올 경우 퇴치에 실패하고 카드에 나와있는 만큼 레드문 게이지가 하락합니다. 이때 같은 칸에 다른 캐릭터가 있었다면 주사위 값에 +1하고, 주사위 굴림 전에 다른 플레이어에게 지원을 요청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가 해당 캐릭터 카드를 사용해주는 만큼 주사위 값을 추가해서 적용합니다.
조력자 카드는 해당 카드에 나온 보상을 즉시 획득하고, 아이템 카드는 남아 있는 아이템 카드 중 1장을 뽑아 원하는 때에 사용가능 합니다.
룬을 찍어보는 것은 큐브 4개가 다 모여있을 경우, 어플을 이용해 현재 제단에 있는 룬을 확인해 룬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결과는 숫자야구처럼 몇개가 맞고, 몇개가 필요하지만 위치만 틀렸고, 몇개가 필요없는지 나옵니다. 하지만 숫자야구처럼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룬 마다 매칭되는 그림들이 나와 여러개가 바뀌더라도 어느것이 문제인지 유추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 카드를 낸 숫자만큼 액션을 수행하고 나면 캐릭터 카드를 1장 이상 보충받습니다. 이때 가지고 있는 캐릭터 카드가 5장이라면 5장이 될때까진 원하는 만큼 보충 받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를 보충 받고 나면 다음 사람에게 차례가 넘어가고,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필요할 룬을 모두 찾을 경우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레드문 게이지가 다 떨어지거나, 캐릭터 카드 덱이 부족할 경우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게임은 확장 모듈들은 사용하지 않고 기본판에 컬렉터 버전 피규어만 가져와서 진행했습니다.
캐릭터 카드 덱과 레드문 게이지 그리고 큐브라는 한정된 자원을 잘 활용해, 단서를 찾고 추리를 해야한다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주사위를 이용한 전투 시스템으로 운의 요소도 넣으면서 이를 보정할 수 있는 장치까지 함께 들어가있고, 레드문 카드라는 안좋은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카드를 통해 난이도를 조절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추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어 더 재밌었고, 여자친구도 이 날한 게임 중 이 게임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킥스타터 버전의 여러 모듈들을 사용한다면 더욱 다채롭고 재밌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윌유메리미 Will you marry me (2인플)

참가자: 혜야(4), 한(0) 플레이시간: 7분

네번째로 2인용 게임이던 데어이쎄를 2~4인용 게임으로 변형시킨 윌유메리미를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7색깔의 카드를 나눠 받고 게임보드에 7색깔의 윌 말과 메리토큰 하나를 배치하고 시작합니다.
라운드 시작시 각자 원하는 목표 색깔 카드 하나를 정하고, 그 이후 선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합니다.
각자 자신의 차례에는 윌 말을 이동하거나, 상대방의 색깔 카드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동은 윌말 하나를 골라서 메리 토큰과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1칸 이동시킵니다. 이때 다른 윌말이 인접해 있다면 뛰어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뛰어넘고 이동했을 때 다른 윌말이 다시 인접해있다면 계속 뛰어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색깔 추측은 원하는 상대 한명의 색깔을 맞추는 것 입니다. 단, 이때 추측해 실패하면 해당 플레이어는 이번 라운드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라운드는 윌 말을 이동시키다가 메리 토큰에 도착하거나, 누군가 상대방 색깔을 추측에 성공할 경우 끝나며, 이동시켰을 때는 도착한 윌말과 같은 색깔의 카드를 고른 플레이어는 모두 점수를 얻습니다. 상대방 색깔을 추측하는데 성공했다면, 맞춘 플레이어만 점수를 얻습니다.
이렇게 여러 라운드를 진행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윌유메리미는 2인용이던 게임을 2~4인용으로 바꾸면서 승점 계산부분에 약간의 룰 변경이 있었지만, 2인플이기 때문에 위의 룰이 아닌 기본 데어이쎄 룰을 그대로 사용해서 진행했습니다.
첫번째와 네번째는 여자친구가 메리말을 가져가면서 점수를 땄고, 두번째는 여자친구의 색깔을 잘못 추측해서, 세번째는 제 색깔을 들켜서 점수를 잃었습니다. 그 결과 4대 0으로 완패 당했습니다.

자신의 말을 목표로 옮겨야 하지만, 그 말을 상대에겐 들키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액션을 할때 페이크와 진짜를 적절히 섞어야 하며, 상대방이 액션을 하나 할때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데어이쎄의 룰로 플레이 했지만 윌유메리미의 바뀐 점수 계산 방법으로 여러인원이 게임을 한다면 게임의 재미가 어떻게 바뀔지도 기대 됩니다.

5. 플라잉 팬케이크 Flying Fancake (2인플)

참가자: 혜야(12), 한(10) 플레이시간: 10분

마지막으로 후라이팬으로 뒤집은 케이크를 맞추는 플라잉 팬케이크를 했습니다.

게임은 후라이팬에 팬케이크 토큰 8개를 앞면으로 놓고 시작합니다.
선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후라이팬 손잡이를 잡고 타일들을 뒤집습니다. 이때 뒤집혀진 토큰이 5개 이상이라면 보너스로 뒤집혀진 타일중 하나를 획득 합니다.
그리고 뒤집혀진 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른플레이어 한명을 지목해 해당 타일이 무엇일지 문제를 냅니다. 지목 받은 플레이어가 맞춘다면 해당 플레이어가 타일을 획득하고, 틀렸다면 문제를 낸 플레이어가 획득합니다.
그 후 뒤집혀진 타일이 남았다면 추가적으로 문제를 낼 수 도 있고, 원한다면 그대로 차례를 넘길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먼저 타일 12개를 모으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초반엔 제가 뒤집기 보너스로 추가 토큰들을 모으며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도 감을 잡았는지 뒤집기 보너스를 받으며 추격해왔습니다. 동체시력이 안 좋은지 문제는 푸는 족족 틀려버리는 바람에 결국 10:10 동점까지 됐다가, 마지막에 여자친구 차례에 여자친구가 뒤집기 보너스로 1점을 획득하고, 마지막 문제를 제가 틀리면서 추가 1점을 획득해 결국 12:10으로 졌습니다.

처음엔 부스에 아이들과 부모님들만 있어서 아동용 게임일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게임 룰은 간단했지만, 여러개의 타일들을 한번에 뒤집는 것도 쉽지 않았고, 그것들을 보고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뒤집기만 하거나 기억하기만 했다면 시시할 수 있는 게임을 뒤집으면서 배열이 바뀌고 이를 맞춰야 한다는 복합적인 상황을 통해 너무 쉽지 않게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처음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너무 재밌게 했고, 가족게임이나 파티게임으로 제법 괜찮을 것 같습니다.

PS.

보드게임콘 경품이벤트에 에코백이 당첨 됐는데 이 사실을 행사가 끝나고 나와서 저녁먹고 카페 갔다가 알어버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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