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테] 조이헌터의 로빈슨 크루소 유저시나리오 생존일지

교활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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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7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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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헌터의 로빈슨 크루소 유저시나리오 생존일지

by조이헌터

1일차

시나리오: 금단의 무인도 (유저가 만든 시나리오)

홀로 2케릭터 플레이: 요리사, 뱃사람 + 프라이데이

시나리오 변경점: 모래폭풍이 부는 섬에서 비행기 선체와 엔진을 찾고 고쳐서 탈출하는게 목표입니다. (지정된 타일에서 탐색하여 부품을 찾은 후 제작행동으로 고치는 방식으로 플레이)

약간의 물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매 라운드 물이 하나씩 줄어들게 되고 0이 되면 죽게 됩니다. 물은 또 하나의 자원이 되어 토템 아이콘이 있는 맵타일에서 채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카드에 책 아이콘이 나올 때 마다 하나의 모래폭풍이 생겨나며 이 모래폭풍들은 매 라운드마다 이동하게 됩니다. 그 이동 경로는 미스테리카드 두장을 뽑아 그 아이콘을 보고 결정하는데요. 각 아이콘(보물, 함정, 괴수)이 그려진 카드 장수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한 랜덤은 아니고 왼쪽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플레이 내용: 아.. 정말 힘겨웠습니다. 중간에 토큰으로 휴대용 물을 찾아서 물에 대한 갈급함은 잠식시킬 수 있었지만 계속 생겨나는 모래폭풍과 예측 할 수 없는 이동경로 때문에 원치 않는 곳으로 오두막을 옮기기도 하였습니다. 폭풍으로 인하여 울타리가 계속 날아가고 행동인원-1 토큰이 여기저기 깔리기에 행동의 제약도 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두막 위에 폭풍이 있는 경우에는 생산도 못하더군요. 중간에는 모래폭풍들 사이에 끼어버리기도했는데요. 폭풍을 뚫고 섬 오른쪽 끝자락으로 빠져 나왔을때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물론 폭풍이 낮은 확율로 오른쪽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선체와 엔진을 모두 찾아 하나는 고쳤고 마지막 라운드에 남은 하나를 고치려는데... 이벤트로 대재앙카드가 나와서 도구를 사용 할 수 없었습니다. 엔진을 고치기 위해 밧줄이 필요했는데요... ㅠ_ㅠ (미션 실패)

평점: 8.5/10 모래폭풍의 무서움을 알려준 잘 짜여진 시나리오였습니다. 단점이라면 타일이깔리는 것과 모래폭풍이동의 운적요소로 어떤경우는 게임이 쉬워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일차

시나리오: Hunters (유저가 만든 시나리오)

홀로 2케릭터 플레이: 군인, 탐험가 + 프라이데이

난파선 잔해 카드 (시작 이벤트 카드)는 "선장의 사물함"을 사용하여 첫라운드에 시작 아이템을 추가로 얻었음

시나리오 내용: 플레이어는 사냥꾼이 되어 위험한 동물을 추적 및 사냥합니다. (2인플시, 목표 = 3마리 사냥)

주요 룰: 목표 마리수 만큼 시나리오 보드에 적힌 짐승을 빼서 사냥감 더미를 만듭니다. 맵 타일에 짐승 카드 아이콘이 공개 되면, 사냥 카드 더미에 짐승카드를 넣는 것에 추가적으로 1,2,3.... 번호 토큰을 하나 타일에 올려 둡니다. 탐험 행동으로 짐승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추적하면 번호 토큰을 사냥감 더미로 옮기고 사냥 행동으로 사냥감을 한마리 사냥 할 수 있습니다. 이 탐험(추적) 행동이나 (사냥감)사냥 행동을 할때는 추가적으로 모험 카드를 뽑고 해결합니다. (이렇게 사냥한 사냥감에게는 음식과 모피를 얻지 못합니다- 이부분은 명시 되어 있지 않으나 테마상 개인적으로 적용시켰음)

플레이 소감: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진 시나리오였습니다. 탐험과 사냥이 주를 이루며 종종 보물을 얻기도 하고 발견 토큰과 탐험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날씨 단계에서 빨간 주사위를 여러번 굴리거나 짐승의 힘이 세지는 부분도 흥미로웠고 토템이 공개 될때 마다 다음 라운드에 이벤트 카드 한장이 더 공개되고 하단의 위협 효과를 처리해야 하는 점도 쫄깃함을 더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작때 오두막과 울타리를 주고 시작하기에 나무가 너무 넉넉하였고 행동도 여유로워서 수월하게 무기레벨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사냥감 마저 위협이 되지 못하여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게임이 너무 사냥에 치중되어 있고 날씨 주사위 마저 빨간것만 굴리면 되기 때문에 아이템 제작이나 지붕을 올릴 필요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평점: 6.5/10점

시나리오 보완점: (최소한으로만 손을 대고 고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3,5,7,9 라운드 날씨 단계에는 동물 주사위가 아닌 비 주사위를 굴립니다. 날씨 공간에 있는 토큰에 대해서는 비 주사위를 추가적으로 굴려 중첩적용합니다.

사냥감을 추적(탐험) 할때는 탐험카드를 추가로 처리하는 대신에 미스테리카드의 함정카드를 한 장 처리합니다.

사냥감을 사냥 할때도 탐험카드를 처리하는 대신에 미스테리카드의 괴수카드를 한 장 처리합니다. (무기레벨 낮추거나 데미지를 주는 카드류)

(미스테리 카드를 골고루 다 쓰는 시나리오가 잘 없는데 이렇게만 변경한다면 가장 애정하는 시나리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후)-------

시나리오: Hunters (유저가 만든 시나리오)

홀로 2케릭터 플레이: 군인, 탐험가 + 프라이데이

똑같은 케릭터로 변경시킨 룰을 적용하고 플레이, 난파선 잔해카드는 없이 시작

1,2라운드가 후딱 지나고 3라운드가 되자 비 구름 주사위를 신경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특성으로 때때론 주사위를 두번 굴리고 중첩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비구름 2개 짜리가 두번 나올 수도 있는 상황도 대비해야 했습니다. (변경점: 3,5,7,9 라운드는 동물 주사위 대신 비 구름 주사위를 굴림)

이전 판 이라면 별로 쓸모 없던 일기 예보를 보는 시작아이템이 유용했습니다. (두번 굴려야 하는 경우는 아이템 사용시 두번 다 굴려서 미리 확인)

또한 군인 + 탐험가가 더이상 최고의 조합이 아닐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요리사와 목수의 능력들이 그리울 때가 많았지요.

플레이 소감:

이전 판은 보통 난이도 였다면 이번 판은 로빈슨 본판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준비해야하고 저것도 대비해야하고 미션도 해야하는데 당장 먹을 밥이 없네? 이런 느낌이었고 7라운드 동시 사망으로 인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사냥감은 3마리중 0마리 잡았습니다. 홀로 추적하다가 피해입고 모험카드도 뽑아야 했는데 추적은 실패 했고 함정카드까지 보아야하는 상황이 연출 되더군요. 정말정말정말 만족스러운 시나리오가 되었습니다.

시나리오를 기왕 고칠거 약간의 수정이 아니라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시나리오 추가 보완 사항:

시작 이벤트 카드(난파선 잔해 카드)로는 "선장의 사물함"을 놓아서 추가 시작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선택지를 주는게 좋아보입니다.

시나리오 보드에 추가적으로 있는 두 아이템의 경우 활용도가 별로 없었는데 그 이유는 울타리를 부수는 빨간 주사위를 덜 굴려서임도 있지만 울타리+3 해주는 아이템의 경우 (나무2 가죽3 필요인데) 인원수에 맞추어 필요한 재료 수를 다르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죽1로 무기레벨1을 올리는 아이템도 이제는 가죽을 비구름 대비용 지붕제작에 쓰일터이니 없애고 다른것으로 대체하려 합니다.

아이템1:

나무 깁스 (1회 제작 가능)

나무 1 필요 - 체력 2회복

아이템2:

가죽 자켓 (제작 후 계속 사용)

가죽 2필요 - 라운드당 한 번 사냥 혹은 괴수 카드 처리시 체력 1덜 깎임

-------------------(잠시후)-------

이렇게 적용하고 군인+요리사+프라이데이로 한판을 더 해보았는데 괜찮았습니다. 확실히 요리사의 꿀꿀이죽과 비구름처리해주는게 좋더군요. 무기제작이나 울타리, 지붕 제작시 경제적 시공을 해주는 목수도 괜찮을거란 느낌이 듭니다.

평점: 8.5/10점

3일차

시나리오: 리바이어던을 무찌르자! (유저가 만든 시나리오)

홀로 2케릭터 플레이: 목수, 요리사 + 프라이데이

섬에 숨겨진 3개의 소환 돌을 찾고 지정된 장소로 가서 리바이어던을 소환하고 무찌르는 내용입니다.

시나리오 자체에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아이템 제작시 필요한 자원의 수도 인원수에 따라 변경되도록 한점 그리고 시나리오 보드 자체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라운드는 8라운드로 짧았는데요. 맵타일을 탐험하면 소환의 돌을 찾는 것이 되어 탐험 효과를 적용하게 되어 있었고 동시에 전투까지 일어나기 때문에 8라운드로도 정말 게임 진행이 가능 했었습니다.

날씨 주사위는 비구름주사위만 사용하지만 소환을 돌을 발견할 때 마다 폭풍과 비구름, 눈구름 토큰이 올려지기 때문에 울타리와 지붕 둘다 신경써야만 하는 혹독한 시나리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판의 식인종 시나리오처럼 이동하며 계속해서 전투를 해야했기에 무기레벨도 중요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시나리오에서 계속 무기레벨을 낮추기도 합니다. 소환의 돌마다 공격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랜덤성에서 오는 쫄깃함은 적었고 오히려 전략게임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기 레벨을 다 올리고 소환의 돌을 탐험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초기 위치에서 섬을 가로질러 오두막을 끝까지 옮겨야 했기때문에 적당히 무기레벨을 올리고 부족하면 몸빵하면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8라운드는 정말 짧더군요.

이 시나리오에 한가지 약점(?)이라고 할까요... 명시되지 않은 점이 있는데 로빈슨에서는 한 종류의 토큰을 한 위치에 하나이상 올리지 않는 규칙이 있습니다. 소환의 돌을 발결할때마다 날씨공간에 날씨 토큰들이 올라가는데 꼼수로 맵을 한 라운드에 여러군데를 탐험하여 소환의 돌을 깨우면 재차 올라가야하는 날씨 토큰들은 무시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중첩하여 적용하였습니다. 6라운드 날씨공간에 (비구름 주사위 + 짐승주사위 + 폭풍 토큰 + 폭풍토큰 + 비구름토큰 + 비구름토큰 + 눈구름토큰) 이렇게 쌓이더군요. 운명을 달리하는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평가내용: 로빈슨을 처음 하시는 분이 땔감모으는 시나리오1 대신에 이 시나리오를 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밸런싱이 잘 되어있는 시나리오였습니다. 평점을 9점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로빈슨은 전략게임이 아닙니다.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쳐 왔을때 난관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재미가 필요하지요. 재미면에서 -1점을 줍니다.

평점: 8/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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