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째주 전주카페 하쿠나마타타 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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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9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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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간에 걸쳐서 진행한 게임들 리뷰입니다.

카페 내에서 룰 설명을 위해서 돌아간 구 게임들도 있었고,

신규로 입고되어 룰 파악겸 테스팅 돌린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게임후기 리스트

1. 보난자

2.스플렌더

3. 오버시어즈

4.다섯개의 오이

5.시한폭탄

6.컬러레또

7.세븐원더스 듀얼

8. 병사들의 귀향

9. 갤러리스트

1. 보난자 (3인플)

정말 고전 게임이죠.

15년 전인가;; 보드카페 붐이 일때

보드 커뮤니티 1위를 하면서

제일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해서 초창기 접했던 게임이었죠.

확장도 물론 많이 나왔지만

역시 기본판의 심플함은 따라갈 수가 없네요.

재미있는게 1:1 트레이드가 아니라

0:4 식의 강제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게

묘한 재미를 줍니다.

"사장님.. 밭 갈기 싫잖아?

이거 그냥 나줘."

거의 협박조식의 트레이드가 이뤄지고

게임 끝나고 3명이서 신기하게도 동점.

긴장감을 위해서

한장씩 서로 카운팅 하는 계산을 했는데,

멤버 중 한 명이

시간을 쪼개는 기술을 사용해서

남들 두장낼 때 한장을 내며

우승인줄 알았으나,

복기를 통해서 동타인것을 확인

그 후 그 멤버에게

이 업계의 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모두 동점~

하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거 아셨나요?

동점일 경우는 손에 든 카드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거...

이미 다 카드를 정리하는 중에 발견한 룰이라

서로 손에 든 카드가 난 6장 그럼난 7장

실은 난 8장...

이라고 하면서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2. 스플렌더 (3인플)

저 빼고 나머지 2명이

아직도 스플렌더를 안해봤다고 해서

예정된 다른 게임을 제쳐두고

아니 이걸 안해봤다고!!! 하면서

분노의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분노해서

플레이 사진이 없네요.

역시 전에 센추리를 먼저했던 멤버들임에도

스플렌더의 점수를 조금 더 높게 주더군요.

3. 오버시어즈 (3인플/ 4인플)

그리고 이번에 한글판 출시되면서

후딱 구매한 오버시어즈를 돌렸습니다.

카드드래프트와 블러핑 요소를 가미한 게임인데

3인이서 첫 테스트 플레이를 할 때는

좀...뭔가 탄산이 빠진 콜라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룰은 쉬워서

한번만 돌려보면 아~ 하고 어떤 건지 알겠는데

문제는 캐릭터의 밸런스가 좀;;;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3장 노출에 2장이 비하인드라서

블러핑이 큰 반전 일어나기는 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 4인플을 돌려보니

확실히 1등을 고르는 과정이 좀 더 재미있어 지더군요.

최소한 4인 이상을 추천해봅니다.

그래야 서로 몰이!?! 해가는 게

재미있는 듯해요.

그리고 투표시스템이 있어서

역시 귀가 얇은 사람 껴있으면

게임이 좀 많이 쉽게 흔들립니다.

다만 성황령이라는 선카드로

비겼을 경우 결정권을 준다! 덕에

점수가 낮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건

좋았습니다.

일러스트는 좋지만,

개봉하고 나서 알았네요;;;

캐릭터가 모두 여자여서

자칫 하면 좀 그래요...

음..

4. 다섯개의 오이 (3인플)

브릿지 게임으로 다섯개의 오이를 해봤습니다.

역시 첫플레인데요.

룰 설명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카드를 내는데, 전 사람보다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야하고,

높은 수가 없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숫자중 가장 낮은 수를 내야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그래서 마지막에 남은 카드의 숫자가 높은 사람이

그림에 있는 오이 갯수 만큼 먹고

그게 5개가 되면 죽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3인이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한번만 돌려도 그냥 5개가 넘어서 죽더군요.

그래서 하우스 룰로 개정해서

중앙에 오이콤포 다 모아놓고

오이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나고

그떄 오이 갯수를 카운팅해서 승자 결정 식으로

바꿨습니다.

훨씬 낫더군요

운칠기삼의 게임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권 (선이라던지, 높은 카드가 두장이라던지 할때)이

있을 때 분명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잭스님트와 같이 막판에 눈물 쏟냐 웃냐 차이가

갈려서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오이콤포가 이게임 가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디테일함

5. 타임밤 (시한폭탄) / 4인

아...이번 후기의 게임중 큰 기대를 한 게임이 아닌데,

결과적으론 하이라이트 였던 게임이었습니다.

마피아류의 게임인데,

크툴루를 건들지마라의 컨셉 변형판입니다.

크툴루를 안해봐서 룰 설명을 볼 때

난 시한폭탄을 해야하는데 왜 자꾸

크툴루 설명서를 주는거지?라고

의아했지만,

대충 공식 맞춰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직업을 나누고

카드를 나누고, 사람 수 만큼 라운드는 진행됩니다.

더불어 사람의 수 만큼 시작 카드도 달라집니다.

카드의 종류는 크게 3가지

꽝 카드

시한폭탄 제거 카드

폭탄 카드

모리어티팀(빨강)은 폭탄카드를 찾아 터트리면 이기고

혹은 라운드가 끝나도 시한폭탄을 제거 못하거나

홈즈팀(파랑)은 라운드 내에 폭탄제거 카드를 모두 찾아야 합니다.

이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재미가 어디서 나올까 했더니

역시 사람의 '의심'에 모든걸 건 게임입니다.

그 놈의 의심과 믿음으로 인해서

폭탄이 터지고,

힌트를 아무리 말해줘도 뽑지 않고

그냥 난리 납니다.

게임 안에 이상한 선 제거 도구가 들어있는데,

이런 느낌으로 쓰라는 것 같습니다만

아쉽게도 불량입니다;;;

똑딱이 단추가 채워지지 않아요..ㅠㅠ

저만 그런건지 모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꼭 필수 요소는 아니기에

그냥 참았습니다.

여튼 시한폭탄 미친듯이 재미있네요.

4인임에도

역할 카드를 파랑팀 3장 + 빨강팀 2장으로 5장이

랜덤 분배라

폭파범(빨강)이 팀에 한명일수도 있고,

두명일 수도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을 살린 것 같습니다.

6인 이상 넘어가면

뱅이나 레지스탕트 시리즈 넘어가겠지만,

4~5인이면

시한폭탄 무조건 추천합니다.

6. 컬러레또 (3인)

역시 오래된 할아버지 게임이지만,

재미는 보장합니다.

점수 계산법이 초보용 / 숙련자용이 나뉘어있는데,

숙련자용(보라색)이 확실히 더 재미있는듯 합니다.

제 점수들..

(마이너스 하나 없이 게임 끝냄)

다만 숙련자 모드로 하면

+2 점이 너무나 크게 되기 떄문에

운적요소가 커져서

+1 점으로 조절해서 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10주년 기념판에 있는

골드 카드

(기능은 조커랑 똑같아요)

이번 라운드에는

얼굴 구경도 못했네요;;

7. 세븐원더스 듀얼

(세븐원더스는 뭐니뭐니해도 7번째죠)

말로만 듣고 눈으로보던

듀얼을 이제서야 해봤습니다.

실로 명작이더군요.

판테온 안끼고 기본판임에도

기똥찼습니다.

테플로 2판 내리하고,

그 다음날 또 바로 하고싶어서 꺼내서 즐긴 상황입니다.

플레이타임도 빠르고

게임준비도 빠르고

무엇보다 하고나서도 지치지 않고

또 하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그 묘한 점이 매력인것 같습니다.

한 두판해서는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그런 게임들 있잖아요

(푸에르 같은..)

조만간 판테온도 구매했으니

오면 같이 돌려보고 또 후기 남길듯합니다~

7원더스 본판보다

더 재미있게 한것 같네요.

미안하게도;;

8. 병사들의 귀향 (3인)

각개 전투는 이제 그만하고

우리의 단합력을 보여줄 때다 하고 꺼낸 게임

끔찍한 위협들

그런데 게임하다가

확실치 않아서 리뷰에서 여쭤보는건데

간혹 위에 방독명/총알/휘슬 아이콘이 두개 있는건

배경이 좀 다르던데

그건 배경의 위협은 없는건가요??

폭설의 그림과는 또 따르더라구요..

결국 단호한 협력과

노골적 도움으로

미션 성공을 했습니다만

양심에 걸리고

찝찝해서

제대로 했더니역시 어렵군요 ㅋㅋ

치열하게 개인전 하다가

중간에 한번 하면 참 좋네요.

9. 갤러리스트 (4인)

드디어 메인 게임이 나왔습니다.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아침부터

소쩍새는 울었나봅니다....;;;

는 아니고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룰 설명도 1시간 딱 채우고

게임도 1시간넘게 중반하다가

멤버가 도중에 와서

3인플에서 4인으로 넘어가면서

리게임..

여긴 어디

난 누구

식의 판 세팅과 난잡함

하지만 플레이 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흥분감과 재미짐

왜 명작인지 알 수 있겠더군요.

다만 이런 게임은 최선에 대한 생각이 너무길어져서

체력이 떨어질때하면 쉽게 지쳐버리는 듯 합니다.

(어떤게임이든 그런긴 하지만)

그만큼 생각할요소가 너무나 많은 듯합니다.

게임이 굴러가는 과정은 재미있지만,

게임을 하는 과정을 고통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게임이 끝나고 제 보드입니다.

132점으로 승리했네요.

돈 만 모으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작품도 미션에 맞게 잘 모았습니다.

거렁뱅이 1인의 결과 사진

푼돈은 모아봤자 푼돈..

ㅋㅋㅋ

한 주 동안 치열하게 살다가

또 이렇게 오아시스 같은 시간을 보내서

너무 기뻤습니다.

특히 막판 갤러리스트는

우리의 성우형님이 또 룰 설명에

도움을 주셔서 너무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전주 객사(시내)에 위치한

카페 하쿠나마타타 에서

함께 보드게임을 재미나게 풀어갈

'게임 매니저'를 구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과 커피 외에도

재미난 일을 많이 하고 있는 회사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댓글 혹은 쪽지

010-칠일일팔-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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