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콘에 다녀오면서

부르심

2,922

2017-7-30 오후 9:16

IP: 115.145.***.***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1

원문 http://blog.naver.com/summonschy/221063148488

올해 보드게임콘이 2017년 7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 가보려고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코엑스 앞

다행스럽게도 10시 전에 코엑스 앞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두 시간 ㅎㄷㄷ

코엑스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인파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이게 다 보드게임콘에 가는 인원인건가?"

감탄하며 보드게임콘이 열리는 코엑스 C4 홀로 이동하는데 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가족 구성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고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만 넘쳐나더군요.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가려는 사람들

이상하다란 생각이 들었죠.

의문은 곧 해결되었습니다.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더군요. 이 많은 인원은 다 거기로 가는 거였습니다. 쿨럭.

3층 올라가기 전에 저를 맞아해준 보드게임콘 X 배너

저는 목적지로 고고싱~

3층에 도착하니 보드게임콘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보드게임 페스타 때보다는 적어 보이더군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등록 마치고 부스 배치도를 한 번 찍어 봤습니다. 어떤 업체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보드게임콘 참가업체들과 부스배치도

입장이 시작되니까 상당히 길게 생각되었던 줄이 순식간에 줄어들더군요. 생각 보다 금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하고 보니 사람들이 대거 모인 곳이 눈에 띄었는데 그곳은 바로 만두게임즈였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이 만두게임즈에서 센추리 매트 사려고 기다리는 줄

만두게임즈에서 파는 센추리 매트를 사려고 사람들이 그렇게 긴 줄을 서고 있던 거였습니다.

센추리 매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콘 방문 목적 중 하나가 에스노스를 구하는 거라서 보드엠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보드엠 부스에서 해외 수입 게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보드엠은 이런 행사장에서 꼭 해외 수입 게임들을 할인 판매 합니다. 그걸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살만한 게임들 없는지 부지런히 살피고 있더군요.

할인 판매하는 게임들의 수량이 한정적이라 그거 먼저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연테이블이 비어 있는 거 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딱 아실 겁니다. 나중에는 시연 테이블에 빈 자리가 없었지만 처음에는 이랬습니다 ㅎㅎ

평소 같았으면 저도 해외 수입 게임 쪽에 얼쩡 거렸을텐데 요즘 자금 사정이 안 좋아서 ㅠㅠ 타겟한 게임, 에스노스 한글판만 챙겼습니다.

전에 영문판으로 플레이한 적이 있는데 무척 재밌게 했습니다. 얼른 친한 분들과 하려고 일찍 챙겼네요 ^-^

그와 동시에 반가운 배너가 보였습니다. 바로!

요코하마 한글판 발매 소식!

올해 겨울에 요코하마 한글판이 나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

요코하마 정말 잘 만든 보드게임이죠. 한글판이 나오면 쉽게 구할 수 있게 되겠어요~

정말 강추하는 보드게임입니다~.

전 에스노스 챙기고 바로 시연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운 좋게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네요!

게임 시작~!

에스노스 플레이 중! 초반부입니다.

이번에 보드엠에서 한글판으로 출시된 에스노스는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전략 보드게임입니다. 규칙 정말 간단합니다.

자기 차례에 하는 행동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시장에서 시장덱 또는 바닥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것

둘째, 자기 손에 있는 카드를 테두리 색에 맞게 또는 종족에 맞게 플레이하는 것

에스노스 플레이했던 카드 그룹

세부 규칙으로 들어가면 그래도 설명할게 제법 되지만 핵심 규칙은 무척 간단해서 한 번 이해하면 금방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12 종족 중 6가지만을 골라 플레이하기 때문에 할 때마다 사뭇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게 또 장점입니다.

그리고 에스노스만의 특징이라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게임이 더 재밌어집니다.

에스노스 3 라운드 진행 중

3 라운드 게임인데, 1 라운드보다 2 라운드가 더 재밌고, 2 라운드보다 3 라운드가 더 재밌습니다. 혹시라도 체험 때 중간에 하다 접으셨다면 나중에라도 끝까지 플레이해보길 권합니다~ㅎ

정말 끝까지 매우매우 치열한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2등이었는데 1등과의 점수차는 단 일점! 진짜 치열했습니다. 치열한만큼 매우 재밌게 했네요. 플레이한 분들 다들 대만족하였고요 ^^

에스노스 끝내고, 저의 다음 목표는 바로~ 만두게임즈 부스였습니다.

라이징 5 컬렉터스 박스 표지

라이징 5 컬렉터스판을 사려고 했거든요. 에스노스 플레이 때문에 오전 11시라는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재고가 일부 남아서 선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어떤 게임인지 이전부터 궁금했던 게임이라 체험을 해보려고 기다렸습니다. 먼저 하던 테이블에서는 재밌게 플레이를 하시더군요.

라이징 5 플레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플레이 시작! 게임은 설명은 라이징 5의 게임 디자이너인 에반님이 직접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기쁠수가! ㅎㅎ

라이징 5의 캐릭터 오라클과 로봇

아스테로스라는 세계에 닥친 위험을 극복해가는 테마입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해서 진행해야 하는 협력 게임이 되겠습니다 ㅎㅎ

라이징 5 캐릭터 엘리와 노바

게임의 목적은 7가지 룬 중 4개를 정확한 곳에 위치시키는 것입니다. 주어지는 힌트는 숫자야구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동물 완전히 빛남 - 이 룬이 맞고, 정확한 곳에 위치 (스트라이크)

동물 테두리가 빛난 - 이 룬이 맞고, 엉뚱한 곳에 위치 (볼)

동물 빛나지 않음 - 이 룬이 쓰이지 않음 (아웃)

라이징 5 플레이 준비 완료

어린이 둘과 같이 플레이하였는데 라이징 5가 추리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플레이하더군요.

그 부분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해한 걸 넘어 엄청 신나게 플레이해서, 옆에서 같이 플레이한 저도 신났네요 ^^

같이 플레이하였던 어린이의 손입니다~

라이징 5 해보니까 만만한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룬만 맞추어야 하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적들이 출연하는데 이를 해치워야 합니다.

그리고 붉은달 트랙이라는데 있는데 이게 마지막까지 내려가면 즉시 지기 때문에 이거 관리도 해야 하고요. 또 룬 배치가 정확한지 알기 위해서는 녹색 돌 4개를 모아야 합니다. 이것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분투 중인 우리의 영웅들, 라이징 5!

어린이들의 분전으로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게임 잘하더라고요~ ㅎㅎ

라이징 5 클리어!

그 다음에는 맨해튼을 해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할 타이밍이 오지 않더군요. 플레이하는 거 옆에서 구경만 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 맨해튼 플레이!

맨해튼 시연 테이블 중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애들이 맨해튼을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저는 다음 기회에 해야겠습니다. ㅠㅠ

보드게임콘을 배회하다가 우연하게 홀리구울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홀리구울님이 만드시 경찰이다 카드게임을 플레이해보았네요 ㅎ

귀여운 일러스트의 경찰이다!

5 라운드 안의 게임이 끝나고, 한 라운드 규칙이 매우매우 심플한 파티파티한 게임이었습니다~ 규칙 진짜 쉽더라고요.

경찰 카드와 악당 카드를 섞어서 뒷면으로 참여하는 플레이어에게 나눠줍니다. 당연히 이들 카드는 비공개입니다.

서로 자기의 역할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진행자는 모두에게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라운드 시작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다음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 둘 셋을 외치고 다음 중 하나를 합니다.

첫째, 눈을 뜨고 내 카드를 앞면으로 공개합니다.

둘째, 눈을 계속 감고 내 카드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 때 경찰이라면, 눈을 뜨고 내 카드를 앞면으로 공개할 때 "경찰이다!"라고 외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경찰 플레이어는 이 행동을 한 번만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다의 악당 캐릭터입니다

경찰과 악당이 함께 눈을 뜨고 있다면, 악당은 경찰에게 잡힙니다. 경찰만 혼자 눈을 뜨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악당만 눈을 떴다면, 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과반수 이상의 악당이 경찰에게 잡혔다면, 게임이 마무리됩니다. 또는 5 라운드까지 진행하고 마무리 됩니다 ㅋ

참 간단한 게임입니다. 이게 해보니까 꽤 웃깁니다. 눈치 심리 게임인데 기대보다 재미났네요. ^^

승점 3점을 먼저 모으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저는 승점을 하나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

악당일 때는 잡히고, 경찰일 때는 허탕만 쳤네요 ㅠㅠ

그 다음은 자리로 옮겨서 사당역 스몰월드로 갔습니다.

사당역 스몰월드

현재 텀블벅 진행 중인 풀 카운트를 하였습니다 ㅎㅎ

풀 카운트는 개암나무님이 만드신 덱스터리티 기반 야구 게임입니다. 야구 플레이 느낌을 매우 잘 살렸습니다~

볼, 스트라이크, 아웃 표시 목재칸입니다.

개암나무님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답게 대부분의 컴포넌트가 목재로 구성됩니다.

게임 상황은 9회니다. 주자가 한 명 나간 상황! 이 때 대결을 하는 것이죠 ㅋ

풀카운트 게임 시작!

풀카운트는 투수와 타자의 심리 싸움이 살아있습니다. 투수 쪽에서 스트라이크로 공을 보낼지, 볼로 공을 보낼지 정합니다. 그 다음 타자 쪽에서 이 공을 지켜볼지 아니면 스윙을 할지 결정합니다 ㅎㅎ

스트라이크로 공이 들어올 때 스윙하면, 타격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ㅎ

타격은 타격 박스를 통해 진행되는데, 공을 타격 상자 위에서 떨어뜨립니다. 떨어진 공이 배트로 그려진 빈 공간(지금은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원형입니다ㅎ )을 통과하게 되면 타격 성공이고, 공이 그대로 굴러갑니다~

검정 미플들은 수비수입니다. 굴러간 공이 미플에 닿으면, 바로 아웃됩니다. 수비수를 뚫고 공이 나간다면, 이제 안타 또는 훔련이 되는 것이죠 ㅋㅋ

풀카운트 보드게임 - 국민타자 이순엽 선수 등장!

이 게임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서로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고르고 진행하게 됩니다~. 중요한 순간에 저의 이순엽 선수가 나왔습니다.

결정적 한방이 터졌습니다~! 바로 홈런! 투런 홈런이 터졌고, 상대 플레이어인 개암나무님의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군요 ㅎㅎ

개암나무님이 타자, 저는 투수 이 상황은 파울이 나온 상황 같네요 ㅎ

개암나무님과 공수 교대하고 마저 했는데 개암나무님은 2점의 벽을 극복 못 하시고, 2:1로 저의 승리로 끝났네요 ㅋㅋㅋ

풀카운트 보드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선수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습니다 ㅎㅎ

풀카운트 보드게임은 야구 규칙을 어느 정도 알면 확실히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4인으로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척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 천만원까지 꼭 달성하셔서 모든 캐릭터들이 공개되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풀 카운트 텀블벅 링크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부르심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