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14 여자친구와 보드게임 후기 (다빈치 코드, 두잇!, 왕좌의 게임: 핸드 오브 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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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11:38

1. 다빈치 코드 Davinci Code (2인플)

참가자: 혜야(승리), 한 플레이시간: 2분

첫번째로 서로의 비밀 코드를 맞추는 게임인 다빈치 코드를 했습니다.

다빈치코드는 0부터 11까지의 타일을 섞어 무작위로 4개씩 나눠받은 다음 순서대로 정렬하고 시작합니다.
그 후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남은 타일중 하나를 뽑아 자신의 타일열에 추가하고 다른 사람의 타일 하나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맞았다면 해당 타일을 공개하고, 틀렸다면 이번에 뽑았던 타일을 공개합니다.
맞춘 플레이어는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계속 추측을 할 수 있고, 틀린다면 차례는 다음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자신의 모든 타일이 공개되면 탈락하고, 모두 탈락했을 때 혼자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제가 처음에 가지고 있던 타일이 2, 4, 11,11이였습니다. 그런데 첫턴에 뽑은 타일이 10이여서 추측해 실패후 공개되어버리는 바람에 11 두개도 자연스레 들켜버렸습니다. 그 결과 아주 간단하게 패배해버렸습니다.

이 게임은 소거법 방식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추리게임입니다.
약간의 찍기 운과 타일 운이 존재하긴 하지만 짧고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리 문제되는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리의 기회가 모두 1번씩 주어지는게 아니라 추리에 성공하면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할지 안전을 택할지 선택하는 딜레마도 있어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2. 두잇! Do Eat! (2인플)

참가자: 혜야(승리), 한 플레이시간: 7분

두번째로 서로의 음식을 뺏아 독점하는 게임인 두잇을 했습니다.

테이블 가운데 테이블 카드를 놓고 그 위에 음식토큰 3개를 놓습니다. 그리고 각자 액션 카드 5장을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두 플레이어는 원하는 액션카드 하나씩을 세팅하고 동시에 공개해서 순서대로 적용합니다. 그 후에는 두장씩 세팅하고 순서대로 적용하기를 두번 반복합니다.
이렇게 5장의 액션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카드를 회수하여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한 플레이어가 음식 토큰 3개를 모두 획득하거나, 5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음식 토큰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907010204 을 참조해주세요.

처음에는 서로 같은 카드를 내며 음식 토큰 주고 받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제가 순서를 착각해서 헛손질을 한번 해버렸습니다. 그러곤 전세가 넘어가 그대로 패배했습니다.

이 게임은 간단한 프로그램 게임의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5장의 서로 동일한 카드를 가지고 있고, 이 적은 수의 카드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심리전이 치열한 게임입니다. 상황에 따라 최선의 수를 고민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였습니다.

3. 왕좌의 게임: 핸드 오브 더 킹 A Game of Thrones: Hand of the King (2인플)

초기 세팅

게임 결과

참가자: 혜야(5), 한(2) 플레이시간: 20분

마지막으로 카드를 욺직여 각 가문별로 더 많은 카드를 모아야 하는 게임인 왕좌의 게임: 왕의 핸드를 했습니다.

게임은 가문 카드를 섞어 6x6으로 테이블에 깔아놓고, 조력자 카드 6장을 세팅하고 시작합니다.
각플레이어는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바리스 카드의 상하좌우 원하는 한 방향을 정해서 그 방향에 있는 가문 카드 중 한 가문의 카드를 모두 가져옵니다. 그리고 바리스 카드는 가져온 마지막 카드의 자리에 위치 시킵니다. 이때 만약, 가져온 가문의 카드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과 합쳐서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거나 같다면 해당 가문의 토큰을 가져옵니다.
그 후 다음 플레이어도 바리스 카드를 움직이고 한 가문 카드가져오기를 반복하다가, 더이상 바리스 카드를 움직일 수 없게 되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가문 토큰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만약 동률이면 숫자가 높은 가문의 토큰을 가진 사람이 승리합니다.

처음에 가문 카드들을 배치하다보니 한 줄에 같은 가문 카드가 모여있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방이 한번에 여러장의 카드를 가져갈지 못하게 움직이다보니 정작 제 카드를 별로 얻지 못해서 져버렸습니다.

게임은 간단한 추상전략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선 어느 방향으로 어떤 카드를 얻어야 할지, 그렇게 되면 다음에 상대방은 어떤 카드를 가져갈지 이런 고민들을 하며 수 싸움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건조한 고민들을 왕좌의 게임이라는 테마를 입히고 조력자라는 변주를 넣어 너무 딱딱하게 만들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다인 플레이를 하면 느낌이 어떻게 바뀔지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