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지 Kharnage 리뷰

1,450 조회

2017.07.20 16:12

내가 쓸리면 나도 쓸어버린다. "카나지!!!"

카나지는 하나의 언덕을 두고 4 종족이 전투를 벌여 더 많은 승점을 모으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각자 무작위로 하나의 종족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군단 덱을 섞어 0번 작전카드에 나온 증원 마크 만큼 배치합니다.
게임은 총 4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1. 작전 선택, 2. 증원, 3. 공격, 4. 점수 계산 순서로 진행 됩니다.
1. 작전 선택: 각자 원하는 작전 카드 하나를 비공개로 낸 뒤, 동시에 공개합니다. 이때 작전 수치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각자 자신이 낸 작전카드에 나와있는 액션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2. 증원: 작전 카드에 나와있는 증원 아이콘 숫자만큼 군단덱에서 카드를 뽑아 차례대로 배치합니다. 배치 도중 기습 아이콘이 나온다면 즉각 사용하고, 남은 카드를 차례대로 모두 배치합니다.
3. 공격: 작전 카드에 나와있는 공격 아이콘에 따라 근접공격 또는 원거리 공격을 합니다. 근접공격은 자신이 배치한 군단에 있는 근접공격 아이콘과 마법공격 아이콘 수의 합만큼, 원거리 공격은 원거리공격 아이콘과 마법공격 아이콘의 합만큼의 공격력으로 공격합니다. 공격할때는 상대방 방어력만큼 공격력을 소모해야 적을 파괴할 수 있고, 파괴한 적카드는 본인이 획득하여 점수계산에 사용합니다.
공격을 하다 한 플레이어의 카드를 전멸 시키면 "카나지" 라고 외치고 1점의 보너스 토큰을 받습니다. 이때 다른 플레이어들은 "이예" 라고 환호해주지 않으면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너스 토큰을 잃습니다.
4. 점수 계산: 모든 플레이어가 증원과 공격을 마쳤다면, 각자 이번라운드에 쓰러트린 적 수를 비교해 1등부터 차례대로 5점, 3점, 1점을 받게 됩니다.
점수계산이 끝나면 다시 작전선택 단계로 돌아가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4라운드를 진행해 점수가 가장 많이 얻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작전 카드를 프로그래밍 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적들이 별로 안 남았을 때는 작전 수치가 낮은 카드를 이용해 선공으로 적을 쓸어버리고, 자신의 병력이 없을 때는 높은 카드로 후턴을 잡아 점수를 안뺏기는 등 상황에 맞춰 턴 순서의 타이밍을 잘 노려야하고,
지금 자신이 가진 병력들을 보고 근접전투가 유리할지, 원거리 전투가 유리할지 잘 판단해서 작전 카드를 골라야 합니다.
그래서 작전 카드들도 수치가 낮은 카드와 높은 카드들은 증원이 적고 공격이 많으며, 중간 수치 카드들은 공격이 적고 증원이 많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전카드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할 순 없었습니다.
매 차례마다 먼저 새로운 병력을 추가하고 공격을 진행하는데, 작전 카드로 어느 타이밍에 몇 장을 추가하고 어떤 공격을 할지는 정할 수 있지만, 그 추가 되는 카드가 어떤 카드일지, 기습아이콘이 있을지 등은 전혀 모른 체 진행하기 때문에 카드 운이 아주 강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테마에 몰입해서 즐기는 파티 게임이다보니, 이러한 운 요소마저 유쾌한 상황을 만들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게임이기 때문에 테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선 전투가 무척이나 호쾌한 느낌입니다.
대체로 공격력과 방어력은 비슷한 편인데, 증원 된 많은 병력으로 몰아서 공격하기 때문에 전장을 휩쓸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전멸 시키면 "카나지"라고 외치는 룰 때문에 분위기를 강제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비록 전멸 당한 플레이어는 잠시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그 플레이어 역시도 다음차례에는 다른 누군가를 쓸어버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그리고 종족별로 단순히 일러스트만 다른 것이 아니라 특징이 살아있습니다.
고블린은 대체적으로 방어력이 약하지만 증원 아이콘이 많아서 물량전으로 승부하고,
드워프는 반대로 증원되는 병력 숫자는 적지만 방어력이 강합니다.
오크는 군단카드에도 작전카드에도 원거리공격보다 근접공격 아이콘이 더 많아 근접전투에 특화 되어있습니다.
휴먼은 근접공격과 원거리공격에 모두 사용가능한 마법공격이 많이 있습니다.

캐릭터 역시도 하나하나 특색이 있습니다.
골램은 근접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우수하고, 마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마법공격도 하나가 추가로 있다던가
기병은 돌진공격을 하면 두배의 공격력을 발휘한다거나
거미는 거미줄로 다른 카드를 묶어놓는다거나
이런식으로 카드마다 특색이 있고 능력들이 쌩뚱맞지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각 액션들이 아이콘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편했습니다.
기본 아이콘은 근접, 원거리, 마법 공격과 증원, 방어뿐이라 간단하고, 종족별 특수 능력도 각 종족마다 4개씩이 전부라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직 3, 4인플만 해보고 2인플은 해보지 못했지만, 3, 4인플의 경우 전투력을 어떻게 분산 시켜서 공격할지 계산하고 생각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2인플은 공격대상이 한명뿐이라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