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18 전주 모임 [헤이보드] 정모 후기

맛난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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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0 오후 5:55

IP: 11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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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한 자리에 모여

보드게임을 합니다.

전주 모임 헤이보드 정모 후기 시작합니다.

1. 스타트업스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버블 / MS

알렌군 님이 여행지에서 구매한 스타트 업스입니다.

라이츠 의 리테마라고 하는데 저는 그 게임도 안 해봐서...

스타트업스는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가벼운 룰, 적은 컴포, 그리고 간단한 설명. 설명을 듣는 내내 역시 오잉크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플레이어는 4장씩 카드를 나누어 가집니다.

카드에는 숫자가 기입되어 있는데, 그 숫자가 바로 카드 매수를 의미합니다.

플레이어는 액션으로 카드를 습득(반드시 해야 합니다)하고 한 장을 버리거나 개인 공간에 내려놓습니다.

개인공간에 가장 많은 해당 숫자 카드를 내려놓은 사람은 독점 타일을 가져옵니다.(동률일 경우에는 먼저 취득한 사람이 독점 유지)

이외에도 덱 더미 대신 버려진 카드를 주워올 수 있거나, 버려진 카드 숫자만큼 돈을 지불하고 카드를 집어야 한다던가 등의 룰이 있습니다만은...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리뷰할 기회가 있다면 해야겠군요.

스타트업스 룰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참 간단한 룰로 엄청난 심리전을 만들어냈구나.'라는 것입니다.

라운드 종료 시 독점한 카드가 있으면 이기는데, 그게 묘하게도 상대가 '내 독점한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점수를 얻습니다.

작정하고 카드 하나만 독점해서 상대가 나가떨어지면 점수를 못 얻는 시스템이죠.

그러니까 내 패를 숨기면서 적당히 '야. 너 좀 더 하면 나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라는 액션을 취하며 경쟁을 해야 합니다.

운 없으면 그러다 역전당해 점수를 토해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상대가 버려진 카드 중 뭘 모으는지를 잘 보면서 총 매수와 비교하며 카운팅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 간단한 토큰과 카드로 이정도의 심리전을 만들지?!

어, 근데 사실 저랑은 잘 안 맞았어요.

한 마디

맛난파전 : 와.. 시스템 대박. 정말 잘 만든 게임. 근데 나랑 안 맞음 ㅋ

아홉교사 : 아, 졸려서 룰 이해가 잘 안 됐네. 하다보니 은근 재밌는데?

버블 : 역시 카드는 독점해야 제맛.

MS : ㅎㅎㅎ 10 카드는 저한테 5장이 있었습니다.

2. 티츄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버블 / MS

말이 필요 없는 게임, 티츄입니다.

티츄 대회가 요즘 모임 내에 언급되고 있어서 다시 열심히 해볼까 합니다....만은

아. 티츄 넘나 어려운 것.

후기 안쓸래요 췌

3. 위대한 달무티

껄... 노예가 아주 성실하게 패를 섞어서 줬구나.

모임에 처음 오신 게스트도 계시고, 한 명 두 명 알음알음 퇴근하고 모임에 참여하면서 파티 게임으로 위대한 달무티를 꺼냈습니다.

원래 인생이란 불공평한 겁니다.

첫 라운드 빼고 나머지는 모두 세금을 받으면서 로얄 블러드의 권능을 마음껏 누렸네요. 껄껄

저때 세금으로는 아마 3이 들어왔던걸로 기억하네요.

마지막에 아홉교사님이 대혁명을 일으키고 왕위를 쟁취하셨지만!

이미 그 라운드로 게임을 마무리하고 테이블을 나누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예이~

아홉교사님 패스할 때마다 뿌잉뿌잉 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4. 촐킨 : 마야의 달력

플레이어 : 아홉교사 / MS / HM

큰 테이블에서는 촐킨이 돌아갔습니다.

촐킨이 돌아간건지 기어가 돌아간건지.

죄송....

촐킨은 2012년도, 그러니까 마야력이 끝나는 해에 출시되었습니다.

영화 2012도 있었죠?!

각 플레이어는 마야의 족장이 되어 부족원들을 데리고 식량도 마련해야 하고 발전도 시켜야 합니다. 그러면서 각 신들에게 숭배하는 것도 신경써야 하죠.

촐킨의 가장 큰 특징은 맵 중앙에 있는 '기어'입니다. 한 턴이 끝나면 기어를 돌리는데, 일꾼을 놓으면 그 기어가 앞으로 가는 것 만큼 전진합니다.

그외에도 선 잡기 액션으로 잡은 플레이어는 '시간 가속'이라는 능력으로 기어를 한 바퀴 더 돌릴 수 있는 등 기어가 게임의 핵심이죠.

다음 리뷰 작으로 생각해서 꼭 플레이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기어 돌아가는 소리만 들었지... 새로 오신 분과 게임을 하느라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5. 센추리 : 향신료의 길

플레이어 : 맛난파전 / 하나 / 게스트

스플렌더를 꺼낼까, 센추리를 꺼낼까 하다가 센추리를 했습니다.

3인 스플렌더는 파티가 아니라 전략게임으로 변해버리죠... 크흠.

모임에 처음 참여하신 분이 계셔서 고통을 안겨드리긴 거시기하여 센추리가 간택받게 되었습니다.

근데 센추리는 후기 올릴 때마다 늘 사진을 새로 찍는데도 그놈이 그놈 같네요 -_;;

모임에 처음 참여한 게스트 분이 그래도 빠르게 이해하셔서 서로 향신료 카드를 얻는 과정에 많이 눈치를 봤습니다.

과감하게 자원을 내면서 카드를 집기도 하고,

게스트 분이 자원 회전에 대해 조금만 더 빠르게 이해했다면 게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었을지도 몰랐겠네요.

자원 회전은 굉장히 잘시키셨는데, 상인 카드를 잘 안보시고 해서 자원이 많이 남았던... ;ㅁ;

하나 님은 고득점 위주의 플레이를, 저는 5드론 저글링 러시를 시도했는데 점수가 부족해서 오히려 하나 님을 이기게 하는 킹메이커 역할을 해버렸습니다.

역시 초반러시는 타이밍이네요... ㅎㅎㅎ

한 마디

맛난파전 : 5드론 저글링 막히면 gg쳐야죠

하나 : 어? 왜 오빠가 5장인데 내가 이겼지. 역시 고득점 개이득!

게스트 : 아... 이런 게임이구나.

6. 슈퍼 라이노

플레이어 : 맛난파전 / 하나 / 게스트

본격 탑 무너트리기 아니.. 탑 쌓기 게임, 슈퍼 라이노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5장씩 카드를 나누어 가집니다. 이 카드는 탑을 쌓을 발판이 됩니다.

선 플레이어는 기본 발판에 벽을 쌓고, 손에 있는 카드를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올려놓은 카드에는 마찬가지로 발판 모양이 그려져있고, 다음 플레이어는 그 모양에 맞춰서 벽을 놓은 다음 그 위에 카드를 놓으면 됩니다.

이와 같은 액션을 반복하면서 먼저 손패를 0으로 만든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라는게 게임의 목적이며 룰입니다만.

사실 누가 먼저 무너트리는지 하면서 쌓는 폭탄돌리기 성격이 강한 게임입니다.

하늘 높게 솟아오른 탑의 운명은?

제가 라이노 하면서 가장 많이 쌓아본 것 같네요.

사진 찍은 직후에 무너진건 안자랑

한 마디

맛난파전 : 여러분, 이제 숨 쉬셔도 됩니다.

하나 : 아! 한 번만 더 했어도 손패 다 털 수 있었는데.

게스트 : 수...숨을 뭇쉬겠어...

7. 팬데믹

플레이어 : 맛난파전 / 하나 / 게스트

빠르게 게임을 정리하고, 어떤 게임을 할까 고민하던 중 오래간만에 팬데믹을 꺼내봤습니다.

팬데믹은 굳이 이야기 안해도 아시겠지만, 협력게임의 틀을 확립한 게임이죠.

각 플레이어는 특수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한 명씩 잡고 세계 곳곳에 퍼져가는 바이러스를 치유하고 백신을 개발해야 합니다.

팬데믹을 처음 했을 때 놀랐던 것은,

아... 플레이어가 서로 의논하면서 협력을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있다니?! 라는 것과

무슨 패배 조건은 이렇게 많은데 승리 조건은 하나 밖에 없어?!

였습니다.

고작 컴퓨터(AI)한테 지겠어? 했는데 많이 졌죠... ㅎㅎ;;

게스트로 참여한 분이 처음 해보시는지라, 룰과 방향성만 알려드리고 최대한 개입을 자제했는데도 게임이 수월하게 풀려나갔습니다.

끝날때까지 확산이 한 번도 안 터졌네요.

오히려 게스트한테 이 게임 이렇게 쉬운 게임 아니라고 변호(....)하게 될 줄은.

확산이 어떻게 터지는지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평온한 하룻밤을 쓰지 않고 확산이 터질 때까지 기다리는, 아주 여유로운 게임이었습니다.

흠... 게스트 분께서 게임에 대해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한 마디

맛난파전 : 어? 이게 이렇게 쉽게 깨지는 게임이 아닌데?

하나 : 레거시 하다가 이거 하니까 뭔가 허전해요

게스트 : 여기서 제가 이렇게 하면 좋은 건가요?

전주 모임 헤이보드에서는 매주 화요일, 객사 헤이버블에서 정기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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